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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구요 서문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5. 12. 26. 11:34

修眞圖

수진구요 서문 ***


참 됨을 닦는 "도"(道)는, 천하제일의 큰 일이며,
또한, 천하제일의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그것이, 지극히 크고도, 어렵기 때문에, 옛 사람들이,
천하의 희유(希有)한 일이라고, 한 것이다...


이 일은, "조화"에 밝고, "음양"(陰陽)을 통철하며, "경서"(經書)에 뜻을 두어, 오래도록, 변하지 아니하며, 점진적으로, 닦아 나가는 자가 아니면, 능히, 행할 수 없다...


후세의 학인들이, 이 일을, 궁구하지 않는다면,
달리,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일찍이, "도"(道)를, 배우지 아니하고도, 즉시, 도(道)를 이루고자 하고, 사람의 길을, 배우지 아니하고, 곧 바로, "신선"(神仙)이 되고자 하니, 도(道)를, 닦는다는 자들이, 소의 털과 같이, 많은데도,
실제로, 도(道)를, 이루는 자는, 기린의 뿔과 같이 적음이,
조금도, 괴이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내 어려서부터, "도"(道)를, 사모하였으나, 정인(正人)을, 만나지 못하여, 옳고, 그름을, 분변하지 못하였다...


이에, 마음은 어지럽고, 몸은 아쉬워져, 거의, 해만 입게 되었다...


후에, 다행히, 스승, "감곡 노인"을 만나, 대략의 향풍(香風)을, 얻어 듣고, 비로소, 종전 수행의 허물을, 알게 되었으며, 또한, 천하 도인들의 태반이, 모두, 그릇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나는, 스승의 뜻을, 서술하여, "수진"(修眞)하는 강령을,
아홉 가지로 나누고, "수진구요"(修眞九要) 라고, 명(名) 하였다...


그 법(法)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이끌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게 하니,
초학자들을 위하여, 차례대로, 단계를, 마련한 것이다...


"도"(道)를, 배우는 자(學道者)나, 닦는 자(修道者)를, 막론하고,
이 "구요"(九要)를 의지하여, 순서대로, 닦아 나가면, 마침내는,
반드시, 자득(自得)하게 될 것이다...


또한, 능히, 눈 먼 스승(盲師)과, 눈 밝은 스승(明師)을, 식별하고,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를, 분별할 수 있게 되며,
능히, 천하에서, 희유한 일을, 행하지는 못할지라도,
이 세상에, 이런 희귀한, 대사(大事)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니, 부질없이, 세월만 보내고, 일생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청(大淸), 가경 3년, 무오년(戊午年), 9월 9일,

서운산, 소박산인, 오원자(悟元子), "유일명"(劉一明)이,

자재와중(自在窩中) 에서, 서(敍) 하노라...

 

 

 

 

 

 

 

 

 

 

출처 : 진리를 찾아서
글쓴이 : 무극진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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