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봄을 당신께 통째로 드립니다 ♬^*^
글/청호 윤봉석
아름다운 봄 소식을 준비했다 은쟁반에 받쳐 통째로 차려 드리겠습니다 빨갛게 응어리진 가슴을 다스리지 못하고 올해도 활짝 핀 동백 아가씨 가슴에 남은 벌 나비 찾아주지 않는 여인의 꽃으로 피어난 홀로 밤을 지새운 애끓는 사연을 담아 임이 오는 날에 촛불 밝혀 밤새워 들려 드리오리다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꽃은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메들리로 엮어서 사랑하는 당신에게 들려 드리오리다 그리우면 그리운 데로 참는 게 미덕인 줄 알고 여간해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수목원 목련이 임을 기다리던 분풀이로 반기를들고 얽힌 러브스토리를 밤새워 당신에게 들려 드리오리다 수줍어 연분홍 가슴을 피워내지 못했던 꽃마차에 바리바리 싣고서 임을 만나는 날 나 당신에게 고백하리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잘 익은 아름다운 봄을 아낌없이 통째로 드리겠습니다 땅에 놓으면 찹쌀떡처럼 흙 묻을 것 같은 당신 가슴에 안으면 문창호지 같아 타버릴 것 같은 당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귀에 담아도 가렵지 않은 당신 입에 넣으면 솜사탕처럼 달고 노래같이 감미로운 당신 태풍에도 맞서고 소낙비에도 멈추지 않는
무지갯빛 사랑을 이 세상 단 한사람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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