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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瘀血)과 담음(痰飮)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3. 7. 17. 22:29

어혈(瘀血)증(證)과 담음(痰飮)증(證)을 살피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어혈(瘀血)의 증(證)이란?

  피가 정체되어 있다는 뜻이며 어(瘀)는 어혈의 준말이다. 즉 순환되지 않고 정체(停滯)해 있는 혈액을 말하며, 축혈(蓄血)이라고도 한다.

어혈이 있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징후(徵候)를 보인다. 입안이 건조하여 자주 입을 축이나 물을 마시고 싶지는 않이한다.  복진(腹診)을 하여도 복부팽만하지 않은데도 배가 꽉 차있는 듯하다. 이런 자각 증세를 보이며 온몸이나 신체 일부에 번열감(煩熱感)이 있다. 피부나 점막에 자반점(紫斑点)이 나타나며, 피부에 푸른 힘줄이 튀어 나오든가, 살갗이 거칠어진다. 또 혀(舌)의 가장자리가 검푸른 색을 띤다든가 입술이 푸르다. 대변의 색이 검고 출혈(出血)하기 쉽다. 맥(眽)은 침색(沈穡 : 살 속 깊은 곳에서 가늘고 천천히 막힌 듯이 뛰는 맥상), 침결(沈結 : 살 속 깊은 곳에서 천천히 와서 일단 멈추었다가 다시 오는 맥상), 대치(맥이 폭 넓게 뛰어 1분에 60번 이하로 뛰는 맥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아랫배에 저항(抵抗)과 압통이 있다고 호소한다. 복진(腹診)에 의해 어혈이 확인되면 도인(桃仁), 목단피(牧丹皮), 수질(水蛭), 망충 등을 배제(配劑)한 처방이 쓰인다.

● 담음(痰飮)의 증(證)이란?

  담음이란 체액(體液)을 말한다. 현대의학의 객담(喀痰)도 이 속에 포함된다. 인체는 물이 70% 이상이며 물의 대사(代謝)에 장해가 생기면 여러 증상(症狀)이 생긴다. 이 장해를 담음증(痰飮證)이라고 한다. 즉 물의 대사 장해로 생기는 질병은 동시에 기(氣)나 혈(血)의 변화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다. 심하부(명치끝)의 진수음(振水音:위를 가볍게 흔들어 줄 때 생기는 물소리), 복중뢰명(服中雷鳴), 설사, 구토, 변비, 이뇨, 다뇨, 부종, 동계, 현기증, 이명, 두절통, 천명(喘鳴:천식으로 목구멍 속에서 거친 숨소리가 나는 것), 기침, 구갈(口渴), 다한(多汗), 무한(無汗) 등이며 이러한 물의 대사(代謝) 장해로 인해 제증상(諸症狀)에 쓰이는 약제는 복령, 백출, 택사, 창출, 목통, 저령, 세신, 마황, 방기 등이 잘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