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담쟁이의 꿈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7. 28. 10:35

담쟁이의 꿈



         
       

          담쟁이의 꿈 이효녕 누군가 내 푸른 담요를 창 밖에 널었을 때 나는 그대의 이불이 될 거라는 것을 알았어요 바람이 내 가슴에 눈금을 채워 놓을 때 당신은 이미 잠들어 있었거든요 희망이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 줄기로 발을 벽에 꽁꽁 동여매서 떠나지 못할 그리움만 가득 모아 놓았는지 저리도 꿈 속 같이 흔들리는 그물 침대 위 깊은 잠 풀어놓은 흔적이 흔들리고 있어요 그리울수록 이파리 숫자로 바라보든 푸름이 깊은 까마득히 잊었던 태(胎)의 길이든 지난날 가졌던 어느 바람의 여정(旅程)이든 이제는 따뜻이 기다리는 햇볕도 그대로 있어요 이 세상 들어와서 마구 출렁이는 내 눈을 뚫고 들어오는 허공을 비집고 몇 편의 생(生)이 향연으로 시작되는 가슴의 벽 길고 긴 사다리 타고 오를 수 있으니 그대여 푸른 이불 내 가슴 덮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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