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3차세계대전쟁

세운공사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7. 11. 6. 07:59
▣ 단주해원으로 전개되는 세계질서-세운공사①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그 성격으로 보아 크게 ‘세운世運공사’와 ‘도운道運공사’로 나뉘어진다. 세운이란 ‘세상 세’ ‘운수, 운명, 움직일 운’ 자로 ‘인간 세상의 운로’라는 뜻이다. 세운공사는 지구촌 정세, 즉 인간 역사가 둥글어가는 틀, 인류역사의 새 질서를 정해 놓으신 것으로서 이는 세계 질서, 국제정치 질서로 드러나게 된다. 세운공사의 틀을 알면 이 세상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는지, 이 세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 개벽상황으로 들어가는지를 알 수 있다. 도운공사는 내적으로 상제님의 대행자가 출세하여 뿌리 내리고,가을우주 개벽의 실제상황을 극복하여 상제님의 조화낙원 세계를 건설하기까지 개척의 전 과정을 짜놓으신 것이다. 
 
그런데 이 세운과 도운은 별개의 구도가 아니다. 현실 역사에서 수레의 두 바퀴처럼 발전해 가며, 상제님께서 “삼천三遷(3번의 시공간 무대이동)이라야 내 일이 이루어지느니라”(도전6:64) 하신 바대로 천지 이치에 따라 크게 세 번 변해서 선천세상이 끝매듭 지어진다[삼변성도三變成道]. 상제님께서는 원한 맺혀 죽은 신명들을 해원시키기 위해 ‘만고원신들’ 을 세운에, 그리고 천하를 바로잡아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가 불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만고역신들’을 도운에 붙여 역사케 하셨다. 세운공사로 정해 놓으신 세계사의 운로는 '단주丹朱’ 의 해원을 바탕으로 하는 ‘오선위기 도수’ 로 열려 나간다. 
 
●회문산에 오선위기가 있나니 바둑은 당요가 창시하여 단주에게 전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비롯하여 천하의 대운이 이로부터 열리느니라. (도전4:20)
●현하대세를 오선위기의 기령으로 둘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혼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도전5:6)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오선위기’란 문자적으로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둔다’는 뜻으로, 순창 회문산에 있는 혈 자리 이름이다. 상제님께서는 이 혈 자리의 기운을 발운시키면서 세계역사가 나아갈 방향을 공사로 정해 놓으셨다. 그런데 천상 신명계에서 이 세계정세를 잡아 돌리는 중심 역할을 맡은 신명神明이 단주이다.
그러면 단주란 도대체 어떤 인물이며 그의 깊은 원한은 무엇인가? 왜 그의 해원 이 새 우주를 여는 천지공사에서 이렇듯 큰 의미를 갖는 것일까?
단주는 지금으로부터 4,300여 년 전 중국 요임금의 아들이다. 상제님께
서는 단주가 인류역사상 ‘원한의 기록의 시초’ 라고 하시며 수천 년 간 인 류사에 누적되어 세상을 진멸지경에 이르게 한 모든 신명들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그 원의 뿌리인 단주의 원한부터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의 아들 ‘단주가 품은 깊은 원’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도전2:24) 
 
요임금의 아들 단주의 원한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중국의 요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단주와 요순의 이야기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 대사에 관련된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요순시대는 중국 춘추시대 이래로 유가에서 성군이 다스린 태평성대라고 칭송받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역사의 진실이 아니다. 오히려 인류역사의 맥이 헝클어지게 된 운명적인 사건들이 일어난 비극의 시대였다. 당대의 정치 논리가 빚어낸 역사 왜곡으로 인하여 수천 년 동안 감추어져 왔던 어둠의 내막, 그 실체를 알아보자. 증산 상제님께서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재앙의 하나인 9년 홍수(단기 50, BCE 2284년)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다. 
 
●세상에서 요순지치를 일러 왔으나, 9년 홍수는 곧 창생의 눈물로 일어났나니 요는 천하를 무력으로 쳐서 얻었고 형벌은 순으로부터 나왔느니라. (도전4:30)
9년 홍수는 요가 무력으로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 저주를 받아 일어난 것이라는 말씀이다.『사기』,『서경』등 중국의 역사서에 따르면, 요임금은 선왕인 지摯가 부덕한 까닭에 선양을 받아 등극하여 [선양방벌宣揚放伐] 선정을 베풀었다고 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요는 선왕 지를 무력으로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등극을 반대한 제후와 무고한 백성들을 무참히 살육하여 천하를 피로 물들였다. 
 
◾단주가 깊은 원한을 품은 이유
『서경』에 의하면 만년에 덕이 쇠한 요임금은 장차 자신의 제위를 물려줄 덕망 있는 현자를 추천하도록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이에 신하 방제放齊가 “맏아드님 단주가 계명啓明(밝고 명철함)합니다”라며 단주를 천거하였으나 요임금은 단주가 어리석고 다투기를 좋아한다며 방제의 주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임금이 단주를 못마땅하게 여긴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4,700년 전 동방족의 치우천황과 서방 한족의 황제 헌원이 탁록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후 요임금대에 이르기까지 근 4백 년 동안 동방족과 서방 한족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었다. 당시 요는 무력으로 동방족에 맞서려 했으나, 그 아들 단주는 평화주의자로서 대동세계를 건설하려는 강렬한 열망을 품고 동•서방족 간의 갈등을 끝막으려 했다. 이로 인해 요와 단주는 자주 정치적 논쟁을 벌여왔던 것이다. 부자지간이 정치적 정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단주의 사람됨에 대하여 평해주신 말씀이 있다. 
 
●단주가 밤낮없이 쉬지 않았다는 것은 쉬지 않고 무엇인가롤 하며 부지런하였다는 것이요, 강마다 배를 띄웠다는 것은 대동세계를 만들자는 것이며, 벗들과 떼지어 집 안에서 마셨다 함은 사람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였다는 말이요, 세상을 없애려 하였다 하는 것은 서로 주장하는 도道가 같지 아니하였다는 말이니라. (도전4:30)
요는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맞지 않은 단주를 못마땅하게 여겨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고 마침내 순에게 천하를 넘겨주었다. 두 딸까지 순에게 준 요는 단주에게는 바둑판을 만들어 주며 바둑으로 소일하게 하였으니, 이에 원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단주는 깊은 원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단주의 원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요순의 치적만을 부각시키려는 유가사관에 의해 단주에 얽힌 역사적 사실이 철저히 왜곡된 것이다. 원한은 그 사람의 진실이  왜곡당하거나 억압 당할 때 발생한다. 그리하여 단주는 ‘다투기 좋아하고 배타고 놀기만 한 불초자’ 라는 누명을 쓰고 수천 년 인류사에서 세인의 조소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요의 아들 단주가 불초하였다.”는 말이 반만 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도전4:30)
기존의 역사 기록에는 흔히 요가 순에게 왕위를 선양하였다고 전하고 있 으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 또한 진실이 아니다. 천하를 피로 물들여 무력으로 얻은 요의 덕이 날로 쇠하여져 분란이 그치지 않자 동방 조선의 단군왕검은 당시 요의 조정에서 벼슬을 하고 있던 순에게 땅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명하였다. 이에 순은 군대를 이끌고 요를 공격하였으며, 망국의 위기에 처하게 된 요는 순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에 의지하며 목숨을 보전하였다『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 
 
순은 동이족의 유력한 실력자로서 고조선의 국력을 배경으로 왕위에 오른 것이다. 기존 역사서에 전하는 요순선양이란 서방 한족의 무력함을 감추기 위해 이러한 비극적 투쟁을 미화한 것일 뿐이다.『죽서기년』에 의하면 이 때 왕위를 승계 받은 순은 요를 구금하고 단주를 언偃이라는 지역에 가두어 부자지간에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왕위에 오른 순은 처음에는 고조선에 대해 신하의 예를 갖추고 동방족의 예악문물을 장려하였으나, 후에 요의 부추김을 받으면서 태도가 달라져 무거운 형벌제도를 만들었고, 변방에 귀양지를 두어 자신의 정책에 반발하는 모든 세력을 박해하였다. 요순시대에 와서 동방의 도덕정치는 무너지고 형벌과 강압 무력통치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천륜이 무너지고 도덕정치가 무너진 근원에는 단주의 억울한 정치적 패배가 있었던 것이다. 유교 당파싸움의 원조가 바로 요순이었던 것이다. 단주의 패배는 동서방족이 원한으로 대립하는 역사의 단초가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