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과 칠성문화
평안도 증산군 용덕리에서 있는 10호 고인돌에는 뚜껑돌 겉면에 80여 개의 구멍이 새겨져 있었는데 조사 결과 이 구멍은 별자리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돌의 중심부에는 북극성이 그려져 있으며 80여 개의 구멍은 11개의 별자리에 있는 80여 개의 별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이 고인돌은 BCE 300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상원군 번동 2호 고인돌 뚜껑돌에도 역시 80개의 구멍을 내어 북두칠성의 국자 형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황해도 은천군 정동리 우녕동 고인돌 별자리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에서 발견된 토지경계비에
새겨진 별자리를 고대 천문학의 원형으로 보는데 그 별자리의 그림은 BCE 12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한반도에서 발견된 고인돌 별자리는 이것보다 1800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北斗者(북두자)는 乃天地之元靈(내천지지원령)이요
神人之本命也(신인지본명야)라
북두칠성은 천지의 으뜸가는 성령이며, 신과 인간의 근본생명을 주장하니라.
北斗居天之中(북두거천지중)하야
爲天之樞紐(위천지추뉴)며 天地之權衡也(천지지권형야)라
북두칠성은 하늘 가운데 자리해서 하늘의 중심축이 되며, 천지의 저울이 되니라.
天(천)이 無斗不生(무두불생)하고
하늘이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생성하지 못하며,
無斗不成(무두불성)하며
북두칠성이 없으면 만물을 성숙시키지 못하며,
無斗不明(무두불명)하고
북두칠성이 없으면 세상을 밝히지 못하며,
無斗不行(무두불행)하나니
북두칠성이 없으면 하늘 자체가 운행하지 아니 하나니,
斗爲量度之玄器也(두위양탁지현기야)니라
북두칠성은 헤아리고 살피는 현묘한 그릇이 되느니라.
『도장道藏』17권 「太上玄靈北斗本命延生眞經注」
"[北斗七星, 所謂璇璣玉衡以齊七政]
“북두칠성이란 이른바 ‘선기옥형을 살펴서 칠정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사기』「천관서」
칠정七政이란 해와 달과 금, 목, 수, 화, 토의 오성五星을 말합니다.
일월은 음양의 근거가 되고, 오성은 오행의 기준이 됩니다.
결국 이 말은 북두칠성이 천지일월의 운행을 주관한다는 뜻입니다.
北斗(북두)는 七政之樞機(칠정지추기)며
陰陽之本元也(음양지본원야)라
북두는 칠정의 핵심이 되는 기틀이며 음양의 본원이니라.
故(고)로 運乎天中而臨制四方(운호천중이임제사방)하야
以建四時而均五行也(이건사시이균오행야)라
고로 하늘 가운데에서 빙빙 돌아서 사방을 통제해서 사시를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하니라.
又曰人君之象(우일인군지상)이요 號令之主也(호령지주야)며
북두칠성은 임금의 모습이며, 모든 별들을 호령하고,
모든 인간세계를 호령하는 주인공이며,
又爲帝車(우위제거)니 取乎運行之義也(취호운행지의야)라
상제님께서 타시는 수레니, 수레가 운행한다는 뜻을 취한 것이니라.
『천문류초天文類抄』
북두칠성은 하나님의 별입니다.
때문에 북두칠성은 우주의 중심별로서 천지일월과 음양오행을 다스리며
인간의 무병장수와 생사화복, 영원불멸, 도통과 깨달음을 관장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상고 시대의 무덤이자 제단인 고인돌에 칠성을 그리고,
죽은 사람의 관 밑에 칠성판을 깐 것은 바로 칠성신앙의 한 모습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하느님을 삼신상제님 또는 칠성님이라 불렀습니다.
칠성님은 한민족의 선조들이 하느님을 부르는 또 다른 호칭이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칠성신, 칠성여래七星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 등으로 불렀습니다.
사람의 몸은 칠성기운을 받아서 얼굴에 구멍이 7개라고 합니다.
역사 속의 큰 인물은 반드시 칠성기운을 타고 옵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릴때 이름이 응칠(칠성의 기운이 응한다)이었고
강감찬 장군은 문곡성(북두칠성의 네번째 별)의 기운을 타고 났다고 전해옵니다.
한민족과 함께 한 칠성신앙
우리 조상들은 장독대에 정화수를 올리고 가족의 무사안녕을 칠성에 기원하였습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 시신을 넣은 관의 바닥에 칠성판을 깔아 칠성에서 다시 태어나기를
상제님께 염원하였습니다.
칠성은 우리 민족에게는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늘 함께 하는 별이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단명短命한다고 여겨질때 북두칠성에 빌어 장수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한민족 칠성신앙이 전파된 불교와 도교의 칠성신앙
「치성광여래제성강림도」
- 모든 별을 불교와 관련된 인물로 인격화하여 탱화로 그린것이다.
하늘의 중심인 북극성(치성광여래)과 북두구진(칠성여래와 존성과 제성),
28수와, 12황도궁, 일월성신의 모든 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인간세상으로 내려온다는 조선시대의 탱화이다.
우리의 신교 칠성신앙은 불교에 그대로 흡수되어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에서는
지금도 경내에 칠성각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칠성각, 칠성전七星殿, 북극전北極殿, 북극보전北極寶殿 등의
이름으로 전각을 세워 주존인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북극성)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변조소재보살日光遍照消災菩薩(해)과
월광변조소재보살月光遍照消災菩薩(달)로 삼존불을 이루고,
다시 좌우로 칠성여래와 칠원성군이 배치된 칠성탱화를 모십니다.
칠원성군七元星君이 불교적으로 수용되어 부처님의 모습으로 화현한 것이
칠성여래七星如來입니다.
특히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날이라 하여 불가의 명절은
원래 우리 민족의 세시 풍속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리잡아 왔는데,
이 날은 전국의 사찰에서 치성광여래에게 재齋를 올립니다.
이를 칠석재라 하는데 치성광여래에게 성대하고 정성스런 재를 올려
그 신통력으로 모든 재앙을 없애고 복덕을 달라고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 불교의 칠성문화는 인도, 중국, 티베트 등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도교 또한 칠성사상을 내포합니다.
조선 초기, 변계량卞季良이 도교 사당인 소격전昭格殿에서 북두칠성을 향해
초제醮祭를 올렸다는 기록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계량은 왕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저 푸른 하늘은 비록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오직 북쪽하늘에 북두가 있어서 상서로움도 내릴 수 있고 재앙도 내릴 수 있습니다”라고
하며 칠성을 찬양하였습니다.
010-5775 5091 남촌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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