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성공한 사람들

지공선사(地空禪師)에 관하여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7. 12. 9. 18:37

지공선사(地空禪師)에 관하여...2017개정판

만 65세가 되면 우리나라 정부에서 “지공선사” 의 자격을 준다.
지하철 공짜로 타고 경노석에 앉아서 지긋이 눈감고 참선하라는
자격증이다.
아무나 나이만 되면 저절로 주는 자격이며, 남녀, 학벌, 경력, 재산의 구분이 없다.
노인들에게 지하철 공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등 몇개국에 만 있는 경노우대 제도이다.
여자의 경우는 호칭을 지공녀, 또는 지공여사 라고도 부른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먼 곳 : 신창, 용문, 소요산, 문산, 오이도, 송도, 인천공항... 가장 먼 곳으로는 춘천을 추가합니다.
춘천(경춘선)이 제법 인기가 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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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지공선사가 되어 지하철 공짜로 타보니 지켜야 할 수칙이 있었고,
지공선사로서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지하철 안에서 참선하며 터득했다.

[ 지공선사 15가지 수칙 ]

1. 지공선사는 출퇴근시 지하철 타지마라. 출퇴근 시간 비좁은 지하철에서 등산복에 배낭 짊어진 지공선사는 젊은이들이 빨리 죽으라고 속으로
저주한다.

2. 지공선사는 자리가 경노석이다.  
젊은이 좌석에 앉지 마라. 경노석이 비어 있는데 젊은이 자리에 앉으면 공연이 자리 하나만 줄어들어 젊은이들이 화낸다.

3. 지공선사는 젊은이 앞에 서 있지 마라. 젊은이가 피곤한데도 자리를 양보해야 하니, 곧 내릴 것처럼 문 앞에 서 있거나 경노석 앞에 서
있어라.

4. 지공선사는 눈을 감고 앉아 있어라.
눈 감으면 도를 닦는 것처럼 보이고 참선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지공선사의 진짜 모습으로 위장된다.

5. 지공선사는 간간히 눈을 떠야 한다.
내 앞에 나보다 더 늙은이가 서 있는지 수시로 살피고 감시하며, 나하고 나이를 비교해 10년정도전후로는 무시해도 된다.

6. 지공선사는 경노석에서 모자를 벗어라.
모자를 쓰고 있으면 10년은 젊어 보여서, 가짜 지공선사로 오인 받을 수 있어, 모자 벗고 대머리나 백발을 보여라.

7. 지공선사는 경노석에서 스마트폰 보지마라.
젊은이처럼 스마트폰 만지작거릴 나이는 한참 지났으니 지공선사 품의만 손상되고 참선하는데 방해된다.

8. 지공선사는 깨끗한 옷차림으로 단정해야 한다.
늙으면 추해지고 냄새 나고 꼰대 티를 내어 젊은이들이 싫어한다.
이것을 위장하기 위해 외모에 신경 써야 대우받는다.

9. 지공선사는 정치 이야기 하지마라.
젊은이들과 말도 안통하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며, 목소리 커지고, 아는 척 많이 하며, 자기 생각만 옳은 줄 안다.

10. 지공선사는 큰 소리로 떠들지 마라.
과거 경력이 화려하고 거창해도, 흘러간 지식과 경험은 이제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달밤에 개짓는 소리일 뿐이다.

11. 지공선사는 술 취해서 지하철 타지마라.
술과 안주 냄새 등 지하철에서 옆 사람에게 큰 고역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도, 지공선사는 치매로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

12. 지공선사는 경노석에 퍼지고 앉지마라.
넓게 양다리 벌리고, 두자리를 한사람이 차지하여 자기 안방처럼 전용하지 말고, 지공선사의 존엄과 예의를 지켜야 한다.

13. 지공선사는 경노석에 앉은 젊은이를 혼내지 마라. 나이 많은 게 계급도 아니고, 공짜로 타는 주제에 피곤한 젊은이가 앉아 있다고
훈계하면 안된다.

14. 지공선사는 할 일 없이 지하철 타지마라.
할 일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을 독차지하면 젊은이들이 지하철 공짜로 태워주는 정부의 잘못을 질책하게 된다.

15. 지공선사라도 능력 있다면 돈 내고 타라. 재력이 있다거나 사회에 보탬이 되려면, 아직은 돈 내고 타고 다닐만 하다고 생각하고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르라.

부칙1
춘천은 피하는게 좋다...  
거기 노인들이 닭갈비집서 죽치고 시간 죽이고 있어서 젊은친구들이 안간다..
괜히 눈치밥 먹을거 없다...

[수칙제정] 2014년...
경기도 산본 거주, 이대일, 1949년생

1차 수정
171114...용산고22회 정우성,정혁조,유용종,이갑식합작


<부록>

1. 지공선사가 다니는 대학

◇하바드대학 - 하루종일 바쁘게 드나드는 대학

◇동경대학 - 동네 경노당 다니는 대학

◇하와이대학 - 하루종일 와이프와 이리저리 다니는 대학

◇동아대학 - 동네 아줌마와 다니는 대학

◇방콕대학 - 방안에 콕박혀 다니는 대학

◇시드니대학 - 시들시들 시들면서 다니는 대학

◇네팔대학 - 네개 팔다리로 다니는 대학


2. 지공선사의 사회적 직분

◇ 집사 – 집에서 노는 사람

◇ 장노 – 장기간 노는 사람

◇ 목사 – 목적없이 사는사람

◇ 종정 – 종일 정신없는 사람

◇ 스님 – 스스로 님이라는 사람

◇ 보살 – 보리밭에서 살려달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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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공선사는 인도의 高僧이며,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天寶山)에 있는 회암사는 1328년(충숙왕15) 인도에서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온 지공(指空)선사가 인도의
나란타사(羅爛陀寺)를 본떠서 266칸의 대규모 사찰을 중창하였으며, 1378년(우왕 4) 나옹(懶翁)선사가 중건하였다.
고려 말 전국 사찰의 총본산이었던 이 절의 승려 수는 3,000명에 이르렀으며,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절로,
조선의 태조가 왕위를 물려주고 수도생활을 했을 뿐 아니라 효령대군(孝寧大君)도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1424년(세종 6)의 기록을 보면 이 절에는 250명의 승려가 있었고, 경내가 1만여 평에 이르렀다고 한다.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文定王后)가 불교 재흥정책을 펼 때 전국 제일의 수선도량(修禪道場)이 되었으나, 왕후가 죽고 유신(儒臣)들에 의해
나라의 정책이 다시 억불정책으로 선회하자 1565년(명종 20) 사월 초파일에 보우(普雨)선사가 잡혀 가고 절은 불태워짐으로써 폐허화되었다.

1821년(순조 21) 지공선사, 나옹선사, 무학선사 등 3대 선사의 부도와 탑비가 고의적으로 훼손되었으나 조정에서 1828년에 다시
중수하였으며, 옛터 옆에 작은 절을 짓고 회암사라는 사호를 계승하여 새로 대웅전을 짓고 불상을 봉안했으며지공·나옹·무학의 진영을 모셨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9호인지공선사 부도 및 석등, 제50호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 제51호 무학대사비(無學大師碑), 제52호 회암사지
부도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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