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겨울 나그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7. 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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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나그네 오월이 가고 신록이 울창한 길목에서 더워야 겨울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즈음 '젊은 날의 초상' 곽지균 감독 자살이란, 메인 뉴스를 보았을 때 여름이 묵시적인 겨울로 회귀하고 있었다 나는 곽지균 감독을 잘 알지 못한다 아니 겨울 나그네란 영화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눈이 내리휘는 길을 외로이 걷고 있을 것 같은 사내 아직은 짱짱한 나이인데 왜 자살을 택해야만 했을까 그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던져주고자 하던 자화상이 우수수 쏟아지는 경성대 대연로를 따라 갈대도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숲으로 들어선다 침묵이 우거지고 무지의 새들이 깊숙이 날고 겨울인데 캄캄한 잎들이 여름이라고 아우성이다 현세 양반들은 주둥이가 있지만 컹컹 울지 않는 세상 눈도 내릴 것 같고 마음도 서글퍼지고 우울한 것을 빼고 나면 꿀꿀한 일밖에 없는 요즈음 그는 저승에서 무슨 꿈으로 소일하고 있을까 여백에 물감 풀어 색을 입히다가 멍하니 광장을 지나치고 못골시장 길모퉁이를 돌아 일상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낭만과 고독으로 펄럭이는 '겨울 나그네'란 말이 왠지 죽음이란 깃발로 고착되는 것은 나만의 아이러니한 생각일까 詩/김수구 20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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