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속 알 딱지
--------------------------------------------------------------------남촌선생 강의 내용중에서 ---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대세에 지장만 없으면 남의 말에 반박 하지 말고
남을 도와주려면 절대로 생색 내지 않게 해라
제 잘난 척 하지 말라! 묻지도 않는 말을 왜 하나?
약간 모자란 듯 살아라. 실속만 있으면 되느니라.
남의 嘲笑(조소)와 鼻笑(비소)에 익숙해라.
스승님께서 대인의 길을 가려는 자가
작은 맘을 가지면 아니 된다고 하시어
온 몸뚱이에
새까맣게 달라 붙어사는 밴댕이 속 알 딱지
갈고리로 박박 긁어다가
칡덩굴로 칭칭 동여
놀부 심보 혹부리 속에 꽁꽁 감춰 두었더니
오늘 아침 남들이 내 등 뒤에서
두런두런 내말 하는 소리 들으니
그 밴댕이 속 알 딱지가
궁싯궁싯 기어 나와
머리카락 속으로
겨드랑이 속으로
스물 스물 기어 다니더니
종당에는
모가지를 휘감고는 뱀 대가리처럼 날름거리니
주둥아리 간질거려 참을 수가 없고나
에이 ☓같은 ☓☓들아! ☓☓☓나 해버려라!
웅얼웅얼 중얼 중얼... ... 쌩 난리 탱탱 부르스!!!!!!
평생을 大仁大義 그 길로만 가겠다고
그토록 맹세 했는데
평생은 고사하고
3년도 못 참고 석 달도 못 참 네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 이지만
사실은 하루에도 열두 번 그 지랄이니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렵다던 상제님 말씀
정녕 나를 두고 하신 말씀이로다.
오늘도 저놈의 밴댕이 속 알 딱지
목젖으로만 씨부렁씨부렁 뱉어 내지는 않았어도
배알이 뒤틀려 밥도 못 쳐 먹고
태을주 수행이 아니면 삭힐 수도 없으니
만권 시서를 다 읽어내고
앉아서 천리보고 서서 만리를 보고
하늘을 나는 축지법을 한다 해도
제 마음에 불도 못 다스리면
도통(道通)이 두통(頭痛)이다 - 씨!
아! 언제나 저 心火 다 태워 내고
여동빈 마음처럼 싸늘한 재가 되는걸까?
正心과 點心이나 잘 찾아 먹고
회광반조 수행하여
심통(心統)부터
목숨걸고 하자스라.
남촌선생 자화상
-------------------남촌 씨부렁 씨부렁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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