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그렉 브레이든-지구 위기설③
[데일리노컷뉴스] 역사와 문화를 통찰하다보면, 마야문명은 하나의 '변칙'이다.
사료를 살펴보면 최초의 마야는 1500여 년 전 오늘날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벨리즈 일부에 해당하는
오지에 '느닷없이' 등장했다.
같은 시기에 존재했던 다른 문화권과 마야문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문명은 오랜 단계를 걸쳐 기술을 발전시킨 반면,
마야인은 이미 안정된 선진기술을 '가지고' 나타난 듯 보인다는 데 있다. 그러나 아직 이른바 '마야의 수수께끼'를 확실히 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작가 찰스 골렌캠프(Charles Gallenkamp)는 마야의 역설을 이렇게 요약했다.
"마야문명이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기에 발로했는지, 또 어떻게 인간이 거주했기에 그토록 가혹한 환경에서
그토록 발달된 문명이 생겨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만족스럽게 설명했던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는 마야문명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미약한지 상세히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고고학의 신비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운 주제인 이 마야문명이 자신들의 손으로 건설했던 위대한 도시를
AD 9세기의 어느 날 홀연히 '버리고' 사라진 이유 역시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동의하는 것은 그들이 남긴 유산이 너무나도 경이롭다는 것,
특히 가장 정교한 것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그들의 '우주의 주기와 시간에 관한 탁월한 계산능력'이다.
그리고 그 화려한 유산이 바로 '마야달력(마야력)'이다.
역사상 마야력은 우주시간을 추적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측정 툴로 알려져 있다.
마이클 D. 코(Michael D. Coe) 등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마야력은 "무려 25세기 이상, 단 하루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지구시간과 우주시간을 카운트하고 있다.
이미 인류에게 친숙한 태양력과 음력에 뛰어넘어서, 마야력은 이 태양계 행성의 움직임보다도 더 거대한 무언가에 의해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은하력'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야력은, 현재 거의 대부분의 인류가 사용하는 태양력, 즉 365일 기준의 1년이 아니라,
260일 셈법을 따른다.
태양력 주기와는 52년마다 만난다. 이 52년의 주기를 '대주기(Great Cycle)'라 부르는데,
역사상 최근의 대주기는 이집트 최초의 상형문자가 출현한 BC 3114년 8월에 시작되어 2012년에 막을 내린다.
특히 이 대주기가 끝나는 2012년 12월 21일은 태양과 지구가 은하계 중심과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마야력이 가리키는 마지막 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회적,
지구적 차원의 징후들은 심상치 않은 패턴으로 그 201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공 ㅣ 월드 쇼크 2012(쌤앤파커스)
※글쓴이 그렉 브레이든(Gregg Braden)은 '월드 쇼크 2012'의 공저자로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래학자다.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의 기술경영 고문을 역임했으며, 양자역학·물리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결과와
고고학과 인류학의 탐구내용을 결합해 미래예측에 관한 독특한 관점을 수립한 석학이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