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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三十六計 攻戰計 제17계 抛塼引玉 벽돌을 미끼로 구슬을 얻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8. 9. 5. 23:14

 

 

 

三十六計 攻戰計

第十七計

 

抛塼引玉(포전인옥)

 

벽돌을 미끼로 구슬을 얻다

 

 

벽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다. 작은 것을 미끼로 던져, 큰 것을 얻어낸다는 의미이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유사한 것으로 유혹하여, 어리석은 상대방을 친다.[類以誘之,擊蒙也.]"

...뭔가 풀이글이 더 헷갈리게 만든다. - -;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단순히 낚시하는 식으로 미끼를 던져서 그 미끼에 걸려 움직이는 적을 공격하여 보다 큰 승리를 얻어낸다는 의미인 것이다.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의 예를 살펴보자.

 

실제로 삼국지연의 상의 가장 큰 전쟁이었던 관도대전. 그 관도대전의 서전에서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던 관우는 안량을 단숨에 해치운다. 조조가 관우를 흠모하는 마음은 더욱 커졌다. 승리에 기뻐하고 있던 사이, 급보가 날아든다. 원소군의 2장 중 한 명인 문추가 이미 연진을 점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조는 직접 맞서 싸우러 갔다. 그런데 후군이 전군이 되고, 전군이 후군이 되라는 명령을 전군에 내렸다. 군량바리 등이 앞장서 가고 군사가 뒤쳐저 가라는 것이었다. 여건이 물었다.

 "군량바리를 앞세우고 군사가 뒤에 가는 것은 무슨 뜻이옵니까?"

 "군량을 뒤에 두면 약탈을 많이 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적군을 만나 빼앗기면 어찌하옵니까?"

 "그 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연진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전군에서 함성이 올랐다. 조조는 급히 사람을 시켜 알아보았다.

 "문추가 군사를 이끌고 나타나자 우리 군사들은 양초를 모두 버리고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후군이 도착하려면 멀었는데 어찌 하오리까?"

 "저리 잠시 피하도록 하자!"

 여러 사람들은 모두 급히 언덕으로 올라갔다. 조조는 모든 군사들에게 옷과 갑옷을 벗어던지고 말들도 풀어주라고 했다. 그러자 뭇 장수들이 아뢴다.

 "적들이 덮쳐들고 있사옵니다. 빨리 말을 거두어 백마로 후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자 순유가 황급히 제지하며 말한다.

 "이것은 바로 미끼를 던져 적을 유인하는 것인데, 어찌 도리어 후퇴를 하겠소?"

문추의 군사들은 군량과 거장을 빼앗고 또다시 흩어진 말들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 때 조조는 즉시 군사들에게 언덕을 내려가 일제히 공격하라고 명했다. 문추의 군사는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서 문추는 결국 패배하고 도망쳤다. 그러나 관우에게 결국 죽고 만다.

 

과거의 병사들은 모두 가난한 농민 출신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식의 계략이 흔히 쓰였다고 한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다른 사례를 하나 더 살펴보자.

 

삼국지연의 제58회의 이야기이다.

마초가 동관을 점거하고 반란을 일으키자, 조조는 마초와 양주 10군벌을 토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다. 마초는 강인한 서량병들을 이끌고 조조를 요격하고자 했으나 조조는 전면전을 피하고 마초의 배후를 치기 위해 위수를 건너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초는 조조의 군세가 위수를 도하하려는 찰나 조조의 군영을 덮쳤다.

 "뒤편에 백포장군이 쳐들어오고 있사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가 마초라는 것을 알고 앞다투어 배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조조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마초가 1백여보 앞까지 왔을 때에야 허저가 급히 조조를 배에 태우고 강을 건넜다. 마초가 도착하여 부하들에게 활을 쏘라고 명령했다. 수많은 화살이 조조가 탄 배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 때 위남현령 정비가 남산 위에서 이 상황을 보고 있다가 급히 영채 안의 소와 말을 모두 밖으로 내몰았다. 서량병들은 이것을 보자 모두 이 소와 말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조조를 공격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 틈에 조조는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장수들이 모이자 조조가 말했다.

 "내 오늘 하마터면 조그만 도적놈에게 큰일을 당할 뻔 했소이다."

허저가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소와 말을 풀어놓지 않았더라면 도적들은 강을 건너 쫓아왔을 것입니다."

그러자 조조는 소와 말을 풀어놓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어, 정비를 즉시 전군교위로 삼았다.

 

 

 

 

 

창천항로에 묘사된 마초가 조조를 공격하는 장면

 

위에서 살펴본 사례들은 아주 기본적인 '포전인옥'이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재물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미끼부대를 보내서 그 부대를 공격하는 동안 후방을 기습한다거나 하는 식의 응용도 가능하다.

 

 

 

'산적왕'에 소개된 '포전인옥'
그러니까...삼십육계는 손자의 병법이 아니래도...- -;

 

 

*. 한나라를 세운 유방도 항우의 군사들에게 쫓길 때 가지고 있던 보물들을 길에 뿌려서 병사들의 눈을 돌리게 했다. 게다가 자신의 아이들까지도 집어던졌다고 한다.

 

*. 유비도 장판에서 도망칠 때, 유방과 똑.같.은 짓을 했다. - -;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 -.-)y=~

 

출처 : 인간의 탈을 쓴 늑대(人狼)
글쓴이 : 푸른늑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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