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남촌선생 강의실

군신자사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23. 11. 10. 10:48

군신좌사(君臣佐使)

의술을 논할때 군신자사라는 말을 많이 쓴다.

침을 놓을때 주용혈과 보조혈자리를 구분하는 말로 사용되며

약을 처방할때도 같은 의미로 사용 된다.

예를 들면 신장의 精氣(정기)를

補 할때 하수오를 君으로 정하고

오미자와 복분자를 臣으로 놓고

연밥과 토사자를 자사로 삼는다.

한 단어로 정리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치국(治國)이 되고

사람의 병을 다스리는 것을 치병(治病)이 된다.

사람의 병을 다스리는 처방인 한약 처방은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에 근본을 두고 있는데

병의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

     하는 치료방법인 한약으로 잘 조합된 처방을 내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의학에서 다수의 약물을 배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구성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군신좌사(君臣佐使)의 원칙을 따르는데

옛날의 정치제도에 힌트를 얻어서 약물을 처방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군(君)은 임금에 비유되고 군약(君藥)을 뜻하는 것으로,

하나의 처방에서 가장 주된 작용을 하는 약물로 대표적인 증상을 제거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그 다음 신(臣)은 임금에게 조언을 주는 신하에 비유되고 신약(臣藥)을 뜻하는 것으로,

군약(君藥)의 효력을 보조해주고 강화시키는 약물이다.

그 다음 좌(佐)는 돕는다는 의미로 임금의 정책에 위험성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를 원하는 신하의 무리로 비유되고

좌약(佐藥)을 뜻하는 것으로, 군약(君藥)이 유독(有毒)한 경우

그 독성을 완화해줄 때 혹은 주된 증상에 수반되는 증상들을 해소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마지막으로 사(使)는 말단 신하 즉 졸개의 무리로 비유되고 사약(使藥)을 뜻하는 것으로,

처방의 작용 부위를 질병 부위로 인도하는 작용과 여러 약들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

이러한 한약 처방의 원리가 체계적으로 확립된 학문을 방제학이라 부르며

이러한 원리에 따라 구성된 처방을 한의사들은 사용하고 있다.

흔히 한약이라고 하면 보약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원인과 증상 그리고 체질적인 차이에 따라

군신좌사(君臣佐使)의 원리를 이용하여 처방을 구성하게 되며

건강을 위해 먹는 보약 처방조차도 이 원리를 사용하게 된다.

한의사는 이러한 통합적인 처방을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각각 개인에 알맞는 맞춤 한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촌선생 강의 내용 중에서-
 
 南村先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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