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AO TEH KING,
OR THE TAO AND ITS CHARACTERISTICS
by Lao-Tse
PART 1.
translated by James Legge
老子 제1장 : 체도(體道)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요.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차량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1.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언제나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 없는 것은 천지의 처음이고 이름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다.
그러므로 항상 욕심이 없는 것으로 미묘한 본체를 살피고
항상 욕심이 있는 것으로 그 순환하는 현상을 살핀다.
이 둘은 같이 나와 이름을 달리하며 둘다 현묘한 것이라고 한다.
현묘하고 또 현묘하여 모든 미묘한 것이 나오는 문이다.
도라 말할 수 있는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즉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닌 것이다.
여기서의 常은 영원불변이 아닌 변화의 지속인 영원일 뿐,
영원불변은 인간의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노자의 도는 천도의 근원으로서 천지의 운행을 있게 하는 본질을 가리킨다.
그래서 도는 천지보다도 먼저 있는 것이다.
2.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변함없는 도가 아니며,
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이름은 변함없는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을 때는 우주의 시작이며 이름이 있을 때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항상 욕심없음은 그 묘함을 보고
항상 욕심이 있음은 미세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을 본다.
이 둘은 다 같은 데서 나왔고 이름만 서로 다를 뿐이며,
그 둘은 같아서 모두 현묘하다.
아무리 알려 해도 알 수 없는 그것은 모든 사물의 현묘함이 들고나는 문이다.
1-1. The Tao that can be trodden is not the enduring and
unchanging Tao. The name that can be named is not the enduring and
unchanging name.
1-2. (Conceived of as) having no name, it is the Originator of heaven
and earth; (conceived of as) having a name, it is the Mother of all
things.
1-3. Always without desire we must be found,
If its deep mystery we would sound;
But if desire always within us be,
Its outer fringe is all that we shall see.
1-4. Under these two aspects, it is really the same; but as development
takes place, it receives the different names. Together we call them
the Mystery. Where the Mystery is the deepest is the gate of all that
is subtle and wonderful.
老子 제2장 : 양신(養身)
스스로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악이.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교,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고하상경,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성인,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부시, 공성이불거.
夫唯不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불거.
1.
사람들이 아름답다 하니 아름다운 줄 알지만
이는 추악한 것이 있기 때문일 뿐이고,
선하다고 하니 선한 줄 알지만, 이는 선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일 뿐이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가 낳는 것이고,
어렵고 쉬운 것이 서로가 이루고,
길고 짧은 것은 형태를 드러내어 서로 비교되기 때문이며,
높고 낮은 것이 서로 기울어지고,
음과 성은 서로가 있어야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앞이 있어야 뒤가 따르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작위함이 없이 일을 처리하고,
말하지 않고 가르침을 행한다.
천지 자연은 만물을 활동하게 하고도 노고를 사양하지 아니하며,
만물을 생육하게 하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고,공을 이루어도 자기의 공로를 자처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공은 그에게서 떠나가지 않는다.
2.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미가 되는 것은 언제나 미인 줄 알지만,
그 미란 것이 오히려 추가 된다는 것을 모르며,
그리고 누구나 선이 되는 것은 언제나 선인 줄 알고 있지만,
그 선이 도리어 악이 된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생겨나고, 어려움과 쉬움이 서로 이룩되고,
긴 것과 짧은 것이 서로 드러나며, 높음과 낮음이 서로 기울고,
홀소리와 닿소리가 서로 어울리며, 앞 뒤가 서로 따른다.
이렇기 때문에 성인은 무위가 하는 대로 맡겨 둔다.
행하되 말로 가르치려 들지 않고, 만물이 이루어지되 말꼬리를 달지 않으며,
낳아주되 갖지 않으며, 되게 해주되 그렇다고 믿지 않으며,
공을 이루고도 연연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지만 머물러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2-1. All in the world know the beauty of the beautiful, and in doing
this they have (the idea of) what ugliness is; they all know the skill
of the skilful, and in doing this they have (the idea of) what the
want of skill is.
2-2. So it is that existence and non-existence give birth the one to
(the idea of) the other; that difficulty and ease produce the one (the
idea of) the other; that length and shortness fashion out the one the
figure of the other; that (the ideas of) height and lowness arise from
the contrast of the one with the other; that the musical notes and
tones become harmonious through the relation of one with another; and
that being before and behind give the idea of one following another.
2-3. Therefore the sage manages affairs without doing anything, and
conveys his instructions without the use of speech.
2-4. All things spring up, and there is not one which declines to show
itself; they grow, and there is no claim made for their ownership;
they go through their processes, and there is no expectation (of a
reward for the results). The work is accomplished, and there is no
resting in it (as an achievement).
The work is done, but how no one can see;
'Tis this that makes the power not cease to be.
老子 제3장 : 안민(安民)
현능함을 높이지 않으면 다툼이 없다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是以 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시이 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상사민무지무욕, 사부지자불감위야,
爲無爲, 則無不治.
위무위, 즉무불치.
1.
똑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고 경쟁하는 일이 없게 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하는 일이 없게 되고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야욕을 보여 주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의 마음에 아무런 욕심이 없게 하고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며 밖으로 향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약하게 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골격을 튼튼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앎도 없고 욕심도 없게 하며
아는 자로 하여금 감히 작위하지 못하게 한다.
무위의 다스림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일이 없다.
2.
아는 것이 많아 현명하다고 하는 자를 높이지 마라.
그렇게 하면 백성으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한다.
얻기 힘든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되며,
지나친 허욕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이 문란하게 되지 않는다.
성인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아래와 같이 한다.
마음을 비우게 하며, 배를 부르게 하고, 허영된 뜻을 약하게 하며,
몸을 튼튼하게 해주라.
그리고 항상 백성에게 지식을 앞세우지 않게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게 할 것이고, 아는 자들이 턱없는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라.
무위로 정치를 하면 다스리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
3-1. Not to value and employ men of superior ability is the way to
keep the people from rivalry among themselves; not to prize articles
which are difficult to procure is the way to keep them from becoming
thieves; not to show them what is likely to excite their desires is
the way to keep their minds from disorder.
3-2. Therefore the sage, in the exercise of his government, empties
their minds, fills their bellies, weakens their wills, and strengthens
their bones.
3-3. He constantly (tries to) keep them without knowledge and without
desire, and where there are those who have knowledge, to keep them
from presuming to act (on it). When there is this abstinence from
action, good order is universal.
老子 제4장 : 무원(無源)
도는 우주보다 먼저 존재했다
道, 沖而用之, 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도, 충이용지, 혹불영. 연혜 사만물지종.
좌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담혜 사혹존. 오불지수지자, 상제지선.
1.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사용해도 늘 가득 차 있고 넘치지 않는다.
깊고 넓어서 만물의 근본인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에도 뒤섞이건만 맑고 고요함이 늘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보다도 먼저 있었던 것 같다.
2.
도는 빈 것을 쓰되 때로는 꽉 채우지 않는다.
그래서 깊고 깊어 가늠할 길이 없노라. 도는 만물의 뿌리와 같다.
예리한 것을 무디게 하며, 뿔뿔이 흩어진 것을 해결하고 빛살을 어울리게 하며,
보잘 것 없는 것도 같게 한다.
깊고 깊어 알 수는 없으나 어쩌면 존재의 모습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신보다 먼저 있었노라.
4-1. The Tao is (like) the emptiness of a vessel; and in our
employment of it we must be on our guard against all fulness. How
deep and unfathomable it is, as if it were the Honoured Ancestor of
all things!
4-2. We should blunt our sharp points, and unravel the complications of
things; we should attemper our brightness, and bring ourselves into
agreement with the obscurity of others. How pure and still the Tao
is, as if it would ever so continue!
4-3. I do not know whose son it is. It might appear to have been before
God.
老子 제5장 : 허용(虛用)
말이 많으면 궁하게 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동이유출. 다언수궁, 불여수중.
1.
천지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추구로 여긴다.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이 끝이 없고 움직일 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말이 많으면 이치에 곤궁하게 되니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하다.
2.
천지는 인간처럼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는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삼는다.
성인도 천지를 닮아 백성을 길가에 버려진 풀강아지처럼 삼는다.
천지 사이는 마치 풀무와 같다.
풀무 속은 텅 비어서 아무리 풀무질을 해도 다함이 없고,
풀무질을 할수록 더욱 나온다.
이에 대하여 말이 많으면 궁해질 뿐 알맞음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5-1. Heaven and earth do not act from (the impulse of) any wish to be
benevolent; they deal with all things as the dogs of grass are dealt
with. The sages do not act from (any wish to be) benevolent; they
deal with the people as the dogs of grass are dealt with.
5-2. May not the space between heaven and earth be compared to a
bellows?
'Tis emptied, yet it loses not its power;
'Tis moved again, and sends forth air the more.
Much speech to swift exhaustion lead we see;
Your inner being guard, and keep it free.
老子 제6장 : 성상(成象)
도는 만물의 어머니다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
1.
도는 텅 빈 산골짜기의 신과 같고 그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현빈이라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근본이라 한다.
그 뿌리는 끊임없이 존재하는 것 같고
천지만물이 아무리 써도 지쳐 없어지지 않는다.
2.
도를 말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텅 빈 산 골짜기의 신과 같고
그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신비로운 암컷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암컷의 자궁을 천지의 뿌리라고 한다.
그 뿌리는 끊임없이 존재하는 것 같고
천지만물이 자궁의 문을 아무리 써도 다하여 없어지지 않는다.
6. The valley spirit dies not, aye the same;
The female mystery thus do we name.
Its gate, from which at first they issued forth,
Is called the root from which grew heaven and earth.
Long and unbroken does its power remain,
Used gently, and without the touch of pain.
老子 제7장 : 도광(韜光)
사심을 버림으로 존재하게 된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1.
하늘은 영원하고 땅은 오래다.
천지가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살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원히 살 수 있다.
성인은 자신을 뒤에 머물게 함으로 앞서고 자신의 이익을 떠나 잊으므로
실은 자신이 거기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2.
하늘은 길고 땅은 영원하다.
천지가 길 수도 있고 오래일 수도 있음으로써 제 욕심을 내세워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길이길이 오래 살 수가 있다.
성인은 천장지구를 본받아 자기를 뒤로 하고 남을 앞세우며
자신을 잊고 있으므로 자신을 존속하게 한다.
그렇다면 성인에게는 자기가 없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자신을 없애므로 자신을 능히 이룩할 수가 있다.
7-1. Heaven is long-enduring and earth continues long. The reason
why heaven and earth are able to endure and continue thus long is
because they do not live of, or for, themselves. This is how they are
able to continue and endure.
7-2. Therefore the sage puts his own person last, and yet it is found in
the foremost place; he treats his person as if it were foreign to him,
and yet that person is preserved. Is it not because he has no
personal and private ends, that therefore such ends are realised?
老子 제8장 : 역성(易性)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고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무우.
1.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은 만물에게 이로움을 주면서도 다투는 일이 없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거의 가까운 것이다.
사는 곳으로는 땅 위가 좋고, 마음은 못처럼 깊은 것이 좋고,
벗은 어진 사람이 좋고, 말은 믿음이 있어야 좋고,
정치나 법률은 세상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 좋고,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능숙한 것이 좋고,
행동은 적당한 시기를 아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다투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됨이 없는 것이다. 물은 이에 제일 가깝다.
2.
지극한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기를 좋아할 뿐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극한 선은 도에 가깝다.
사는 것은 땅을 좋아하며, 마음은 깊은 곳을 좋아하고,
더불어 있는 것은 어질기를 좋아하고, 말은 신용을 좋아하며,
정치는 다스리기를 좋아하고, 일하는 것은 능력을 좋아하며,
움직임은 제 때를 좋아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모름지기 다투지 않는다. 그러므로 잘못이란 것은 없다.
8-1. The highest excellence is like (that of) water. The excellence
of water appears in its benefiting all things, and in its occupying,
without striving (to the contrary), the low place which all men
dislike. Hence (its way) is near to (that of) the Tao.
8-2. The excellence of a residence is in (the suitability of) the place;
that of the mind is in abysmal stillness; that of associations is in
their being with the virtuous; that of government is in its securing
good order; that of (the conduct of) affairs is in its ability; and
that of (the initiation of) any movement is in its timeliness.
8-3. And when (one with the highest excellence) does not wrangle (about
his low position), no one finds fault with him.
老子 제9장 : 운이(運夷)
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취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취이예지, 불가장보.
金玉萬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1.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무리해서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두들겨 날카롭게 만든 칼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은 보화를 집안에 가득 쌓아둔다고 해서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다.
부귀하여 교만하게 되면 스스로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일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는 것이 천도의 이치이다.
2.
간직하여 가득 채우려는 것은 하나도 갖지 않는 것만 못하다.
헤아리는 바가 날카롭기만 하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금과 옥이 방 안에 가득 차면 도둑의 손길에서 지켜낼 수가 없다.
부귀를 누린다고 교만하면 스스로 더러운 허물을 남기게 된다.
공이 이루어지면 이름을 물리치고 물러가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9-1. It is better to leave a vessel unfilled, than to attempt to
carry it when it is full. If you keep feeling a point that has been
sharpened, the point cannot long preserve its sharpness.
9-2. When gold and jade fill the hall, their possessor cannot keep them
safe. When wealth and honours lead to arrogancy, this brings its evil
on itself. When the work is done, and one's name is becoming
distinguished, to withdraw into obscurity is the way of Heaven.
老子 제10장 : 능위(能爲)
낳고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孀兒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1.
천지의 만물을 만들어 내고 또 길러 내고 만들어 내면서도
그 공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작용하게 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만물을 기르면서도 이를 지배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현묘한 성인의 덕이다.
2.
만물을 분별하지 않고 하나로 안고 있는 도에서 떠나지 않을 수 없는가?
생명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 부드러움이 지극하여 갓난아이 같이 될 수 없는가?
씻고 털어내 맑은 거울처럼 마음에서 때를 벗겨낼 수 없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데 조작하는 짓을 없앨 수 없는가?
하늘의 문을 열고 닫는데 암컷이 될 수 없는가?
명백이 사방으로 두루 통하는 앎은 없는가?
낳아 주고 길러 준다. 그러나 낳아 줄 뿐 갖지는 않는다.
일을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라게 하면서도 주재하지 않는다.
이를 깊고 넓어 신비로운 덕이라고 한다.
10-1. When the intelligent and animal souls are held together in one
embrace, they can be kept from separating. When one gives undivided
attention to the (vital) breath, and brings it to the utmost degree of
pliancy, he can become as a (tender) babe. When he has cleansed away
the most mysterious sights (of his imagination), he can become without
a flaw.
10-2. In loving the people and ruling the state, cannot he proceed
without any (purpose of) action? In the opening and shutting of his
gates of heaven, cannot he do so as a female bird? While his
intelligence reaches in every direction, cannot he (appear to) be
without knowledge?
10-3. (The Tao) produces (all things) and nourishes them; it produces
them and does not claim them as its own; it does all, and yet does not
boast of it; it presides over all, and yet does not control them.
This is what is called 'The mysterious Quality' (of the Tao).
출처:
http://blog.paran.com/bharata/602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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