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14장]
작은일도 소홀히 하지 말며 누가 안 보더라도 속이지 말라
小處不渗漏 暗中不欺隱
소처불삼루 암중불기은
末路不怠荒 纔是個眞正英雄
말로불태황 재시개진정영웅
작은 일이더라도 허술하지 않으며
남이 안보는 곳이라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며
실패했다 하더라도 나태하거나
거칠어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영웅이니라
[해설]
작은일을 소홀히 함으로써 큰 일을 그르치게 하는 일이 있다
그러므로 일은 작은 일이라 해서 허술하게 다루지 말고
물샐틈 없이 용의주도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 남이 알지 못한다 해서 사실을 숨긴다든가 속임수를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
비록 남을 일시적으로 속일수 있다고 할지라도 영원히
속일수는 없을 뿐더러, 또 설사 남을 영원히 속일수
있다 하더라도 자기자신은 속일수 없는한 자기를
속이지 않는 무자기(毋自欺)가 중요한 것이다
또 일에 파탄이 와서 매우 낭패를 하게 된때 일수록
자포자기하지 말고 분발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할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참다운 대장부인 것이다.
[註]
소처(小處) : 대수롭지 않게 작은 곳을 말함
삼루(渗漏) : 물이 새는 것을 말함
암중(暗中) :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기은(欺隱) : 속이거나 숨기는 것을 말함
말로(末路) : 어떤일에 실패해서 완전히 끝장나는 마지막 길을 의미함
태황(怠荒) : 태만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말함
약모밀 Houttuynia cordata Thunberg(Saururac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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