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유설》(芝峰類說)은 1614년(광해군 6년)에 지봉 이수광(李睟光)이 지은 일종의 백과사전적 저서이다 개요이수광이 살았던 시대는 안으로는 붕당정치가 본격화되면서 정치세력들 사이에 정쟁이 불붙기 시작하고, 밖에서는 명의 쇠퇴와 여진족(만주족)의 흥기로 동아시아의 세력판도가 재편되어가고 있었다.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년)은 이수광에게는 전란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게 된 계기이자, 위기의 시대에 지식인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한 일대 사건이었다. 선조 집권기 후반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던 붕당정치와 이로 인한 정쟁은 마침내 광해군 5년(1613년) 정국을 주도하던 대북 세력이 주도가 된 계축옥사라는 대규모 정치 보복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수광은 이 사건의 여파로 관직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