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남촌선생 강의실

무병의 길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1.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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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大仁大義는 無病이니라
    대인대의    무병

 

  대인대의하면 병이 없느니라.

 

11 三界伏魔大帝神位는 遠鎭天尊關聖帝君이라
    삼계복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오직 대세에 눈떠야 산다]

 

12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13 東有大聖人하니 曰東學이요
    동유대성인        왈동학
    西有大聖人하니 曰西學이라 都是敎民化民이니라
    서유대성인        왈서학       도시교민화민

 

   동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동학이요
   서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서학이라.
   이는 모두 창생을 교화하는 데 그 사명이 있느니라.

 

14 孔子는 魯之大司寇요 孟子는 善說齊梁之君이라
    공자     노지대사구    맹자    선세제량지군

 

   공자는 노나라에서 대사구 벼슬을 하였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주에게 유세를 잘 하였느니라.

 

15 近日日本國文神武神이 竝務道統이니라 
    근일일본국문신무신   병무도통

 

   근일 일본의 문신과 무신들이 모두 도를 받아 문명을 여는 데
   힘쓰고 있느니라.

 

[제 뿌리를 못 찾고 환부역조하는 조선인을 경계하심]

 

16 朝鮮國 上計神 中計神 下計神이 無依無托하니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무의무탁
    不可不 文字戒於人이니라
    불가불 문자계어인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성인의 직업은 의통]

 

17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궁상각치우    성인    내작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직자    의야    업자    통야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성지직       성지업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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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문의 후반부의 내용입니다. 병세문 전반부는 병에 대한 일반론(?)과 천하의 병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10절부터는 '약(藥)'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10 大仁大義는 無病이니라
    대인대의    무병

 

  대인대의하면 병이 없느니라.

 

11 三界伏魔大帝神位는 遠鎭天尊關聖帝君이라
    삼계복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대인 대의 하면 병이 없다고 하십니다. 상제님께서는 '너희들은 마음을 궃게 먹지 말고 곧게 먹어라.'(道典8:31:7)라고 말씀하셨지요. 항상 정의로움을 바탕으로 사람과 인류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질 인(仁)의 반대는 잔인할 잔(殘)이고, 의로움(義)의 반대말은 도적 적(賊)입니다. 정의로움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 대인대의한 인물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삼국지의 관운장이지요. 상제님께서는 관운장을 '삼계복마대제'로 임명하셨습니다. 삼계의 모든 마를 굴복시키는 대장군으로 임명하셨지요. 그렇지만 실제로 관운장이라는 인물은 대단히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상제님께서 병세문에 이를 언급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대인대의가 무병의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신 뜻도 있고, '운장주'주문의 도력에 대한 문제도 언급하신 듯 합니다.

 

12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12절에서는 천하대세에 대해 알고 있는가 없는가가 생사의 갈림이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알아야 산다.'는 말도 있지요. 천하대세라는 말씀에는 여러가지 말씀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남북한의 문제, 세계전쟁의 문제, 병겁의 문제, 지축이동의 문제등이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중요한 시사자료를 계속 올려 놓는 이유는 세계대세를 알아야 살기 때문입니다. 대세의 흐름을 볼줄 알아야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게 되지요. 흐름을 볼 줄 모르면, 대비책에 대해서는 전혀 깜깜하겠지요.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이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처결에 의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흐름이 증산도에 관심을 가지고 증산도를 공부함으로써 흐름을 알 수가 있고, 그 결론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것이지요.

 

병세문에 왜 천하대세에 대한 말씀이 있는가? 상제님께서 병세문을 쓰신 것은 인류에게 살 길을 틔워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13 東有大聖人하니 曰東學이요
    동유대성인        왈동학
    西有大聖人하니 曰西學이라 都是敎民化民이니라
    서유대성인        왈서학       도시교민화민

 

   동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동학이요
   서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서학이라.
   이는 모두 창생을 교화하는 데 그 사명이 있느니라.

 

13절에서는 동학과 서학에 대해서 언급하십니다. 동학은 작게는 최수운 대신사의 동학을 뜻하고, 크게는 유불선 3교를 뜻하지요. 최수운 대신사의 동학에는 3교의 가르침이 포함되어 있스므로, 서학과 대비를 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명은 오로지 사람들을 가르치고 감화시켜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교육을 받지 못하면 짐승과 구분이 안갑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짐승의 탈을 벗겨 인간의 길을 가르쳐 준 선천의 모든 가르침을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이라고 하셨습니다. 반면 우주의 가을에 완성된 문명을 여는 가르침을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道典11:250)이라고 하셨습니다. 병세문에서는 이러한 선천의 동학과 서학의 문제를 정리하고 계십니다. 선천의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교화(敎化)'에 머물렀지만 상제님께서는 '나는 조화(造化)를 쓴다.'라고 하셨습니다. '말로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씀은 이 조화(造化)의 가르침이 나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14 孔子는 魯之大司寇요 孟子는 善說齊梁之君이라
    공자     노지대사구    맹자    선세제량지군

 

   공자는 노나라에서 대사구 벼슬을 하였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주에게 유세를 잘 하였느니라.

 

15 近日日本國文神武神이 竝務道統이니라 
    근일일본국문신무신   병무도통

 

   근일 일본의 문신과 무신들이 모두 도를 받아 문명을 여는 데
   힘쓰고 있느니라.

 

16 朝鮮國 上計神 中計神 下計神이 無依無托하니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무의무탁
    不可不 文字戒於人이니라
    불가불 문자계어인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14절부터 16절까지는 중.일.한 동양 3국의 문제를 언급하시고 계십니다.

 

 공자와 맹자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신명계가 잘 단합되어 문신 무신이 같이 성공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300년간 일본은 실용주의적인 사상으로 서양의 여러 문명을 받아들이고 부국강병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었지요. 그것으로 안되어서 인지, 미국의 무력에 의해 개항을 하게 되고, 메이지 유신에 의해 통합된 힘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들이 지금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침략주의'라고 보아야 하겠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신명대접을 하면서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16절이 우리 한국, 조선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이 의지하여 있을 곳이 없으니 환부역조 하지 말고 받들기를 경계한다는 말씀입니다. 무슨 뜻이냐? "중국이건 일본이건 자신들 조상을 위하고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너희 조선놈들은 역사를 잃어버려서 자기 조상의 존재까지 까먹고 있다."

한마디로 "너희들은 말이 안될 정도로 한심하구나."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왜 중국, 일본의 경우와 견주어서 말씀을 하셨는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지요. 병세문에 상제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의도는... 첫째로는 "'환부역조'를 하면 원시반본(原始反本)하는 가을개벽기에 살 수가 때문에 살려거든 조상을 잘 모셔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조선이 선천에 문명을 연 신교문명의 적자(嫡子)인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야 할 너희들이 역사를 잃어버려 조상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는 뜻이지요. 상제님의 이 경책 속에는 최수운 대신사에게 "너는 왜 상제를 모르느냐"하신 경책과 같은 맥락이 있습니다.

 

17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궁상각치우    성인    내작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직자    의야    업자    통야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성지직       성지업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

 

병세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 난데없이 '궁상각치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의통의 문제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곳이 병세문의 결론 부분이 됩니다.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음악이라는 것, 소리라는 것이 그냥 아무런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생명의 소리에 근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병든 사람의 목소리와 건강한 사람의 목소리가 다르듯이, 소리는 생명이 있는 존재가 자신의 기(氣)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천지도 커다란 신성이며 생명이므로 천지에도 순수한 소리가 있습니다. 율려라는 것은 천지의 생명의 근원, 음양운동의 생명력을 말하지요. 상제님께서는 태을주에 율려도수를 박아 놓았습니다. 태을주 주문을 송주함으로써 천지의 생명력을 받아내리고, 그 생명력으로 사람을 살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조금 길었지만, 아뭏든 병세문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병세문을 다시 한번 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실 듯 합니다. 물질문명에 찌든 사람이 병세문을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한번 두번 보다보면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는 본래의 의도에 조금씩 가까와 질 듯 합니다.

 

  -남촌선생 강의 내용 중에서-

           南村先生

010-5775 5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