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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문제1편 상고천진론편- 上古天眞論篇 第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4. 11. 28. 21:16

[상고진전론편 제1]

** 상고시대 사람들의 순박무사,무욕한 자연의 이치에 적합한 생활 태도가 수명을 무한하게 누린 양생의 도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아득한 옛적에 황제라는 어진 제왕이 있었다.

이 분은 선천적으로 영통하게 명천한 두뇌의 소지자였으며, 갓났을 때 벌써 말을 이해하였으며, 유소시에 총명준민아였고, 성장해서는 더욱더 행동이 성실하여 어진 제왕이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용을 타고 승천하였다고 한다.

어느 때 그 황제가 왕사인 기백에게 묻기를
나는 오래전부터 태고적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 백세가 지나도 여전히 그 동작이 쇠퇴하지 않았다고 들었소.

그런데 지금의 백성들을 보면 50세가 되자 벌써 동작이 쇠퇴하게 되는데, 이는 대체 어찌된 까닭일까?

시대에 따라 천지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에 차이가 생긴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의 불섭생에 기인하여 이렇게도 단명한 것인지?

 

이에 대하여 기백이 대답하였다.
태고적 사람들 가운데 양생의 이치를 터득한 사람은 천문력 수를 알아서 춘하추동의 자연의 기운에 조화를 맞추고, 음식에 절도가 있었으며, 기와에도 규칙을 세워서 함부로 심신을 과로케 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육체도 정신도 다 함께 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때문에 백년의 수명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사람들은 그러한 이치에 적합한 생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즙이라도 마시듯이 술을 마구 마시고, 심신을 함부로 과로케 하는 일 등이 일상 다반사입니다.

술에 취해서는 여자를 찾아서 정욕이 동하는대로 그 정력을 소모하여 생의 원천인 진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신의 진기를 온존하려 하지 않고, 기분이 내키는대로 행동하여 욕망을 충족시키며, 장수의 약을 모르고, 생활 태도가 아주 무절제하기 때문에 50세만 되면 벌써 노화 현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무릇 태고적의 성인이라 불리던 분들이 아래 백성들을 잘 교육시킨 것은 모두 다음의 사항들입니다.
인간의 생명력을 소실케 하며, 신체의 원활한 작용을 해치는 가지가지 질병의 근원이 되는 사풍이라는 것은 이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그 사풍이 불어올 때를 역법에 의해 정확히 알아서 스스로 피하도록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무릇 마음을 안정하여 과분한 욕망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생명의 원천인 진기는 그 사람의 체내를 골고루 순환하여 신체를 올바르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5장의 정기이며, 생명 활동의 근본인 마음의 신기와 신의 정기가 충실하여 해이됨이 없이 체내를 빈틈 없이 방위한다면 질병을 일으킬 외사 등이 어디서 어떻게 침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급히 해치우고 말겠다는 지나친 욕심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서 욕망을 적게 하며,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사물에 동요되지 말고, 아무 것에도 놀라지 않고,또 육체 노동을 하더라도 무리를 하지 않게 되면 영기, 위기가 다 함께 순조로이 체내를 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욕망이 적은 사람은 마음이 언제나 만족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섭취한 음식물이 그것으로써 아! 맛있다고 마음에 흡족하게 되며, 가지고 있는 의복으로써 부족을 느끼지 않고, 각자의 환경에 만족하여 즐겁게 지내며, 신분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그 지위와 생활을 탐내지 않는다면 당연히 신분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괴롭히려는 마음이 없고,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 결과로서 사회는 원활하게 다스려지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백성들의 심리는 참으로 소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되면 백성들이 어떠한 유감에도 끌리지 않고, 부럽게 보이는 외견상의 어떤 즐거움도 그 마음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 있는 사람이나, 어진 사람이나, 하찮은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게 무슨 일이든 두려움이 없으므로 섭생의 도리에 잘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개의 사람들이 100세를 넘어도 노쇠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를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육체도 그에 따라 편안하였던 것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람이 늙어지면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되는 까닭은 자식을 낳을 종자를 다 소비하였기 때문인가?그렇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먼저 여성에 대하여 아뢰옵겠습니다. 

여성은 7세가 되면 신기가 겨우 형성되어 그 표현으로서 영구치가 생기고, 모발도 숱이 많아지고 길어집니다. 

14세가 되면 생식 능력이 생깁니다.즉 임맥이 완전히 유통되고, 혈해인 충맥도 성대하게 되므로 월경이 정기적으로 내리게 되며, 그래서 아기를 잉태할 능력이 완비됩니다.
21세가 되면 신기가 전신을 균등하게 돌게 되므로 사랑니가 나고, 이로써 완전히 치아가 갖추어집니다.

28세가 되면 근골이 모두 단단해지고, 모발도 많아지며,신체가 여성으로서 가장 충실한 상태가 됩니다.
35세가 되면 양명의 경맥이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므로 얼굴에 주름이 잡히기 시작하며,모발이 빠지는 것이 약간씩 눈에 띄게 됩니다.
42세가 되면 태양,양명,소양의 3양경맥이 모두 쇠퇴하여 충분히 안면을 영양할 수 없게 되므로 얼굴에는 주름이 많아지고, 머리에는 백발이 약간씩 보이게 됩니다.

49세가 되면 임맥이 공허하게 되기 시작하고,혈해인 충맥이 쇠퇴하여 혈이 적어지면 마침내 월경도 끝이 나고,생식 능력이 없어집니다.

 

다음에 남성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남성은 8세가 되면 신기가 겨우 충실되어 그 표현으로서 모발의 숱이 많아지고 길어지며, 영구치가 생기게 됩니다. 

16세가 되면 생식 능력이 갖추어집니다.신에 정기가 넘쳐 흐르며, 전신이 남자답게 되므로 성행위가 가능하게 되며,아기의 종자를 심을 수 있게 됩니다.
24세가 되면 신기가 전신을 균등하게 돌게 되므로 근골이 단단해지고,사랑니가 나며, 이로써 치아가 완전히 갖추어집니다.

32세가 되면 골근이 융성하고, 기육도 단단해져서 남자로서의 최성기를 맞이합니다.
40세가 되면 점차로 신기가 쇠퇴해지므로 모발이 드물게 되며,동시에 치아가 나빠집니다.
48세가 되면 양기의 순환이 나빠져서 충분히 안면을 영양할 수 없게 되므로 얼굴에 주름이 잡히고,흰 머리털이 생겨서 희끗희끗해집니다.

56세가 되면 간기가 쇠퇴해지므로 그 결과로서 간의 표현인 근육의 신축이 종전처럼 완전히 안되며,생식 능력도 결핍되어 신에 저장되었던 정기가 적어지고, 그와 동시에 신의 장기 자체의 기능도 나빠져서 결국 몸 전체가 노화됩니다. 

64세가 되면 신의 표현인 치아나 모발도 빠지고, 다시 나지 않습니다.

대체 신이라는 장기는 체액을 주관하는 기관이며,5장 6부의 활동의 원천인 정기를 거기에 저장하여 필요에 따라서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5장의 작용이 왕성할 때는 그 정기를 전신에 골고루 돌게 하여 모든 기관의 작용 능력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제 이미 5장의 작용이 쇠퇴하므로 근골이 해이되고,생식 능력도 소진돼 버립니다.즉 모발은 희고, 몸이 부자유하여 걸음걸이도 비틀거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식의 종자를 심는다는 일 같은 것은 도저히 바랄 수 없게 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그러나 노인도 자식을 낳는 수가 있는데, 그것은 대체 어찌된 영문이요?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하늘이 그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 보통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며,그런 사람은 노년이 되어도 경맥의 기가 젊은이처럼 원활하게 유통되고, 신기도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인에게 생식 능력이 있다고 해도 남성은 64세, 여성은 49세가 지나면 상실됩니다.

이 나이를 지나면 남녀의 성적 능력의 원천인 신의 정기가 결핍되기 때문입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양생의 도리를 체득한 도인이라면 100세를 넘어도 생식 능력이 있을 것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도인이라면 쉽게 노화되지 않고,심신이 함께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아무리 장수자일지라도 자식을 낳는 일 정도는 가능합니다.

 

황제가 물으셨다.
그렇구나!  나는 도인에 대하여 일찌기 다음과 같이 듣고 있다.
상고시대에는 진인이란 선인이 있었다.진인은 천지의 대도를 파악하여 음양의 법칙에 따라서 우주의 정기를 호흡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구속을 받지 않고,생명력을 유지하여 심신이 함께 천지의 운행에 융합된 상태가 되었으므로 그 수명은 천지와 같이 무궁하였다.그야말로 천지의 대도와 함께 생존하고 있었다.

 

중고시대에는 지인이라는 선인이 있었다.지인은 후덕하고,천지의 대도와 음양의 법칙에 따라 춘하추동의 천의 운행과 조화하였다.그리하여 세속을 떠나서 심산에 들어가 우주의 정기를 흡수 저장하여 생명력을 완전히 보유하여 우주 사이를 마음대로 유행하면서 이 세상의 구석구석까지 견문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생각컨대 그들은 수양에 의해 천부의 수명을 연장하여 생명력을 더한 것일 것이다.
이 사람들도 역시 진인의 부류에 속한다.

 

근세에는 성인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성인은 춘하추동 주야의 천지의 운행과 조화하여 각 계절에 불어오는 바람의 이치를 알아서 사풍을 쐬는 일이 없었다.
욕망은 평범하게 가지고, 마음을 조용히 하여 성내지 않고, 그 행동도 속세를 떠난 것이 아니라, 범인들과도 어울리며, 평범한 의복이나, 관을 쓰고도 그 행동은 속되지 않았다. 육체적으로는 과로를 삼가하였고, 정신적으로는 희로애락에 마음을 번롱 당하는 일이 없었으며, 담백한 즐거움에 만족하였으며, 무슨 일에도 결코 무리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생활 태도였으므로 육체도 정신도 온존되어 100세 이상의 수명을 누릴 수 있었다.

 

금세에는 현인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춘하추동의 천지의 운행에 따라서 천문력수를 체득하여 그 음양의 변화에 생활 태도를 조화시켜서 4시의 정사의 바람을 구별하여 사기에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상고의 진인과 흡사한 양생의 도를 수득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역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인은 진인과 같이 또는 선인처럼 천지와 함께 무궁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들었다.
나도 진인이 되어 용을 거느리고 천지 사이를 유행하고 싶구나!

출처 : 명리한방(대한명의학회)
글쓴이 : 무태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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