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전통수련법의 가장 중심에 서있는 수련 법을 일러 우도방(右道房), 죄도방(左道房)이라 구분하여 말한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오른 쪽 함경도 지방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수련법통을 우도방이라 하고 백두산의 왼쪽 지방 즉 만주 일대와 그 이남을 중심으로 한 수련법통을 좌도방이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우도방이라 하고 또 무엇을 좌도방이라 하는가?
우리는 수행 방법의 차이에 따라 우도방이라하고 또 좌도방이라한다.
우도방 또는 우도 수련 법이라 함은 수련에 별다른 준비물 없이 오직 자기 자신의 성력(誠力) 만으로 헤쳐나가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말하며 우리 전래의 조식법(調息法)이 그 중심이 된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의 성력과 신념만으로 정신을 수련하는 방법으로서 호흡법은 우리 고유의 조식법을 근간으로 한다.
인간의 생명줄인 호흡에 온갖 심력을 집중하여, 자기의 현재 생명이전의 근본자리를 거슬러 올라가 다시금 발견하고 그 참 생명의 뿌리로 돌아가는 과정이 바로 선도에서 말하는 득도(得道)요, 불교에서 말하는 견성(見性)이다.
우도방 수련은 다리를 포개고 단정히 앉아서,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입을 다물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정심의 자세로 출발하는 것이니 오늘 날 말하는 명상자세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정신력을 한 군데로 집중시켜서 비상한 능력과 지혜를 얻는 방법이 바로 우도 수련 법이다.
여기에 비해 좌도방 또는 좌도 수련법은 수련에 준비물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면 주문과 부적은 좌도수련의 중요한 준비물이다.
주문이란 귀신들과 통하는 말이며, 부적이란 그들 세계와의 통신문이라 할 수 있다.
인간세계에서 언어와 문자가 온갖 의사소통을 대신 하듯이, 우리와 차원이 다를 뿐, 신들의 세상에서도 그들끼리 향유하는 독특한 말과 글의 체계와 질서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 수 천년 이상 내려 온 우리 조상들의 인식체계이다.
우도는 자력으로 모든 수련이 이루어지는 반면, 좌도수련은 타력이나 자기 자신이외의 외부적인 특정 대상물, 매개체 등을 동반하여 공부하는 모든 형태의 방식들을 말한다.
이 수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결과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각종 둔갑술, 환술, 축지법, 차력법 등이다.
또 이 양대 수련법을 절충한 수련법도 있다.
절충식 수련법은 외형적으로는 주문과 부적의 좌도방 수련법적 요소와 순수한 자력의 정신집중이란 우도방적 수련법의 골자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되는 특색을 보이는데, 주로 역수리(易數理)를 바탕으로 한 각종 산법과 추수의 과정을 통하여 존재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것의 미래를 예측하는 수련법들을 지칭하여 이 범주에 넣었다.
이러한 수련 법들은 다시 지역적으로 세분되어 전승되어 오기도하였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하여 내려오던 각 문파들의 이름은 주로 산의 이름을 따서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 들면 백두산파, 지리산파, 소백산파, 태백산파, 속리산파, 게룡산파, 변산파, 삼각산파, 송악산파, 설악산파, 금강산파, 묘향산파, 오대산파, 구월산파 등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름을 달리하여 각 종 기 전문수련기관들이 제각각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주장들을 펼치고 있으나, 필자의 소견으로는 우도방, 좌도방, 좌우양도방의 어느 한 곳에 근거하거나 혹은 자기들 나름대로 혼합한 이론을 근거하고 있을 것이며 다시 역수입된 해외 수련법과의 이론적 혼용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뜻 있는 분들은 다가온 21세기를 경영함에 있어 민족의 정신수련법을 다시 정비하고 합심하여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미래 세계에 대해 인류의 방향을 설정해 놓은 귀중한 “홍익인간, 이화세계” 라는 정신문화를 중심으로 다시 우리 역사를 회복하여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기 수련단체들이 앞장 서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참고문헌:정신세계사 간 민족비전 정신수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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