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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설이론] 좋은 문장이란?3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3. 1. 10:27

11. 동의어의 중복도 지나친 미문의식이다.

예)나는 희죽희죽 싱거운 웃음을 실적게 흘리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12. 상투적이고 진부한 어휘, 추상적이고 관념적 어휘는 글의 사실성과 실감을 반감시킨다.

예)사무치는 연민에 몸을 떨었다,의식의 협곡..


13. 밀도있는 문장

밀도란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깊이있게 서술하는 걸 말한다. 필자는 중고교때 밀도가 있는 부분은 대충 뛰어넘어 사건의 진행이나 좇는 독서를 해서 지금도 쉽게 고쳐지질 않는다. 작가가 되어 소설을 쓰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필자가 지루하다고 그냥 지나친 부분이야말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힘들여 집어넣었거나 사건의 배경으로서 암시와 상징을 보여준 중요부분이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의 심리나 사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통 대중 통속소설과 본격 순수소설을 구분짓는 데도 소설의 밀도가 상당히 작용한다.


14. 소설문장의 밀도는 예술로서의 미적 가치를 획득한다.

의식의 흐름을 구사한 대개의 소설문장이 밀도를 미덕으로 삼는다. 특히 소설을 처음 써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른 문체가 만들어지기까지 되도록 밀도있는 문장을 많이 써보는 게 좋다. 처음부터 듬성듬성 성긴 문장은 버릇이 되어 이야기 자체의 밀도까지 잃게 된다. 문장의 밀도 주기는 작품의 이야기를 끌고가는 그 작가의 이야기 솜씨로써 높고 낮음,길고 짧음, 혹은 빠르고 늦추기의 호흡 조절과도 같다.


15. 억지로 만든 문장은 좋은 문장이 아니다.

숙련공만이 좋은 물건을 만든다. 좋은 문장도 훈련에 의한다. 그러나 문장에 재능이 있다는 사람이 종종 범하는 실수는 문장에 기교를 부리는 일이다. 문장의 잔재주도 문장을 억지로 만드는 데 해당된다. 문장에 힘을 쏟는 것은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 생각을 깊이 정리하는 것이되, 문장을 억지로 만들기는 그릇의 겉모양으로 내용의 빈약함을 가리려는 속셈이다. 좋은 문장은 보다 효과적인 내용전달 방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출처 : 시를 사랑하는 서정마당
글쓴이 : 같은세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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