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당신이 그리운 날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1. 19. 11:27
당신이 그리운 날



 
당신이 그리운 날
 
 
                예향/김옥주
 
 
당신 함께 거닐던 강가에
바람 한 가닥 손잡고 걸어가는 봄날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 당신 일까 봐

가던 걸음 멈추고 하늘을 봅니다


강물에게 속삭이는 바람소리인걸요
씀바귀꽃 민들레꽃 노래소리인걸요
그래도 또 다시 돌아다 보는 것은
발목에 감겨드는 그리움인가요

오늘은 걸음마다 묻어 오는 당신 때문에
걸어가도 가도가도 늘 그 자리
당신 그리움 이대로 강물에 묻고
바람처럼 가벼이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신 머물다간 자리 어느새
그리움의 하얀 꽃 지고
봄은 다시 찾아와

불꽃 같은 생명의 꽃 피우고 있는데
어디로 가시나요
당신은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은
봄 하늘 떠도는 하얀 메아리 되는데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싶네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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