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l 인터뷰] 에일리언(에어럴) 인터뷰 : 마틸다노트-Part 6
Alien Interview : Chapter 7
Lesson In Ancient History
(마틸다 오다넬 맥엘로이 개인노트)
나의 개인 레슨은 그날 밤을 꼬박 세우고 다음 날 새벽까지 지속됐다. 솔직히 나는 에어럴의 이런 "레슨"을 들으며 큰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고, 황홀하기도 했으며,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 심지어 실망감과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도저히 내 상상으로는 꿈도 꾸지 못하는 내용들이었다!
다음 날 오후, 나는 간단한 샤워와 식사를 마치고 그 전날 인터뷰 내용을 갤러리 멤버들에게 디브리핑 해달라는 지시를 내려 받았다. 매 번 인터뷰가 끝날 때 마다 이렇게 속기사들이 나의 디브리핑 내용을 기록했고, 6-7명의 다른 사람들이 인터뷰 내용의 디테일한 점들을 되물어보고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들은 늘 내게 에어럴을 설득하여 본인들이 원하는 질문에 답을 구해내길 요구했고, 나는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해 노력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후 3가지 일들만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1) 에어럴은 갤러리 멤버들이 작성한 듯한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2) 에어럴은 지속적으로 그녀가 원하는 분야의 "레슨"을 가르쳐줬다.
3) 매일 저녁 인터뷰가 끝날 때마다, 에어럴은 그녀가 원하는 분야의 자료와 문서들을 요구했고, 나는 이 리스트를 갤러리 멤버에게 보여줬다. 다음 날 그녀는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관련 분야, 책, 잡지, 기사들을 접하고 내가 자는 동안 이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숙지했다. 이 패턴은 그녀가 지구를 떠나기 직전까지 계속됬다.
다음 레슨의 토픽은 도메인의 시점으로 본 간단한 지구 역사 및 태양계와 근방 우주의 역사였다.
(공식 인터뷰 기록)
Top Secret
Official Transcript of The U.S. Army Air Force
Roswell Army Air Field, 509th Bomb Group
SUBJECT : ALIEN INTERVIEW, 25.7.1947, 1st Session
당신은 역사라는 분야를 공부하지 전에 먼저 당신은 시간의 개념에 대해 배워야 한다. 시간은 어떤 물질이 공간(우주)를 이동하는 것을 측정한 단위에 불과하다.
우주는 일선적이지 않다. 우주는 IS-BE가 어떤 물질을 관찰하고 있는 관점으로 인해 창조되며, 관찰하고 있는 IS-BE와 관찰 당하는 물질과의 공간 사이를 우리는 우주(공간)라고 부른다.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 혹은 에너지 덩어리들은 꼭 일선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랜덤하게 움직일 수도 있고, 곡선을 따라 또는 사이클적인 패턴을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많은 지구인 역사가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역사라는 분야 역시 일직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무슨 긴 끈과 같이 주욱 늘려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는 물질이 우주공간에서 움직이는 형태를 지극히 주관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주로 패배한 자의 입장이 아닌, 승리한 자의 시각으로 작성된 기록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이벤트들은 서로 밀접하게 교차되고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이 모습이 마치 우리의 심장이 전신에 피를 공급하고, 동시에 폐가 세포에 산소를 전달하며, 이들 세포들은 태양과 식물에서 얻은 에너지로 끊임 없이 재생을 하고, 간은 우리 몸 속의 유해 물질을 걸러주며, 우리의 방광과 창자로 이들을 내보내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 할 수 있다.
비록 시간은 연속성을 띄고 있지만, 이렇게 모든 일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이런 이벤트들은 각자 독립적인 형태로 일선상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현실을 좀 더 올바르게 이해 하려면 여러 가지의 이벤트들을 하나의 전체 큰 그림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시간은 또한 물리적 우주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진동이나 파동(vibration)으로 측정될 수도 있다.
에어럴은 IS-BE들이 우주가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영원 불멸"이라고 불리게 된는 이유는 "영혼"은 탄생하거나 죽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주관의 "요구"에 따라 존재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기서 모든 IS-BE들은 각기 다르게 존재하고 있고, 그들의 능력, 파워, 정체성, 인지력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럴 같은 IS-BE와 지구인 IS-BE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에어럴은 원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육신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또한 모든 물질을 원하는 깊이와 형태만큼 꿰뚫어 볼수 있고, 텔레파시로 다른 IS-BE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IS-BE는 본래 우주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3차원의 특정 시/공간 위치에 존재하지 않는다. IS-BE는 말 그대로 "비 물질적"인 존재이고, 이들은 아무리 먼 거리라도 한 순간에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IS-BE는 육신의 오감이나 육신이 인지할 수 잇는 그것 보다 모든 것을 훨씬 더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고, 고통이라는 개념 마저 자각에서 제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에어럴은 또한 수 조 년부터 지속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다!
그녀는 이 근방의 태양들이 사실상 200조년이 넘게 불을 밝히고 있고, 물리적 우주의 실제 나이는 무한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시간이란 것은 공정하게 측정하기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고 이는 시간이 IS-BE의 주관적인 기억과 관점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리적 우주가 탄행하고 부터 아직 시간을 공식화하여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지구에는 움직임이 시작되는 지점과 움직임의 사이클을 측정한 다양한 시간 측정 방법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활동하는 물리적 우주는 한 명의 IS-BE나 여러 명의 IS-BE들로 인해 생성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우주가 융합되고, 조합되어 창조된 것이며, 이런 다양한 홀로그래픽한 우주가 서로 충돌하고 혼합되어 "고체화"되면서 모든 IS-BE들이 공동으로 창조할 수 있는 물리적 우주로 거듭나게 됐다. 모든 물질이나 에너지 덩어리는 창조될 수는 있어도, 파괴될 수 없다는 우주의 원칙 때문에, 우주는 무한적인 비율로 지속적으로 확장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 우주가 탄생하기 전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크고 작은 우주들은 물리적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 않은 상태의 "홀로그래픽"한 상태가 유지 되었다. 마치 마술사의 마음대로 없어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하는 그런 환상과 같이 말이다. 여하튼 이런 "환상의 우주"를 창조한 이들은 IS-BE였던 것이 틀림없다. 많은 지구인 IS-BE 등은 이 고대의 시기를 어렴풋이 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마술이나 마법, 신화와 같은 전설들이 이 시대를 기억하고픈 가냘픈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진다.
IS-BE들은 자신이 창조한 우주가 물리적 우주에 흡수될 때 물리적 우주 속으로 들어와 생활하기 시작했으며,
IS-BE 여러 명이 합세하여 물리적 우주의 한 영역을 정복하려 할 때, 물리적 우주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IS-BE들이 정확히 언제부터 지구라는 물리적 우주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는지는 가늠하기가 꽤 어려운 편이고 이는 2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
1) 지구에 있는 모든 IS-BE 들의 기억이 몽땅 지워져 버린 상태다.
2) IS-BE들의 물리적 우주 속으로의 침범(들어온), 혹은 정복 시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IS-BE 들은 60조 년 전에, 어떤 IS-BE들은 3조년 전에 물리적 우주 속으로 침범(들어왔고)했고, 이렇게 일정하기 않은 주기로 IS-BE들은 물리적 우주 속으로 들어와 행성이나 은하계를 정복하곤 한다.
어떤 경우에는 IS-BE들이 다른 IS-BE들을 노예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강제적으로 육신의 몸을 빌려 각종 노동과 하찮은 일을 도맡아 생활하게 되고, 지구와 같은 고중력 행성에서 다양한 미네랄이과 기타 광물을 캐는 작업이 강요되기도 한다.
에어럴은 생체학 연구팀의 정식 조종사로 발탁되어 약 6억 2천 5백만년 동안 도메인 원정세력의 정식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그 당시 주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에어럴은 그 동안의 커리어 과정을 전부 기억할 수 있으며, 그 보다 훨씬 전의 과정도 모두 다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구 과학자들이 물질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이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유기물이나 카본 기반의 물질들이 다른 물질들 보다 더 빨리 "노화"된다는 전제 하에, 모든 물질은 언젠가는 "노화되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무나 뼈가 노화되는 모습을 바탕으로 바위나 돌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정확한 나의 측정 방법이 아니다. 이것은 매우 치명적인 오산이며, 모든 물질은 사실상 "노화"되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물질은 파괴될 수 없고, 단지 그 형태가 변화할 뿐이다.
도메인 세력은 우주여행 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 80조년 동안 이 근방 우주지역을 주기적으로 탐방하고 있으며, 지구와 같은 경우만 봐도 산맥이 올라갔다 내력가고, 대륙이 이동하며, 행성의 자기장 축이 바뀌기도 하고, 빙하가 녹고 다시 얼기도 하며, 바다가 사라지고 다시 생기기도 하고, 강이나 계곡이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도 물질은 동일한 것이고, 모래는 늘 같은 모래인 것이다. 이렇게 만물을 구성하는 요소는 결국 다 같은 물질로 만들어져 있고, 이들은 결코 노화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마틸다 오다넬 맥엘로이 개인노트)
수 조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명은 대체 얼마만큼의 기술 진보와 정신/자아적 진보가 이루어졌을지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우리 미국이 150년 역사 동안 얼마만큼 진보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찔할 뿐이다. 불과 몇 세대 전만해도 우리는 걸어 다니거나, 말이나 배를 타고 이동했고, 촛불 아래서 책을 읽었으며, 난방과 요리는 벽난로를 이용했다. 물론 실내 배관작업 시설 같은 것도 없었다!
(공식 인터뷰 기록 - 계속)
에어럴은 소행성대에 위치한 도메인 장교 한 명과 텔레파시로 소통을 하면서 도메인 IS-BE의 능력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나에게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구 근처의 소행성대는 먼 옛날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던 행성 하나가 파괴되면서 남겨진 파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양계 중심으로 여행하는 우주선의 중간 정거장으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소행성대 (Asteroid Belt)
[사진 : 소행성대 이미지 -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다]
[사진 : 태양계 행성의 위치]
[사진 : 소행성의 위치와 분포 - Main Asteroid Belt 와 Trojan Asteroids]
※ 티티우스-보네의 법칙 (소행성대를 발견하게 되는 사건)
티티우스- 보데의 법칙(Titius-Bode law)은, 태양계 행성의 태양계 중심으로부터의 위치에 대한 규칙으로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 티티우스(J.D. Titius)가 1766년에 발견하고, 베를린 천문대장 보데(Johann Elert Bode)에 의해서 1772년에 공표되었다.
지구를 제 1번 행성으로 하고, 그 평균 거리를 1AU(=1억 4,960만 Km)로 나타내면 제 n번 행성의 평균거리
a는 다음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a=2n×0.3+0.4
이 법칙을 보데가 발표했을 당시 세레스와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등의 존재는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이 법칙은 경험적으로 얻어진 것으로서 결코 이론적으로 유도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어디까지나 이 법칙이 들어맞을 것인지 의심되고 있다. 1781년에 새로운 행성인 천왕성을 발경했을때, 그 평균 거리는 실제로 보데의 법칙인 제 6번 행성과 일치 하였다. 보데 등 6명의 독일 천문학자들은 당장에 제 3번의 행성의 수색 조합을 결성하였고, 1801년에 팔레모르 천문대장인 파이치가 이를 발견하여 세레스(Ceres)라도 이름을 붙였다. 세레스는 얼마 가지 않아 행방불명 되었으나 가우스의 궤도 계산에 의하여 조합원들의 손으로 1년 후에 재발견되었다. 세레스는 행성의 파편이라고도 볼 수 있는 소행성 제 1호로, 제 2호 이하가 차례로 조합원들의 손에 의해 발견되어 수를 늘려갔다.
그러나, 1846년 발견된 해왕성과 1930년 발견된 명왕성은 보데의 법칙이 예상한 값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보데의 법칙은 물리학적인 근거가 없었으며, 관측에 의해 발견된 우연한 규칙이지만, 보데의 법칙으로 최초의 소행성이 발견되고 이후 소행성대가 발견되는 계기가 되는 의미를 지닌 법칙이다.
에어럴은 소행성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메인 통신장교 한 명과 텔레파시 소통을 하면서 지구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전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메인 장교는 즉각 자료들을 에어럴에게 전송했고 그녀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나에게 간단한 "역사 레슨"을 줄 수 있었다. 아래는 도메인의 시작으로 본 지구의 역사 내용이다. :
도메인 원정 세력은 약 10,000년 전 밀키웨이은하계(Milky way Galaxy)에 최초로 진입했다. 이들의 첫 번째 임무는 Old Empire세력의 중앙 행성제도를 정복하는 일이었고, 이들은 주로 "큰 곰자리(Big Dipper Constellation)을 중심으로 퍼져 있었다. 에어럴은 정확히 어떤 행성들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았다.
약 1,500년 후 도메인 세력은 밀키웨이 은하계 중심으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여러 우주 기지들을 건립하기 시작했으며, 약 8,200년 전 지금의 파키스탄 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의 히말라야 산맥에도 기지를 건립했다.
이 기지는 도메인 요원 3,000명을 수용하고 있었던 군사기지였다.
이들은 히말라야 산맥 꼭대기에서부터 대형 드릴-작업을 시공하여 산 꼭대기 내부에 여러가지 시설과 우주선 및 도메인 요원들이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들은 산 꼭대기에 전자스크린망을 설치하고 프로젝터 이미지를 쏘아 올려 기지 전체를 숨겨왔던 것이다. 우주선은 전자스크린망을 들락 날락 거리면서 이동할 수 있었고, 그 당시 지구인 호모사피언스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들이 히말라야 산맥에 정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에 남아있던 Old Empire 세력들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 당시 화성에는 도메인 세력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던 Old Empire세력들의 언더그라운드(지하) 기지들이 건재했었고, 이들은 도메인의 히말라야 산맥 기지를 습격하여 상주해 있었던 도메인 요원들을 모두 포로로 잡아들였다.
상상이 되겠지만 기습공격으로 인한 피해와 도메인 요원들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도메인 정보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곧 바로 더 많은 인력을 추가하여 사건을 조사하도록 지구로 파견 보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파견된 요원들 조차 곧 바로 실종 되어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구로 보내지는 다른 모든 IS-BS의 운명을 따르게 됐다. 이들은 모두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거짓 기억과 여러 가지 "최면/세뇌"과정을 거쳐 육신을 가진 몸으로 지구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들은 아직도 지구 땅 위를 걸어다니고 있다.
그 후 오랜 세월 실종된 도메인 요원들을 탐색하며 대규모 집중 수사를 편친 끝에, 도메인정부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바로 Old Empire세력이 태양계 근방에서 수 백만 년 동안 초대형 은폐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이런 은폐 작전이 얼마나 오랫 동안 진행되어 왔는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끝내 Old Empire와 도메인 세력의 우주선들은 태양계 안에서 서로 전면전을 펼치게 된다.
에어럴에 따르면 Old Empire와 도메인간의 세력 다툼은 도메인이 Old Empire의 마지막 우주선을 몰살시킨 기원 후 1,235년까지 지속 됐다고 한다. 도메인 역시 이 전쟁을 통해 막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난다.
그 후 약 1,000년이 지난 1,914년 봄, 도메인은 아주 우연찮게 Old Empire의 기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일은 도메인 원정 요원 한명이 주기적인 지구 인간사회 정찰 임무를 위해 옛 오스트리아 대궁 한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발견하게 된다. 불행히도 도메인 원정 요원은 자기가 들어갈 몸인 함스부르크 왕족이 인간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괄시와 미움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오스트리아 대공의 육신은 보스니아 학생 한명으로 부터 갑작스레 살해 당하는 일을 당하게 된다. 육신을 빌려 사용하던 도메인 IS-BS는 갑작스럽게 대공의 몸이 총에 맞아 죽는 순간 갑자기 몸 밖으로 튕겨나가게 되어 Old Empire "기억상실 전자 스크린(Amnesia Force Screen)"에 붙잡히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사진 : 오스트리아 -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 1914년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사건
1914년 무렵,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지속된 열강들의 경쟁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어 있었고 적대 관계에 있는 2개의 세력이 맞서고 있었다. 즉, 오스트리아-헝가리, 이탈리아, 독일이 체결한 삼국동맹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맺은 삼국 협상이 대립해 있었다. 또한 이 나라들은 발칸 반도에 있는 나라들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도 정치적-경제적 유대를 맺고 있었다.
당시 발칸 반도는 정세가 매우 불안정했는데, 여러 강대국의 지배 아래서 고통을 겪었고 독립을 추진하는 비밀 결사 단체들이 곳곳에 난립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6월 28일 오스트리아의 대공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하게 되자, 몇몇 청년들이 그를 암살할 음모를 꾸민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경찰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암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청년들은 암살과 관련된 훈련을 많지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고, 때문에 한 청년이 소형 폭탄을 던졌지만 목표물을 빗나갔고 다른 청년들 역시 암살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러나 암살단의 한명인 가브릴로 프린치프란 청년이 우연하게 암살에 성공하게 된다.
프린치프는 오스트리아 페르디난트 대공이 폭탄 공격을 받고도 무사히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게 되자 차에 접근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실망한 그는 길 건너편에 있는 카페로 걸어갔는데, 오스트리아 대공은 폭탄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가 있자 분개하여 경로를 변경 할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경로 변경에 운전기사는 엉뚱한 곳으로 차를 몰았고, 결국 암살 청년인 프린치프가 있는 카페앞에서 차를 돌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때 카페에 있던 프린치프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당시 페르디난트 대공과 부인은 오픈카를 타고 있었는데, 이를 목격한 프린치프가 카페에서 뛰어 나와 3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두 발의 총격을 받아 살해당한다.
[사진 :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는 장면을 재연한 그림. 부부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의 총에 맞았고 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의 도화선이 됐다]
세르비아의 이 순진한 민족주의자 청년은 암살 실패 후 포기하고 카페에 있다가 찾아온 우연으로 암살에 성공했지만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는 알지 못했다. 그 후에 있게 된 세게 1차 대전이 전적으로 그의 책임만은 아니었지만 계기가 되는 사건이 되었다.
이후, 공식적인 조사 결과 세르비아 정부가 오스트리아 대공의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는 이 기회를 이용해 제국 내에서 슬라브족의 동요를 완전히 잠재우고자 했다. 당시 역사가인 J.M 로버츠는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단단히 혼내 주고 싶어 했다" 라고 말한다.
당시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지지하고 있었고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지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세르비아의 수도에 주재하고 있던 러시아 대사 리콜라스 하르트위크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타협안을 마련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오스트리아 측 사절단과 모임을 갖던 중 심장 마비로 사망한다.
결국 7월 23일에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최후 통첩과 같은 요구 조건들을 제시했다.
세르비아가 그 요구 조건들 중 일부를 받아들이지 않자, 오스트리아는 즉각 외교를 단절하게 된다.
그 중대한 순간에 외교 채널이 끊긴 셈이다.
하지만 전쟁을 막기 위한 시도가 몇 차례 더 있었는데, 영국은 국제 회의를 제안했고, 독일 황제는 러시아 황제에게 군대 동원령을 내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로 "정치 지도자들과 군 장성들 그리고 모든 나라에서 곧 일어나게 될 그 엄청난 일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쟁 수행(The Enterprise of War)라는 책은 기술한다.
독일이 지원해 줄것이라는 확신으로 힘을 얻은 오스트리아 황제는 7월 28일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한다.그러자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오스트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100만 병력을 오스트리아와의 접경 지역으로 집결시키려고 했으나, 그렇게 되면 독일과의 접경 지역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이유로 러시아는 어쩔수 없이 총동원령을 내린다.
러시아 황제는 자신이 독일을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독일 황제에게 납득 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러시아가 전시 체제를 갖추자 독일도 발 빠르게 전쟁 계획을 추진시켰다. 7월 31일에 독인은 술리펜 전쟁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해서 8월 1일에는 러시아에, 이틀 뒤에는 프랑스에 선전 포고를 하게 된다. 당시 독일의 전쟁 계획은 벨기에를 통해 진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국은 독일이 중립국인 벨기에를 침공할 경우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은 8월 4일 벨기에 국경을 넘게 된다.
이로써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이런 일이 있는 후에야 도메인은 지구를 포함한 이 근방 은하계 구역 전체에 전자스크린망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깨달았고, 이 전자스크린망은 IS-BE들이 이 구역을 떠나는 것을 철저히 방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IS-BE 던지 이 전자 자기장 스크린망을 뚫고 지나가려고 하면 마치 물고기의 그물망처럼 전자 스크린망이 IS-BE들을 낚아 채어 아주 강력한 "전기 세뇌과정"에 강체 투입시켜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다. 이 것은 마치 지구의 심리학자들이 환자들을 보다 "협조적이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강력한 전기 쇼크 치료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기억과 본질성향을 지우는 과정과 흡사하다.
지구에서는 이런 전기 충격요법에 고작 몇 백 볼트에 달하는 전압량을 사용하지만, Old Empire의 전기 충격요법은 1조 볼트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전압 파워량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정도 파워의 전기 쇼크요법은 어떤 IS-BE의 기억들도 모두 다 깨끗이 지워버릴 수 있으며, 지금 막, 살아왔던 한 인생의 기억뿐만 아니라 무한대로 존재해왔던 IS-BE들의 모든 전생의 기억까지도 깔끔히 지워버리고, 심지어는 IS-BE의 본래의 신분과 정체성까지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쇼크요법을 통해 IS-BE들은 그들의 신분, 그들의 능력, 그들의 고향, 그들의 과거와 기억, 그들의 영적 파워까지도 전부 잊어버리게 되며, 아무 기억도 감정도 없는 로보트와 같은 무지 상태의 영혼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전기쇼크 요법 단계 뒤에는 여러 가지의 거짓 된 기억과 시간 개념이 주입되고 강력한 최면/세뇌프로그램들이 적용되게 된다. 여기에는 IS-BE들의 육신이 죽으면 "집으로 돌아오라"라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IS-BE들은 매번 육신이 죽을 때 마다 똑같은 전기충격요법과 최면 프로그램과정을 통해 영원토록 반복해서 밟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최면프로그램은 모든 IS-BE들에게 "기억하는 것을 잊어버려라"라는 강력한 세뇌를 주입 시키게 한다.
이번 도메인 IS-BE 요원의 경험으로 우리가 깨달은 것은 이 근방에 남아있던 Old Empire세력들이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지구를 "감옥 행성"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이런 만행들이 정확히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우리도 잘 모른다 - 아마 수 백만년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시 정리해보면, IS-BE의 육신이 죽으면 Old Empire의 전자스크린망에 걸려 낚이게 되고, 이들은 최면프로그램에 의해 "빛으로 돌아와라(Return to the Light)"는 최면에 걸리게 된다. "천국", "극락" 이나 "후생"과 같은 개념들은 모두 다 이런 Old Empire의 악랄한 음모를 완성시키기 위한 백스테이지 요소들인 것이다.
IS-BE들은 이렇게 강력한 전기충격요법을 거치고 모든 기억이 사라진 후에 마치 무슨 비밀 명령이라도 받은 듯, 다시 "지구로 돌아가라"는 최면 프로그램을 주입 받아 새로운 육신을 얻어 다시 이 지구 땅에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모든 IS-BE들은 지구 땅에서 틀별한 목적과 의무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최면 걸리게 되지만, 솔직히 감옥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에게는 특별한 목적이나 의무 따위는 없는 것이다.
Old Empire문명에서 외면당하고 소외 당해 지구에 버려지게 되는 모든 IS-BE들은 "언터처블(Untouchable)" 이라는 계급으로 하락하게 되며 이들은 보통 구제불능인 법죄자, 극악잔인 법죄인들과, 극심한 변태들로 구성되어 있고 간혹 저 성능/저 능력 IS-BE들도 포함되어 잇다.
여기에는 또 한 여러가지 "정치 범법자"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주로 Old Empire의 구 제도에 대항하는 "자유사상가" 혹은 "혁명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는 Old Empire세력에 맞서 싸우다 포로로 잡힌 "망명자" IS-BE들도 포함되어 있다.
"언터처블" 계급의 디테일한 구성을 좀 따져보면, 주로 예술가, 화가, 가수, 음악가, 작가, 배우 및 각종 예술문화인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어떤 Old Empire 행성 제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예술인들이 지구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언터처블"은 또한 지식인, 발명가, 그리고 각 분야의 천재들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수 조년 동안 이미 Old Empire 제국에는 필요한 과학기술과 지식이 이미 다 발명되고 개발된 상태임으로 더 이상 이런 지적 IS-BE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는 또한 유능한 경영인이나 매니저들도 포함된다. 피라미드식, 기계식 복종을 중요시하는 Old Empire 시스템에서는 이런 천재 매니저들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Old Empire의 이런 냉혈적인 정치, 경제, 사회, 종교의 노예 구조에 매일 같이 세금을 내며 복종하지 않는 모든 IS-BE들은 이렇게 그들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린 상태로 지구라는 감옥행성으로 추방당해 영원한 수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구에 갇힌 모든 IS-BE들은 그들이 정작 누군지도 잊어버린 상태이고,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도 기억 못하게 되며, 그들이 어디에서 어떤 시간대에 존재하는지도 까맣게 잊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그들의 진실된 모습이 아닌 다른 신분, 다른 시간대, 다른 목적을 갖고 태어나게 되고 이렇게 하여 결국 아무도 감옥행성을 탈출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대공의 몸을 빌렸던 도메인 IS-BE는 이런 식으로 Old Empire 의 전자 낚시망에 걸려 포로로 붙잡히게 됐으며, 이 도메인 IS-BE의 특출난 지위와 능력 때문에 그는 지구가 아닌 화성의 언더그라운드 기지에 위치한 특별 전자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다행히 27년간의 긴 수감기간 끝에 도메인 IS-BE는 화성의 전자 감옥을 탈출하게 되고, 그 즉시 지구 근처 소행성대에 위치한 도메인 원정군 기지로 돌아와 화성의 Old Empire 기지를 몰살시키기 위한 대형 캠페인을 펼치게 된다. 그 당시 Old Empire의 언더그라운드 기지는 화성의 적도 부근, 싸이도니아 지역에 위치에 있었다.
비록 화성의 Old Empire 군사 시설은 모두 파괴되었지만, 그들이 운영하던 여러 가지 기계시설, 전자 스크린망, 기억상실 전기충격요법, 최면프로그램 등을 가동하는 중앙 콘트롤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버젓이 은하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쉽게도 "영혼의 감옥"들을 운영하고 있는 Old Empire의 중앙센터기지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임으로 실질적으로 Old Empire의 세력은 아직도 이 근방 은하계 어딘가에서 조용히 건재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무튼 태양계 이 근방의 Old Empire의 기지시설이 모두 파과되면서 지구 감옥의 실질적인 경영팀이 없어진 셈이다. 그러자 서서히 주변 은하계나 다른 행성제도 문명에서 소회 당한 "언터쳐블"까지도, 점점 지구라는 별로 추방당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구는 이 구역 은하계의 공식적인 "덤핑 그라운드(dumping ground)-쓰레기하치장"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지구에 존재하는 IS-BE 사회구조는 다른 어떤 행성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종류의 인종, 문화, 윤리, 도덕 개념 및 종교 신념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보통 다른 'Sun Type 12, Class 7' 행성제도에는 한 가지 종류의 휴머노이드 종족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지구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거의 대분분의 지구문명과 문화 그리고 역사는 인간의 눈에 잘 안보이는 Old Empire 세력의 파워풀한 최면/세뇌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구역 전체가 이런 강력한 "전자스크린망"과 다양한 "함정"들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도대체 누가 언제 이런 정밀한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해 왔는지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 근방 전역에 걸쳐 설치되어 있는 이런 전자스크린망을 실질적으로 가동시키는 Old Empire의 고대 전자시설 네트워크망을 일일히 찾아내고 파괴시키는 공작들이 수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임으로 지금도 작동하고 있는 기억상실/전기 충격요법, 최면 세뇌프로그램 및 원격 마인드 컨트롤 프로그램 등을 막아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모든 도메인 원정군은 이제 Old Empire의 각 종 "함정"과 "전자스크린망" 그리고 그들의 "음모"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덫에 걸려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대응책을 갖추고 은하계 이 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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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largess.tistory.com/457 [Apri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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