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선생 건강교실/생리학 강의

오장육부의 역할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5. 8. 13. 20:28

오장육부

오장 간 심 비 폐 신장

오장 - 간
첫째, 간은 피를 저장하고 순환하는 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피는 음식의 정미로운 물질에서 생겨나 간에 저장되며 간은 필요에 따라
경맥(經脈)을 통해
피를 온 몸에 공급하고 장부들이 자기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방어 해독 기능을 한다.
한 나라의 장군과 같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을 막고 저항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정신 사유 활동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
 
넷째, 힘줄과 뼈마디의 운동 기능을 주관한다.
힘줄과 뼈마디는 간의 영양을 공급받아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간의 음기가 부족하여 힘줄에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동작이 둔해지고 심하면 근위증(筋 證)이 생겨 팔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다섯째, 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의 기가 든든하면 시력이 좋고 간의 기가 부족하면 시력이 나쁘면서 눈에 깔깔한 증세가 생기게 된다. 또한 간에서 열이 올라오면 눈이 아주 피로해지고 충혈되고 부으면서 눈곱이 자꾸 끼는 증세가 나타난다.


여섯째, 승발 소설(升發疏泄) 기능을 한다.
간기의 승발 소설 기능(온몸에 기운을 퍼뜨리는 작용)이 제대로 되면 온몸의 기혈 순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고 비위의 소화 기능과 영양 물질을 온몸에 공급하는 작용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승발'이란 상승하고 발산한다는 뜻으로 간은 오행 중 木에 속하여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승발기능이 지나치게 되면 간의 양기가 심하게 상승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성을 잘 내는 증세가 생기고 이 기능이 제대로 안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결리게 된다.


 '소설'이란 소통하고 배설한다는 뜻으로 내부의 기와 외부의 기가 소통이 잘 되고 필요 없는 것은 배설한다는 개념이다.


일곱째, 손톱, 발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간의 기가 어떤 상태인지는 손톱, 발톱에 나타난다. 만약 간의 피가 부족하면 환자의 손, 발톱은 얇아지고 손톱의 색깔에 핏기가 없어지며 때로는 손, 발톱의 중간이 움푹 패게 된다.

 

 

오장 심장

 

첫째, 심은 오장 가운데 제일 중요한 장기로서 혈맥(血脈)과 신명(神明)을 주관한다.

혈맥을 주관한다는 것은 심이 동력학적 기능으로서 혈액순환을 한다는 뜻이다.

 

심이 신명을 주관한다고 할 때의 '神明'이란 정신 활동, 의식 활동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한의학에서는 양방과 달리 건망증이나 불면증, 정신 장애 등은 심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치료한다.

 

둘째, 땀, 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이 피를 주관하는데 한의학에선 땀은 피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에

피가 부족하면 땀이 적게 나오고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피가 허해진다고 한다.

심은 혀의 기능과 관련이 있어서 심의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다섯 가지 맛을 다 알 수 있고, 말할 때 발음하는 것도 심의 기능과 관련된다.

 

셋째, 심은 말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심에 열이 있게 되면 헛소리나 미친 소리를 하고 말을 더듬거나

심하면 전혀 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인다.

 

 

오장 - 비
첫째, 음식물을 소화시켜 정상적인 생명 활동에 필요한 영양 물질을 온몸에 공급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를 '후천의 기를 공급하는 근본(後天之本)'이라고 한다. 이 말은 사람이 태어나서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 물질의 공급은 기본적으로 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능을 '운화(運化) 기능'이라고 부른다.


비의 운화 기능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영양 물질을 흡수하여 온몸의 장기와 조직들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폐, 신, 삼초, 방광과 함께 몸 안의 체액을 돌아가게 하고 배설 작용을 하게 하여 수분 대사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뜻한다. 이 두 번째 운화 기능은 바로 이어서 말할 수분 대사 기능을 가리킨다.


둘째, 수분의 흡수와 배설 기능을 주관한다.
저녁에 밥을 많이 먹고 잤을 때 눈이 푸석푸석 붓는다거나
급체했을 때 붓는 증세가 오는 것은 비의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온 것이다.



셋째, 비는 온몸의 피가 정상적으로 혈맥 속을 따라 순환하도록 조절하고 통솔한다.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오면 코피, 붕루(자궁출혈), 빈혈, 피하 출혈 등
출혈성 증세와 함께 비의 기가 허해지는 증세가 동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입 및 입술과 관련이 있고, 팔다리 근육의 영양과 활동에도 관계가 있다.
비가 입과 관련 있다는 주로 입맛과 관계됨을 뜻한다. 비의 기가 허해지면
아무런 입맛을 모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증세를 일으키고
비에 습열(습열)이 있으면 단맛을 느낀다고 한다. 입술과 관련 있다는 것은
입술의 색깔이나 건조감 등이 비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비는 살(肉)을 주관하여 살은 비의 소화기능으로 말미암아 공급되는 영양 물질을 받아서 튼튼해진다. 만약 비, 위의 장애로 영양 물질을 잘 공급받지 못하면 살이 빠지게 된다.

 

 

오장 폐

 

첫째, 기와 호흡을 주관한다.

사람이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진기(眞氣)'라고 하는데

이 진기를 각 기관에 보내는 일을 하는 것이 폐이다.

진기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외부의 청기(淸氣:맑은 공기)와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이

비脾에서 소화되어 그 중 맑고 가벼운 물질인 청淸기가 폐로 올라와 결합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 피 순환과 체액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심이 혈을 운행시키는 데 폐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또한 폐는 수분이나 체액 대사에 관여하는데 이를 폐의 '숙강 작용'이라고 한다.

 

'숙강'이란 기를 맑게 하여 내려보낸다는 뜻으로 폐가 오장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기와 비에서 올라온 청기를 결합시켜

진기를 만들어 아래에 있는 장으로 내려보낸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폐는 혈과 체액(영양 물질 등)이 운행하는 데 조절자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피모(皮毛: 피부와 털), 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피부와 코는 모두 몸의 내부와 외부 환경이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기 때문에

기를 주관하는 폐와 관련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코는 기가 직접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관이지만, 피부는 땀구멍을 통해 기가 들어오고 나간다.

폐가 약한 사람은 피부가 약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피부에 핏기가 없고 꺼칠해지기도 한다.

 

오장 신장
첫째, 신은 정을 간직하고 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을 정이라고 한다. 정은 생명 에너지의 근원으로 이것을 신에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은 생명 활동의 근원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기관이 된다.


둘째, 명문과 신수를 주관한다.
명문이란 '생명의 문'이란 뜻이고, 신수는 '신의 물'이란 뜻이다.


셋째, 골(骨), 수(髓),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이 간직하고 있는 정은 골수를 생겨나게 하고 골수가 튼튼하면 뼈가 튼튼해진다. 髓는 골수, 뇌수, 척수 등을 이루는 근본 물질을 말하는데 이것은 정에서 생겨납니다.


넷째, 수분 대사를 주관하는 주요 장기로서 폐, 비와 함께 몸 안의 체액 대사를 조절한다.
 
다섯째, 귀, 생식기, 요도, 머리카락, 허리와 관계가 있다.
노인이 되면 대개 청력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는 모두 신의 기가 허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은 생식기와도 관련이 많다. 우리는 흔히 '정력'이라는 말을 쓰는데, 신은 정을 간직하며 정이 얼마나 든든한가에 따라 생식 능력, 즉 정력의 강약이 좌우된다.
정력이 약해지면 허리가 시큰거리고 다리 힘이 빠지고 소변이 자주 나오는 증세들이 동반된다.

 

 

 

 

육부 -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 
(1) 담 - 사람의 정신 작용에서 줏대를 세우고 판단을 올바르게 한다.


첫째, 청정한 액(담즙)을 저장하고 배설하여 소화 작용에 기여한다.
정상인 경우 담즙이 소화 작용을 돕지만 병적인 상태가 되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고 온몸이 다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난다.


둘째, 정신, 의식 활동의 부분적 기능을 수행한다.
담을 '중정(中正)의 기관이며 결단이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중은 가운데라는 뜻이고 정은 바르다는 뜻으로 최후의 판단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하게 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담이 제대로 기능하면 흔들림없이 판단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
또 담은 용감함이나 대담한 의식 활동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저 사람은 참 대담해!" 할 때의 '담'자는 바로 쓸개라는 뜻이다.


(2) 소장위장에서 일차적으로 소화된 음식물을 받아서 좀 더 소화를 시킨 다음 영양 물질과 찌꺼기를 갈라 영양 물질은 흡수하고 찌꺼기는 대장으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 한의학에서는 소장의 역할을 '청탁을 분리하는 작용을 한다'라고 말한다. 청(淸)이란 '맑은 기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고 탁(濁)이란 '흐린 기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므로 이 말은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분과 찌꺼기로 구분한다는 의미이다.


(3) 위 
첫째,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시켜 장으로 내려보내는 일을 한다.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 또는 '오곡의 큰 창고' 등으로 불린다. 이런 표현은 모두 위가 음식을 처음 받아들인다. 곡식을 쌓아 놓은 창고처럼 음식이 모두 위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둘째, 비와 생리적, 병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고, 비는 이를 전신에 공급하는 데 기여한다.


(4) 대장소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내려온 음식물의 찌꺼기에서 수분과 일부 물질들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대장을 '전도(傳導)의 기관'이라고 하는데 전도란 '전달하고 인도한다'는 뜻으로 음식물 찌꺼기와 대변을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통로라는 뜻이다.


(5) 방광소변을 저장했다가 배설하는 기능을 한다.


방광을 '진액의 장소' 또는 '주도(州都)의 기관' 이라고 한다. 진액은 우리 몸의 피를 제외한 체액을 말하고 주도란 물 가운데 있는 모래톱처럼 생긴 장소를 뜻하는데, 방광은 소변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방광의 이상은 소변의 색깔이나 횟수 등으로 알 수 있다.


(6) 삼초(三焦)각 장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해주는 연결 통로나 기능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만 있는 장기의 개념이다.
삼초라는 것은 해부학적으로는 인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생명 유지의 3단계(먹는 것→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것→배설하는 것)의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생리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삼초를 세분하면
상초(상초) - 폐와 심, 심포   
중초(중초) - 비, 위  
하초(하초) - 간, 방광, 소장, 대장
으로 나눌 수 있다.



삼초는 우리 몸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활동 3단계에 대한 기능적 구분이라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출처 : 명리한방(대한명의학회)
 
 
남촌선생가요 반세기 -- 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