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德經 第一章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故常無欲 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고상무욕 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요
此兩者同 出而異名
차양자동 출이이명
同謂之玄 玄之又玄
동위지현 현지우현
衆妙之門
중묘지문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으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천지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 것을 만물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그 가장자리를 본다
그런데 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의 앎으로 나와 이름만 달리 했을 뿐이다
그 같은 것을 일컬어 가물타라고 한다
가물코 또 가물토다
모든 묘함이 이 문에서 나오지 않는가!
도올 김용옥의 번역
道(는 그 이름을)를 道라고 해도 좋겠지만
(그 이름이) 꼭(항상) 道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이름으로 (어떤 것의)이름을 삼을 수는 있지만
꼭(항상) 그 이름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름을 붙이기 전에는 天地의 시작이니 따질 수 없고
(우리가)이름을 붙이면 만물의 母胎로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니
이름을 붙이기 전(道의 以前)에는 (천지지시의)
妙함을 보아야 하지만
(※妙함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름을 붙인 후(道의 以後)에야 그것의 徼(요 : 실상계의 모습)를
파악할 수 있느니라
이 두 가지는 똑 같은 것인데
다르게 보이는 것은 그 이름뿐이니
(道 以前의 세계와 道 以後의 세계가)검기는 마찬가지여서
이것도 검고 저것도 검은 것이니
(道와 道 以前의 무엇은 같은 것이니라)
道는 모든 妙함이 나오는 門이니라.
이경숙의 번역
※위 글은 2001년 출판사 [자인]에서 출판된 이경숙의
<老子를 웃긴 男子>에서 발췌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