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생각 어린 시절 내 사촌 누이가 한 분 있었다.사촌 누이지만 우리 서울 집에서 오래 같이 살았기에 친누이 같았고 나이차이가 10살이나 되어 더욱 정다워서 친누이처럼 따랐다. 그런 누이가 철원으로 시집을 가서 육군 중사와 결혼 하여 살았다.누이는 파마기술을 배워 미장원에서 일을 하였고 남편이 다른 부대로 전근을 가면 가재도구를 챙겨 따라다니며셋방살이를 전전 했다. 나는 방학이면 누님 집을 가서 한달 동안전방의 산야를 누비면서 놀다 오곤 했다.아니 누님이 서울 우리 집으로 와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돌아올 때면 누님이 개울로 데리고 가서 들판으로 뛰어 다니느라 태양빛에 그을려 깜둥이가 된 나를 깨끗이 씻기고 돌아오면서 하얀 고무신 하나 사서 신키고 하얀 런닝샤스 사서 입혀 주면 나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