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六計 勝戰計
第二計
圍魏救趙(위위구조)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원문에는 다음과 같은 해설이 붙어있다.
"모여있는 적보다는 분산되어 있는 적을 쳐야 유리하고, 적의 강점보다는 적의 약점을 공격해야 한다.[共敵不如分敵,敵陽不如敵陰.]"
위위구조는 만천과해 같이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사례를 직접 성어로 만든 것이다.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이야기는 이렇다.
戰國時代. 孫子(손자)라 불리운 孫武(손무)의 후손이며, 또한 그 자신도 孫子(손자)로 불리우는 손빈의 이야기이다. 손빈은 동문수학하던 방연의 초청으로 위나라에 오나, 그 재능을 시기한 방연의 계략에 빠져 다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후 제나라로 도망쳐 오게 된다.
한편 위나라의 위혜왕은 방연에게 '조나라에 빼앗긴 中山땅을 되찾아 오라'고 명한다(만천과해의 예로 들었던 바로 그 中山땅이다). 이에 방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산은 위나라에서는 멀고 조나라와 가까우니, 차라리 가까운 조나라 땅을 그만큼 빼앗는 것이 낫습니다. 가까운 한단 땅을 빼앗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방연은 병사들을 거느리고 한단 땅을 포위했다. 그러자 조나라 왕은 제나라에 구원을 청했다.
"위나라 군사가 우리나라로 쳐들어 왔습니다. 우리나라를 도와주시면 중산 땅을 바치겠습니다."
이에 제위왕은 손빈을 대장으로 삼으려 하나, 손빈이 사양하여 전기를 대장으로 삼고 손빈을 군사로 삼았다. 전기가 군사를 거느리고 한단 땅으로 속히 출진하려 하자, 손빈이 만류했다.
"우리가 지금 한단 땅에 가 보아야, 이미 함락된 뒤일 것이오. 그러니 우리는 군사를 거느리고 조나라에 들어서며, 위나라 양릉 땅을 치러 간다는 소문을 내야 하오. 그러면 방연은 양릉을 지키기 위해 돌아올 것이오. 우리는 그 때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들을 치면 되오."
이에 전기는 군사를 거느리고 출진했다.
한단성의 군사들은 제나라의 구원병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제나라 군사는 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방연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방연이 막 항복문서를 받는데 세작(첩자)이 들어와 아뢴다.
"제나라 장수 전기가 우리나라 양릉 땅을 치러 가는 중입니다."
"만일 양릉 땅을 잃으면 수도가 위태로워진다. 속히 돌아가야겠구나."
이에 방연은 황급히 양릉 땅으로 출발했다.
위나라 군사가 계릉 땅 20리 밖에 이르렀을 때 제나라 군사와 만났다. 손빈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으므로 위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이것이 바로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한다'는 '圍魏救趙' 이다.
'산적왕'에서 소개되는 '위위구조'
몇번이나 말하지만 손자병법이 아니다...- -;
*.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공격할 때, 오히려 카르타고를 포위해 버린 스키피오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할 것이다.
*. 사례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었을 뿐더러, 사례 자체가 단순하여 꽤 짧은 글이 되어 버렸다. - -;
그렇다고 해도 이해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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