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소유권에 대하여
남촌 논단
지방에 사는 후배가 남촌선생 블로그에 처음으로 들어와 보고 전화를 했다.
성님! 나유!
성님은 지적 소유권 이라는거 시방 모르시능겨?
아 시방 남촌선상님 글이 사방팔방 수백군데 돌아댕기는디
넘덜은 글하나 사진하나 만들어블믄
아주 겁나게 자물통을 채워 갖고는 지적 소유권 주장 혀블고
워떤 사람은 자기가 찍은 사진 퍼 갔다고 소송꺼정 혀갖고
겁나게 많은 벌금도 물게 헌다는디
성님은 고것이 뭐이당가요?
애시당초 대문짝을 확 열어브렀드만
안방꺼정 훤이 다 보여붕께 쪼까 좋은 글은 다 거시시 해부렀땅게요
글 쪼까 보호도 허고 관리도 허야 쓰것소 자물통 채우랑게요
남촌선생의 답
자네 말을 들으니 그 말이 응당 시속(時俗)의 법리(法理)일세
그래도 나는 혼자 먹는 글보다 나누어 먹는 글이 더 좋다네
천하 제일의 음식이라도 밀폐된 방에서 홀로 만들어서 홀로 먹는다면 무슨 맛이 있겠는가?
음식을 즐기는데는 반드시 3가지 요소가 있다네
1.천하제일의 요리도 반드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먹어야 맛이나고
2.천하제일의 요리도 음식을 만들어 식기전 따뜻할 때 먹어야 맛이나고
3.천하제일의 음식이라도 반드시 배가 곺을때 먹어야 제맛이 난다네
글 도 마찬 가지야
우리집 골방 벽에 글 써 부치고 혼자 본다면 대저 무슨 맛이 있겠는가?
인터넷 블로그나 까페에 올리고
글이 곺은 사람들이 글 쓴지 얼마 안 되는 따끈 따끈힌 글을
십만명 이상 대중이 모여 함께 읽어보고 댓글도 달고 수다도 떨면서
혼자 먹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더러는 보따리에 싸 가지고
동창회 까페나 자기의 정든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올려 놓고
함께 나누어 먹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의 글이 세상에 많이 돌아 다니며 세상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글 쓰는자 그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대저 나 역시 글을 쓸 때는 평생동안 수 많은 책을 보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글이니 완벽한 창작이라 우길 수야 있겠는가?
세상에 보은하는 맘으로 댓가 없이 되돌려 주는 즐거움을 만끽 하고 있는 거라네
세상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100을 좋아하면 나는 200% 즐거우니
두배로 利 남는 장사를 어찌 아니 하겠는가?
그런데 살아보니 남 잘 되게 해주고 남은 것만 차지 해도
대장부 살림살이 넉넉 하더란 말일세
어자피 책 읽고 글쓰기 좋아하는 선비는 돈이나 권력과는 애당초 인연이 없는 것이고
그저 밥 세끼 먹고 살면서 동서 남북에 글친구 술친구 밥친구 많다면
그 또한 큰 재산 아니련가?
세상이 머지않아 활짝 열린 相生세상이 올 것일세
그 다가올 열린세상 위해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린글 동호회라도 만들고 싶으니
여보게 자네도 이제 날 그만 놓아 주시게
-------남촌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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