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19장]
분노하는 마음으로 잘못을 저지르는 누를 범치 말라
當怒火慾水正騰沸處 明明知得 又明明犯着
당노화욕수정등비처 명명지득 우명명범착
知的是誰 犯的又是誰
지적시수 범적우시수
此處能猛然轉念 邪魔使爲眞君矣
차처능맹연전념 사마사위진군의
분노가 불길 같고 욕망이 물 끓듯 오를 때를 당하여
명백히 그것을 알수 있고 억제할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그때 아는 자가 누구이며 억제하는 자는 누구인가
이런 때 맹연(猛然)히 마음을 돌이키면
사마(邪魔)도 변하여 곧 참마음이 되느니라
[해설]
활활타오르는 열화와 같은 분노와 미친 듯이 날뛰는
홍수와 같은 정욕이 용솟음 치는 때에는 우리의 마음은
분명히 이를 자각하고 있으며, 또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범하고 마는 일이 있다
이것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마음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인식이나 능력이요 동기적 행동이다
이때 홀연히 반성하며 생각을 전환시킬수만 있다면
그 사악한 악마는 사라지고, 사람의 마음 본체
다시 말하면 인간의 본래적인 양심은 나타나게 된다
사람은 이성적 인식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므로 격렬한 욕망이
발동할 때에 이를 억제하여 평정한 마음의 본체 사심없는
공명정대하고 진실한 마음 도덕적인 양심을 나타나게 해야 한다
[註]
등 비(騰沸) : 끓어 오르는 것을 말함
명 명(明明) : 분명하다는 뜻
범 착(犯着) : 분노와 욕망에 따르는 행위를 하여 침범하거나 저지르는 것을 말함
맹 연(猛然) : 마음을 굳게 가지고 맹렬히 한다는 뜻임
전 념(轉念) : 마음을 돌려 반성하는 것을 말함
진 군(眞君) : 진정한 주인과 참된 마음을 뜻함
황근 Hibiscus hamabo S. et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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