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필법(靈寶畢法)
정양진인 종리권 짓고 순양진인 여암 동빈이 전함
도는 말로도 전할 수 없고, 이름으로도 기록할 수 없으나, 옛날부터 신선이 되거나 달도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내가 이전의 현인들을 사모하는데 뜻을 두어 마음에 큰 도를 품었다. 뜻하지 않게 군사들이 일어나 때가 위태롭고 세상이 어지러워져, 비로소 도피하여 강호(江湖)와 암곡(岩谷)에 은거하였다. 물러나 식성(識性)*을 마음에 두고 오직 청정하고 심오한 도에 있으면서 단경(丹經)을 다 보고, 여러 번 도우(道友) 들에게 참여했으나 겨우 양명(養命)*의작은 단서만 말하고 진선(眞仙)의 큰 도는 말하지 않았다.
(*) 식성(識性): 시비, 선악, 정사 등을 잘 분간하는 성품.
(*) 양명(養命): 양생(養生).
인연으로 종남산 석벽 사이에서 영보경 30권을 얻었다. 상부 금고서(金誥書)는 원시(元始)께서 지은 것이고, 중부 옥서록(玉書錄)은 원황(元皇)께서 저술한 것이며, 하부 진원의(眞源義)는 태상(太上)께서 전한 것이다. 다 그 수가 천언(千言)이다. 내가 날이 새기 전에 옷을 입고, 저녁에 밥을 먹을 정도로 부지런히 하여 멀리 생각하고 깊이 살펴 보았다.
이에 음(陰)가운데 양(陽)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으니, 천지가 오르내리는 이치에 근본했다. 기(氣) 가운데서 수(水)가 생기고, 수 가운데서 기가 생기니, 또한 심신(心腎)이 교합하는 이치를 사물의 모습에 비긴 것임을 알았다. 도는 사람에게서 먼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갑경(甲庚)을 배합하니, 바야흐로 금단(金丹)에 법칙이 있음을 체험했다. 묘유(卯酉)를 빼고 보태니, 자연의 화후(火候)는 어긋남이 없었다.
홍연(紅鉛)과 흑연(黑煙)은 철저히 큰 약을 이루지 못하지만, 금액(金液)과 옥액(玉液)은 마침내 환단(還丹)이 된다. 무(無)에서 유(有)로 들어가는 것이다. 일찍이 정복할 마음을 품고, 비천한 곳에서 고원(高遠)한 곳으로 올라와 오묘한 도의 경지에 들어갔다. 연(鉛)을 빼고 홍(汞)을 더하여 2.8의 음이 소멸하게 되면 모습이 바뀌고 형체가 단련되어, 9.3의 양이 자라도록 한다. 수원(水源)의 맑고 탁함은 기제(旣濟) 때에 분별할 수 있다. 내경(內景)의 진허(眞虛)는 무아(無我)의 경지에 들어가는 날에 알게 된다. 현묘한 이치와 오묘한 뜻은 그 형체를 다 나타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제 신령한 보배의 묘한 이치를 책으로 엮어 초범입성(超凡入聖)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합쳐서 3승(三乘)*의 법으로 삼아 이름을 영보필법(靈寶畢法)이라 하였다.
(*) 3승(三乘): 도장경은 3동(三洞)으로 나누는데, 1동이 진(眞)으로 원시천존 (元始天尊)의 대승(大乘), 2동이 현(玄)으로 태상도군(太上道君)의 중승 (中乘), 3동이 신(神)으로 태상노군(太上老君)의 소승(小乘)이 된다. 이 셋을 통 털어 3승이라 한다. 큰 도와 성인의 말씀은 감히 혼자 사사로이 할 수 없다. 여동빈(呂洞賓)*족하께 전하여, '도가 이루어지면 숨기지 말고 후세 사람들에게 전함이 마땅하니라' 했다.
(*) 동빈(洞賓) : 동빈은 당나라 하중부(下中府) 사람 여암(呂암)의 자(字). 호는 순양자(純陽子). - 정양진인(正陽眞人) 종리권(種離權)* 운방(雲房)이 서(序)한다.
(*) 종리권(種離權): 당나라 함양인. 자는 운방(雲房), 호는 정양자(正陽子).
1. 음과 양이 짝지음
옥서(玉書)*에 말했다. 큰 도는 형체가 없어서 보고 들어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다. 큰 도는 이름이 없어서 헤아리고 세어도 요량할 수가 없다. 도를 바탕으로 형체가 생기고, 형체로서 이름이 생기니, 이름 중에 큰 것은 천지이다. 하늘은 건의 도를 얻고 기를 쌓아서 아래를 덮는다. 땅은 곤의 도를 얻고 형질을 의탁하여 위를 싣고 있으니, 덮고 싣는 사이의 상하의 거리가 8만4천리이다. 기와 형질이 서로 교섭할 수 없으나, 하늘은 건(乾)으로서 곤(坤)을 찾아 땅 속으로 돌아와 그 양기가 음기를 지고 위로 올라가고, 땅은 곤으로서 건을 찾아 하늘 속으로 돌아가 그 음기가 양기를 감싸 안고 아래로내려온다. 한 번 올라가고 한 번 내려오는 도가 운용되는 것이 천지자 장구하게 되는 까닭이다.
(*) 옥서(玉書): 도덕경.
진원(眞源)에 말했다. 천지 사이에 윗쪽으로 친한 것이 양이다. 위에서 아래까지 4만2천리를 곧 양위(陽位)라 하고, 아래쪽으로 친한 것은 음이다. 아래에서 위까지 4만2천리를 곧 음위라 하니, 이미 형체와 이름이 있으면 정해진 법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또 1년은 4시(時), 8절(節)*, 24기(氣)*, 72후(候), 360일, 4,320진(辰)이고, 12진이 1일, 5일이 1후, 3후가 1기, 3기가 1절, 2절이 1시, 4시가 1년인데, 1년은 동지절에서 시작된다.
(*) 8절(節) : 입춘․춘분․입하․하지․입추․추분․입동․동지.
(*) 24기(氣) : 입춘․우수․경칩……등의 24절기.
이 때 땅 속에서 양기가 올라온다. 무릇 1기 15일에 7천리를 상승한다. 3기가1절이고 1절이 45일이니 양기는 다 2만1천리를 상승한다. 2절이 1시이고 1시가90일이니 양기는 다 4만2천리를 상승하여 바로 하늘과 땅의 중간에 도달하여 양기가 음위와 합쳐진다. 이 때 음기 가운데 양기가 반이며 그 기가 따뜻하게 되어 이 때가 춘분절에 해당한다.
이 때가 지나면 양기가 올라 양위로 들어가는데, 그때서야 기를 얻어서 상승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앞과 같이 45일이면 입하(立夏)가되고 입하 후45일이면 하지가 된다. 하지절에는 양기가 오르고 앞의 계산을 통털어 8만4천리를 올라가 하늘에 도달한다. 곧 양기 가운데 양기가 있다. 그 기는 더워서 양기가 쌓여서 음기를 낳으니 8음(八陰)이 두 양기 가운데서 생기는데,하지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때 하늘에서 음기가 내려오니 무릇 1기 15일에 7천리를 하강한다. 3기가 1절이면 1절이 45일이니 음기는 다 2만1천리를 내려온다. 2절이 1시가 되고1시는 90일이 되므로 음기는 다 4만2천리를 내려와서 하늘과 땅의 중간에 도달하고 음기는 양위와 교차한다. 이 때 양기 가운데 음기가 반이며, 그 기는서늘하게 되고 이 때가 추분절에 해당한다.
이 때가 지나면 음기가 내려와 음위로 들어가는데 그때서야 기를 얻어서 내려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과 같이 45일이면 입동이 되고, 입동 후에 45일이면 동지가 된다. 동지절에는 음기가 내려오니, 앞의 계산을 통하여 8만4천리를 내려와 땅에 도달한다. 곧 음기 가운데 음기가 있다. 그 기는 차가와서 음기를 쌓아 양기를 낳는다. 한 양기가 두 음기 가운데서 생긴다.
동지 이후부터 한 양기가 다시 상승하여 전과 같이 운행되고 그치지 않으니,일주하여 처음으로 돌아가 도를 잃지 않는다. 동지에는 양기가 생겨서 상승하여 하늘로 돌아간다. 하지에는 음기가 생겨서하강하여 땅으로 돌아간다. 하지에 양기가 올라가 하늘에 도달하면 한 음기가오고, 동지에 음기가 내려와 땅에 도달하면 한 양기가 온다. 그러므로 하지와동지라고 한다. 양기가 위로 올라가서, 춘분을 지나면서 양위로 들어가 음위를 이별한다. 음기가아래로 내려와서 추분을 지나고 음위로 들어가 양위를 이별한다. 그러므로춘분과 추분이라 한다.
무릇 동지에 양기가 상승한 뒤에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음기가 내리지 않음이없다. 내린 음기는 곧 양기 가운데 남은 음기니, 양위에 머물렀다 소멸되어흩어질 뿐이다. 비록 하강하여 자리를 얻었더라도 양기와 함께 상승하여 서로만나면 그 기는 끊어진다. 무릇 하지에 음기가 하강한 뒤에는 아래에서부터 윗쪽까지 양기가 오르지않음이 없다. 상승한 양기는 곧 음기 가운데 남은 양기니 음위에 머물렀다가소멸되어 흩어질 뿐이다. 비록 상승하여 자리를 얻었더라도 음기와 함께하강하여 서로 만나면 그 기는 끊어진다.
음양이 오르내릴 때는 상하가 8만4천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왕래할 때는360일을 넘기 어려우니, 곧 따뜻하고 서늘하며, 춥고 더운 네 가지 기로서 음양을 인식하고 곧 양기가 상승하고 음기가 하강하는 8절로서 천지를 알게 된다.
천지로서 그것을 헤아리면 거의 천도의 남은 일에 도달하겠지만, 만약 입과귀의 학문으로 천지의 도를 비교하여 헤아리려고 한다면, 어찌 계산으로 그것을알 수 있겠는가? 비유(比喩)에서 말했다. 도는 만물을 낳는다고 했으니 천지는곧 만물 중의 큰 것이고, 사람은 만물 중의 영장이다. 특별히 도를 구하면,사람은 천지와 같아서 심장은 하늘, 신장은 땅, 간은 양위(陽位), 폐는 음위에비길 수 있다. 심장과 신장은 여덟 치 네 푼 거리에 있다. 그 하늘과 땅이서로 덮고 싣고 있는 사이에 비교할 수 있다. 기는 양에 비기고, 액(液)은 음에 비길 수 있다. 자오(子午)의 시는 하지와동지절에 비기고, 묘유(卯酉)의 시는 춘분절과 추분절에 비겨서, 하루를 1년에비길 수 있다. 하루를 8괘를 이용하여 시(時)를 8절(八節)에 비길 수도 있다.
자시에는 신장에서 기가 생기고, 묘시에 기가 간에서 도달하면 간은 양이되어 그 기가 왕성해지고 양기가 올라가 양위로 들어가니 춘분에 비길 수 있다. 오시가 되면 기가 심장에 도착하여 기가 쌓여 액이 생긴다. 하지에 양기가상승하여 하늘에 도달하여 음이 생기는데 비길 수 있다. 오시에 심장 가운데서액이 생기고 유시에는 액이 폐에 도달하여 폐는 음이 되어 그 액이 풍성해지고음기가 내려가 음위로 들어가니 추분에 비길 수 있다. 자시에 액이 신장에 도달하여 액이 쌓여 기가 생긴다. 동지에 음기가 내려와땅에 도달하여 양이 생기는데 비길 수 있다. 일주 후 다시 시작하니, 해와 달이 순환하고 덜어냄도 이지러짐도 없으니,스스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천지의 도는 1에서 얻고, 오직 사람만이 부모에게서 형체를 받는다. 형체 속에서 형체가 생길 때, 도를 떠남이 더욱 멀고, 태에서부터 원기가 넉넉한 뒤에는 6욕7정(六慾七情)이 원양(元陽)을 소모하여 흩어버리고,진기(眞氣)를 잃게 되어서 비록 자연의 기와 액이 있어서 서로 생기더라도 또한 천지가 오르내리는 것과 같은 것을 얻을 수가 없다.또한, 한 번 내쉬면 원기가 나가고 한 번 들이쉬면 원기가 들어온다. 천지의기를 접하더라도 이미 들어온 것을 머무르게 할 수는 없으므로 내쉼을 따라 다시 나가게 된다. 본궁(本宮)의 기는 도리어 천지에게 빼앗기게 된다. 이 때문에기가 흩어져서 액을 생산하기 어렵고, 액이 적어지면 기가 생기기 어려우니,마땅히 그 기가 왕성할 때에 날마다 묘괘(卯卦)*를 사용하여 기가 있도록 한다. (*) 묘괘(卯卦) : 봄, 동쪽, 離卦, 춘분.
많이 들여오고 적게 내보내서 굳게 뱃속에 머무르도록 하고 그때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내보내지 않고,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것을 잠시 머무르게 하면두 기가 서로 합쳐지고 그것이 쌓여서 5장(五臟)의 액을 생산하는데, 환원되는 것이 더욱 많도록 여러 날 공을 쌓으면 효험을 보게 되는 것이다.
도요(道要)에서 말했다.
"양공 장자(陽公 長子)를 보려고 하면 모름지기 많이 들이쉬고 적게 내쉬어다른 사내아이와 계집아이가 서로 다투도록 하는 사이에 때가 지나면 참된목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기를 쌓아서 액을 만들고, 액을 쌓아서 기를 만드는 것이다. 기와 액이짝을 이루어 서로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이 수행을 한 지 1년이 못되면공(功)을 잃게 된다. 1년을 3백일로 잡는다면 열흘만에 효험을 볼 것이다. 음식을먹어도 질병이없어지고, 머리와 눈이 맑고 깨끗해지며, 마음과 배가 텅비어상쾌해지며, 힘은 더해지고 권태는 줄어서 뱃속에서 때로 바람과 우뢰 소리를들을 수 있다. 그 밖의 효험은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다.
풀이하면, 양공(陽公) 장자(長子)란 건(乾)이 곤(坤)을 찾아 기가 상승하여올라가는 것과 같다. 사내아이는 기로서 신장 가운데서 올라가고, 계집아이는액으로서 심장 가운데서 내려온다. 서로 다투는 사내아이와 계집아이가오르내리는 까닭이다. 기를 닫으면 액이 생기고, 액이 쌓이면 기가 생기는데, 둘이 짝하여 멈추고통과하는 때에 저절로 진수(眞水)를 얻을 수 있다.
참뜻은, 이것이 곧 시작된 처음에는 묘괘(卯卦)에서 양이 상승하여 왕성해진때에 천지의 정기(正氣)를 많이 흡입하고, 자신의 원기(元氣)를 조금 배출하여두 기가 서로 합치도록 하면, 기가 모여서 액이 생기고 액이 많아지면 기가생기니, 곧 음과 양이 짝을 이루어 기와 액이 서로 생기게 하는 법이다.
2. 수(水)와 화(火)를 모으고 흩음
금고(金誥)에 말했다. 이른바 큰 도란, 높아서 그 위가 없으며 몸을 펴서 우러러 보아도 그 위는 위가 없어 그 머리를 볼 수 없다. 이른바 큰 도란 낮아서 아래가 없으며 몸을 구부려 아래를 살펴도 그 아래는 아래가 없어그 바탕을 볼 수 없다. 시작에 앞섬이 없으니 그 앞을 볼 수 없고, 마쳐도다함이 없으니 그 뒤를 볼 수 없다. 큰 도 가운데서 천지가 생기며 천지는높고 낮음의 법칙이 있고, 천지 가운데는 음양이 있으며 음양은 시작하고마치는 수(數)가 있다. 한 번은 위로 한 번은 아래로 하여 우러러 보고 굽어살펴서 그 기미를 헤아릴 수 있고, 한 번 시작하고 한 번 마치는 때에 수를헤아려 추산하여 그 이치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미루어 큰 도를 알 수 있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천지의 위와 아래 위치에 나아가면 천지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다. 음양의 마치고 시작하는 시기에 나아가면 또한 천도의 앞뒤를 알 수가 있다. 천지는 수와 떨어지지 않는데 수는 1년에서 마친다. 음양은 그 의(宜)를 잃지않고 의(宜)는 8절(八節)에서 나누어진다. 동지에 하나의 양이 생기고 춘분에는 음 가운데 양이 반이다. 이를 지나면 순양이고 음은 다한다. 하지에는 양이 아주 극에 이르고 하나의 음이 생기며 추분에는 양 가운데 음이 반이다.
이것을 지나면 순음이고 양은 다한다. 동지에는 음이 아주 극에 이르고 하나의양이 생긴다. 오르고 내림을 전과 같이 하고 위아래로 나아가고, 마치고 시작하는 사이에 비록 큰 도를 다 완전히 할 수는 없더라도 큰 도의 몸체는 잃지 않을 것이다. 큰 도를 알려고 하는 사람은 마땅히 천지에서 법을 취하여음양의 의(宜)를 살필 일이다.
비유(比喩)해서 말하면, 심장과 신장은 하늘과 땅에 비유했다. 기와 액을 음과 양에 비유했다. 하루를 1년에 비유했다. 하루를 간괘(艮卦)로서 1년에 비유하면입춘절이고, 건괘(乾卦)로서 1년에 비유하면 입동절이 된다. 천지 가운데 아래에 친한 것이 음이다. 아래 위까지 4만2천리가 곧 음위(陰位)가 된다. 동지에 양이 생겨서 상승하면 입춘에 해당한다. 양이 음위의 가운데서 올라오니 2만1천리로서 이때는 양이 음을 이기기는 어렵다.
천지 가운데 윗쪽에 친한 것이 양이다. 위에서 아래까지 4만2천리가 곧 양위(陽位)가 된다. 하지에 음이 생겨서 하강하면 때가 입추에 해당한다. 음이양위의 가운데에서 내려오니 2만1천리로서 이 때는 음이 양을 이기기는 어렵다.
때가 입하가 되면 양이 상승하여 땅에서 6만3천리 거리이다. 하늘에서 2만1천리거리로 이 때부터 양이 자리를 얻고 음은 끊어진다. 때가 입동이 되면 음이하강하여 하늘에서 6만3천리 거리이다. 땅에서 2만1천리 거리로 이때부터 음이자리를 얻고 양은 끊어진다. 1년 중에 입춘을 하루의 때에 비긴다면 간괘(艮卦:곧 丑시와 寅시)이다. 신장의 기가 내려와 방광에 전해지지만, 액중의 미약함에있어서 곧 양기가 올라오기 어려운 때이다. 1년 중에 입동을 하루의 때에비유한다면 건괘(乾卦:곧 戌시와 亥시)이다. 심장의 액이 아래로 들어가 장차환원하려고 하지만, 다시 신장 속으로 들어가니 곧 음은 왕성하고 양은끊어지는 때이다. 사람이 병이 생기는 것은 오직 음과 양이 조화롭지 못하고양은 미약하고 음이 많아서 병이 많은 것이다.
진결(眞訣)에서 말했다. 양이 입춘에 오르면 아래에서 위까지 하루가 안 가서음 가운데 양이 반이 된다(艮卦는 丑과 寅시로서 기가 미약하다). 음이 입동에내리면 위로부터 아래까지는 하루가 안 가서 양 가운데 음이 반이 된다(乾卦는戌시와 亥시로서 기가 흩어진다). 천지의 도가 이와 같은데, 오직 사람은간괘의 기가 미약해져도 기를 기르는 단서를 알지 못한다. 건괘의 기가 흩어져도기를 모으는 이치를 모른다. 밤낮으로 6욕7정으로 원양(元陽)을 소모하여진기가 왕성치 못하게 된다. 진기를 잃어서 진액이 생기지 못하게 된다. 천지와같이 장구함을 얻지 못하는 까닭이 된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아침에는 둔괘(屯卦)*로, 저녁에는 몽괘(蒙卦)*로서, 날마다두괘를 이용하면, 곧 장생하여 세상에 있게 된다"고 했다.
(*) 둔괘(屯卦) : 진하(震下) 감상(坎上)의 괘. 험난하여 고생하는 괘.
(*) 몽괘(蒙卦) : 감하(坎下) 간상(艮上)의 괘. 사물의 최초로서 환하지 못한 괘.
아침에 둔괘를 이용한다는 것은, 대개 하나의 양을 취하여 아래에 있으면서구부리고 신장되지 않는 뜻이다. 그것이 나에게 있는 것을 길러서 그것을신장시키고 소모하여 흩어지도록 하지 말라는 뜻이다. 저녁에 몽괘를 이용한다는 것은 대개 어린아이를 취하여 나를 구하고 밝음으로나아가 어둠을 버리니, 곧 음 사이에서 양을 구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나에게있는 것이 비록 어둡지만 그것을 밝혀서 잃어 버리지 말라는 뜻이다.
이에 해가 돋으면 마땅히 간괘의 때를 이용하여 원기를 기른다. 명리 때문에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말며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마땅히 옷을 걸치고 고요히 앉아서 그 기를 기르며 잡념을 끊고 정욕을 잊어버린다. 가볍게 도인(導引)하며, 손발을 번갈아 구부렸다 펴기를 15번 정도 하여4체(四體)의 기가 고루 생기도록 한다. 안으로 보존한 원기가 상승하여 심장에모이도록 한다.
때로는 침을 한두 번 삼키거나 머리와 얼굴을 60차례 문지르고, 밤새 막혀모였던 나쁘고 탁한 기를 내뱉으면, 오래도록 얼굴빛이 윤기나고 고와지며피부가 빛나며 윤택해진다(艮卦는 원기를 기른다). 또 날마다 마땅히 건괘를쓰게 될 때에는 원기를 모아서 마땅히 방에 정좌하고 기를 삼켜 외신(外腎)을당긴다. 기를 삼킨다는 것은 아래에서 화(火)를 심장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고,외신(外腎)을 당긴다는 것은 안에서 방관의 기를 모은다는 것이다(乾卦는 원기를모은다). 상하(上下)로 하여금 신기(腎氣)의 화(火)와 서로 합하도록 하고,3화(三火)가 모여서 하나가 되어 하전(下田)*을 따뜻하게 보양하는데, 액이없으면 기를 모아 액을 생산하고, 액이 있으면 액을 단련하여 기를 낳으니,이름하여 취화(聚火)라 한다.
(*) 하전(下田) : 척박한 토지. 하단전.
또 이르기를, "태을(太乙)*"은 진기(眞氣)를 머금고 있다. 이른 아침 침을삼키며 얼굴을 비비고, 손발을 서로 폈다 구부렸다 하는 것을 산화(散火)라고한다. 일명 소연형(小煉形)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 태을(太乙) : 별이름. 천신(天神).
도요(道要)에 말했다.
"꽃지고 잎 떨어지는 깊은 가을에, 옥인(玉人)*은 높은 누각 오르기를 게을리하여, 임금과 신하가 화해하고자 하자 그 때에는 잔치는 끝나 급히 거두었다."
(*) 옥인(玉人) : 양기를 말함.
이는 심장의 기를 들이고 방광의 기를 거두어 흩어지지 않게 하여 신장의기가 감괘에 접하여 기의 바다 가운데서 새로 생긴 기를 접하게 하는 것이다.반드시 입동을 그 첫머리로 함이니 효험이 바야흐로 중지되는 것은 수행을한 지 1년이 되지 않으면 보람이 없게 된다. 1년 3백일을 기한으로 삼아열흘이면 효험이 나타난다. 얼굴이 광택이 나고 피부가 탄력이 있으며 하단전이따뜻해지며 소변이 줄어들고 4체(四體)가 가뿐해지고 정신이 맑고 상쾌해진다.고질이 된 오랜 병이 다 없어진다. 만약 세월을 아깝게 여기며, 수행을 계속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다만 음양을 짝하면 공(功)이 들어와 효험이 조금나타나는 것 같고, 차례로 이 공에 들어간다.
날마다 간괘(艮卦)에 첨가해서 들어가 간략히 이 법을 행하고, 건괘(乾卦) 3원(三元)을 부려서 효험이 나타나면 바야흐로 그친다(3원은 乾, 艮, 震이다). 풀어서 말하면, '꽃 지고 잎 떨어지는 깊은 가을' 이란 사람의 기가 약해서저녁 때의 햇빛처럼 양기가 흩어져 오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높은누각에 오르기를 게을리 한다고 했다. 누각은 12층 누각이다. 심장은 군화(君火)가 되고 방광은 민화(民火)가 된다. 기를 삼켜서 외신(外腎)으로 끌어당겨심장이 외신과 함께 기가 모여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화회(和會)한다'고 했고, 잔치는 곧 삼키는 것이고, 거둔다는 것은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른 아침의 공로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비법에서 주종이 되는 것이다. 참풀이 해서 말하면, 간괘의 양기가 미약하므로 도인(導引)과 신축(伸縮)이미약하게 이루어지니 침을 삼키고 얼굴을 문질러서 4체(四體)에 화(火)를퍼지게 하여 원기를 북돋아야 한다. 건괘의 양기가 흩어지므로 심장의 기를삼키고 외신(外腎)으로 끌어당겨 신장의 기와 합하도록 하여 이 세 가지 화(火)가 모여 하나가 되게 하면 원기를 모을 수 있다. 그래서 수화(水火)를모으고 흩어서 뿌리가 두텁고 몸이 튼튼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3. 용호가 서로 교합함
금고(金誥)에서 말했다. 태원(太元)이 처음 나누어짐에 태시(太始)가 있고,태시 가운데 태무(太無)가 있다. 태무 가운데 태허(太虛)가 있고, 태허 가운데태공(太空)이 있으며, 태공 가운데 태질(太質)이 있다. 태질이란 천지의 맑고탁한 바탕인 것이다. 그 바탕은 알과 같고 검고 노란 색깔이니, 곧 태공 가운데한 물질일 뿐이다. 양이 올라가 하늘에 닿으면 태극이 음을 낳고, 그윽하고오묘하게 양을 안고 아래로 내려온다. 음이 내려와 땅에 도달하면 태극이 양을낳고 황홀로서 음을 지고 상승한다. 한 번 상승하고 한 번 하강할 때, 음은하강하고 양은 상승하여 천지가 도를 행하고 만물이 생성되는 것이다.
진원(眞源)에서 말했다. 하늘은 동이를 엎어놓은 것 같아서 양이 도달해도더 오르지 못하고, 땅은 반석과 같아서 음이 도달해도 들어가기 어렵다. 동지에는 땅속에서 양이 올라와서 하지에는 하늘에 도달한다. 그 양의 태극이음을 낳는다. 음이 생기는 까닭은 양이 원래 음 가운데서부터 와서 땅에서일어났기 때문이다. 미묘하고 황홀하다. 기(氣) 속에는 수(水)가 있고, 그 수(水)는 형체가 없이 하지에 하늘에 도달하여 기가 쌓여 수(水)가 된다. 이것을'양의 태극에서 음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에는 하늘 가운데서 음이 내려와동지에 땅에 도달하여 그 음의 태극에서 양이 생긴다. 양이 생기는 까닭은 음이원래 양에서부터 와서 하늘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깊고도 은미하다. 수(水)속에는 기가 있는데, 그 기는 형체가 없고 동지 때 땅에 도달하여 수(水)가쌓여 기가 생긴다. 이를 '음의 태극에서 양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다.
비유(比喩)해 말하면, 몸의 외부를 태공(太空)에다 비유하고, 심장과 신장을천지에, 기와 액체를 음양에, 자오(子午)를 동지와 하지에 비유할 수 있다.자시(子時)는 곧 감괘(坎卦)라 하며 신장에서 기가 생긴다. 오시(午時)는 곧이괘(離卦)라고 하며 심장 가운데서 액이 생긴다. 신장의 기가 심장에 도달하면신장의 기와 심장의 기가 서로 합하여 태극이 액(液)을 낳는다. 액을 낳는까닭은 기가 신장 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기 가운데 진수(眞水)가 있으며,그 수(水)는 형체가 없다. 이괘(離卦)가 심장에 도달해서 심장의 기와 접촉하니곧 태극이 액을 낳는 법칙이 이와 같다.
심장의 액이 신장에 도달하면 심장의 액과 신장의 수(水)가 서로 합하여,태극이 다시 기를 낳는다. 기를 낳게 되는 까닭은 액이 심장 가운데서 왔기때문이다. 액 속에는 진기(眞氣)가 있고 그 기는 형체가 없다. 감괘(坎卦)가신장에 도달해서 신장의 수(水)와 접촉하여 곧 태극이 기를 낳는 법칙이 이와같다. 이는 양이 상승하고 음이 하강하여 태극에 이르러서 서로를 낳는다.
생겨난 음과 양에서양 가운데는 수(水)를 간직하고 있고, 음 가운데는 기를간직하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진결(眞訣)애서 말했다. 신장 속에서 기가 생기고 기 속에 진수(眞水)가 있다.심장 가운데 액이 생기고 액 가운데 진기(眞氣)가 있다. 진수와 진기는 곧진룡(眞龍)과 진호(眞虎)이다.
양이 하늘에 도달하면 이괘(離卦)가 오르고 태극이 음을 낳는다. 음이 땅에닿으면 더 들어가기 어려워 태극이 양을 낳는다. 천지의 이치가 이와 같다.사람을 천지와 비유할 수 있으니 6욕7정(六慾七情)이 물질을 느끼어 뜻을상실하고 원양(元陽)을 소모하여 흩어버리고 진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항상 이괘(離卦) 신장의 기가 심장에 도달하면 정신이 안으로 안정됨을인식하게 된다. 코로 조금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어서 가늘게 이어지도록 하고침을 입 안에 가득 채웠다가 삼키면, 자연히 신장의 기와 심장의 기가 서로합하여 태극이 액을 생산한다.
감괘(坎卦) 신장의 기가 심장에 도달하면 정신이 안으로 안정됨을 인식하게된다. 코로 조금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어서 가늘게 이어지도록 하고 침을입 안에 가득 채웠다가 삼키면, 자연히 신장의 기와 심장의 기가 서로 합하여태극이 액을 생산한다. 감괘(坎卦) 신장의 액이 심장에 도달하게 되면 신장의 수(水)와 접촉하여자연히 심장의 액과 신장의 기가 서로 합하여 태극이 기를 생산한다. 진기(眞氣)는 액을 그리워하고, 진수(眞水)는 기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본래 저절로서로 합하게 된다. 그러므로 액 가운데 진기가 있고 기 가운데 진수(眞水)가있어 서로 교합(交合)하여 서로 연모하여 내려오므로 이름을 용호가 서로교합한다(交구龍虎)고 한다. 만약 화후(火候)와 차이가 없이 빼고 보탬을마땅하게 하여 3백일 동안 진태(眞胎)를 기르면 대약(大藥)을 이룰 것이다.곧 바탕을 연성하고 몸을 태워서 원기를 만나는 것이 초탈의 근본이다.
도가 요지를 말하자면,
"한 기가 처음 원운(元運)*으로 돌아오니 진양(眞陽)이 이궁(離宮)에 도달하려하고 진룡(眞龍)과 진호(眞虎)를 잡아가지니 옥지(玉池)에 봄물이 가득하네"라고 할 수 있으니, 이것은 원기가 새고 진수(眞水)가 몸 밖으로 빠져 나갈까두려워 하는 것이다. 기가 흩어지면 액이 생기기 어렵다. 액이 적으면 진기가 없어진다. 기(氣)와 수(水)가 교섭하지 않고 어찌 대약을 이루겠는가. 마땅히이것을 1년 중에 달로 치면 동지를 시작으로 하고, 하루 중에 시(時)로 치면이괘(離卦)로서 기간을 삼는다. 혹시 만년(晩年)에 도를 받들게 되더라도 근본이굳지 못하여 스스로 공허하고 손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가 부족한뒤에는 10년의 손상은 1년을 노력하여 보충해야 한다. 이름하여 채보환단(採補還丹)이라 한다. 보충 날수가 지나서 이 비법을 중지하면 이름하여수화기제(水火旣濟)라 한다. 연년익수(延年益壽) 할 수 있으니 곧 인선(人仙)이라 하고 공의 효험은 갖추어 기록할 수 없다.
(*) 원운(元運) : 갑자60년이 1원(一元). 상, 중, 하 3원이 1주(一周). 3주를 지나면 1운(一運). 또한 1원 60년을 대운(大運)이라하고 1원 중의 20년씩을 소운(小運)이라 한다.
만약 보충할 날수가 알맞으면 입에서 군침이 생기고, 마음에 경계가 스스로사라지며 정욕이 움직이지 않고, 모든 뼈에 병이 없어진다. 그리고 신광(神光)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 나타나는데, 두 눈에는 때때로 번개가 치는 것 같다.동짓날을 시작으로 하여 삼가고 조절하여 비법을 사용한 지 3백일이 되면그 진태(眞胎)를 벗어난다. 이름하여 태선(胎仙)이라 한다.
풀이해서 말하면, 바깥에 있어서는 오시(午時)가 이괘(離卦)가 되고 태양은 진양(眞陽)이 된다. 사람에 있어서는 심장이 이궁(離宮)이 되고 원양(元陽)이 진룡(眞龍)이 된다. 진호(眞虎)는 신장의 기 속의 수(水)요, 진룡은 심장 액속의 기이다. 입은 옥지(玉池)라 하고, 침은 봄물(春水)이 된다.
바로 풀이하면, 한 기가 처음 원운(元運)으로 돌아와서 동지에 시작하니,곧 자월(子月)이다. 진양이 이궁에 도달하고자 하여 이괘(離卦)를 기간으로삼으니, 곧 오시(午時)다. 진룡이란 심장 액 속의 기이고, 진호란 신장 기 속의 수(水)다. 기와 수(水)가 서로 합하므로 곧 '용호가 서로 교합한다'고 했다.
4. 태워서 단약을 연성함
금고(金誥)에 말했다. 천지란 큰 도의 형체요, 음양이란 큰 도의 기이다. 춥고덥고 따뜻하고 서늘함은 형체 속에 기가 있음이고, 구름, 안개, 비, 이슬은기 속에 형상이 있음이다. 땅의 기가 상승하여 올라가 구름이 되고 흩어지면 비가 된다. 하늘의 기가 아래로 내려와 흩어지면 안개가 되고, 엉기면 이슬이된다.쌓였던 음이 과(過)하면 이슬이 되고, 비가 되고, 서리가 되고, 눈이 된다.
쌓였던 양이 과(過)하면 안개가 되고, 연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노을이 된다. 음가운데 양이 엎드려 있다가 양기가 오르지 못하면 두드려 쳐서 천둥소리를낸다. 양 가운데 음이 엎드려 있다가 음기가 내려가지 못하면, 응고하여 싸락눈이 생긴다.
음양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면 서로 맞서서 번개가 생긴다. 음양이 짝을 짓지않고 어지러이 교합하면 무지개가 생긴다. 진양(眞陽)이 쌓여서 신(神)을 이루고하늘에서 빛나는 것이 성진(星辰)이다. 진음(眞陰)이 쌓여서 형체를 이루고땅에 있는 큰 것이 토석(土石)이다. 성진(星辰)의 큰 것은 해와 달이고, 토석(土石)의 귀한 것은 금과 옥이다. 음양이 형체 있는 것으로 나타나니, 위에는해와 달이요, 아래는 금과 옥이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음을 얻지 못하면 양이 생기지 않고, 양을 얻지 못하면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이 축적된 신(神)이 하늘에서 빛나는 큰 것이 해와달이다. 해와 달은 곧 진양이 진음을 얻어서 서로 이루어진다. 음이 축적되어형체가 땅에서 크고 귀한 것이 금과 옥이다. 금과 옥은 곧 진음이 진양을얻어서 서로 이루어진다. 음이 축적되어 형체가 땅에서 크고 귀한 것이 금과옥이다. 금과 옥은 곧 진음이 진양을 얻어서 서로를 낳는다(술해〔戌亥〕에행지〔行持〕하고 이괘〔離卦〕에 채약을 하며, 건괘〔乾卦〕에 화〔火〕로나아간다).
비유(比喩)하건대, 진양은 심장의 액 속의 진기(眞氣)에 비유할 수 있다.진음은 신장의 기 속의 진수(眞水)에 비유할 수 있다. 진수는 진기를 얻지못하면 생기지 않는다. 진기는 진수를 얻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수와진기는 이괘(離卦)에 비유되고 심장의 위와 폐의 아래에서 화합하여 자식과어미가 서로 연모하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것과 같다. 이(離)에서부터 태(兌)에 이르기까지 태괘(兌卦)는 음이 왕성하고 양이 약한 때니 해와 달이 하현(下弦) 때에 비유되고, 금과 옥이 그믐에 있어 사용할 수가 없다.
해와 달은 음으로서 양을 이루니 수(數)가 밝음을 낳기에 충분하다. 금과 옥은 양으로서 음을 이루니, 기가 보배를 낳기에 충분하다. 금과 옥이 보배를 이룬다는 것은 대개 수가 충분하기 때문에 혼을 받는 것이다. 건괘(乾卦)의 화(火)에 나아가는데 비유할 수 있다. 양을 연성(鍊成)하면 쇠함이 없고 화에수를 더하면 양이 오래 사는 것이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이괘(離卦)에 용호가 교합하는 것을 이름하여 채약(採藥)이라 한다. 시(時)가 건괘(乾卦)에 이르면 기와 액이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방광의 윗쪽, 비장과 위장의 아랫쪽, 신장의 앞, 배꼽의 뒤, 간의 왼쪽, 폐의오른쪽, 소장의 오른쪽, 대장의 왼쪽에 생긴다. 그 때 비장의 기가 왕성해지고 폐의 기도 성하나, 심장의 기는 끊어지고 간장의 기는 약해진다. 진기는 양기를근본으로 하여 서로 합해지므로 양기가 이미 약해지면 진기가 연모할 곳이없어 헛되이 애만 쓰게 된다. 반드시 이 때에 채합(彩合)하면 신이 안으로 지킬것을 알게 된다. 코로 숨을 가늘게 쉬면서 위장과 배를 약간 긴장시키면 배꼽과 신장에 열이 아주 심함을 느끼게 된다. 약간 풀어서 굴레를 가볍게 하여 배와배꼽에 열이 나지 않을 때 굴레(묶음)를 조이면 점차 열이 나서 곧 정상을 지키게 되고 마음대로 뜻을 실천하여 건곤에 가득차게 된다. 곧 양의 관문을 다스려 단약을 연성한다고 한다.
기가 위로 올라가서 진수(眞水)를 굳어지지(막히지) 않도록 하여 비장을 지나고 그 호흡을 따라서 명부(命府)인 황정 속으로 운반되어 기와 액이 조화될 때에 변하여 정기가 되고, 정기가 변해서 구슬이 되고, 구슬이 변해서 수은(汞)이 되며,수은(汞)이 변하여 단사가 되고, 단사가 변하여 금이 되니, 곧 금단이라 하며 그 공(功)이 적지 않다.
도가 요지를 말하자면,
"채약(採藥)을 하는데는 모름지기 옥토(玉兎)를 의지하고(채약은 심장의 기,옥토는 신장의 수〔水〕). 친밀함을 이루는데는 반드시 황파(黃婆)*를 의지하면,무리가 옹주(擁州. 옹주는 건괘)에 이르러 서로 만나서 한 곡의 양가(陽歌)를연주하여 전하리라"했다.
(*) 황파(黃婆) : 내단(內丹)에서 비장 안의 액체를 황파라 함.
이는 곧 채약과 더불어 날마다 같이 행할 것이다. 무릇 만년에 보완하는 방법으로 10을 잃으면 1을 보충하는 공력(공)이다. 이 법을 이름하여 연홍보단전(鍊汞補丹田)이라고 한다.
보충하는 수가 넉넉하면 다만 날마다 이괘(離卦)에서 채약을 하고, 건괘에서 태우고 연성하여 양의 관문을 다스린다. 봄과 겨울에는 채약을 많이 하고 단련을 적게 하며, 건(乾)은 1이 되고 이(離)는 2가 되어 더욱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가을과 여름에는 채약을 적게 하고 단련을많이 하는데, 이가 1이 되고 건이 2가 되어 더욱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세월을 따라 기가 왕성하면 채약과 단련의 효과가 앞에 있을 것이니, 수명을 연장하여 세상에 살 수 있으니 인선(人仙)이 된다. 만약 보충하는 수가 이미 충분하면 효험을 보고 공이 나아가게 된다. 또한 절차를 삼가 하여 노력을 하되, 채약을 1백일 하면 약효가 온전하고, 2백일 하면 성태(聖胎)가 단단하고, 3백일이면 진기가 생겨서 태선(胎仙)이 완전해진다.
대개 약효가 온전해진 뒤에 화(火)로 나아가 수(數)를 더하는 것을 화후(火候)라한다. 무릇성태(聖胎)가 견고해진 뒤에 화후가 보태져 소주천(小周天)의 수에이르게 되는 것을 소주천이라 한다. 무릇 태원(胎圓)에 진기가 생기고 화후가보태져 대주천(大周天)의 수에 이르게 되는 것을 주천화후(周天火候)라고 한다.
채약을 하여 용호가 교합하여 약을 연성하고 화(火)로 나아가면, 바야흐로 도에 들어가게 된다. 자취를 끊고 깊은 곳에 있으면서 마음을 보존하여(存心)내관(內觀)하면, 안의 경계는 나오지 않고 밖의 경계는 들어오지 않아 마치 부인이 뱃속에 아기를 키우는 것 같이 용이 구슬을 키운다. 비록 음식을먹거나 자고 깨어있는 사이라도 영아처럼 말이 없고, 처녀같이 행동하면서더욱 실수가 있을까. 손실이 있을까 두려워 하여 마음이 잠시라도 도에서떨어져서는 안된다.
풀이하면, 약은 심장 속의 진기이고, 토(兎)는 신장 속의 진수(眞水)이며,황파(黃婆)는 비장 속의 진액(眞液)이다. 기와 수가 화합하여 황정에 들어가고,옹주 건괘(雍州乾卦)에서 양의 관문을 다스려 배를 긴장시키는 것을 말한다(이상은 안락하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비결이다).
이상은 소승법(小乘法) 4관문으로 인선(人仙)에 관계된 것이다.
5.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
금고(金誥)에 말했다. 음양의 오르내림은 천지의 범위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해와 달의 운행은 천지의 바깥에 있다. 동족과 서쪽에서 뜨고 지면서 밤낮을구분하고, 남북으로 왕래하면서 추위와 더위를 결정하며, 밤낮으로 쉬지 않고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낸다. 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쌓여 1년이된다. 한 달이 하루가 쌓여 되었다는 것은 그 백(魄) 가운데 혼(魂)을 감추고,혼 가운데 백을 감췄다는 것이다. 1년이 한 달이 쌓여 되었다는 것은 그 율(律) 가운데서 여(呂)가 일어났고 여 가운데서 율(律)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해와 달이 운행하여 천지의 기미와 합하니 건곤의 수와 분리되지 않는다.만물의 생성이 비록 음양에 있으나, 조화 또한 해와 달에 바탕을 둔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천지의 모습은 그 형상이 달걀같고, 6합(六合)* 안에서모습은 그 둥글기가 공과 같다. 해와 달이 뜨고 짐에 한번은 하늘 위에서한 번은 땅 아래서 운행한다. 상하와 동서로 나르는 바퀴같이 주행(周行)한다.
동에서 떠서 서로 지니 해는 양의 길을 다니고, 서에서 떠서 동으로 지니 달은음의 길을 다니니 하루 사이가 밤낮으로 구분된다. 동지 후에는 해가 남쪽에서 떠서 북으로 가고, 하지 뒤에는 해가 북에서 떠서남으로 가니, 겨울의 밤이 곧 여름의 낮이고 여름의 밤이 곧 겨울의 밤과 같다.1년의 사이가 추울 때와 더울 때로 구분된다. 해와 달의 모습은 둘레가 840리이다. 넉 자가 1보(步)이고, 360보가 1리(里)이며 무릇 8각(刻) 20분(分)이 1시(時)가 되고 12시가 1일(日)이다. 1월(月)은 30일이고 모두는 360시고, 3천각(刻) 18만 분(分)으로 계산된다.
또 양은 건을 행하기 때문에 그 수가 9를 사용한다. 음은 곤을 행하기 때문에그 수는 6을 사용한다. 백(魄) 가운데서 혼(魂)이 생기는 것은 본래 다음날에서부터 이다. 대개 9는 6과 맞서지 않으므로 3일 뒤에 백(魄) 가운데서 혼이생긴다.
대개 하루 낮밤은 1백각 60분이다. 혼이 백 가운데서 한 번에 7십리를 나아가면엿새 밤낮에 420리를 나아가고 백 가운데 혼이 절반이 된다. 곧 상현(上弦)이라고 한다. 또 엿새 밤낮에 420리를 나아가서 앞의 것과 합쳐서 840리를나아가는데 백(魄) 가운데서 혼(魂)이 온전해지고 양이 음위에 가득 차니 곧보름이라 한다.
16일에서부터 시작하여 혼 가운데 백이 생긴다. 무릇 하루 밤낮은 1백각60분이니 백이 혼 가운데서 한 번에 7십리를 나아가면 엿새 밤낮에 다 420리를나아간다. 혼 가운데 백이 절반이 되니 곧 하현(下弦)이라 한다. 또 엿새밤낮에 420리를 나아가서 모두 840리를 나아가니 혼 가운데서 백이 온전해지고음이 양위에 가득찬다. 달 가운데 아직 남은 빛이 있는 것은 대개 6이 9에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일 뒤에 달의 백이 궁(宮)에 가득차면 곧그믐이라고 한다.
초하루 뒤에 6 가운데서 9가 일어난다. 그믐 앞에 9 가운데서 6이 일어난다.수 가운데 다하지 못한 것이 있고, 수가 생겨난 뒤에 기(期)가 있으니, 날이쌓여서 달이 되고 달이 쌓여서 해가 된다. 달로서 말하자면 6률6려(六律六呂)가6으로 수를 일으켜 수가 6위(六位)에서 다하면 6.6은 36이니 음의 일정한 수(成數)이다.
일(日)로서 말하자면, 5일이 1후(候)이고 72후는 8.9의 수이다. 중구(重九)*에이르러 9로서 수를 일으켜, 수가 6위에서 다하면 6.9는 54이다. 양의 일정한수이다.
(*) 중구(重九): 9.9.
1.6(一六) 1.9(一九)는 합하여 15가 되고 15는 1기(一氣)의 수이다. 24기는 8절의 현상(用)에 해당하고 음양이 오르내리는 법칙에서 나타난다. 1.6과 1.9는 4로 현상(用)을 삼고, 4시(時)에 맞추어 곱하면, 1시(一時)가 90이니, 4.9는 360이다. 변하여 양의 수가 되는 것이 216이고 음의 수가 144니합계가 360수가 완전히 일주하는 수이다. 비유(比喩)해서 말하면, 음과 양의 오르고 내림이 천지 안에 있는 것은 심장과신장의 기와 액이 교합하는 법에 비유할 수 있다. 해와 달의 운행이 천지바깥에 있는 것은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의 일에 비유할 수 있다. 해와 달이교합하는 것은 화(火)에서 나아가 가감(加減)하는 법에 비유된다. 양이 오르고음이 내리는 것은 해와 달의 혼백과 다름이 없고,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은심장과 신장의 기와 액에 다름이 없다.
동지 뒤에는 해가 을위(乙位)에서 뜨고 경위(庚位)로 진다. 낮이 40각이고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다. 대개 9일을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지고 모두 60분씩나아간다. 춘분이 되면 밤낮이 정지(靜止)해 있고 하지 때가되면 낮이 60각이다. 하지 뒤에는 해가 갑위(甲位)에서 떠서 신위(辛位)로 진다. 낮이 60각이고 북에서 남으로 이동한다. 대개 9일을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지고, 모두 60분씩 물러난다. 추분이 되면 밤낮이 정지해 있고, 동지 때가 되면 낮이 40각이 되니,밤낮의 분각(分刻)이 전후를 본받아 나아가고 물러나며 남에서, 혹은 북에서이동한다. 그 달 초하루 뒤 3일에 혼이 백에서 생기며, 6일에 둘이 멈추고,또 6일에 혼이 완전해지니, 그 수는 9를 쓴다. 보름 뒤에는 백이 혼에서 생기고,6일에 둘이 멈추며, 또 6일에 백이 완전해지니 그 수는 6을 쓴다.
1년의 하지는 한 달에서 16일이니, 곧 하루에는 이괘(離卦)의 법을 쓰고 사람에게는 오시가 된다. 1년의 동지는 한 달의 첫날이니, 곧 하루에는 감괘(坎卦)의 법을 쓰고 사람에게는 자시가 된다.
천지음양이 오르내리는 법칙과 일월혼백이 왕래하는 이치는 오히려 수로써추구되니, 교합에 순서가 있고 운행에는 어긋남이 없다. 사람의 심장과 신장의 기와 액, 간과 폐의 혼과 백은 날마다 작용함에 비록절차가 있으나, 연월은 어찌 더하거나 뺄 수가 있겠는가?
진결(眞訣)에 말했다. 감괘에서 양이생긴다. 정확히 자시(子時)가 되며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간괘(艮卦)에서 신장의 기가 간장의 기와 교합한다.교합하기 전에 고요한 방에서 옷을 단단히 여미고 책상다리로 정좌하여 배와소화기관을 편안히 낮춘다. 잠시 동안 몸을 올리며 앞으로 가슴을 내밀고머리를 뒤로 약간 젖힌 뒤에 협척(夾脊)의 두 관문을 닫고, 주후(주後)를 가늘게흔들며 한두 번 허리를 펴면 미려혈(尾閭穴)에서부터 불과 같이 서로 비슷한것이 허리에서 일어난다. 간직하여 협척에 두고 조심하여 관(關)*을 열지말아야 한다.
(*) 관(關) : 耳門 앞 發脚 뒤 조금 들어간 곳. 手太陽․手少陽․足少陽 등 경혈이 지나감.
때가 되어 기가 아주 세어지면, 점차 협척의 관을 열어서 방출된 기가 관문을 통과하도록 한다. 이어서 얼굴을 들고 머리를 뒤로 젖혀 팽팽하게 기울여 상관(上關)을 막아서 함부로 열지 말아야 한다. 뜨거움이 최고가 되어 기가 세어짐을느끼면 점차 관을 열어 이마로 들어가 니환(泥丸)의 뇌수(髓海)를 보충하게된다. 모름지기 몸은 추위와 더위를 견디면 바야흐로 장생하는 바탕이 된다.
다음으로 환단(還丹)의 법을 사용한다. 전과 같이 가슴을 내밀고 허리를 펴서협척을 닫고 단정하게 그것을 편다. 허리 사이에서 화(火)가 일어나지 않으면마땅히 고요히 앉아서 내관(內觀)하며 법식대로 다시 시작하여 화(火)가일어나는 것으로 척도를 삼는다. 축시에서 행하기 시작하여 인시가 되어끝마치면 멈추어도 된다. 이것을 곧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이라 한다. 또 추연(抽鉛)이라 하며, 신장 속의 기가 간장의 기를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또 사람 몸에 등뼈는 24마디이다. 아래에서 위로 3마디는 안으로 신장과서로 마주보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 3마디는 이름을 천주(天柱)라 하고, 천주위는 옥경(玉京)이라 하고, 천주 아래는 안으로 신장과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미려혈(尾閭穴)의 위는 모두 18마디이다. 그 가운데를 쌍관(雙關)이라 하고,위로 9마디 아래로 9마디이다. 마땅히 100일을 안정하여 18마디를 두루 통하면니환으로 들어간다. 반드시 정1양(正一陽)의 시(時)에 감괘(坎卦)에서 행하면,곧 주후비금정이라고 한다.
이괘(離卦)에서 채약(採藥)하고 건괘(乾卦)에서 화(火)로 나아가 약을 태우고,양관(陽關)을 다스리면 시작한 지 백일만에 비금정이 뇌로 들어가고, 3관을한 번 치면 곧 바로 상궁니환(上宮泥丸)으로 들어간다. 감괘에서 시작하여간괘에서 그치며, 이괘(離卦)에서 채약하여 심장과 신장의 기가 서로 합하도록하면 간기(肝氣)가 심기(心氣)에서 저절로 생긴다. 두 기는 순양(純陽)이니2.8에 음이 소멸되고 폐에서 훈증되면 폐의 액이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진기를 포함하고 있어 날로 기장과 쌀같이 커져서 황정으로 들어가니, 내단의재료라고 한다. 곧 백일을 어긋남이 없으면 약의 효력이 온전할 것이다.
무릇 이괘(離卦)에서 채약하는 용법은 때를 따라 내관(內觀)하여 더욱정밀하고 자세하게 하여 만약 건괘가 화(火)로 나아가 약을 태우고 양관(陽關)을 다스리면, 태괘에서 시작하여 건괘에서 마친다. 이같이 또 100일을하면 주후비금정이 감괘(坎卦)에서부터 진괘(震卦)에 이르러서 그친다. 이괘(離卦)에서 채약할 때에 전과 같은 방법으로 배열하여 곤괘에서 건괘에이르기까지 행하되 곧 2백일을 어긋남이 없으면 성태(聖胎)가 견실해진다.
양관을 다스리는 법은 곤괘에서부터 건괘에 이르러 바야흐로 그친다. 이같이또 백일을 하면 니환이 충실해지고 늙음을 돌이켜 아이로 돌아오기에 충분하다.보통사람과 같지 않다. 채약이 성취되고 태선이 완성디면, 진기가 생기는데형체는 탄알같이 둥글고 색깔은 붉은 귤과 같다. 길이 단전을 진정시키면육지의 신선이 된다. 3백일 뒤에 행함을 지속하여 이괘에 이르러 채약을 마치고곤괘에 이르러 양관을 다스림을 마치는 것이 곧 옥액 환단의 도를 행하는것이다. 그러므로 동지 뒤에서부터 하니, 바야흐로 행공(行功)이라 한다.
3백일에 태가 완성되고 기가 넉넉하여 대단이 성취되며 진기가 생긴다. 무릇이 법을 행하면 바야흐로 5행이 전도되고 3단전이 행공하지 않은 이전으로 다시되돌아 간다. 먼저 음양을 짝으로 하여 기와 액이 서로 생기도록 하는 것이중요하다. 효험이 있으면 그친다.
다음으로 수화(水火)를 모으고 흩어서 근원이 굳게 하여 기가 다니고 액이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험이 있으면 그친다. 다음으로 용호가 교합하여 단약을 태워 연성하고 채보환단(採補還丹)하여 연홍(鉛汞)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험이 있으면 바로 그만 둔다.
10이 부족하나 한번 보충한 수가 충분하면, 기와 액이 서로 생기니 효험이있으면 바로 그만둔다. 위의 항목과 같이 지속하여 행하는 것이 곧 소승법(小乘法)이다. 스스로연년익수할 수 있다. 만약 보완하여 견고하게 하는 것으로 효험을 보면 바로그만 둔다.
바야흐로 1년 중에서 달을 택하면(擇月) 동지절이고, 한 달 중에서 하루를택하면 갑자일이며, 하루 중에서 시(時)를 택하면 감괘, 이괘, 건괘니 이 세 시에서 시작한다. 100일은 감에서 간까지, 태에서 건까지 하고, 200일 후는 감에서진(震)까지, 곤에서 건까지 이르게 한다.
무릇 이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깊은 방, 조용한 집에서 해야 한다. 부인과여자를 멀리하고 닭이나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않도록 하며, 더러운 냄새를맡지 않도록 하며 5미(五味)를 먹지 말며, 7정6욕을 끊고, 음식을 조절하며,차고 더움이 알맞아야 한다. 비록 오매지간이라도 뜻을 잃을까, 행공(行功)이부지런하지 못하여 도를 이루기 어려울까를 두려워 하며, 이같이 3백일 하면효험이 어떤 지를 볼 수 있다.
참뜻을 풀이하면, 이는 3원(元)을 쓰는 법이다. 감괘에서 비금정하여 하단전에서 상단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괘에서 채약하여 하단전에서 중단전으로돌아오는 것이고, 건괘에서 양관을 다스려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돌아가는것이니, 또한 3단전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였다. 도가 요점을 말하자면, "해와 달은 복괘(復卦)에서 나란히 행하니(자시), 편안히 몸을 올려서 수일동안 관을 열고, 양주(楊州)를 향하여 모이기를 탐하면(이괘에서 교합한다)
6궁의 화(火)가 금전(金田)에 가득 찬다"고 했다. 해석하면, 해와 달이 복괘에 나란히 행한다는 것은 하나의 양이생겨날 때는 하루에서 자시가 되고, 1년에서는 동지가 되니, 이른바 한 달속에서 한 날을 택하고 한 날 속에서 한 시(時)를 택하는 것이다. 준승(준升)은이미 앞에서 말했고, 수일(數日)은 100일을 정하였으며, 개관(開關)은 먼저중관(中關)을 여는 것이다. '양주를 향하여 모이기를 탐한다'에서 양주란 사람에게 있어서는 심장이 되고,하루에 있어서는 오시(午時)가 되며, 괘에 있어서는 이괘(離卦)가 된다. '모인다'(聚會)는 것은 진음과 진양이 교합함이다. 그러므로 채약이라 한다. 건은 6궁(六宮)이 되고 화(火)는 기다. 양관(陽關)을 다스려서 기를 모으고, 폐의 기로금을 만들어서 신장의 단전에 내려 보낸다. 그러므로 화(火)가 금전(金田)에가득하다고 했으니, 곧 건괘를 행하여 양관을 다스리고 불을 하단전에 모은다.
바로 풀이하면, '일월이 복괘에서 나란히 행한다'는 것은 동지 갑자시(甲子時)를말한다. '편안히 하여 몸을 올려 수일 동안 관을 연다'는 것은 배를 편안히하고 몸을 올려(곧추 세워)서 화(火)를 일으키고 백일 동안 관을 여는 것이다.이는 곧 감(坎)에서부터 간(艮)에 이르기까지, 비금정의 법이다.
'양주에 모인다'는 것은 이괘의 채약이 음양과 교합하는 것이다. 6궁의 화(火)가단전에 가득하면, 곧 건괘가 양관에 다스려 하단전에 괘의 기가 모이니, 태에서건에 이르는 동안이다. '종남의 노상(路上)에서 산을 만나니, 몸을 올려 자주 삼관을 지나고 양주를향하여 모이기를 탐하여 소녀가 소천(燒天)하는 것 같이 다툰다." 해석하면, 종남(終南)이란 성인의 은밀한 뜻이 있는 중남(中男)이고, 중남은곧 감괘이다. 간(艮)은 산의 형상이니 산이 간괘이다. 비금정이 손괘에 이르면바야흐로 그칠지니, 다만 200일을 공부할 때이다. '몸을 올려 자주 삼관을 지나고, 양주를 향하여 모이기를 탐한다'는 것은 이미앞에서 말했다.
'소녀가 소천(燒天)하는 것 같이 다툰다'는 것에서 소녀는 태괘이니, 양관을다스려 건괘에 이르면 그친다. '곤주(袞州)로 가서 서주(徐州)에 이른다. 일어나 오니, 거우(車牛)를 잃고 구주(九州)를 연모하여 기뻐 모이니 서남(西南)의 화(火)가 옹주(雍州)로 들어간다." 해석하자면, 곤주는 간괘이고, 서주는 손괘다. 간괘에서부터 비금정이 손괘에이르러서야 그친다. '일어나 오니 거우를 잃는다'에서 거(車)는 양이고, 우(牛)는음이니, 협척의 한 기가 니환(泥丸)으로 날아 들어가는 것이다. 구주(九州)는사람에게 있어서는 심장이고, 하루에 있어서는 오시(午時)이다. 앞의 채약과동일하다. 서남(西南)은 곤괘이며, 옹주는 건괘로서 양관을 다스림이 곤에서부터건에 이르러야 그치니, 3백일을 공부하는 때이다.
바로 해석하자면, 이것은 3백일 간의 공부요 비금정의 법이다. 간에서 일어나손에서 그친다. 구주가 기뻐 모이는 것은 채약인데 전과 같고, 양관을 다스림은곧 곤에서 시작하여 건에서 그친다. 이것은 매일 해야 할 일로서, '3원용법(三元用法)'이라 한다. 비금정이 뇌로들어가 하단전에서 상단전으로 돌아오고, 채약은 하단전에서 중단전으로돌아온다. 약을 태우고 화(火)로 나아가면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돌아온다.
곧 '3원용사'(三元用事)라 하며,중승(中乘)의 법은 이미 지선(地仙)이니, 효험이있으면 바로 그친다. 잠잘 때 자주 놀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면, 사지육부(四肢六腑)에 질환이있다. 치료해도 저절로 낫지 않으면, 암실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둥근 빛이우산같이 전신을 감싼다. 금관옥쇄(金關玉鎖)를 닫아 굳게 잠그고, 몽설(夢泄)하거나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면, 뇌성이 한 번 울리면서 관절에 기가 통하고몽매에도 영아(영兒)를 안고 돌아가는 것과 같다. 혹시 날아 오름이 마음대로되면 여덟 가지 사악한 기운이 들어올 수 없다.
마음 속에 스스로 제거하여 정욕을 끊고, 내관(內觀)하면 밝아서 어둡지않으니, 낮이면 신채(神采)가 맑고 빼어나고, 밤이면 단전이 저절로 따뜻해진다. 위의 일들은 다 약의 효험을 얻은 것이다. 그 효험이 이미 올바르다면, 삼가절제하여 노력하되 앞의 방법대로 3백일을 더하면 태선이 원만해지고 태가원만해진 뒤에야 바야흐로 다음 단계를 공부한다.
6. 옥액환단 : 옥액 연형을 덧붙임
옥서(玉書)에 말했다. 진음과 진양은 서로 낳고 서로 이룬다. 위에서 보이는것은 양을 쌓아서 신(神)을 이루고, 신 가운데 형체를 갖고 있으면서 하늘에서빛나는 것이 해와 달이다. 아래에서 보이는 것은 음을 쌓아 형체를 이루고형체 가운데 형체를 갖고 있으면서 땅에서 빛나는 것이 금과 옥이다. 금과 옥이란 물질은 산천에 숨어 있으면서, 빼어나고 아름다운 기를 위로부상시킨다. 해와 달과 빛을 교합하여 초목이 그것을 받아서, 상스러운 징조(禎祥)가 되고, 조수(鳥獸)가 그것을 얻어서 다른 무리(異類)가 된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양이 올라가 하늘에 닿으면 태극이 음을 낳는다. 음은부족하나 양은 남음이 있어서 쌓인 양이 신을 낳는 까닭이 된다. 음이 내려와땅에 닿으면 태극이 양을 낳는다. 양은 부족하나 음은 남음이 있어서 쌓인음이 형체를 낳게 되는 것이다. 위에는 해와 달이 있고, 아래에는 금과 옥이있으며, 진양에는 신이 있고 진음에는 형체가 있으니, 그 기가 서로 교합하여상하가 서로 쏘아서 빛이 천지에 가득하면, 금과 옥은 귀해지고, 이로써좋아진다. 이것은 금과 옥의 기가 공중에서 응결하여 상서로운 기(氣)와 연(煙)이 되고, 땅에 들어가서 예천(醴泉)과 지초(芝草)로 변하며, 사람이 그것을받으면 영걸(英傑)이 되며, 조수(鳥獸)가 그것을 받으면 기이한 것이 태어남을알 수 있다.
대개 금과 옥의 형질이 비록 음의 형체가 쌓인 데서 생산되었지만, 가운데진양(眞陽)의 기를 포함하고 있다. 또 양기가 쌓여 신을 이룬 해와 달에 느끼어진양이 아래로 쏘면 보배가 응결된다. 비유(比喩)해서 말하면, 음이 쌓여 형체를 이루었지만 안으로는 진양을 품고있어 금액이 된다. 약을 쌓고 진기를 품고 있어 태선이 되는데 비유한 것이다.
금과 옥의 기가 땅으로 들어가서 예천과 지초가 되는 것은 옥액이 단전으로되돌아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금과 옥의 기가 공중에서 응결하여 상서로운기와 연이 된다는 것은 기가 형질을 단련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무릇 금과옥의 기가 하늘에 뜨면 양을 따라 올라가면서 일어난다. 무릇 금옥의 기가땅으로 들어가면 음을 다라 아래로 내려오면서 돌아온다. 이미 음양을 따라오르고 내리니, 스스로 사시(四時)에 있으면서 액이 단전으로 돌아오도록 할 수있다. 기가 형질을 수련함은 사시가 하루를 더하거나 줄여서 차이가 생기는데비유한 것이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채보(採補)가 효험을 보려면 1년 중에 한 달을 택한다.
한 달 중에 하루를 택한다. 하루 중에 시(時)를 택하여 삼시(三時)를 잘 운용하여1백일이면 약효가 온전하고, 2백일이면 성태(聖胎)가 단단해지며, 3백일이면진기가 생기고, 태선이 원만해진다. 삼가 절제하여 노력하되, 때를 따라 더 보태며, 3백일의 날수가 넉넉한 뒤에야,환단연형(還丹鍊形)의 법을 행한다. 무릇 간괘를 이용하여 비금정이 뇌로들어가면 손괘에서 그칠 뿐이다. 이것은 비금정을 말하는 것이다. 3백일 뒤면 이괘에서 채약을 마치고, 곤괘에서양관 다스리기를 마친다. 다만 이것은 태괘(兌卦)에서 양관 다스리기를 시작하여건괘에 이르러 바야흐로 그친다. 이미 이괘에서 마쳤으면, 연법(咽法)을 더하여몸을 단련한다. 연법이란 혀로 윗 잇몸과 양턱 사이에서 굴려 먼저 나쁘고탁한 침을 삼키고, 그 다음 혀 끝을 뒤로 말아서 입안에 침이 고이면 양수하지말고 삼킨다. 무릇 봄 3개월은 간의 기가 왕성하고 비장의 기는 약하니, 연법을날마다 이괘(離卦)에서 실시한다. 무릇 여름 3개월은 심장의 기는 왕성하나폐의 기는 약하다. 연법을 날마다 손괘에서 실시하며, 무릇 가을 석 달은 폐의기는 왕성하나 간의 기가 약하므로 연법을 날마다 간괘에서 실시한다. 무릇겨울 석 달은 신장의 기는 왕성하나 심장의 기가 약하므로 날마다 연법을진괘(震卦)에서 실시한다(비금정법은 연법에 또한 방해되지 않는다).
대체로 사철의 끝달은 비장의 기가 왕성하고 신장의 기가 약하다. 사람은신장의 기로서 근원을 삼고 사철에는 다 쇠약함이 있다. 사철의 끝달 후 18일에연법을 태괘(兌卦)에서 행하되, 앞의 연법과 병용하고, 유독 가을에는 다만태괘에서 연법을 행하여 간괘에 가서 연공(煉功)을 마친다.
이상의 연법은 먼저 앞의 법식대로 하여 삼킨다. 만약 어금니와 입안 사이에서진액이 생기지 않으면, 다만 혀를 상하에 가득 채워서 입을 닫고, 양턱을거두어서(당겨서) 허연(虛咽)을 실시하여 기가 막히는데서(咽氣)에서 그치면기 가운데 저절로 진액이 생긴다.
연기는 만약 1년(36차에서 49차에 이름)을 단위로 하여 또 1년(81차), 다음1년(181차)을 한다면 효험을 볼 것이다. 곧 옥액환단법이다. 계속 행한 지3년이 지나지 않아서 단전에 물을 대고 태선을 목욕시켜서 진기가 더욱 왕성해진다. 만약 이 옥액환단법을 행하면 3백일에 내단을 양성하여 진기가 조금생긴다. 간괘 비금정이 삼관을 한번 쳐서 위로 니환에 이르러면, 마땅히금액환단법을 행하여 머리 끝 가운데서부터 앞으로 금수(金水) 한줄기가내려온다. 내려와서 황정으로 돌아가면 금이 변하여 단이 되는데, 이름을 금단(金丹)이라 한다.
금액환단을 행할 때에는 마땅히 깊고 은밀한 방에 바람, 햇빛, 사람도 닿지않는 곳에서 한다. 향을 피우고 손바닥을 펴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몸을쪼그렸다 일으켜 화(火)가 조금 일어나는 것을 느낄 때, 바르게 앉아 잡념을끊고, 정일 잊고 내관하며 확실히 간괘 비금정이 머리 꼭대길 들어가도록 한다.다만 간략히 머리를 들고 목덜미를 구부렸다가 놓아서 불같이 내려가도록 한다.그 때 앞을 향해 머리를 끄덕거리며 머리를 낮추고 목덜미를 구부려, 혀끝을뒤로 했다가 내민 뒤에 윗잇몸에 닿도록 하면, 위에서 맑고 따뜻한 물이생기는데 맛이 감향(甘香)같다. 올라가서 정문(頂門:백회혈)을 뚫고, 내려와서백맥(百脈)에 통하면, 콧 속에서는 저절로 일종의 진향(眞香)을 맡을 수 있다.
혀에서는 또한 진기한 맛이 생기니, 양수하지 말고 삼켜 황정으로 내려가도록한다. 이것을 금액환단이라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시후(時候)에 얽매이지않고 다만 비금정이 뇌로 들어간 뒤에 차례대로 이 법을 행한다. 간괘에서손괘에 이르러 마친다. 저녁 사이에는 양관을 다스리는 법(勒陽關法)을 태에서건에 이르러 그친다. 무릇 이법을 행하되삼가 하고 절제하여 앞의 것을감당하면 그 때 성공할 수 있다. 마침내 연성하여 세상에 머무르면서장생불사에 그치고 초탈할 수는 없다.
도가 요점을 말하자면, "오행의 근본을 취하여 알아야 춘하추동을 알 수 있고,때로 경장(瓊獎)* 여러 잔을 마시고 취하여 돌아가 월전(月殿)에서 노닌다".
(*) 경장(瓊獎) : 아주 맛이 뛰어난 음식.
해석하면, 오행의 근본을 취하여 알아야 한다는 것은 5행의 상생상극이도치되어서 괘를 운용하는 때가 같지 않아서 연법을 행하는 것이다. 춘하추동을안다는 것은 바뀌어 옮겨가는 것이 시후가 있다는 것이다. 경장(瓊獎)은옥액이고 월전(月殿)은 단전이며 취하여 돌아간다는 것은 많이 삼킨다는 뜻이다.
동으로 아직 밝기 전에 부상(扶桑)*을 바라보고 뒤를 올리고(後升) 앞으로삼키기(前咽)을 쉬지 않으며 말을 몰아 우주에서 노닐게 하여 장남을 다만양주에 도착토록 한다.
(*) 부상(扶桑): 동쪽 해 돋는 곳에 있다는 신목.
이 말을 풀이하면, 동으로 아직 밝기 전에 부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해가나오기 전으로 간괘의 때를 말한다. 뒤로 올린다(後升)는 것은 비금정이고앞으로 삼킨다는 것은 옥액환단이다. 말을 몰아 화(火)를 일으킴은 옥액연형이다.우주에 노닐게 한다는 것은 사지에 두루 가득차게 한다는 것이다. 장남은진괘이고, 다만 양주에 도착토록 한다는 것은 옥액연형이 진괘에서 시작하여이괘에 이르러 그친다는 것이다. 바로 풀이하면, 옥액은 신장의 액으로서 심장에 도달해서 두 기가 서로 합해져여러층의 누각을 지나면 진액이 옥지(玉池)에 가득 차는데 그것을 옥액(玉液)이라 한다.
만약 그것을 삼켜서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들어가면 환단이라 한다. 만약그것을 끌어올려서 중단전에서 사지로 들어가면 연형이라 한다. 그것이 실제로한 가지일 뿐이다. 이 채약을 3백일 하면 태가 완전해진다. 비금정은 한 괘를 줄이고, 양관을다스림(勒陽關)은 옛과 같이 한다. 채약을 마치면 연법을 더하는데, 연법은사시를 따라서 그친다.
이는 연형법에 관계된 것이다. 괘를 운용한 뒤에 연형법을 더하되, 진괘에서시작하여 이괘에서 마치는데 연․월․일에는 한정이 없다. 효험을 보면 그만둔다. 몸빛이 광택이 나고 신기(神氣)가 뛰어나게 아름다워지며, 점차 버리고더러운 것으로 입과 배를 채우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모든 정과 모든사랑을 마음에서 스스로 제거하고, 진기가 장차 넉넉해지면 항상 배가 부른 것같아 먹는 것이 많지 않고 술은 양도 없이 마실 수 있다. 진골(塵骨)은 이미바뀌고 신의 지식으로 변하며, 걸음은 달리는 말을 쫓으니, 그 행보가 나르는것 같다. 눈동자는 옻칠한 것 같고 몸은 엉긴 지방같이 희고 윤택이 나며, 감색머리칼이 새로 나며, 주름진 뺨이 거듭 펴지고 늙음은 가고 영원히 동안을유지하며, 고개를 들어 백보 앞을 보아도 터럭을 볼 수 있다. 신체 중에 옛상처자국이나 남은 흉터는 자연히 소멸되고 눈물이 흐르거나 땀을 흘리는 것은,또한 있는 것을 볼 수 없다. 성단(聖丹)은 맛을 생기게 하고 영액(靈液)은 향이사무친다. 입과 코 사이에 일찍이 진향(眞香)과 기이한 맛(奇味)이 있어,진액으로 양수하여 연유를 만들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온몸에 다백고(白膏)*가 이루어진다.
(*) 백고(白膏) : 하얀 지방빛.
이상이 다 옥액환단과 연형의 효험인데, 효험을 보면 곧 그만 둔다. 마땅히삼가 하여 절제하여 노력하되, 법식에 의하여 때를 따라 다음 일을 행한다.
7. 금액 환단 : 금액 연형을 덧붙임
금고(金誥)에 말했다. 양이 쌓여 신(神)을 이룬다. 신 가운데는 형(形)이 있으며, 형은 일(日)에서 생기고, 일은 월(月)에서 생긴다. 음이 쌓여 형을 이룬다. 형 가운데는 신이 있으며, 신은 금에서 생기고, 금은 옥에서 생기니, 음양을 따라서 나고 멸하는 것이 해와 달의 빛인 것이다. 그 때문에 수(數)가 빛을 낳고, 수는 건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음양을 따라서 오르내리는 것이 금과 옥의 기운이다. 그로 인하여 시(時)가 기(氣)를 일으키고 시는 천지에 근본하고 있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해와 달의 빛은 아침 후에는 9를 쓰고, 어둡기 전에는6을 쓰니, 6과 9는 건곤의 수이다. 금과 옥의 기는 봄 여름에는 상승하고, 가을 겨울에는 하강하여 천지를 오르내리는 때이다. 금은 옥에서 나고, 옥은석(石)에서 나며 석은 토(土)에서 생기니, 형에서 나타나 아래에 있는 것이이와 같다. 해 속에 금오(金烏)가 있고, 달 속에 옥토가 있으며, 달이 일혼(日魂)을 기다렸다가 빛이 나니, 신(神)에서 나타나 위에 있는 것이 이와 같다.
비유(比喩)해서 말하면, 해와 달은 기에 비유한다. 신장의 기는 달에 비유했고, 심장의 기는 해에 비유했다. 금과 옥은 액에 비유했는데, 신장의 액은 금에 비유했다. 심장의 액은 옥에 비유하였으니, 이른바 옥액이란 본래 심장의 기에서 상승하여 심장에 도달하여 심장의 기와 합한다. 두 기가 서로 교섭하여 여러 누각을 지나는데, 입을 닫고 내지 않다가 진액이 옥지에 가득 찰 때, 그것을 삼키면 옥액 환단 이라 한다. 그것이 상승하면 옥액연형(玉液煉形)이라 한다.
이 액은 본래 신장 속에서 와서 심장에서 생긴다. 또한 토(土) 가운데서 석(石)이생기고, 석 속에서 옥이 생긴다는 말에 비유할 수 있다. 이른바 금액이란 신장의 기가 심장의 기에 합하여 상승하지 않고 폐에서 훈증되는 것이다. 폐는 화개인데, 아래로 두 기를 감싸고 있다. 그 날로 폐액을 취하면 하단전에 있다가 미려혈(尾閭穴)로부터 상승하는데, 곧 비금정이뇌 속으로 들어가서 니환의 궁을 보충한다고 한다. 위에서 다시 하강하여 하단전으로 들어가면 곧 금액환단이라 한다. 이미하단전에 돌아온 것이 다시 상승하여 사체(四體)에 두루 차서 앞의 상승을 반복하면, 곧 금액연형(金液煉形)이라 한다. 이 또한 금이 토에서 생긴다는 말이다. 무릇 연형(煉形)이나 비금정(飛金晶)을 하려는 사람은 마땅히 고요한 방안에있으면서 일체 바람과 햇빛을 금하고, 은근히 향을 피우며, 은밀히 삼청(三淸)의상성(上聖)께 아뢰기를 "신의 소원은 세상에 오래 사는 것이오니, 큰 도를 정하여 행하며, 변화를설명하여 사람에게 알려서 마땅히 먼저 스스로 연형의 법을 행하게 하시고,추위나 더위를 두려워 하지 않도록 하시며, 곡식을 먹지 않고 음양의 바깥으로도망하게 하소서"하고 주문을 외기를 마치면 곧 침을 삼킨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등 뒤의 미려혈은 하관(下關)이라 하고, 협척은 중관(中關)이라 하며, 뇌 뒤를 상관(上關)이라 하니, 비금정에서 시작하여 3관을 통하는 것이다. 신장은 땅에, 심장은 하늘에 비유하고, 올라가 정수리에 이르는것을 9천(九天)에 비유했다.
옥액연형은 심장에서부터 정수리에 이르러 9천을 통하고, 3백일에 대약(大藥)이이루어지면 태선이 원만해지고 진기가 생긴다. 앞에서 일어나면 옥액연형의옛 방법을 행하고 뒤에서 일어나면 비금정의 옛 방법을 행한다. 금정과 옥액의행공(行功)이 효험을 본다. 감괘에서 시작하되 뒤에서 일어나 한 번에 상승하여정수리로 들어가면, 두 손으로 양쪽 귀를 엄밀히 막고 법식대로 내관을 하며은미하게 진액을 삼킨다. 곧 혀를 어금니에 대어 고정시키며, 아래로 옥지를 닫고 윗잇몸의 진액이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삼킨다. 삼키기를 마치면 다시시작하는데, 간괘에 이르는 것을 한 주기로 삼는다.
봄․겨울에는 두 번 시작하여 한 번 삼킨다. 가을․여름은 다섯 번 시작하여한 번 삼킨다. 무릇 한 번 삼키는 수는 가을․여름에는 50번을 넘지 않도록하고, 봄․겨울에는 백 번을 넘지 않도록 한다. 연법을 마친 뒤부터 몸에 상승시키되, 법대로 앞에서 일으켜 머리․얼굴․4지․다섯 손가락에 가득 차서 기가 왕성해지면 그만 둔다. 다시 일어나서 다시상승하여 이괘에 이르는 것을 한 주기로 삼는다. 무릇 이 후에 일어나는 진액을 삼키는 방법을 곧 금액환단이라 한다. 환단한 뒤에 다시 앞에서 일어나면곧 금액연형이라 한다. 간괘의 뒤에서부터 연형하여 이괘에 이르면 바로 그친다.
태괘에서 양관을 다스려 건괘에 이르면 바로 그친다. 뒤에서 일어나 정수리에 도달하면 위에서부터 내려오는데 이름하여 금액환단이라 한다. 금단의 기가 앞에서 일어나 아래에서 올라가면 금액연형이라 한다. 몸에는 기수(琪樹)*의 금화(金花)가 나타난다. 만약 금액환단으로 하원(下元)에 도달치 못하면 앞뒤에서 함께 일어나니, 곧 화(火)가 일어나서 몸을 태우게 된다.이것을 금액환단연형이라 한다. 이미 앞뒤에서 함께 일어나면 아울러 분신(焚身)을 이루는 것이다.
(*) 기수(琪樹) : 옥같이 아름다운 나무.
무릇 이런 것을 행함에 모름지기 간절히 조심하여 절제하고 뜻을 절실히 하며,게으름이 없는 것이 효험을 보는 척도가 된다. 도가 요점을 말하자면, 일어난 뒤에 밤새도록 귀를 막고 때를 따라 마주하여금물결을 마신다. 청주에 이르러서 잔치를 하고 바야흐로 머무른다. 해는서산에 있고 또한 양가(陽歌)를 듣는다고 할 수 있다. 해석하자면, '일어난 뒤에 밤새도록 귀를 막는다'는 것은 금액환단을 행하기위해서는 모름지기 이 주후비금정(주後飛金晶)이 한번 3관(三關)을 치고,그 기가 조금 일어나면 모름지기 급히 두 손으로 귀를 막는다. 귀는 신장 파동(腎波)의 문이다. 신장의 기가 밖으로 새서 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을두려워 하는 것이다.
'때를 따라 마주하여 금물결을 마신다'는 것은 이미 기가 뇌 속으로 들어간것을 느끼면, 곧 익숙하게 앞의 방법대로 머리를 끄덕거리고, 목을 구부리며,혀끝을 뒤로 물리어 윗잇몸 가까이 대면, 맑고 단물로 기이한 체험이 있을것이다. 달기는 꿀맛같이 달다. 마땅히 간괘에서 비금정하여 한번 삼키고,진괘(震卦)에서 바로 그친다. 청주는 진괘다. 해가 서쪽에 있다는 것은 태괘다. 또한 '양가(陽歌)를 듣는다'는것은 태괘에서부터 양관을 다스려 바로 건괘에 도착하되, 반드시 채약하는것은 아니다.
삼키기를 마치면 밤새도록 화(火)가 일어나는데, 앞에서 상승하고 뒤에서일어나면 분신이다. 비록 연월(年月)에는 얽매이지 않으나, 하루 중에는 저절로건곤이 있다. 해석하자면, 이 한 구절은 금액연형의 법인데, 삼키기를 마치면 밤새도록화(火)가 일어난다는 것은 앞의 방법대로 금액환단을 하면 간괘에서 연형하여화(火)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앞에서 상승하고 뒤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비금정이 화(火)를 일으킨다는것이다. 무릇 옥액연형의 법은 선후로 금정(金晶)을 일으켜 정수리로 들어가고,다음 환단하여 다시 앞에서 연형(煉形)으로 상승시키는데, 이는 금액연형법(金液煉形法)과 비교하여 다르다. 마땅히 그 비금정이 화를 일으켜 정수리로들어가는데, 곧 앞에서 일어나면 연형이고, 앞뒤에서 함께 일어나면 이름을분신(焚身)이라 한다. 여기까지 읽음 화(火)가 일어나면 환단을 행한다. 모름지기 4시(四時)를 따라 수(數)를가감하여 행할 것이다. 이 법은 연․월․일․시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다만삼가 하고 절제함으로써 전념하고 깊은 곳에 있으면서 인적을 끊는 것이 좋다.
하루 중에 스스로 건곤을 가진다는 것은 대개 오전에 건을 태우고 오후에곤을 태우는 것이다. 사람 몸의 앞뒤를 말하는 것이다. 밥통과 배는 곤이 되고,등 뒤는 건이 된다. '오전에 건을 태운다'는 것은 주후비금정이 되니, 앞에서연형하는 것이고, '오후에 곤을 태운다'는 것은 '태괘에 양관을 다스려 건괘에이르면 바로 그친다'는 것이다.
바로 풀이하면, 금액(金液)은 폐액(肺液)이다. 용호를 머금어서 하단전에들어가게 하면 곧 대약(大藥)이 장차 이루어진다. 그것을 금액이라 한다.주후에서 그것을 뽑아서 뇌에 들어가고, 위에서 하단전으로 내려오면, 곧환단이라 한다. 다시 앞으로 상승하여 사체(四體)에 두루 가득 차고, 아래에서올라가면 곧 연형이라 하고 또 연형성기(煉形成氣)라고도 한다.
이것은 모름지기 옥액환단에서 연형하면 효험을 볼것이니, 바로 마땅히삼가 하고 절제하여 깊은 곳에 있으면서 분향하고 이 방법을 행해야 한다.금액환단은 서로 차례대로 연형과 늑양관(勒陽關)을 한지 만약 1년이 넘으면바야흐로 분신(焚身)을 얻을 수 있다. 분신은 곧 감괘(坎卦)에서 앞으로 연형을하는 것이다. 사람 몸의 앞뒤를 말하는 것이다. 배쪽은 곤이 되고 등 뒤는건이 된다. 분신은 오전에 건을 태우면 금정(金晶)이 되고, 오후에 곤을 태우면늑양관이 된다. 무릇 건을 태워 아래에서 상승하여 앞뒤에서 함께 일어나면,겨울과 여름에는 3일 혹은 5일 동안 기제(旣濟)의 법을 행하여 큰 과실을방지한다. 금단이 윤택하도록 하여 곧 분신(焚身)이 화(火) 속에서 일어나면삼키는데, 효험을 보면 바로 그만 둔다.
안으로 청고(淸高)에 뜻을 두고 태허(太虛)에 합하면, 혼신(魂神)이 잠자리에꿈이 없도록 나가지 않는다. 양의 정기는 몸을 완성시키고, 신부(神府)는견고해지며, 사철 더위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색(神色)이 변하여모습과 거동이 바뀌고, 속인을 만나면 비록 그가 부귀한 자라 할지라도 비리고더러운 냄새가난다. 대개 그가 보통 골격에 속된 몸이기 때문이다.
공행(功行)이 만족스러우면 은밀히 삼청진록(三淸眞록)을 줄 것이다. 음양의변화와 사람 일의 재앙과 복을 신령으로 미리 다 알 수 있다. 눈은 속세를보고 있어도 마음이 모든 상태를 끊어버리면, 진기가 충만해지고, 입으로음식을 끊으면 나쁜 기운이 빠져 나와서 금빛 신선의 피부가 되니, 옥예(玉예)에비유할 수 있다. 자고 머무르는 곳에(수련하고 멈추는 곳에) 그 곳의 신지(神祗)가 스스로 와서 서로 보고 불러서 몰아가니 한결같이 자기 뜻과 같아지고진기가 순양(純陽)해지니 건(乾) 바깥의 홍(汞)이 된다. 위의 일은 금액환단이니, 환단한 후에 금액연형(金液煉形)을 체험한다(이상이곧 장생불사의 비결이다). 이상이 중승3문(中乘三門)이고, 지선(地仙)에 관계되는 것이다.
8. 조원에 기를 연성함
금고(金誥)에 말했다. 한 기가 처음 나뉨에, 큰 도의 형체가 생겨 2의(二儀:음양)로 자리잡는다. 2의(二儀)가 자리를 정함에 큰 도가 이름이 생겨, 5제(五帝:5행)로 나뉜다. 5제는 차지하는 땅이 달라 각자 한 방위를 지킨다.그 다섯 방위는 기가 달라 각자 한 자식(子)을 지킨다. 청제(靑帝:동방)의자식은 갑을(甲乙)에서 그것을 받아 천진 목덕(天眞木德)의 9기(九氣)가 된다.적제(赤帝:서방)의 자식은 병정(丙丁)에서 받아 천진화덕(天眞火德)의 3기(三氣)가 된다. 백제(白帝:남방)의 자식은 경신(庚辛)에서 받아 천진금덕(天眞金德)의 7기(七氣)가 된다. 흑제(黑帝:북방)의 자식은 임계(壬癸)에서 받아천진수덕(天眞水德)의 5기(五氣)가 된다. 황제(黃帝:중앙)의 자식은 무기(戊己)에서 받아 천진토덕(天眞土德)의 1기(一氣)를 받는다. 1기(一氣)에서 진일(眞一)이 생기고, 진일은 토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만물의 생성은 토에 있고,오행의 생성은 1에 있으니, 진원의 도가 다 한 기에서 생긴다.
옥서(玉書)에 말했다. 1․3․5․7․9는 도가 나뉘어서 수(數)가 있다. 금․목․수․화․토는 도가 변해서 상(象)이 있다. 동․서․남․북․중앙은 도가늘어서서 자리(位)가 있다. 청․백․적․황․흑은 흩어져서 바탕(質)이 있다.수(數)는 무수(無數)로 돌아가고, 상(象)은 무상(無象)으로 돌아가며, 위(位)는무위(無位)에 이르고, 질(質)은 무질로 환원함에 도가 무수가 되게 하려면,그것을 나누지 않으면 무상이 된다. 도가 무상이 되게 하려면 그것을 변화시키지않으면 무상이 된다. 도가 무위가 되게 하려면 그것을 흩어 놓지 않으면무위가 된다. 도가 무질이 되게 하려면 그것을 흩어 놓지 않으면 무질이 된다.무수는 도의 근원이요, 무상은 도의 근본이요, 무위는 도의 진(眞)이요, 무질은도의 미묘(妙)함이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도의 원천이 이미 나누어지면 근본에서 내려와 끝으로흐른다. 그 진(眞)을 깨달은 사람은 진으로 인하여 진을 닦는다. 내진(內眞)과외진(外眞)이 스스로 응하고, 그 묘(妙)를 아는 사람은 묘(妙)로 인하여 묘(妙)를짓는다. 내묘(內妙)와 외묘(外妙)가 스스로 응한다. 천지득도의 진(眞)은 그 진에 응하지 못하므로 자리(位)가 있음을 면치 못한다.천지득도의 묘(妙)는 그 묘에 응하지 못하므로 바탕(質)이 있음을 벗어나지못한다. 바탕(質)이 있음은 상(象)이 있음도 초래할 수 있다. 자리가 있으면수가 생김도 추이(推移)될 수 있다.
천지의 만물 중에 사람이 제일 귀하다. 곧 천지에 상이 있음을 초래 하므로그 바탕은 기(氣)나 수(水)임을 알 수 있다. 곧 천지에 수가 있음도 추이되므로그 자리가 멀고 가까운 곳임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것에서 살펴보면 도는 또한사람에게서 멀지 않은 것이다.
비유(比喩)해서 말하면, 천지에는 오제(五帝)가 있다. 사람에게 오장(五臟)이있음과 비유된다. 청제는 갑을(甲乙)의 목이니, 갑은 양이고 을은 음이며 간의기(氣)와 액(液)에 비유된다. 흑제는 임계(壬癸)의 수(水)이니, 임은 양이고계는 음이며 신장의 기와 액에 비유된다. 황제는 무기(戊己)의 토이니, 무는양이고 기는 음이며 비장의 기와 액에 비유된다. 적제는 병정(丙丁)의 화(火)이니, 병은 양이고 정은 음이며 신장의 기와 액에 비유된다. 백제는 경신(庚辛)의 금(金)이니, 경은 양이고 신은 음이며 폐의 기와 액에 비유된다. 무릇춘하추동의 시가 같지 않아서 심장․폐․간․신장도 왕성한 달이 있는 것이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대체로 봄 석 달에는 간의 기가 왕성하다. 간이 왕성한것은 부모의 진기(眞氣)가 천도(天度)를 따라 운행됨이 간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목일(木日)을 만나면 갑을이 토를 이기므로 진(辰), 술(戌)과 축(丑), 미(未)의 시에서 시를 따라 화(火)를 일으켜 비장의 기를 연성한다. 다른 날에는태괘(兌卦)의 시(申, 酉, 戌)에서 금을 소모시켜 폐의 기를 없애므로 이때는운공하면 안된다.
감괘(坎卦)의 시(亥, 子, 丑)에서 법식을 따라 신장의 기를 연성하고 진괘(震卦)의 시(寅, 卯, 辰)에 방으로 들어가 많이 들이키고 적게 내보내되 숨이머무름을 으뜸으로 삼고 오래 막음을 그 다음으로 여긴다. 호흡 횟수가 1천식(一千息)에 이름을 척도로 삼는다. 마땅히 때가 되면 법식대로 내관(內觀)하여한결같이 마음을 고요히 하여서 눈을 감고 있으면 청색이 저절로 나타나 점점몸으로 상승하여 니환에 들어간다. 인(寅)에서 진(辰)에 이르기까지 진괘(震卦)에서 가득 채운다(1천식 이상이면 더욱 좋다. 호흡은 호흡이 점점 가늘어지는것으로 척도를 삼고 만약 호흡이 정지하면 모름지기 횟수로 연결시키지 않는다).
무릇 여름 석 달은 심장의 기가 왕성하다. 심장이 왕성한 것은 부모의 진기가천도를 따라 운행됨이 심장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화일(火日)을 만나면 병정(丙丁)이 금을 이기므로 태괘(兌卦)의 시에서 법식을 따라 화를 일으켜 폐의기를 연성한다. 다른 날은 감괘의 시에 수(水)를 손상시켜 신장의 기를소모하므로 이 때는 운공하면 안된다. 진괘의 시에서 법식을 따라 화를 일으켜간의 기를 연성한다. 이괘의 시에 방으로 들어가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면적색이 저절로 나타나 점점 몸으로 상승하여 니환에 들어간다. 사에서 미에이르기까지 이괘에서 가득 채운다(1천식 이상이면 더욱 좋다. 그 말은 전과같다).
무릇 가을 석 달은 폐의 기가 왕성하다. 폐가 왕성한 것은 부모의 진기가천도를 따라 운행됨이 폐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일(金日)을 만나면, 경신(庚辛)이 목을 이기므로 진괘(震卦)의 시에서 법식을 따라 화를 일으켜 간의기를 연성한다. 다른 날은 이괘의 시에서 화(火)를 소모시켜 심장의 기를없애므로 이때는 운공하면 안된다. 손괘(巽卦)의 시에서 법식을 따라 화를일으켜 비장의 기를 연성하고 태괘(兌卦)의 시에 방으로 들어가 앞의 방법대로실행하면, 백색이 저절로 나타나 점점 몸으로 상승하여 니환으로 들어간다.
신(申)에서 술(戌)에 이르기까지 태괘에서 가득 채운다. 무릇 겨울 석달은 신장의 기가 왕성하다. 신장이 왕성한 것은 부모의 진기가천도를 따라 운행됨이 신장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일(水日)을 만나면 임계(壬癸)가 화를 이기므로 이괘의 시에서 법식을 따라 화를 일으켜 심장의 기를연성한다. 다른 날은 진(辰), 술(戌)과 축(丑), 미(未)의 시에서 토를 소모시켜비장의 기를 없애므로 이때는 운공하면 안된다. 태괘의 시(申, 酉, 戌)에서법식을 따라 화를 일으켜 폐의 기를 연성하고, 감괘(坎卦)의 시(亥, 子, 丑)에방으로 들어가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면 흑색이 저절로 나타나 점점 몸으로상승하여 니환에 들어간다. 해(亥)에서 축(丑)에 이르기까지 감괘에서 가득채운다.
풀이하면, 봄에는 간을 연성하는데 천식(千息)이면 푸른 기가 나온다. 봄의끝 18일은 모름지기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지 않고, 일정한 호흡으로 법식을삼으니 종일 고요히 앉아 비장을 양성(養成)하고 몸의 진기를 연성하는데, 이는곧 감괘에서 화를 일으켜 신장을 연성(단련)하여 그 진기가 소모될 것을두려워 한다.
여름에는 심장을 연성하는데 천식(千息)이면 붉은 기가 나온다. 여름의 끝18일은 모름지기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지 않고 일정한 호흡으로 법식을 삼으니,종일 고요히 앉아 앞과 같이 양성하고 연성하는데, 이는 곧 진괘의 시에서화를 일으키고 전과 같이 한다. 가을에는 폐를 연성하는데 천식이면 흰 기가 나온다. 가을의 끝 18일은모름지기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지 않고, 일정한 호흡으로 법식을 삼는다. 종일고요히 앉아 앞과 같이 양성하고 연성하는데, 이는 곧 손괘의 시에서 화를일으키고 전과 같이 한다. 겨울에는 신장을 연성하는데 천식이면 검은 기가 나온다. 겨울의 끝 18일은모름지기 앞의 방법대로 실행하지 않고, 일정한 호흡으로 법식을 삼는다. 종일 고요히 앉아 전과 같이 양성하고 연성하는데, 이는 곧 태괘의 시에서 화를일으키고 전과 같이 한다.
노란 기가 빛을 내기에 이르러면 조용히 만도(萬道)가 전신을 감싸는 것을생각한다. 무릇 '일정한 법'이란 억지로 숨을 머무르게 하여 꽉 막는 것이 아니라 다만면면히 호흡하여 있는 것 같이 하되 운용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유(有)에서무(無)로 들어가되 그로 하여금 스스로 머물게 하는 것이다. '채약법'은 진액을 먹고 굳게 지켜서 마음을 진정 시키고 진기가 흩어지지않게 한다. 무릇 방에 들어가서 반드시 문을 닫되, 혼자 고요한 집에 있으면서닭이나 개와 여자를 멀리하여 일체 사물의 접촉을 막는다. 작은 구멍을 조금열어 밝기가 사물을 구별할 정도로 하되, 바람과 햇빛이 기를 침투하지 않도록한다. 좌우에 소리가 있으면, 마땅히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잡념을 없애고 사고와걱정이 함께 생기면 안팎이 고요함을 유지하도록 하여 하나도 그 뜻에 개입하지않도록 한다.
대개 양신(陽神)이 처음 모임으로써 진기가 엉기기 시작한다. 어린 아이 같이 보살피면 오히려 늙지 않는다. 날마다 저녁에 분향하여 끓어앉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첫 번째로 하늘에 빈다. 두 번째는 천선(天仙)에 빌며,세 번째는 지선(地仙)에 빈다. 세 예법을 마치고는 조용히 앉아 만사를 잊어버리고 이 법을 행하되 앞의 법식대로 한다면 시절마다 효험을 볼 것이다. 만약 이것으로 도를 삼되 다만 헛수고 할까 두려워한다면 끝내 이루지 못한다. 음백(陰魄)이 껍질을 나와 귀선(鬼仙)이 되는데 그친다.
도가 요점을 말하자면, 무릇 이 법식을 행함에 연․월․일․시에 한정이없으나, 한결같이 앞의 법식을 따르고 효험을 보게 되면 그만 둔다. 그 기가스스로 나타나면 모름지기 삼가 하고 절제하여 게을리 하지 않고 바깥 일을끊어서 다만 방 안에서 뜻을 행한다. 그 시후(時候)를 헤아려 두 개의 순양*소자(小子:아들)를 행하되, 혹 문하생으로 교분을 맺기도 하고, 서로 날아서(바뀌어서) 왕복하며 같이 천날(千日)을 지나서 한 기(氣)를 마칠 수 있다면,1로서 10을 뺏으니, 백일이면 공이 나타나고 오백일이면 기가 온전하여 내관(內觀)을 행할 수 있다.
(*) 순양(純陽) : 1. 양기가 순일함. 2. 火를 말함. 3. 5월 기사(己巳)일.
그런 뒤에 양신(陽神)을 모아서 천신(天神)으로 들어가면, 신을 연성하여 도에합하고 범인을 초월하여 성인에 들어간다. 기를 연성한 체험은 다만 신체가극히 창쾌(暢快)하여 항상 날아 오르기를 우러르며 단의 빛이 뼈를 통과하고신이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다. 다음으로 고요한 가운데 외관을 보면 자줏빛안개가 눈에 가득하고 정수리에서 아래를 보면 금빛이 몸을 감싼다. 기괴한증험은 다 갖추어 적을 수 없을 정도다.
9. 내관하여 교환함
금고(金誥)에 말했다. 큰 도는 본래 체(體)가 없으나, 기(氣)에 붙여짐에 그크기가 끝이 없어 담을 물건이 없다. 큰 도는 본래 용(用)이 없으나, 물(物)에운용됨에, 그 깊이를 잴 수 없어 궁구할 이치가 없다. 체를 도라고 말함에도가 비로소 내외의 구별이 생기고 용을 도라고 말함에 도가 비로소 살피고보는 기초가 생겼다. 안을 살펴보면 바깥을 살피지 못하나 바깥을 궁구함이없이도 안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신(神)을 살펴보면 형(形)을 살펴보지 못하지만,형을 갖추지 않고도 신을 볼 수 있게 된다. 진원(眞源)에 말했다. 한 마음으로서 만물을 살펴보더라도 만물이 남는다고 말하지 않고 만물로서 한 기를 움직이더라도 한 기가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한 기가 한 마음으로 돌아가면 마음은 물(物)에 뺏기지 않는다. 한 마음이 한 기를 운용하면 기는 법식에 부림을 당하지 않는다. 마음의 근원이 맑고 통하나 한 번 빛이 비치면 모두 깨어진다. 또한 물(物)이 있음을 알지 못하겠고,기가 요동하며 굳세고 강하여 모든 감각이 한 번에 그치니 법식이 있음을 알지 못하겠다.
사물마다 물(物)이 없으니 본래의 상(象)으로 돌아오고, 법식마다 법(法)이 없으니 곧 온전히 스스로 진을 얻게 된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상(象)으로 형체(形體)를 낳고, 형체로 인하여 이름을짓는다. 이름이 있으면 그 수(數)를 추측할 수 있고, 수가 있으면 그 이치를 얻을 수 있다.
대개 높이 위에 있는 허무(虛無)는 물(物)에다 비유할 수 없다. 비유할 수있는 것은 사람의 수련 같은 것이니, 절차와 순서에는 차이가 없으나, 성취에는 차례가 있다. 충화(沖和)의 기는 엉기어 흩어지지 아니한다. 지극히 허무한진성(眞性)은 마음이 깨끗하고 무위(無爲)하며, 신(神)이 도에 합하고, 자연으로돌아간다. 이럴 즈음에 무심(無心)으로 마음을 삼으면, 그것을 응물(應物)이라고 부름이 어떠하며, 무물(無物)로서 물(物)을 삼으면 그것을 용법(用法)이라고부름이 어떠한가? 참된 즐거움이 화락하여 자기의 몸의 있는 줄도 모르며,점차 무위의 도로 들어가서 심오한 도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성인의경지에 들어가 범인을 벗어나는 사람이 된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이 법이 도에 합치되면 존상(存想)의 이치를 항상 말하는것과 같다. 또 선승(禪僧)이 입정(入定)*하는 때와 같다. 마땅히 좋은 땅을 택하여 방을 설치하고 끓어 앉아 예를 드리고 분향하며, 바르게 책상다리를하고 앉아 산발(散髮)하고 옷을 열어 놓고, 굳게 신을 존상(存想)하며 마음을 고요히 하여 눈을 감는다.
(*) 입정(入定) : 禪定에 들어감.
오시(午時) 전에는 조금씩 몸을 상승시키며(펴면서) 화(火)를 모아 연단(煉丹)하고, 오시 후에는 조금씩 몸을 오무리면서 화(火)를 모아 연단한다. 밤낮에구애받지 않고 신(神)이 맑고 기가 합하면 자연히 희열한다. 좌중(坐中)에서 혹시 소리가 들려도 듣지 않는다. 어떤 장면이 보여도 인식하지않으면 그것이 저절로 없어진다. 만약 그것을 인식하게 되면 마의 장애(魔障)에빠진다. 마의 장애가 생기면 물러나지 말고 급급히 앞으로 향하여 몸을 조금오무리고 오무리되 허리를 펴며, 뒤를 향하여는 가슴을 조금 구부리는데,구부리되 허리를 펴지 않는다. 조금 앞뒤로 화(火)가 일어나 높이 오르기를기다리고 그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름하여 분신(焚身)이라 한다.
화(火)가 일어나면 마의 장애가 저절로 몸 밖으로 흩어진다. 음사(陰邪)가껍질(몸)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을 시작한 지 2~3차례 하고 그치고,마땅히 천지간에 활활 타는 불이 가득한 것을 상상한다. 화(火)가 끝나면 맑고서늘하여 마침내 하나의 사물도 없어지고, 다만 수레와 말,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이 보인다.
수레에 아름다운 비단을 씌우고 부귀스럽고 번화하며, 인물이 기뻐 즐거워하고 대열을 지어 행렬을 이루었으며, 5색 구름이 피어올라 천상(天上)에 오른 것 같다. 그 중간에 도달하게 되면, 또 누대(樓臺)가 우뚝 솟아 푸르스름 하고,원우(院宇)를 배회하니 진주와 금옥(金玉)이 땅에 가득해도 줍지를 않는다. 꽃과열매, 못과 정자가 그 수를 알 수 없다. 잠시 신이한 향기가 사방에서 일어나면서기녀의 음악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손님과 벗들은 좌중에 가득하여 수륙(水陸)의 지니가 갖추어 있고, 한편으로웃고 한편으로 이야기를 한다. 모두 태평을 기뻐하면서 진귀한 노리개를 서로주고 받는다. 마땅히 이럴 즈음에 비록 그러한 음귀(陰鬼)와 마군(魔軍)도아니고, 또한 좋은 일 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대개 진인을 수련하는사람은 바깥일을 끊어버리고 적막함을 달게 받는다. 더러는 강호(속세)의 땅에서잠적하고, 더러는 은밀한 곳으로 몸을 숨겨 잡념을 끊고 정을 잊는다. 거동에는조심을 한다. 오랫동안 수고를 하여 소쇄함을 거치면, 하루 아침에 공이이루어지고 법이 서서 이같은 번화함이 두루 나타난다. 또 이것을 음마(陰魔)라고 말하지 않고, 장차 실제로 천궁(天宮)에 도달했다고 말할 것이다.
달리 범태(凡胎)를 벗어남이 정수리 가운데 있는 자기 천궁의 안임을 모른다.그 때문에 실제의 지경으로만 인식해서 연모하기에 힘쓰고 초탈하는 방법을사용하지 아니하면, 다만 몸 속에 머무르면서 양신(陽神)은 나오지 않고, 태선(胎仙)은 변화하지 않는다. 곧 해 뜨는 희미한 거리 위에서 육지의 신선이되어 겨우 장생불사(長生不死)할 뿐이다. 체질을 벗고 신선으로 오르지 못하면 3도(三道)*로 돌아가서 선자(仙子)가되니 여기까지 이른 것이 아깝다. 배우는 사람은 스스로 마땅히 초탈이 비록어렵다고 염려하나,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도가 요약하여 말하자면, 법이 이미 다 줄어들고 생략되지 않음이 없는까닭이다.
10. 초탈하여 형체를 나눔
금고(金誥)에 말했다. 도는 본래 무(無)다. 유(有)로 말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본래 허(虛)다. 실(實)로 말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이미 체(體)가 없었다면 묻고 응답하는 것이 모두 불가능하다. 이미 형상이 없었다면 보고 듣는 것이 모두 불가능하다. 오묘한 이치(玄微)를 도로 삼으면 오묘한 이치 또한 묻고 답하는 관계를 떠나지 못한다. 도의 본체(希夷)를 도로 삼으면 도의 본체 또한보고 듣는 관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도의 본체(希夷)와 오묘한 이치(玄微)가 오히려 도가 되지 못하니 또한 그것이 그렇게 된 까닭을 알지 못한다.
옥서(玉書)에 말했다. 그것이 왔으면 시작이 있을 것인데, 큰 도(大道)의 시작을알 수 없는 것은 어째서 그러하며, 그것이 갔다면 다함이 있을 것인데, 큰 도의끝을 알 수 없는 것은 어째서인가. 높고 높은 위에 비록 그 위가 또 있으나,큰 도의 위는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다함이 없다. 깊고 깊은 아래에 비록아래가 있으나 큰 도의 아래는 알 수 없으니 끝이 없다. 아득하여 측량할 수없는 것을 도라고 이름하고, 물(物)을 따라서 그 얻은 것이 같거나 다르게나타나니, 무위(無爲)의 도는 궁구할 수 없다.
진결(眞訣)에 말했다. 초(超)란 범인의 몸에서 뛰어나와 성인의 품수로 들어가는것이다. 탈(脫)이란 속태(俗胎)를 벗어나 신선(仙子)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신(神)이 태(胎)로 들어가서 기가 진인의 성품을 온전히 하니, 모름지기 앞의 공(功)으로 절절히 효험을 보는 것이 바로 마땅하다. 그 때 맑고 고요한 방에 있으면서 도의 본체인 경지(希夷)에 들어가서 내관하고 양신(陽神)을 알며, 다음으로 화(火)를 일으켜 마(魔)를 항복시키고, 분신(焚身)하고 기를 모아서 진기가 상승하여 천궁(天宮)에 있으면, 각중(殼中)이 청정(淸淨)하여 마침내 하나의 물질도 없게 된다.
마땅히 깊숙한 곳을 택하여 거하면서 한결같이 내관(內觀)에 의지하고, 3례(三禮)를 이미 마쳤으면 몸을 바르게 하되 모름지기 높이 올리지 않는다. 바르게 앉되 모름지기 움츠리거나 펴지 않는다. 눈을 감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정(靜)의 극(極)인 아침(朝元) 뒤에는 몸이 공중에 있는 것 같고, 신기(神氣)가 나부끼는 듯 하여 제어하기가 어려우나, 묵묵히 내관(內觀)하면 명랑하여 어둡지 않고 산천(山川)이 수려하여 누각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자색 기운 붉은빛이 어지러이 진을 쳤고, 상서로운 난새와 아름다운 봉황의 울음소리가 생황(簧) 같으며 신이한 경치가 번화하니 호중(壺中)의 진기한 정취라 할 만하다.
동천(洞天)의 별경(別景)이라 할 것이다. 자유로이 산책하며 그윽히 속세의더러움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진공(眞空)*의 끝이다. 그 기는 자전하면서모름지기 법식을 사용하지 않아도 때를 따라 움직인다. 만약 푸른 기운이동쪽에서 나오는 것이 보이면, 생황소리가 맑게 울려 퍼지니, 정절(旌節)*과거마(車馬)가 전후좌우에서 그 많고 적음을 모를 정도이다. 잠시 동안 남쪽에서붉은 기운이 나오고, 서방에서는 흰 기운이 나오며, 북쪽에서는 검은 기운이나오고, 중앙에서는 황색 기운이 나오며, 다섯 기운이 모여서 채운(綵雲)이된다.
(*) 진공(眞空) : 1. 일체의 실상이 공허함. 2. 邪念이 전혀 없음.
(*) 정절(旌節) : 使臣이 갖고 다니는 符節(祺).
음악소리가 울려 퍼져 기쁜 기운이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금동(金童)․옥녀(玉女)가 자신을 부축하되, 어떤 이는 화룡(火龍)에 걸터 앉고서, 어떤 이는 현학(玄鶴)을 타고서, 어떤 이는 채난(綵鸞)을 타고, 어떤 이는 맹호(猛虎)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 아래에서부터 올라가 만나는 곳이 누대요 관우(觀宇)라,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신을 받드는 관리라도 다 갖추어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 한 곳에 도착하니 여자 악사가 만(萬) 줄이고, 관료가 차례로 늘어서서 마치 인간 세상의 제왕의 의식 같다. 성현이 모두들 당도하니 이 때를 당하여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기탄(忌憚)없어 보인다.
수레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한 문에 이르니, 병사의 호위가 엄숙하여 감히 범할 수 없다. 전후좌우에 관료와 여자 악사가 연모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나, 끝내 이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수레의 우산으로 얼굴을 덮고 위에서 내려와 다시 옛 살던 땅으로 들어왔다. 이같이 오르내림에 그 운수를 싫어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신(神)을 조절하면 단전을 성실히 하는 법(調神田殼之法)이다. 날이 지나 아주 익숙해지면 한 번 상승하여 천궁(天宮)에 이른다. 한 번 내려오면 옛 거처로 돌아온다. 오르고 내림에 막힘이 없다. 이리하여 아래에서 오름에 어떤 때는 7급보탑(七級寶塔)까지 오른 것 같고, 어떤 때는 3층 경루(三層瓊樓)까지 오른 것 같다. 그 처음에는 1급에서 시작하여 다시 1급을 올라 7급에 다 올라 꼭대기에 이르면, 문득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없고 신(神)이 놀랄 것을 두려워하고, 몸을 걱정하여 나오지 않는다.
이미 7급의 위에 이르러서 곧 눈을 감으면 도약하여(날아서) 자는 듯 깨어있는 듯 하고 몸밖에 몸이 있으니, 형체가 영아 같고, 피부는 맑고 깨끗하며, 신(神)의 풍채가 환하게 빛이 난다. 옛 몸뚱이를 돌아 보아도 또한 있는 것이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곧 똥과 흙 무더기 같은 것이고 고목 같은 것이다. 만 가지 미움과 부끄러움이 생기나 파손해 버리지(죽지) 못하고 멀리 노닌다. 대개 신(神)과 단전(丹田)이 익숙치 못해도 성스러운 기운이 엉기면 이루어지고, 모름지기 다시 본래의 몸으로 들어가서 왕래 출입을 전적으로 맡기고 노닌다.
한 걸음 두 걸음부터 시작하여 다음 1리 2리를 가고, 날이 지나 익숙해지면 곧 장사(壯士)같이 팔을 펼치고, 천리나 만 리도 갈 수 있다. 몸과 신이 장대(壯大)해 지고, 용기가 견고해 진 뒤에야 무릇 명산대천(名山大川) 속에 뼈를붙일 수 있다. 왕래함을 따라 세상의 바깥 일에 대응하되, 속된 무리들과 함께하지 아니하고, 혹시 행실이 만족하면 천서(天書)를 받고서 난새를 타고봉황에 오르며, 호랑이에 걸터앉고 용을 올라타고 동에서 서로 자부(紫府)로 들어가 먼저 태미진군(太微眞君)을 뵙는다.
다음으로 섬으로 내려와 있으면서 동천(洞天)에 오르고자 하면, 마땅히 인간세상에 행실을 쌓고 전도(傳道)하여 천서(天書)를 받고 동천(洞天)에 올라가서 천선(天仙)이 된다. 모든 행실을 법식대로 행하여 예나 지금에 조금 성취한 사람이 있으니, 대개 공(功)은 갖추지 않았으면서 빨리 그것을 행하고 싶어서 곧 이 도를 실행하지만 더러는 공(功)의 효험도 보지 못하고 일이 고요히 앉아 있는데 그치게 된다. 초탈하기를 바라지만 더러는 음의 신령이 흩어지지 않고 나와서 귀선(鬼仙)이 되니, 사람이 형체를 보지 못하고, 오고 가며 가고 머무름에 마침내 돌아갈 곳이 없으면, 태(胎)를 버리고 집을 이루어서 사람의 체구를 빼앗아 다시 사람이 되기에 이르니, 어떤 것은 출입이 익숙치 못하거나 왕래함에 법식이 없고, 한 번 갔다가 한 번 오는데, 다시 본래의 몸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신혼(神魂)이 있을 곳을 알지 못하여 곧 스님의 앉은 채로왕생함(坐化)이요 도사류의 시해(尸解)함이다. 그러므로 이 도를 행하는 요점은 앞의 공(前功)에 효험을 보는 것이 마땅하다. 이에 땅을 택하여 방을 짓고일체의 비린내 나는 물질이나 악취나 왕래하는 소리, 여색 등을 멀리하여그 진기에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신(神) 또한 그것을 싫어하여 이미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 곧 형(形)과 신(神)이 함께 묘하고 천지(天地)와 수명을 같이 하며 영원히 죽지 않는다. 이미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나오면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 매미같이 허물을 벗고 신(神)이 옮기어 성인(聖人)에 들어간다. 이것이 곧 초범탈속(超凡脫俗)하여 진인(眞人) 선자(仙子)가 되고 세상 풍진의 바깥에 있으면서 3신산(三神山)에 기거하는 사람이다. 도가 요점을 말하자면, 법이 이미 다 없어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이상이 초범입성(超凡入聖)하는 비결이다.)
이것이 대승 3문(大乘三門)이니, 천선(天仙)에 관계된 것이다.
- 영보필법 하권
출처 : http://cafe.naver.com/young57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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