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시·수필

모성(母城) / 多情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1. 1. 11. 15:43

 오순옥 겨울답게 날이 무척 차갑습니다 그래도 활기차게 한주를 여세요 표시하기클릭

        모성(母城) / 多情 오순옥 허술하게 쌓은 성(城)이라서 바람 소리만 크게 들렸나- 이 말 하는데 저 말의 답을 들으니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애간장이 바짝 졸아든다. 눈 내리는 겨울밤, 전깃줄이 내는 휘파람 소리는 어머니의 잠을 빼앗아 가고 어둠의 어둠을 보는, 감은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면 벌떡 일어나 앉지도 못하셨을 달팽이의 몸, 꾸다 만 꿈으로 날이 밝아 일어나려면 난데없이 귓속에 바람 빠지는 소리가 `쉬 이익` 들렸을 테니 눈만 뜨면 `와르르` 무너지는 가슴의 성(城)을 낮 동안 어머니는, 잘 들리는 척하며 쌓고 또 쌓으셨을 것이다. 기나 긴 겨울밤, 나의 잠도 어머니의 성(城)을 쌓는다.
    한국서정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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