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樞曰望而知之謂之神聞而知之謂之聖問而知之謂之工切怴而知之謂之巧以內知之曰神以外知之曰聖神聖工巧謂之四象○神聖工巧何謂也曰望而知之者望見其五色以知其病也聞而知之者聞其五音以別其病也問而知之者問其所欲五味以知其病所起所在也切怴而知之者診其寸口視其虛實以知其病在何藏府也經曰以內知之曰神以外知之曰聖《難經》
신(神), 성(聖), 공(工), 교(巧)
『영추』에 “환자를 보기만 하고 병을 알아내는 것을 신(神)이라고 하고 들어보기까지 하고 병을 알아내는 것을 성(聖)이라고 하며 물어보기까지 하고 병을 알아내는 것을 공(工)이라고 하고 맥을 짚어 보기까지 하고 병을 알아내는 것을 교(巧)라고 한다. 마음 속으로 병을 알아내는 것을 신(神)이라고 하고 겉에 나타난 것을 보고 병을 알아내는 것을 성(聖)이라고 하니 이 신, 성, 공, 교를 4상(四象)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 신, 성, 공, 교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다. 보기만 하고 병을 안다는 것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5가지 빛을 보고 무슨 병인지 알아낸다는 것이고 들어보고 알아낸다는 것은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5가지로 갈라보아 무슨 병인지 알아낸다는 것이며 물어보고 알아낸다는 것은 5가지 맛 가운데 어느 것을 좋아하는가를 물어보고 병이 생긴 원인과 부위를 알아낸다는 것이다. 맥을 짚어 보고 알아낸다는 것은 촌구맥을 짚어보아 허증[虛]인가 실증[實]인가를 알아내는 동시에 병이 어느 장부에 생겼는가를 알아낸다는 것이다. 『경(經)』에 “마음 속으로 병을 알아낸다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겉에 나타나는 것으로 병을 알아내는 것을 성(聖)이라 한다”고 씌어 있다[난경].
內經曰善診者察色按怴先別陰陽審淸濁而知部分視喘息聽音聲而知所苦○診病之道觀人勇怯骨肉皮膚能知其情以爲診法也《內經》○五藏之象可以類推五藏相音可以意識五色微診可以目察能合怴色可以萬全《內經》○切怴動靜而視精明察五色觀五藏有餘不足六府强弱形之盛衰以此參伍決死生之分精明穴名也在明堂左右兩目內潮也《內經》○是故聲合五音色合五行怳合陰陽《內經》○色之與怳當參相應也《難經》
병을 진찰하는 방법[診病之道]
『내경』에 “진찰을 잘하는 사람은 얼굴빛을 본 다음 맥을 짚어 보아 먼저 음증(陰證)과 양증(陽證)을 갈라 내고 얼굴빛이 맑은가 흐린가를 보아서 병이 있는 부위를 알아내며 숨쉬는 것과 목소리를 들어보고 아픈 부위를 알아낸다”고 하였다.
○ 병을 진찰하는 방법은 그 사람이 용감한가 비겁한가 하는 것과 뼈와 힘살, 피부를 보고 병상태를 알아내는 것이다[내경].
○ 5장(五藏)의 상태는 그 장(藏)이 속한 겉부분과 5관을 보고 추측할 수 있다. 5장의 상태는 음성과 정신상태를 보고 알 수 있고 5가지 빛은 눈으로 보고 세밀하게 알아낼 수 있다. 얼굴빛과 맥을 보고 종합하여 진단해야 틀림이 없다[내경].
○ 맥(脈)의 상태를 짚고 정명(精明)을 보고 5가지 빛을 보아서 5장의 기운이 실한가 허한가, 6부(六府)가 든든한가 약한가, 몸이 든든한가 쇠약한가를 알아낼 수 있는데 이것을 참작하여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결정해야 한다. 정명이란 혈(穴)이름인데 명당(明堂)의 좌우 즉 양눈의 안쪽 구석에 있다[내경].
○ 그러므로 목소리는 5음(五音)에 소속시키고 얼굴빛은 5행(五行)에 소속시키며 맥은 음양(陰陽)에 소속시키는 것이다[내경].
○ 얼굴빛과 맥을 반드시 참작하여 서로 맞는가 보아야 한다[난경].
雷公問曰五色獨決于明堂小子未知其所謂也黃帝曰明堂者鼻也闕者眉間也庭者顔也(卽額也)蕃者頰側也蔽者耳門也其間欲方大去之十步皆見于外如是者壽必中百歲《靈樞》○庭者額中也闕中者兩眉之間也下極者兩目之間也直下者兩鼻而下也方者鼻隧也面王者鼻柱之端也《靈樞》○自額而下闕上屬首咽喉之部分也自闕中循鼻而下鼻端屬肺心肝脾腎五藏之部分也自目內潮挾鼻而下至承漿(穴名)屬膽胃大小腸膀胱六府之部分也自塿而下頰則屬肩臂手之部分也自牙車而斜下滯屬股膝脛足之部分也《綱目》○額爲心之部鼻爲脾之部左頰肝之部右頰肺之部滯爲腎之部《丹心》○五藏六府固盡有部視其五色黃赤爲熱白爲寒靑黑爲痛此所謂視而可見者也《內經》○明堂之色睕濁爲內浮澤爲外黃赤爲風靑黑爲痛白爲寒黃而膏潤爲膿赤甚爲血痛甚爲攣寒甚爲皮不仁五色各見其部察其浮睕以知淺深察其澤夭以觀成敗《靈樞》○目赤色者病在心曰在肺靑在肝黃在脾黑在腎黃色不可名者病在胸中《靈樞》○視其顔色黃赤者多熱氣靑白者少熱氣黑色者多血少氣《靈樞》○五藏已敗其色必夭夭必死矣註曰夭謂死生異常之候也色者神之旗藏者神之舍故神去則藏敗藏敗則色見異常之候也《內經》
명당의 빛을 보는 방법[明堂察色]
뇌공(雷公)이 “5가지 빛은 오직 명당(明堂)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 이치를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황제(黃帝)가 “명당이라는 것은 코이고 궐(闕)이라는 것은 눈썹 사이이며 정(庭)이라는 것은 얼굴(즉 이마이다)이다 하고 번(蕃)이라는 것은 볼 옆이며 폐(蔽)라는 것은 귀문[耳門]이다. 그리고 그 부위들은 넓으므로 10걸음 밖에서 보아도 빛이 다 나타나야 좋다. 그래야 100살을 살 수 있다”고 하였다[영추].
○ 정(庭)이라는 것은 이마의 한가운데이고 궐중(闕中)이라는 것은 양 눈썹 사이이며 하극(下極)이라는 것은 양 눈 사이이고 직하(直下)라는 것은 양 콧구멍 아래이며 방(方)이라는 것은 콧구멍이고 면왕(面王)이라는 것은 콧대의 끝이다[영추].
○ 이마로부터 미간 위까지는 머리와 인후의 부분에 속하고 미간 가운데로부터 코 끝까지는 폐(肺), 심(心), 간(肝), 비(脾), 신(腎) 등 5장의 부분에 속하며 눈 안쪽 구석에서부터 시작하여 코 옆으로 내려와 승장(承漿, 혈이름)에 이르기까지는 담(痰),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방광(膀胱)등 6부의 부분에 속하고 광대뼈에서 뺨까지는 어깨, 팔, 손의 부분에 속하고 턱자개미로부터 비스듬히 내려와 턱 끝까지는 다리, 무릎, 정강이, 발의 부분에 속한다[강목].
○ 이마는 심장[心]의 부위이고 코는 비장[脾]의 부위이며 왼쪽 뺨은 간장[肝]의 부위이고 오른쪽 빰은 폐장[肺]의 부위이며 턱은 신장[腎]의 부위이다[단심].
○ 5장 6부는 다 정해진 부위가 있다. 그러므로 그 부위에 나타나는 5가지 빛을 보아야 한다. 누러면서 벌건 빛이 나타나면 열증(熱證)이고 흰빛이 나타나면 한증(寒證)이며 검푸른 빛이 나타나면 아픔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아서 병을 알아낼 수 있다[내경].
○ 명당(明堂)의 빛이 흐린 것은 속에 병이 있는 것이고 윤택한 것은 겉에 병이 있는 것이며 벌거면서 누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풍증[風]이고 검푸른 빛이 나타나는 것은 아픔이 있는 것이며 흰빛이 나타나는 것은 한증(寒證)이고 누러면서 기름기가 도는 것은 고름이 있는 것이며 벌건 빛이 심한 것은 혈병[血]이다. 아픔이 심해지면 경련이 일고 찬 기운이 심해지면 피부에 감각이 둔해진다. 5가지 빛은 각기 제 부위에 나타나는데 그 빛이 맑은가 어두운가를 보아서 병이 얕은 곳에 있는가 깊은 곳에 있는가를 알 수 있고 광택이 나는가 나지 않는가를 보아서 치료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알 수 있다[영추].
○ 눈에 벌건 빛이 나타나는 것은 심(心)에 병이 있는 것이고 흰빛이 나타나는 것은 폐(肺)에 병이 있는 것이며 퍼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간(肝)에 병이 있는 것이고 누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비(脾)에 병이 있는 것이고 검은 빛이 나타나는 것은 신에 병이 있는 것이며 누런 빛 같으면서도 잘 알 수 없는 것은 가슴 속에 병이 있는 것이다[영추].
○ 얼굴빛이 벌거면서 누러면 열기(熱氣)가 심한 것이고 퍼러면서 허여면 열기가 약한 것이며 검으면 피가 많고 기(氣)가 적은 것이다[영추].
○ 5장(五藏)이 이미 상했으면 그에 해당한 빛이 윤기가 없다. 윤기가 없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주해에 “얼굴빛이 윤택하지 못한 것은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갈라낼 수 있는 증상이다”고 씌어 있다. 빛은 정신상태의 표현이다. 5장(五藏)은 정신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없어지면 5장이 상하고 5장이 상하면 그에 해당한 빛이 달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내경].
夫心者五藏之專精也目者其竅也華色者其榮也《內經》○夫精明五色者氣之華也赤欲如帛嚸朱不欲如澋白欲如鵝羽不欲如鹽靑欲如蒼璧之澤不欲如藍黃欲如羅嚸雄黃不欲如黃土黑欲如重漆色不欲如地蒼(一本地蒼作炭)註曰精明穴名也在明堂左右兩目內潮也五氣之精華者上見爲五色變化於精明之間也《內經》○五藏之氣色見靑如草滋者死黃如枳實者死黑如砝者死赤如扏血者死白如枯骨者死此五色之見死也《內經》○靑如翠羽者生赤如鷄冠者生黃如蟹腹者生白如豕膏者生黑如烏羽者生此五色之見生也《內經》○生於心如以縞嚸朱生於肺如以縞嚸紅生於肝如以縞嚸紺生於脾如以縞嚸瓜蔞實生於腎如以縞嚸紫此五藏所生之外榮也《內經》○面黃目靑面黃目赤面黃目白面黃目黑皆不死也面靑目赤面赤目白面靑目黑面黑目白面赤目靑皆死也《內經》○病人面靑目白者死面靑目黃者五日死面赤目白者十日死面赤目靑者六日死面黑目白者八日死面白目黑者死面黑目直視惡風者死赤色出兩塿大如拇指者病雖少愈必卒死《華睮》○病人耳目及頰塿赤者死黑色出於天庭天中者死耳目鼻黑色起入口者死面黑脣靑者面靑脣黑者亦死《華睮》○病人面晄白直視肩息者一日死《扁鵲》○鼻頭色靑腹中痛舌冷者死鼻頭色微黑者有水氣色黃者胸上有寒色白者亡血也設微赤非時者死色靑爲痛色黑爲勞色赤爲風色黃者便難也色鮮明者有留飮也《仲景》○人有病面上忽見紅點者多死《丹心》○臍下忽大痛人中如墨色者多死《丹心》
5가지 빛으로 예후를 판단하다[五色占吉凶]
[註] 여기에 씌어 있는 내용들은 동의학의 4가지 진찰방법에서 망진(시진)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들이므로 과학성과 현실성이 없는 것이다.
심(心)이 5장(五臟)의 정기를 주관하는데 눈은 그의 구멍이며 열기띤 빛은 그 상태의 표현이다[내경].
○ 정명(精明)에 나타나는 5가지 빛은 5장 기운의 표현이다. 붉은 것은 엷은 비단에 주사를 싼 것과 같아야 좋다. 검붉지는 말아야 한다. 허연 빛은 거위깃(鵝羽) 같아야 좋다. 소금 빛 같지 말아야 한다. 퍼런 것은 퍼런 구슬같이 윤택해야 좋다. 쪽빛 같지 말아야 한다. 누런 것은 항라에 석웅황(웅황)을 싼 것과 같아야 좋다. 누런 흙빛 같지 말아야 한다. 검은 것은 짙은 옻빛 같아야 좋다. 지창(地蒼, 지창을 숯이라고 한 책도 있다) 같지 말아야 한다. 주해에 “정명이란 혈이름인데 명당(明堂)의 좌우 즉 양 눈의 안쪽 구석이다. 5가지 기(氣)의 정화가 5가지 빛이 되어 위[上]로 나타나는데 정명혈에 나타난다”고 씌어 있다[내경].
○ 5장의 기운이 빛으로 나타났는데 풀빛 같은 퍼런 빛으로 나타난 것은 죽을 수 있다. 지실같이 누런 빛이 나타나는 것도 죽을 수 있고 그을음같이 검은 빛으로 나타난 것도 죽을 수 있으며 엉킨 핏빛같이 벌건 빛으로 나타난 것도 죽을 수 있고 마른뼈 같이 허연 빛으로 나타난 것도 죽을 수 있다. 이런 5가지 빛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다[내경].
○ 비취의 깃(翠羽) 같은 퍼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살고 닭볏 같은 벌건 빛이 나타나는 것도 살며 게배딱지(蟹腹) 같은 누런 빛이 나타나도 살고 돼지기름(저지) 같은 허연 빛이 나타나도 살며 까마귀깃 같은 검은 빛이 나타나도 산다. 이런 5가지 빛이 나타나면 산다[내경].
○ 심(心)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빛은 주사를 싼 흰비단 빛같고 폐(肺)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빛은 흰 주홍을 싼 비단 빛 같으며 간(肝)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빛은 감빛물건을 싼 흰 비단빛 같고 비(脾)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빛은 하늘타리를 싼 흰 비단빛 같고 신(腎)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빛은 자줏빛 물건을 싼 흰 비단빛 같다. 이것이 5장과 관련되어 겉에 나타나는 빛이다[내경].
○ 얼굴빛이 누러면서 눈이 퍼렇거나 벌겋거나 허옇거나 검은 것은 다 죽지 않는다. 그러나 얼굴빛이 퍼러면서 눈이 벌겋거나 얼굴빛이 벌거면서 눈이 허옇거나 얼굴빛이 퍼러면서 눈이 거멓거나 얼굴빛이 검으면서 눈이 허옇거나 얼굴빛이 벌거면서 눈이 퍼런 것은 다 죽을 수 있다[내경].
○ 환자가 얼굴빛이 퍼렇게 되면서 눈이 허옇게 되면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퍼렇게 되면서 눈이 누렇게 되면 5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벌겋게 되면서 눈이 허옇게 되면 10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벌겋게 되면서 눈이 퍼렇게 되면 6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거멓게 되면서 눈이 허옇게 되면 8일 만에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허옇게 되면서 눈이 거멓게 되어도 죽을 수 있고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눈을 곧추 뜨며 바람을 싫어하는 것도 죽을 수 있다. 양쪽 볼에 엄지손가락만큼 벌겋게 된 것은 병이 좀 나았다가도 나중에는 반드시 죽는다[화타].
○ 환자가 귀, 눈, 뺨이 벌겋게 되면 죽을 수 있다. 천정(天庭)과 천중(天中)부위가 거멓게 되면 죽을 수 있다. 귀, 눈, 코에서부터 거멓게 되는 것이 입술까지 퍼지면 죽을 수 있다. 얼굴빛이 거멓게 되면서 입술이 퍼렇게 되는 것과 얼굴빛이 퍼렇게 되면서 입술이 거멓게 되는 것은 다 죽을 수 있다[화타].
○ 환자가 얼굴이 허옇게 되면서 눈을 곧추 뜨고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쉬면 하루 만에 죽을 수 있다[편작].
○ 코끝이 퍼렇게 되고 뱃속이 아프면서 혀가 차지면[冷] 죽을 수 있다. 코끝이 약간 거멓게 되는 것은 수기(水氣)가 있는 것이고 누렇게 되는 것은 가슴에 찬 기운이 있는 것이다. 허옇게 되는 것은 피를 잃은 것인데 이때에 혹 약간 벌겋다고 하여도 그 계절에 맞지 않는 빛이면 죽을 수 있다. 얼굴이 퍼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아픔이 있는 것이고 검은 빛이 나타나는 것은 허로[勞]이며 벌건 빛이 나타나는 것은 풍증[風]이며 누런 빛이 나타나는 것은 대변보기가 힘들게 된 것이다. 얼굴빛이 맑은 것은 유음(留飮)이 있는 것이다[중경].
○ 환자의 얼굴에 벌건 반점[紅點]이 나타나면 흔히 죽는다[단심].
○ 배꼽 아래가 갑자기 몹시 아프고 인중(人中)부위가 먹 빛같이 되면 흔히 죽는다[단심].
靈樞曰五藏爲紀陰陽定矣陰者主藏陽者主府陽受氣于四末陰受氣于五藏○帝曰何以知皮肉氣血筋骨之病也岐伯曰色起兩眉薄澤者病在皮脣靑黃赤白黑者病在肌肉榮衛濡然者病在血氣目色靑黃赤白黑者病在筋耳焦枯受塵垢者病在骨《靈樞》○帝曰獨調其尺以言其病奈何岐伯曰尺膚滑而澤脂者風也尺膚斡者風痺也尺膚㵋如枯魚之鱗者水溢飮也尺膚熱甚脈盛躁者病溫也尺膚寒其脈小者泄少氣也狪後㵋以下三四寸熱者腸中有盤也掌中熱者腹中熱掌中寒者腹中寒魚上白肉有靑血怴者胃中有寒《靈樞》○形盛怴細少氣不足以息者危形瘦脈大胸中多氣者死形氣相得者生參伍不調者病目內陷者死形肉已脫九候雖調猶死七診雖見九候皆從者不死《內經》○頸怴動喘疾咳曰水目裏微腫如臥蠶之狀曰水尿黃赤安臥者黃疸已食如飢者胃疸面腫曰風足脛腫曰水目黃者曰黃疸《內經》○言遲者風也搖頭言者其裏痛也行遲者表强也坐而伏者短氣也坐而下一膝者必腰痛也裏實護腹如懷卯者必心痛也息搖肩者心中堅也息引胸中上氣者咳也息張口短氣者肺浔吐沫也《仲景》○聲嘶者死舌卷卯縮者死面腫蒼黑者死尸臭不可近者死《仲景》○陽病瞋目而動輕陰病閉目而靜重《綱目》○凡病眼無魂朦朧白雲如外障不治《直指》○心肺損而色磴肝腎損而形浔《保命》○上虛則眩下虛則厥肥人多濕瘦人多熱《入門》
병을 진찰하는 묘한 방법[察病玄機]
『영추』에 “5장(五藏)을 기본으로 하여 음양(陰陽)을 정한다. 음은 5장을 주관하고 양은 6부(六府)를 주관한다. 양기(陽氣)는 팔다리에서 받고 음기(陰氣)는 5장에서 받는다”고 씌어 있다. 황제(黃帝)가 “어떻게 피부와 힘살, 기혈과 힘줄, 뼈에 병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양 눈썹 사이에 빛이 나타났는데 약간 윤기가 있는 것은 피부와 입술에 병이 생긴 것이고 퍼렇거나 누렇거나 벌겋거나 허옇거나 검은 빛이 나는 것은 살에 병이 생긴 것이고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는 것은 혈기(血氣)에 병이 생긴 것이며 눈이 퍼렇거나 누렇거나 벌겋거나 허옇거나 검은 것은 힘줄[筋]에 병이 생긴 것이고 귀가 마르고 때가 낀 것같은 것은 뼈에 병이 생긴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 황제가 “척부[尺]만 보아서 어떻게 무슨 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척부(尺膚)가 매끈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것은 풍증(風證)이고 척부가 깔깔한 것은 풍비(風痺)증이며 척부가 거칠어서 마른 고기비늘 같은 것은 수기[水]로 일음(溢飮)이 생긴 것이며 척부가 몹시 달고[熱] 맥이 펄펄 뛰는 것은 온병(溫病)이고 척부가 싸늘하고 맥이 약한 것은 기운이 약한 것이며 팔굽뒷살이 거친 곳[ 後 ]에서부터 아래로 3-4치 내려가서 다는 것[熱]은 장(腸) 속에 충(蟲)이 있는 것이다. 손바닥이 다는 것[掌中熱]은 뱃속이 열한 것이고 손바닥이 싸늘한 것[掌中寒]은 뱃속이 찬 것이다. 어제[魚] 위의 흰살에 퍼런 핏줄이 일어서는 것은 위(胃) 속이 찬[寒] 것이다[영추].
○ 몸은 튼튼하나 맥이 세(細)하며 기운이 약하고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은 위태롭고 몸이 여위고 맥이 대(大)하여 가슴이 그득해 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형기(形氣)가 서로 어울리면 살고 서로 어긋나서 고르지 못하고 눈이 푹 꺼져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 살이 빠지고 9후(九候)㈜가 비록 고르다[順調]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 7진(七診)㈜이 나타난다고 하여도 9후가 다 고르면[從] 죽지 않는다[내경].
[註] 9후(九候) : 맥을 짚어보는 9개의 부위를 말하는데 3부 9후라고도 한다. ①촌, 관, 척 3개 부위에서 맥을 가볍게 눌러 보는 것, 약간 세게 눌러 보는 것, 세게 눌러 보는 것. ② 머리와 얼굴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상부맥) 즉 옆이마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뺨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귀 앞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손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중부맥) 즉 촌구맥(수태음폐경맥)을 보는 것, 양계맥(수양명대장경맥)을 보는 것, 신문맥(수소음신경맥)을 보는 것, 발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하부맥) 즉 태충맥(족궐음간경맥)을 보는 것, 태계맥(족소음신경맥)을 보는 것, 부양맥(족양명위경맥)을 보는 것이다.
[註] 7진(七診) : 소, 대, 삭, 지, 실, 허, 침 등 7가지 맥이 특별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또한 7가지 병증을 말하기도 하는데 즉 음병 때 맥이 침, 세, 현, 절한 것, 양병 때 맥이 성, 조, 천, 삭한 것, 한열병, 열증과 열병, 풍으로 생긴 병, 수기로 생긴 병맥이 잠시 느리게 뛰다가 잠시 빨리 뛰는 것이 나타나는 병 등을 말한다.
○ 경부의 맥[頸脈]이 눈에 나타나게 뛰고 숨이 차면서 기침이 나는 것은 수병(水病)이고 눈 아래가 약간 부어서 누에가 누워 있는 것같이 된 것도 수병이다.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고 잠을 편안히 누워 자는 것은 황달(黃疸)이다. 먹어도 배고픈 것같은 것은 위달(胃疸)이고 얼굴이 붓는 것은 풍증(風證)이며 발과 정강이가 붓는 것은 수병(水病)이고 눈이 누렇게 되는 것도 황달(黃疸)이다[내경].
○ 말을 더듬는 것은 풍증이고 머리를 흔들면서 말하는 것은 머리 속이 아픈 것이고 걸음이 더딘 것은 몸 겉이 뻣뻣한 것이다. 앉아서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것은 숨이 가쁜 것이고 앉아서도 한쪽 무릎을 내리고 있는 것은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이다. 속이 실(實)하면서 알을 품는 것같이 배를 껴안는 것은 반드시 가슴앓이다. 숨을 쉴 때에 어깨를 들먹이는 것은 가슴 속에 뜬뜬한 것이 있는 것이고 숨쉴 때 가슴이 결리고 숨이 찬 것은 해소[咳]이다. 숨쉴 때에 입을 벌리고 쉬며 숨결이 밭은 것[短氣]은 폐위(肺 )인데 이때에는 거품을 토한다[중경].
○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 혀가 꼬부라들고 불알이 땅겨 올라가도 죽을 수 있고 얼굴이 부으면서 검푸르게 되어도 죽을 수 있다.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썩은 냄새가 나는 것도 죽을 수 있다[중경].
○ 양병(陽病) 때에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가볍게 움직인다. 음병(陰病) 때에는 눈을 감고 안정하면서 몸을 굼뜨게[重] 움직인다[강목].
○ 환자의 눈이 정기가 없어 흐려지면서 구름이 낀 것같이 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직지].
○ 심폐(心肺)가 상하면 얼굴이 해쓱해지고 간신(肝腎)이 상하면 몸이 여윈다[보명].
○ 상초(上焦)가 허(虛)하면 어지럼증이 생기고 하초(下焦)가 허하면 궐증[厥]이 생긴다. 살이 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여윈 사람은 열(熱)이 많다[입문].
黃帝曰願問病機何如岐伯曰諸風掉眩皆屬於肝○諸寒收引皆屬於腎○諸氣賁鬱皆屬於肺○諸濕腫滿皆屬於脾○諸熱惵喡皆屬於火○諸痛痒瘡皆屬於心○諸厥固泄皆屬於下○諸浔喘嘔皆屬於上○諸禁鼓慄如喪神守皆屬於火○諸痙項强皆屬於濕○諸槊衝上皆屬於火○諸腹脹大皆屬於熱○諸躁狂越皆屬於火○諸暴强直皆屬於風○諸病有聲鼓之如鼓皆屬於熱○諸病掉腫疼攣驚駭皆屬於火○諸轉反戾水液渾濁皆屬於熱○諸病水液澄澈淸冷皆屬於寒○諸嘔吐酸暴注下迫皆屬於熱註云心盛則生熱腎盛則生寒腎虛則寒動於中心虛則熱收於內又熱不得寒是無火也寒不得熱是無水也夫寒之不寒責其無水熱之不熱責其無火熱之無久責心之虛寒之無久責腎之少《內經》
내경의 병리기전[內經病機]
황제가 “병리기전을 듣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자 기백이 “여러 가지 풍(風)으로 몸이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은 다 간(肝)에 속한다”고 하였다.
○ 여러 가지 찬 기운으로 켕기는 병들은 다 신(腎)에 속한다.
○ 여러 가지 기운으로 숨이 차고 답답한 증들은 다 폐(肺)에 속한다.
○ 여러 가지 습(濕)으로 퉁퉁 붓는 병은 다 비(脾)에 속한다.
○ 여러 가지 열기로 힘살이 가드라들고 정신이 흐릿한 병은 다 화(火)에 속한다.
○ 여러 가지로 아프면서 가렵고 허는[瘡] 병은 다 심(心)에 속한다.
○ 여러 가지 궐증(厥證)과 변비와 설사는 다 하초(下焦)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늘어지는 병과 천식[喘]과 구역[嘔]은 다 상초(上焦)에 속한다.
○ 이를 악물고 떨면서 정신을 잃는 병은 다 화(火)에 속한다.
○ 경병(痙病)으로 목이 뻣뻣해지는 것은 다 습(濕)에 속한다.
○ 여러 가지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은 다 화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배가 불러 올라 커지는 병은 다 열(熱)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번조[躁]증과 미쳐서 날뛰는 것은 다 화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병으로 갑자기 뻣뻣해지는 것은 다 풍(風)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병으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올라서 두드리면 북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은 다 열(熱)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병으로 붓고 아프며[疼] 뼈마디가 시글고[ ] 놀라는 것은 다 화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비틀거리는 병과 오줌이 뿌연 병은 다 열에 속한다.
○ 여러 가지 병 때 오줌이 맑으면서 시원하게 잘 나오는 것은 다 한(寒)에 속한다.
○ 여러 가지 구역과 신물을 토하는 것, 갑자기 설사를 몹시 하면서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은 다 열에 속한다.주해에는 “심(心)이 실하면 열(熱)이 나고 신(腎)이 실하면 한(寒)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신(腎)이 허하면 한(寒)이 속에서 동(動)하고 심(心)이 허하면 열이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더워진 것을 차게 하지 못하는 것은 화가 없기 때문이고 차진 것을 덥게 하지 못하는 것은 수기[水]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차게 하려고 하여도 차지지 않는 것은 수기가 없는 탓이고 덥게 하려고 하여도 더워지지 않는 것은 화가 없는 탓이다. 덥게 하여도 더운 것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심이 허한 탓이고 차게 하여도 찬 것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신이 약한 탓이다[내경].
五藏者中之守也中盛藏滿氣勝傷恐者聲如從室中言是中氣之濕也言而微終日乃復言者此奪氣也衣被不斂言語善惡不避親疎者此神明之亂也倉弟不藏者是門戶不要也水泉不止者是膀胱不藏也得守者生失守者死註曰要謂禁要也《內經》
5장은 속을 지키는 것이다[五臟者中之守]
5장(五藏)이라는 것은 속을 지키는 것이다. 속이 실하고 5장이 든든하면 기운이 왕성해진다. 무서움을 당하여 상(傷)하였을 때는 말소리가 방에서 나는 것같이 되는데 이것은 기(氣)가 습(濕)을 받은 것이다. 말소리가 약하고 하루종일 있다가 한 말을 다시 또 하는 것은 기가 허탈된 것이다. 입은 옷을 거두지 못하면서 좋은 말이나 못된 말을 막하며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가려보지 못하는 것은 정신이 착란된 것이다. 비위가 자기기능을 못하는 것은 문호(門戶)가 잘 닫히지 않는 것[不要]이다. 오줌이 멎지 않는 것은 방광이 자기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허투루 나가는 것을 막으면 살고 막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 주해에 “닫힌다는 것[要]은 수축되어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五藏者身之强也頭者精明之府頭傾視深精神將奪矣背者胸中之府背曲肩隨胸將壞矣腰者腎之府轉腰不能腎將憊矣膝者筋之府屈伸不能行則废俯筋將憊矣骨者髓之府不能久立行則振掉骨將憊矣得强則生失强則死《內經》
5장은 속을 든든하게 하는 것이다[五臟者身之强]
5장이란 몸을 든든하게 하는 것이다. 머리는 정신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머리를 숙이고 오랫동안 보는 것은 정신이 나가려는 것이다. 잔등은 가슴 속을 가리고 있는데 잔등이 굽어들면서 어깨가 따라 굽어드는 것은 가슴이 상(傷)하려는 것이다. 허리는 신(腎)을 싸고 있는데 허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신이 상하려는 것이다. 무릎은 힘줄이 모인 곳인데 굽혔다 폈다 잘하지 못하거나 걸어다닐 때 구부러드는 것은 힘줄이 상하려는 것이다. 뼈는 골수가 들어 있는 부(府)이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서 있지 못하거나 걸어다닐 때에 몸을 흔드는 것은 골수(骨髓)가 상하려는 것이다. 이런 때에 몸이 든든하면 살고 든든하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내경].
怴小弱以澁者謂之久病怴滑浮而疾者謂之新病○徵其怴小色不奪者新病也徵其怴不奪其色奪者久病也○徵其怴與五色俱奪者久病也徵其怴與五色俱不奪者新病也《內經》
갓 생긴 병인가 오래된 병인가를 알아내는 법[占新久病]
맥이 소약(小弱)하면서 삽(澁)하면 병이 오래된 것이고 맥이 활부(滑浮)하면서 질(疾)하면 갓 생긴 병이다.
○ 맥은 소(小)하나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 것은 갓 생긴 병이고 맥은 제대로 뛰나 얼굴빛이 변한 것은 병이 오랜 것이다. 맥과 5가지 빛이 다 변한 것은 병이 오랜 것이고 맥과 5가지 빛이 다 변하지 않은 것은 갓 생긴 병이다[내경].
凡治病察其形氣色澤怴之盛衰病之新故乃治之無後其時形氣相得謂之可治色澤以浮謂之易已怴從四時謂之可治怴弱以滑是有胃氣命曰易治取之以時○形氣相失謂之難治色夭不澤謂之難已怳實以堅謂之益甚怳槊四時爲不可治必察四難而明告之所謂槊四時者春得肺怳夏得腎怳秋得心怳冬得脾怳其至皆懸絶睕澁者名曰槊四時《內經》
치료할 수 있는 증과 치료하기 어려운 증[可治難治證]/병을 진찰하는 방법
병을 치료하는 데는 형기(形氣)의 빛깔과 윤기, 맥이 실한가 약한가, 갓 생긴 병인가 오래된 병인가를 잘 살펴서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 형기가 조화되면 치료할 수 있다. 얼굴에 윤택한 빛이 나타나면 쉽게 낫는다. 맥이 4철과 부합되면 치료할 수 있다. 맥이 약(弱)하고 활(滑)한 것은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
○ 형기(形氣)가 조화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얼굴빛이 윤택하지 못하고 어두우면 치료하기 어렵다. 맥이 실(實)하고 뜬뜬한[堅] 것은 병이 몹시 심한 것이다. 맥이 4철과 맞지 않는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반드시 이 4가지 어려운 것을 잘 살펴서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 맥이 4철과 맞지 않게 나타난다는 것은 봄에 폐맥(肺脈), 여름에 신맥(腎脈), 가을에 심맥(心脈), 겨울에 비맥(脾脈)이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이 맥들은 도중에 끊어지면서 침(沈)하고 삽(澁)해진다. 이것을 4철과 맞지 않는 맥이라고 한다[내경].
何謂五邪有中風有傷暑有飮食勞倦有傷寒有中濕《難經》
五色者靑赤黃白黑五臭者爸焦香腥腐五味者酸苦甘辛鹹五聲者呼言歌哭呻五液者泣汗涎涕唾也《難經》○假令心病何以知中風得之其色當赤肝爲心邪故知當赤色也○何以知傷暑得之當惡臭也○何以知飮食勞倦得之當喜苦味也○何以知傷寒得之當晨言妄語也○何以知中濕得之爲汗出不可止也《難經》○又曰病有虛邪有實邪有賊邪有微邪有正邪何以別之曰從後來者爲虛邪從前來者爲實邪從所不勝來者爲賊邪從所勝來者爲微邪自病者爲正邪何以言之假令心病中風得之爲虛邪(母乘子)傷暑得之爲正邪(自已病)飮食勞倦得之爲實邪(子乘母)傷寒得之爲微邪(妻乘夫)中濕得之爲賊邪(夫乘妻)餘倣此《難經》
병에는 5사가 있다[病有五邪]
5사란 중풍(中風), 상서(傷暑), 음식노권(飮食勞倦), 상한(傷寒), 중습(中濕)을 말한다[난경].
○ 간(肝)은 빛을 주관하고(5가지 빛), 심(心)은 냄새를 주관하며(5가지 냄새), 비(脾)는 맛을 주관하고(5가지 맛), 폐(肺)는 소리를 주관하고(5가지 소리), 신(腎)은 진액(津液)을 주관한다(5가지 액), 5가지 빛이란 퍼런 빛, 붉은 빛, 누런 빛, 검은 빛, 흰빛을 말한다. 5가지 냄새란 노린 냄새, 단 냄새, 향기로운 냄새, 비린 냄새, 썩은 냄새를 말한다. 5가지 맛이란 신맛, 쓴 맛, 단맛, 매운 맛, 짠 맛을 말한다. 5가지 소리란 성낸 소리, 말소리, 노랫소리, 울음소리, 신음소리를 말한다. 5가지 액이란 눈물, 땀, 군침[涎], 콧물[涕], 건침[唾]을 말한다[난경].
○ 퍼런 것은 간(肝)에 들어가서 푸른 빛이 되고 조취( 臭)는 간에 들어가서 노린 냄새가 되며 산미(酸味)는 간에 들어가서 신맛이 되고 호성(呼聲)은 간에 들어가서 성낸 소리가 되며 읍액(泣液)은 간에 들어가서 눈물이 된다. 벌건 것[赤色]은 심(心)에 들어가서 붉은 빛이 되고 초취(焦臭)는 심에 들어가서 단 냄새[焦]가 되고 고미(苦味)는 심에 들어가서 쓴 맛이 되고 언성(言聲)은 심에 들어가서 말소리가 되고 한액(汗液)은 심에 들어가서 땀이 된다. 누런 것[黃色]은 비(脾)에 들어가서 누런 빛이 되고 향취(香臭)는 비에 들어가서 향기로운 냄새가 되고 감미(甘味)는 비에 들어가서 단맛이 되고 가성(歌聲)은 비에 들어가서 노랫소리가 되고 연액(涎液)은 비에 들어가서 군침[涎]이 된다. 허연 것[白色]은 폐(肺)에 들어가서 흰빛이 되고 성취(腥臭)는 폐에 들어가서 비린 냄새가 되고 신미(辛味)는 폐에 들어가서 매운 맛이 되고 곡성(哭聲)은 폐에 들어가서 울음소리가 되고 체액(涕液)은 폐에 들어가서 콧물이 된다. 흑 빛은 신에 들어가서 검은 빛이 되고 부취(腐臭)는 신(腎)에 들어가서 썩은 냄새가 되고 함미( 味)는 신에 들어가서 짠 맛이 되고 신성(呻聲)은 신에 들어가서 신음소리가 되고 타액(唾液)은 신에 들어가서 건침[唾]이 된다. 풍에 맞아서 생긴 심병(心病)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이때에 얼굴빛이 반드시 벌겋게 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간과 연관되어 생긴 심병 때에는 얼굴이 반드시 벌겋게 되는데 이것으로 심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더위에 상한 것을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이때에 반드시 나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 어떻게 음식노권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쓴 맛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 어떻게 상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가.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어떻게 중습(中濕)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땀이 멎지 않고 나오는 것를 보고 알 수 있다[난경].
○ 병사에는 허사(虛邪), 실사(實邪), 적사(賊邪), 미사(微邪), 정사(正邪) 등 5가지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갈라 보는가. 뒤로부터 온 것은 허사이고 앞으로부터 온 것은 실사이며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데서부터 온 것은 적사이고 자기가 이기는 데서부터 온 것은 미사이며 자기 자체가 병든 것은 정사가 된다. 이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가령 중풍으로 심병이 생겼다면 허사가 되고(어머니격이 되는 것이 아들격이 되는 것을 해[乘]한 것) 더위먹은 병은 정사가 되며(자체의 병) 음식노권(飮食勞倦)으로 생긴 것은 실사가 되고(아들격이 되는 것이 어머니격이 되는 것을 해[乘]한 것) 상한(傷寒)으로 생긴 것은 미사가 되고(처격이 되는 것이 남편격이 되는 것을 해[乘]한 것) 중습(中濕)으로 생긴 것은 적사가 된다는 것이다(남편격이 되는 것이 처격이 되는 것을 해[乘]한 것). 다른 장기의 병도 이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난경].
氣證飮水血證不飮水《海藏》○熱在上焦氣分則渴熱在下焦血分則不渴盖血中有濕故不渴也熱在下焦多不渴《東垣》○血之外證常以湯水材口《直指》○氣病則麻血病則痛《海藏》○血之爲病上焦瘀血小便必難下焦瘀血小便必自利《直指》○一切血證日輕夜重一切痰證食少肌色如故一切火證性急潮盛一切水證脇硬心下煨盔《入門》○無陽則厥無陰則嘔《直指》
기, 혈, 담, 화를 갈라보는 것[辨氣血痰火]
기병[氣證] 때에는 물을 마시나 혈병[血證] 때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해장].
○ 열이 상초(上焦)의 기분(氣分)에 있으면 갈증이 난다. 열이 하초(下焦)의 혈분(血分)에 있으면 갈증이 없는데 그것은 혈 가운데 수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증이 나지 않는다. 하초에 열이 있을 때에는 갈증이 생기지 않는다[동원].
○ 혈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늘 끓인 물로 양치하는 것이다[직지].
○ 기병(氣病) 때에는 감각이 둔해지고 혈병(血病) 때에는 아픔이 있다[해장].
○ 혈병 때 상초에 어혈(瘀血)이 있으면 오줌이 반드시 잘 나오지 못하고 하초에 어혈이 있으면 오줌이 잘 나온다[직지].
○ 일체(一切) 혈병이 낮에는 경(輕)해지고 밤에는 중(重)해진다. 일체 담병 때에는 음식을 적게 먹는다. 그러나 살빛은 정상이다. 일체 화병[火證] 때에는 성질이 급해지고 조열[潮]이 심하다. 일체 수병[水] 때에는 옆구리가 뜬뜬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입문].
○ 양(陽)이 없으면 팔다리가 싸늘하고 음(陰)이 없으면 구역이 난다[직지].
凡病晝則增劇夜則安靜是陽病有餘乃氣病而血不病也夜則增劇晝則安靜是陰病有餘乃血病而氣不病也《東垣》○晝則發熱夜則安靜是陽氣自旺於陽分也夜則惡寒晝則安靜是陰血自旺於陰分也《東垣》○晝則安靜夜則發熱煩躁是陽氣下陷入陰中也名曰熱入血室夜則安靜晝則惡寒是陰氣上溢於陽中也《東垣》○晝則發熱煩燥夜亦發熱煩躁是重陽無陰當壵瀉其陽峻補其陰夜則惡寒晝亦惡寒是重陰無陽當壵瀉其陰峻補其陽《東垣》○晝則惡寒夜則煩燥飮食不入名曰陰陽交錯者死《東垣》
밤과 낮에 따라 병이 경해지거나 중해지는 것[凡病晝夜輕重]
병이 낮에 중해졌다가 밤에 안정되는 것은 심한 양병(陽病)이다. 이것은 기(氣)가 병든 것이지 혈(血)이 병든 것은 아니다. 밤에 중해졌다가 낮에 안정되는 것은 심한 음병(陰病)이다. 이것은 혈이 병든 것이지 기가 병든 것은 아니다[동원].
○ 낮에 열이 나다가 밤이 되면 안정되는 것은 양기(陽氣)가 양분(陽分)에서 성해진[旺] 것이다. 밤에 오한이 나다가 낮에 안정되는 것은 음혈(陰血)이 음분(陰分)에서 성해진 것이다[동원].
○ 낮에는 안정되었다가 밤에 열이 나면서 답답해 날치는 것은[煩躁] 양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음부분에 들어간 것이다. 이런 것을 보고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갔다고 한다. 밤에 안정되었다가 낮에 오한이 나는 것은 양부분에 음기가 들어간 것이다[동원].
○ 낮에도 열이 나면서 번조(煩躁)하고 밤에도 열이 나면서 번조한 것은 양이 극성해지고 음이 없어진 것이다. 이때에는 빨리 양을 사(瀉)하고 음을 보[峻補]해야 한다. 밤에도 오한이 나고 낮에도 오한이 나는 것은 음이 극성해지고 양이 없어진 것이다. 이때에는 빨리 음을 사하고 양을 보해야 한다[동원].
○ 낮에는 오한(惡寒)이 나고 밤에는 번조하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음양교착(陰陽交錯)이라고 하는데 위험한 것이다[동원].
凡病欲知何時得何時愈答曰假令夜半得病明日日中愈日中得病夜半愈何以言之日中得病夜半愈者以陽得陰則解也夜半得病日中愈者以陰得陽則解也《仲景》
병이 낫는 날짜와 시간[病愈日時]
병이 언제 생긴 것은 어느 때 낫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대답하기를 가령 밤중에 생긴 병은 다음날 한낮이 되어야 낫고 한낮에 생긴 것은 밤중에 가서 낫는다. 한낮에 생긴 병이 밤중에 낫는 이유는 양이 음을 만나면 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중에 생긴 병이 한낮에 낫는 것은 음이 양을 만나면 풀리기 때문이다[중경].
九候之怴皆睕細懸絶者爲陰主冬故以夜半死○盛躁喘數者爲陽主夏故以日中死○是故寒熱病者以平朝死○熱中及熱病者以日中死○病風者以日夕死○病水者以夜半死○其怴乍疎乍數乍遲乍疾者日乘四季死《內經》○陰盛陽盛寒熱熱中病風病水脈疎數爲七診《內經》
7진 때의 죽을 수 있는 증상[七診死候]
9후(九候)의 맥이 다 침세(沈細)하면서 끊어지는 것은 음증(陰證)인데 이것은 겨울이 주관하기 때문에 밤중에 죽을 수 있다.
○ 맥이 성(盛), 조(躁), 천(喘), 삭(數)한 것은 양증(陽證)인데 이것은 여름이 주관하기 때문에 죽을 수 있다.
○ 한열병(寒熱病)으로는 아침에 죽을 수 있다.
○ 열중(熱中)과 열병(熱病)으로는 한낮에 죽을 수 있다.
○ 풍병(風病)으로는 해질 무렵에 죽을 수 있다.
○ 수병(水病)으로는 밤중에 죽을 수 있다.
○ 맥이 드문드문 뛰다가 잠깐동안 삭(數)해지거나 더디게 뛰다가 잠깐 동안 빨라지는 것은 진, 술, 축, 미[四季], 시간에 죽을 수 있다[내경].
○ 음기가 성(盛)한 것, 양기가 성한 것, 춥다가 열이 나는 것, 속이 열한 것, 풍병(風病), 수병(水病), 맥이 더디다 빨랐다 하는 것을 7진(診)이라고 한다[내경].
怴浮而洪身汗如油喘而不休水漿不下體形不仁乍靜乍亂此爲命絶也○又未知何藏先受其災若汗出髮潤喘不休者此爲肺先絶也○陽反獨留形體如烟熏直視搖頭者此爲心絶也○脣吻反靑四肢睥習汗出者此爲肝絶也(睥習者爲振動若紩媛手與足時時引縮也)○環口嵗黑柔汗發黃者此爲脾絶也(油汗粘汗也柔汗冷汗也)○杏便遺失狂言目反直視者此爲腎絶也○又未知何藏陰陽前絶若陽氣前絶陰氣後竭者其人死身色必靑陰氣前絶陽氣後竭者其人死身色必赤腋下溫心下熱也《仲景》
5장이나 음양의 기가 끊어진 증상[五臟及陰陽絶候]
맥이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몸에 기름 같은 땀이 나며 계속 숨이 차면서 음식을 넘기지 못하고 몸이 뻣뻣해지며 잠깐 동안 안정되었다가 잠깐 동안 날치는 것[亂]은 죽을 수 있다.
○ 어느 장기[藏]가 먼저 해를 입었는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땀이 나고 머리털이 축축하며 계속 숨이 찬 것은 폐기[肺]가 먼저 끊어진 것이다.
○ 양기(陽氣)만 홀로 남아 있어서 몸이 연기에 그슬린 것같이 되고 눈을 곧추 뜨며 머리를 흔드는 것은 심기[心]가 끊어진 것이다.
○ 입술이 파랗게 되고 팔다리가 침습[ 習]하며 땀이 나는 것은 간기[肝]가 끊어진 것이다(칩습[ 習]이라는 것은 진동한다는 것인데 휵닉[ ]과 같이 팔다리가 때때로 켕기며 가드라드는 것[引縮]을 말한다).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유한(柔汗)이 나며 몸이 노랗게 되는 것은 비기[脾]가 끊어진 것이다(유한(油汗)이란 끈적끈적한 땀을 말한다. 서늘한 땀을 유한이라고도 한다).
○ 대소변이 나가는 줄 모르고 미친 소리를 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는 것은 신기[腎]가 끊어진 것이다.
○ 5장의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에서 어느 것이 먼저 끊어진 것인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만일 양기가 먼저 끊어지고 음기가 후에 없어졌을 때에는 몸이 반드시 벌겋게 되면서 겨드랑이와 명치가 따뜻해진다. 이렇게 되면 다 죽을 수 있다[중경].
欲愈之病目潮黃(胃氣行也)眼胞忽陷定知亡(五藏絶也)耳目口鼻黑色起入口十死七難當(腎乘胃也)面黃目靑酒亂頻邪風在胃袞其身(木克土也)面黑目白命門敗困極入日死來侵(神去也)面色忽然望之靑進之如黑卒難當(肝腎絶也)面赤目白硲喘氣待過十日定存亡(火克金也)黃黑白色起入目更兼口鼻有災殃(水乘脾也)面靑目黃中時死餘候須看兩日强(木克土也)目無精光齒厇黑面白目黑亦災殃(肺腎絶也)口如魚口不能合(脾絶)氣出不返命飛楊(肝腎絶也)妄語錯亂及不語尸臭元知壽不高(心絶)人中盡滿兼背靑三日須知命必傾(木克土也)兩頰塿赤心病久口張氣直命難停(脾肺絶也)足趺趾腫膝如斗十日須知難保守(脾絶)項筋舒展定知(爖督脈絶也)掌內無紋也不久(心包絶也)脣靑體冷及遺尿(膀胱絶也)背面飮食四日期(肝絶)手足爪甲皆靑黑更過八日定難醫(肝腎絶也)脊痛腰重反覆難此是骨絶五日看(腎絶)體重尿赤時不止肉絶六日便高拌(脾絶)手足甲靑呼罵多筋絶九日定難過(肝絶)髮直如麻半日死(小腸絶)尋衣語死十知徼(心絶)《怴訣》
잡병 때 죽을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증상[雜病占死候]
병이 나으려고 할 때에는 눈귀[目 ]가 누렇게 된다(위기(胃氣)가 돌기 때문이다). 눈두덩이 갑자기 꺼져 들어가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5장의 기가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귀, 눈, 입, 코가 거멓게 되었다가 그것이 입 안으로 퍼지면 열에 일곱은 죽는다(신기(腎氣)가 위기(胃氣)를 억누른 것이기 때문이다). 얼굴빛이 노랗고 눈이 퍼렇게 된 것은 술을 많이 마셔서 풍사(風邪)가 위(胃)에 들어갔다가 온몸에 퍼진 것이다(목(木)이 토(土)를 억누른 것이다).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눈이 허옇게 된 것은 명문(命門)의 기가 몹시 상한 것이므로 8일 만에 죽을 수 있다(정신이 없어진 것이다). 얼굴빛이 멀리서 보면 퍼렇고 가까이 가서 보면 검은 빛 같은 것은 살리기 힘들다(간(肝)과 신(腎)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얼굴빛이 벌거며 눈이 허옇고 숨이 몹시 찬 것은 10일이 지나야 죽겠는가 살겠는가를 알 수 있다(심기(心氣)가 폐기(肺氣)를 억누른 것이다). 얼굴이 검누르게[黃黑] 되면서 허연 빛이 눈으로 들어가거나 입과 코로 퍼지면 죽을 수 있다(신기[水]가 비기(脾氣)를 억누른 것이다). 얼굴이 퍼렇게 되고 눈이 노랗게 된 것은 약 이틀이 지나서 죽을 수 있다(간기[木]가 비기[土]를 억누른 것이다). 눈정기가 없고 잇몸이 검으며 얼굴이 허옇고 눈이 거멓게 된 것도 역시 죽을 수 있다(폐기(肺氣)와 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입이 물고기입 같이 되어 다물지 못하고(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숨을 내쉬기만 하고 들이쉬지 못하는 것은 위험하다(간(肝)과 신(腎)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헛소리를 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인중(人中) 부위가 편편해지고 잔등이 퍼렇게 되면 3일 만에 죽을 수 있다(간기(肝氣)가 비기(脾氣)를 억누른 것이다). 양쪽 뺨이 빨갛게 된 것은 심병(心病)이 오랜 것인데 이때에 입을 벌리고 숨을 힘들게 쉬는 것은 생명을 보존하기 힘들다(비(脾)와 폐(肺)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발등과 발가락과 무릎이 몹시 붓는 것도 10일을 살기가 힘들다(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목 뒤의 힘줄이 늘어나는 것도 죽을 수 있다(독맥(督脈)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손바닥이 금이 없어지는 것도 오래 살지 못한다(심포(心包)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입술이 퍼렇게 되고 몸이 차지면서 오줌이 저절로 나가고(방광(膀胱)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4일 만에 죽을 수 있다(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손발톱이 검으면서 퍼렇게 된 것은 8일 만에 죽을 수 있다(간(肝)과 신(腎)의 기가 끊어진 것이다). 등뼈가 아프고 허리가 무거워서 굽혔다 폈다 하기가 힘든 것은 뼈의 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5일 만에 죽을 수 있다(신기(腎氣)가 끊어진 것이다). 몸이 무겁고 오줌이 벌건 것이 잠시도 멎지 않는 것은 힘살의 기운이 끊어진 것인데 6일 만에 죽을 수 있다(비기(脾氣)가 끊어진 것이다). 손발톱이 퍼렇게 되고 성만 내는 것은 힘살의 기운이 끊어진 것인데 9일 만에 죽을 수 있다(간기(肝氣)가 끊어진 것이다). 머리털이 삼대같이 꼿꼿해지면 한나절이 지나서 죽을 수 있다(소장(小腸)의 기운이 끊어진 것이다). 옷을 어루만지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은(심기(心氣)가 끊어진 것이다) 10일 만에 죽을 수 있다[맥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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