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 남녀가 대화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주에 대한 내용이라 귀가 저절로 기울여 지더군요.
남녀의 대화 도중 남자 왈 “사주는 통계야. 어떤 공식이 있고 그것에 대입해서 통계를 낸 것에 불과해.”
많은 남자들은 보통 사주팔자라고하면 통계학이고 어떤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뭘 조금만 익히면 되는 학문이고 단순한 규칙을 주는 줄 착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더 많이 합니다. 남성은 항상 논리적인 판단에 근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감성적입니다.
그러나 보통 인생을 살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아~ 욕심 부려도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구나. 뭔가 안 보이는 힘과 변화가 있구나.” 이것은 세월이 주는 지혜입니다.
사실 저는 “사주 = 통계” 이런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아주 예전에 그리고 공부의 초반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책 몇 권만 보면 되는 단순한 학문이며, 할 일 없는 노인들이나 하는 학문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깊어질수록 그런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계란 것은 학문의 보조수단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어떤 학문이 통계학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문에서 몇 %의 사람들은 뭐에 해당하고 몇 %는 뭐라고 표현했다고 언론이 통계가 될 수 없습니다. 과학자가 실험을 통해서 통계를 냈다고 과학이 통계는 아닙니다. 단지 통계를 이용하여 그 학문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편리하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을 뿐이죠.
그리고 어떤 공식이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어떤 학문이든 기초이론과 원론이 있습니다. 수학도 사칙연산의 개념이 세워져야 방정식, 미분, 적분을 할 수 있듯 사주란 것도 음양, 오행, 천간지지, 육십갑자라는 것을 알아야 그 사주체의 인생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적인 관계들이 있는데 공식처럼 초반에 익히게 됩니다.
그러나 사주학은 그 글자의 변화가 오묘하여 공식처럼 대입해서는 깊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비록 년, 월, 일, 시를 통하여 4기둥 8글자로 표현되지만 지지라는 4글자 속에는 12개의 글자가 숨겨져 있고, 개인마다 대운이라는 흘러가는 운세가 생기고, 한 해 한 해 지나가는 세운이 대입되어야 하고, 월운도 대입되며, 그날의 운세라고 표현되는 일진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시진(시간의 운세)도 생겨 ‘몇 시에 뭘 해라’ ‘오후에 해봐라.’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사주의 기본은 수학적 개념이 먼서 앞서야 합니다. 그것은 1+1=2라는 개념이 됩니다. 뭐가 오니 그와 관련된 일이 생기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가 나쁜가 하는 것은 ‘1+1=1‘ ’1+1=3‘으로 간단히 비유할 수 있습니다.
즉, 물방울과 물방울이 모이면 1개가 되듯 2개가 있다고 꼭 2가 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로 3인분의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주의 변화입니다. 이 변화가 8글자 속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숨겨진 글자 속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운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산이 있는데 그 산에는 한 달 평균 5만 명이 등반한다.’고 하면 이것은 통계적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 산에 불이 났다면 등반인구가 현저히 줄어들겠죠. 휴가철이 되거나 단풍이 들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또 달리 표현하면 5만 명이 등반하는 산이란 그릇입니다. 산에 불이 나거나 단풍이 든 것은 운의 흐름입니다.
사주학(역학, 명리학)이란 수학과 천문학과 자연학을 인간에게 대입한 학문입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책 한권 사서 사주공부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치와 변화를 알기도 어렵고 알아도 인간에게 대입하여 쓰기도 어렵습니다.
사주와 무당과의 차이도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둘 다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분도 의외로 많더군요. 언제 태우에세이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운사의 장사송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일반인이야 '멋진 소나무군.' '오래되고 비싸서 저렇게 테두리 해놨나봐.' 식물 학자는 '무슨 종이고, 몇 년이 됐고, 건강상태는 어떻군.'할 것입니다.
저는 수 많은 경쟁 속에서 홀로 위엄을 자랑하는 갑목(甲木)으로 보입니다. 군비쟁재 속에서 토라는 재성을 당당하게 취한 장군의 모습입니다.
요건 큰 바위산의 모습이네요. 경금(庚金)이나 무토(戊土)로 보면 되겠습니다. 돌산이니까 수많은 나무가 박힌 산에 하나의 돌이 홀로 우뚝 솟았으니, 목극토 당하는 무토가 토생금으로 나간 모습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관살을 식상으로 피하여 조화를 준 것이지요.
무토위에 갑목들이 병화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산 입장에서는 살인상생이 되니 꿀벌과 꽃나비가 날아다니면 더욱 좋은 풍경이 되겠네요. 가을 서리에 낙엽이 져도 멋있겠군요.
아~ 춥네요. 갑목이 홀로 찬 바람에 서있으니.. 계축월 뿌리 약한 갑목이 얼어붙은 땅(丑) 위에서 눈서리(癸)를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눈 덮힌 오솔길에 맨발로 거니는 형상이기도 하네요. 그럼 이 나무는 따스한 봄이 기다려 지겠군요.
물론 이 사진에 긍정적인 의미를 담을 수도 있습니다. 눈꽃송이로 장식된 나무라 해도 되겠죠. 그건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의 자유니까요^^ 본질만 잘 읽어내면 됩니다.
추위에 힘들어 죽겠는데 눈꽃송이라 하면 우스울 것이고, 버틸만 하고 겨울이니 곧 봄이 오는 희망속에 있는데 '넌 겨울이라 힘들어야 돼.'라고 해도 이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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