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명 : 백합과 학 명 :Allium vitorialis var. platphyllum MAKINO 한 약 명 : 山蔥 산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서 식물 전체에서 마늘 냄새가 나는 산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의 높은 지대와 울릉도에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에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마늘은 파와 비슷한 인경이 있는데 길이는 4∼7cm이며 약간 굽은 피침형이다. 잎은 2∼3개로 길이가 20∼30cm, 폭은 3∼10cn로서 긴 타원형이며 약간 흰 빛을 띤 녹색이고 잎 기부는 꽃대를 엽초로 싸고 있다. 잎줄기속에서 꽃대가 나와 5∼7월에 백색 또는 황색으로 개화하는데 화경의 높이가 40∼70cm로 산형화서이다. 꽃의 하부에는 난형의 총포엽이 있으며 꽃잎은 6개로 긴 타원형이고 수술은 6개로 암술과 수술이 꽃잎보다 길며 꽃밥은 황녹색이다. 꽃이 진 후 작은 삭과가 생겨 결실하며 종자는 검고 둥글다.
산마늘은 자양 강장효과가 높은 산채로 '맹이(命)나물', '신선초'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운다. 또한 일본에서는 산마늘을 '행자마늘'이라 하는데 수도승이 고행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얻기 위해 즐겨먹던 나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산마늘은 잔설이 있는 이른 봄에 새순이 돋아나는데 잎이 3매 이상 완전히 전개되었을 때 잎은 물론 인경, 꽃 등 식물체 전부를 뜯어 나물로 이용하며, 독특한 향이 있어 입맛을 자극하고 무기성분, 비타민 등이 풍부여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꽃
날 것으로 먹거나 무침, 초절임, 튀김, 볶음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또한 염장이나 장아찌, 묵나물 등 저장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중국에서 "각총"이라 하여 자양강장제 중 제일로 치고 있다. 최근에는 몇가지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인체내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과 항혈전 작용 물질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건강식품으로 매우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적지 산마늘은 생육 최성기인 5∼7월의 기온이 8∼20℃ 정도로 서늘한 조건인 해발 800m이상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의 서늘한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이 시기에 기온이 높아지면 하고(夏枯)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가을까지 잎이 고사되지 않고 푸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표고 600m 이상의 높은 지대에서 재배하도록 한다. 표고가 낮은 지역에서 재배하면 여름철에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잎이 마르고 영양축적이 나빠져 이듬해의 생육이 불량해지고 수량이 낮아진다. 자생지의 토양은 pH가 5.3정도로 약산성이며 특히 활엽수의 낙엽이 부숙되어 유기물함량이 11∼13% 정도로 매우 많고 칼슘(Ca)함량이 높다. 아울러 토양수분은 높으나 배수가 잘 되는 약간 경사진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재배시에는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비옥하며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인 포장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잎, 줄기, 뿌리
번식방법 산마늘의 번식방법에는 종자와 포기나누기가 있는데 대량번식을 위해서는 종자를 이용한 번식방법이 유리하다.산마늘은 3∼4년생 이상되어야 개화 결실이 되는데 산마늘의 채종적기는 7월 중,하순경 화구 상부의 과피가 열개하기 시작하고 하부의 과피는 황색으로 엷어지기 시작할 때이며 종자가 익어 떨어지기 전에 해야 한다. 이때 채종 즉시 파종 또는 종자처리를 하면 발아율이 높으나 채종시기가 늦으면 발아율이 떨어진다.
채종을 목적으로 할 경우는 잎을 수확하지 않고 생육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종자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서 채종한 즉시 파종상에 파종하거나 모래와 1:1 비율로 층적처리를 하여 노천매장을 실시한 후 다음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시킬 수 있다. 파종상은 유기물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 1m 너비의 이랑을 만들고 6cm 간격으로 줄뿌림을 한 다음 얇게 복토하며, 그 위에 왕겨를 2∼3cm 덮은 다음 차광망을 씌워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종자
종자번식은 수확할 때까지 3∼4년이 걸리는 단점이 있는데 비해 포기나누기는 당년에도 수확이 가능하지만 종구를 구하기가 어렵다. 종구는 3∼4년 정도된 산마늘의 인경으로 흡사 그물눈과 같이 생긴 섬유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3∼4개로 쪼개어 채취하면 된다. 시기는 지상부가 마른 뒤에 9∼10월에 하는 것이 좋다. 봄에 포기나누기를 하면 땅이 녹기 전 일찍 싹이 트므로 활착이 잘 되지 않아 생육이 부진하고 수량이 적어지므로 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정식 및 시비방법
산마늘은 화학비료 보다는 유기질비료를 밑거름으로 시비하는 것이 좋으며 추비로 화학비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기질비료는 10a당 퇴비 4,000kg, 깻묵과 계분을 각각 100kg, 석회 300kg/10a를 15일전에 시용한후 경운하여 두었다가 정식시 다시 갈고 로타리를 한다. 산마늘의 양분흡수기간은 출현시부터 여름철까지 왕성하게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에 화학비료를 추비로 시용하면 효과가 높다. 120cm 정도의 두둑을 만든 후 묘상에서 2년 정도 육묘된 묘나 포기 나누기가 된 종묘를 줄사이 30cm, 포기사이 10cm로 정식한다. 이때 10a당 약 24,000주의 종묘가 소요된다.
물관리 산마늘의 생육 성기에는 봄가뭄이 항상 있게 되므로 가뭄이 심할 경우에는 적당한 관수가 필요하다. 반대로 장마철 호우기에는 침수나 배수가 불량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수 확 산마늘은 잎을 한번 수확하면 그 해에는 새잎이 돋아나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의 충분한 수량 확보를 위해서 양분생산을 할 수 있도록 맨아래 한잎을 남기고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경에 수확한다. 산마늘의 수확은 종자를 파종하였을 경우 3년 이상이 걸리나 포기나누기를 할 경우는 당년 또는 다음 해에 수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