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전 수련(여 동빈)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法子]이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조용함에 들려고[入靜] 하면
먼저 몸과 마음을 진리의 가르침에 맞게 잘 거두어 잡아서[調攝]
아무런 걸림도 없이 편안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모든 연분[緣]을 내려놓아 버려서 실 한 오라기도 걸려 있지 아니한데
하늘의 중심[天心]이 가운데의 바른 자리에 자리잡게 한 뒤에
두 눈을 내려 떠서 발을 내린 듯이 한다.
그런 다음에
두 눈의 초점을 이끌어서 안으로 단전[坎宮]을 비춘다.
나 스스로의 원궁(元宮) 가운데가
마치 우주의 태초처럼 크게 텅 빈 듯하고
그 크기를 헤아릴 수 없이 커진 듯하여서 어리둥절하게 되며
온몸이 가볍고 묘하여져서 막 날아오르려고 한다.
이른바 온 누리의 산허리에 구름이 꽉 들어차 있는 모습[雲滿千山]이라는 것이다.
그러다가는
오고 가는 발자취가 없어지고
뜨고 가라앉는 구별이 없어지며
맥박이 멈추고 기(氣)의 운행이 멈춘다.
이러한 상태를 두고
참으로 서로 어울려 합쳐졌다고 한다.
이른바 온 누리의 물마다에 달이 담겨있다[月涵萬水]라는 것이다.
그때에는 당연히 어둡고 어두운 상태인데
그 어두운 가운데를 지키고 있노라면 문득 하늘의 중심[天心]에서
한 차례 움직임이 있게 된다.
이것이
곧 하나의 양陽이 다시 찾아오는 것[一陽來復]이며
양陽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자시[活子時]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힌 이제는,
한번 움직이거나[一動] 움직이지 아니함[一靜]이
모두 귀鬼가 아니라 양陽한 사람[人]이
나와 더불어 그러하게 되었으니,
나를 주재하는 하늘의 임금[天君]도 이제는 진리에 합쳐진
참다운 주재자[眞人]로 되었다.
그가 움직이면[動]
다른 것들이 그와 더불어 함께 움직이는데[動]
이와 같이 움직일 때에는 '하늘의 부리'[天根]에 근거하고
그가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靜] 있으면
다른 것들도 그와 더불어 함께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靜] 있는데
이와 같이 변화와 움직임을 여의고 있을 때에는 '달이 숨어 있는 굴'[月窟]에 숨는다.
이른바 하늘의 뿌리[天根]와 달이 숨어 있는 굴[月窟] 사이를
아무런 꾸밈없이
한가롭게 오고 간다는 것이다[天根月窟閑來往].
천심天心이 한번 움직이려고 할 때에,
지체없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나를 주재하던 참되고 무의식적인 뜻[眞意]을
대뇌大腦의 건乾이라는 궁궐로 올라가 있게 하고,
신神의 빛으로 하여금 정수리를 보도록 하여서,
그 움직인 것을 이끌어 올린다.
이것이 바로 움직임이 있을 때에 정확하게 그 시기를 맞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서,
천심天心이 이미 건乾이라는 궁궐로 올라가 있게 되면,
물 속에 둥실 떠 있는 듯하고,
스스로 "이제는 되었다" 하고 만족해 하며,
갑자기
모든 변화를 여의고 고요해 지려고 한다.
이때에는
재빨리 태어나기 이전부터 나를 주재하던 참되고 무의식적인 뜻[眞意]으로써
그 단丹을 이끌고 내려와서 황정黃庭에 들어가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는 눈빛으로 중황中黃에 있는 신神의 방[神室]을 본다.
출처 : 진리를 찾아서
글쓴이 : 무극진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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