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눈이 내리면 송산/ 차원대 눈이 내리면 어느 깊은 산골 초가집에서 촛불 밝히고 밤을 지새우며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리 날이 밝아서 맑은 해가 세상을 비추면 산새들은 즐거워하고 먼 곳에서 날 찾아오는 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리 꽃이 숨어버려 세상이 황량한데 눈이 내려서 하얗게 눈을 뒤집어쓰고 모두가 꽃인 양하면 그도 아름다우리 바람이 불어 하얀 눈보라가 골짜기를 스쳐가면 멀리 산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그리운 이를 그리워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