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삭발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4. 9. 23:19


    삭발

    
               詩 / 金永澤
    그리움을 밟아
    그림자에 묶고 
    돌아선 모진 마음 
    어찌 버리오리만
    살다, 온 인생살이
    면칼에 베어지니
    거침없이 
    툭 
    그리고 앓다 가는구나
    어인 살이 버리자니
    세 살 아이 눈망울을 잊지 못하고
    쏟아내는 설움의 폭포 속에
    붙잡는 동아줄이 너무나도 굵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바르르 떨리는 염주에
    속세의 인연은 
    이승계에서 남겨질터인데
    업보의 강이 
    한없는 눈물에 잠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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