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대국민 재해 모금 사용처 밝혀라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4. 5. 12. 23:59

대국민 모금 사용처 투명하게 밝혀라

                                    --南村論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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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뒤에 보이는 집이 필자의 집이다

1990년 여름 장마에 한강뚝이 터졌다.

당시 필자는 지금의 일산시가 된 백마역부근에 살았다.

110평 정도의 터를 잡고 전원생활을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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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생활을 하여 번 돈으로 어렵게 장만한 집이라 우리 가족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꿈과 소망이 가득한 집이다.

그러나 그해 폭우로 한강 뚝이 터져 새벽4시경

서울의 저지대를 온통 뒤덮고 있던 물과

노도처럼 흐르던 한강물이  밀려와  마치거대한 해일 처렴  

하루 아침에 그야말로 삽시간에 모두 물에 잠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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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홍수는 집을 송두리채 삼키고 물이 처마끝에까지 차올랐다.

 

우리집도 그 중심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주택과 가재도구는 물에 잠겼다.

당시 필자는 주택과 모든 가구를 그대로 버리고 책과 옷가지 정도만 챙겨서

어린 자식들의 손을 잡고 서둘러 탈출 하듯 서울로 이사를 나왔다.

 

연일 뉴우스에서는 수재민들의 피해상황을 방송하면서

수재의연금을 모금하였는데 TV에서는 밤 낮으로 몇 억을 누가 냈으며 

모금 총액은 얼마라고  수없이 발표 했지만  정작 그 현장의 당사자인 필자는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 어떤 주민은 백마초등학교에서 잠을자고

식사를 제공 받았다는 것과 라면상자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모금액은 도대체 누가 어디에다 썼을까? 라는 의문을

그 당시 수재민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말들을 했다.

당시 공무원들에게 물어 보면 피해조사가 끝나면 보상을 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 후에도 필자는 동네 누구도 얼마를 받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사진에 보이듯 필자의 집이 처마까지 물에 잠긴 본인이 십원도 받지 못했다면

도대체 누가 그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필자가 20년이 훌쩍 지나서 구차스럽게 이런 말을 하는것은

그 때 받지 못한 보상을 받아 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나라의 고약한 버르장 머리를 고쳐 보자는 뜻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언제나 그렇다

모금이 얼마가 모였다는 숫자 발표만 요란 스럽게 해 댄다 

그러나 정작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썻다는 발표는 들어 보지 못하였다.

우리네 소시민들과 필자만 모르고 사는 것일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성하는 분들에게

당신께서 헌성하신 소중한 돈을 이렇게 이렇게 썼다고 알려드리는 것은

모금을 맡은 공직자들의 아주 당연한 도리가 아닐까?

또 헌성하신 분들은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가  또한 있는것이 아닐까?

 

년말에 종을치며 모금하는 구세군의 냄비에서 부터

사회 각 단체에서 행하는 수많은 불우 이웃돕기 성금모금

년말에 뺏지까지 달아주며 거두는 이웃돕기 모금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모금

수시로 터지는 대형참사에 모여지는 모금 활동

필자는 66년을 살면서 그렇게 모인 금액을 어떻게 썼다는 발표는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다. 나만 못 듣고 사는 것일까?

 

이 싸가지 없는 모금 공직자들의 불 투명한 행태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기부 문화를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앞으로 기부 모금을 할 때는 반드시 얼마가 걷혔는데

얼마를 어떻게 썼다고 전 국민이 다 알도록 공개 해주고

 

또 더 거두어진다면 얼마를 어떻게 쓰겠다는 예산계획서까지 발표한다면 

정부와 사회를 믿지 못하는  불신풍조가 사라지고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이 나라의 기부 문화는 장족의 발전을 하리라고 믿습니다.

 

몇 십명 모이는 동창회나 향우회에서도 모인 회비를 백원짜리 하나도

빠짐 없이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십억 수백억을 거두어 들이는 모금의 금액에 대하여

그 사용처를 공표하지 않는 이유를 온 국민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은 예로부터 인정도 많고 눈물도 많는 민족입니다

국가가 어려울 때는 콩한쪽이라도 나누어 먹던 착하고 따뜻한 민족입니다.

세월호의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으로 부터 총체적으로 불신을 받을 때 일수록

모든 공직자 들은 모든 분야에서 투명하게 하여 신뢰를 회복 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대 참사를 계기로 나라가 더욱 투명하고 진실해지며 위기관리에

일획의 착오도 용납하지 않는 강력한 기술과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2014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 연말 부터는 모든 불우이웃 돕기 성금의

사용처가 낟낟히 공개되고 그래서 획기적으로 모금이 많이 거두어져서

정말로 혜택받아야 할 불우한 이웃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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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5


        남촌선생

010 5775 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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