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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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운 날
예향/김옥주
당신 함께 거닐던 강가에
바람 한 가닥 손잡고 걸어가는 봄날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 당신 일까 봐
바람 한 가닥 손잡고 걸어가는 봄날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 당신 일까 봐
가던 걸음 멈추고 하늘을 봅니다
강물에게 속삭이는 바람소리인걸요
씀바귀꽃 민들레꽃 노래소리인걸요
그래도 또 다시 돌아다 보는 것은
발목에 감겨드는 그리움인가요
오늘은 걸음마다 묻어 오는 당신 때문에
걸어가도 가도가도 늘 그 자리
당신 그리움 이대로 강물에 묻고
바람처럼 가벼이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신 머물다간 자리 어느새
그리움의 하얀 꽃 지고
봄은 다시 찾아와
불꽃 같은 생명의 꽃 피우고 있는데
어디로 가시나요
당신은
밀물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은
봄 하늘 떠도는 하얀 메아리 되는데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싶네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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