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오늘은 왠지 생각난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7. 6. 11:14

 

    오늘은 왠지 생각 난다

     

    少汀 김영신

     

    오늘은 왠지 생각 난다.

    해변을 돌고 돌다가

    쉬어갈까 하고 들린 찻집

    그 카페에 잔잔한 음악과

    향 깊던 차 맛

     

    바람이 나를 향해 정면으로 들어오고

    벽면을 가득 메운 그림들

    바다와 그림을 번갈아 보면서

    뭔지모를 향수에 취했지

     

    먼 여행길에 발길을 멈춘 사람들

    나와 또 그대들이

    남겨 둔 흔적이 남아 있을까

    내가 그 먼 바다에 두고 온 건 무엇이었나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무얼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대는 알고 있었을까


    눈부신 햇살 한 줌을 손에 쥐었지
    쪽빛 바다가 하늘과 입맞춤하는
    그리운 풍경들을 지금도
    머리속에 그리어 두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