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외계인 이야기

마틸다노트-Part 4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9. 1. 17. 19:14

[Airl 인터뷰] 에일리언(에어럴) 인터뷰 : 마틸다노트-Part 4

#X-file 2014.02.19 17:29

Alien Interview : Chapter 4

My Language Barrier


(마틸다 오다네 맥엘로이 개인노트)

외계인이 의사소통을 멈춘 것에 대해 내 개인적인 의견을 전했더니 모두들 몸시 기분 나빠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들 군인, 정부요원, 심리학자 및 언어통역 전문가들은 다시 몇 시간 동안 회의를 가지고, 다음 질문들의 답을 받아낸다는 조건으로 끝내 인터뷰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인터뷰 기록)

Top Secret

Official Transcript of The U.S. Army Air Force
Roswell Army Air Field, 509th Bomb Group
SUBJECT : ALIEN INTERVIEW, 11.7.1947, 3rd Session


질문 : 어떻게 해야 당신이 좀 더 우리를 믿고 질문에 답할 수 있겠나?
답변 : 오로지 그녀만 말한다, 그녀만 듣고, 그녀만 질문한다, 다른 사람은 안된다, 배워야 한다, 알아야 한다, 이해해야 한다.



(마틸다 오다네 맥엘로이 개인노트)

내가 이 답을 가져갔을 때 정부/군관계자들은 상당히 불쾌하다는 느낌을 표현했다. 이들은 외계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


나 역시 에어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에어럴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나의 부족한 능력이 외계인의 진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나는 이 일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하여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이제는 전 보다 더 심한 토론과 논쟁이 벌어졌다. 비록 나 이외에는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만 나는 곧 이자리에서 물러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존 뉴블(John Newble)이라는 해군 출신의 일본어 전문가가 똑똑한 제안을 했다. 


본 사태의 문제는 첫째, 외계인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것이 절대 아니며, 그녀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랑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는 의도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둘째, 깨끗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양 측 모두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한 언어의 글자와 심볼은 꽤 정확한 생각과 의도를 전달시킬 수 있다. 그는 일본어에 굉장히 많은 동음이의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활자를 사용해 이 문제를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한 명명법(nomenclature)이 없다면 사람과 강아지 사이, 혹은 두 꼬마사이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언어소통 조차 힘들것이라도 말했다. 결국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공통된 단어와 의미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간, 조직간, 사람들 간에서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래서 상황은 결국 두 가지의 선택으로 좁혀지게 됐고, 내가 외계인 언어를 배우던지, 외계인이 영어를 배우던지의 갈림길도 나눠지게 됐다. 사실상 이는 하나의 선택권으로 좁혀진 것이며, 내가 에어럴을 설득하여 영어를 배우게끔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별 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아무도 이 방법에 이의를 거는 사람이 없었다.


언어 전문가들은 아이들용 그림책과 초금영어 문법 책을 같이 동반하여 인터뷰 방으로 들고 들어가라고 권유했다. 일단 계획은 내가 직접 책에 있는 글들을 손가락을 집어가며 크게 읽어주고 외계인은 이를 따라오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렇게 함으로써 꼬마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외계인도 글자와 소리를 동시에 습득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정부/군관계자들은 또한 에어럴이 텔레파시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머나먼 은하계에서 지구로 날아올 정도의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존재라면 지구의 아이들보다 더 빠른 언어 습득력을 구사할 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다시 인터뷰방으로 돌아가 이런 제안을 했더니, 그녀는 역시 별다른 이이를 제기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영어를 다 배운 다음에도 우리가 원하는 질문들에 답을 해줄지에 대한 보장은 없었다.




Alien Interview : Chapter 5

Reading Lessons



(마틸다 오다넬 맥엘로이 개인노트)


나는 1800년도 당시 미국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졌던 맥거피교제(McGuffy's Eclectic Reader, Primer Through Sixth)를 이용해 외계인에게 영어 읽기 레슨을 가르치게 되었다.


나는 간호사였기 때문에 교제를 제공해 준 언어전문가에게 하루 종일 언어교육 특강을 들어야만 했다. 이 교제는 1836년 부터 근 백년 동안 거의 모든 미국 아이들에게 제공되었던 교제이며, 이렇게 장시간 미국 아이들의 언어교육에 큰 영향을 끼친 책도 없다고 말했다.


맥거피 교제는 영어 알파벳을 차례대로 외우게 가르치며, 아이들은 알파벳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단어를 만들고 의미를 이해하게 가르쳤다. 모든 레슨은 읽기와 단어공부에서 시작하여 이들의 정확한 발음과 의마가 가르쳐졌다.


"첫 번째와 두 번째 Reader" 섹션에서는 아이들과 가족,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동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Reader" 섹션은 이런 내용들이 확장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과부와 상인(The Widow and the Merchant)" 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며, 어느 상인 한명이 빈곤한 과부와 친구가 되어, 과부의 심성이 착하고 정직한 것을 깨닫게 되자 상인이 큰 선물을 안겨준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비록 부유한 사람만이 남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해주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배려와 봉사하는 마음"은 모든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무튼 교제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굉장히 유익하고 따뜻했으며, 정직, 배려, 성의, 용기, 애국, 신에 대한 경외, 부모에 대한 존견 등 인간이 높이 사는 가치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교제들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또한 이 교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보통 사람들이 쓰는 일상적인 단어들보다 훨씬 더 고차원의 단어들이 활용되고 있었고, 어쩌면 우리는 현재 200년 전 미국의 초대 대통령들이 독립선언문을 작성했을때부터 많은 언어들을 잊고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시에 따라 나는 에어럴 옆에 앉아 맥거피교체들을 차례대로 읽어 나갔고, 각 교제는 아주 훌륭하고 단순한 그림도 포함되어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물론 이런 그림들은 지금 시대에는 많이 동떨어진 것들이기는 했다. 하지만 에어럴은 모든 글자 하나하나, 단어, 소리, 문장들을 흡수해 나갔고 우리는 이런 교육과정을 잠깐 동안의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제외한 채 하루 14시간씩 3일에 걸쳐 꼬박 진행했다.


[사진 : 맥거피 교제 표지 및 본문 일부]


에어럴은 쉬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내가 다음날 아침에 오기 전까지 전날 배웠던 내용을 완벽히 복습해놓고, 다음날 내용을 예습까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패턴은 점점 가속도가 붙었고, 더 이상 나는 에어럴한테 책을 읽어줄 피요도 없어지게 되었다.


비록 "입"이라는 기관은 없었지만, 에어럴의 영어실력이 그녀는 나에게 영어로 생각을 전달 할수 있었다. 매일 교육 과정이 끝나면 에어럴은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하며 공부할 수 있었고, 나는 에어럴에게 사전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 뒤로 그녀는 꽤 주기적으로 사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부터 나는 선생의 역할 보다는 에어럴이 요구하는 책과 문서들을 전달해 주는 역할로 변해나갔다.


그 후 미스터 뉴블은 에어럴에게 백과사전을 가져다 주었고, 에어럴은 특히 백과사전을 좋아하는 것 처럼 보였다. 아마 많은 정보들이 이미지화된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으며, 그 후로는 계속해서 이미지나 그림이 포함된 책들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미지나 그림이 그녀의 이해속도를 배로 늘려줬기 때문이다.


그 후 6일 동안은 미국 전역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에어럴에게 전달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수백권의 책을 통달하는 수준으로 도달했다. 그녀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공부했고, 천문학, 금속학, 기계학, 수학, 그리고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른 여러 기술적인 서적들도 공부해 나갔다.


그녀는 곧 픽션, 소설, 시집, 고전문학 같은 책도 읽어 나가기 시작했으며, 특히 역사와 인류학에 관한 자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에어럴은 적어도 50권이 넘는 역사와 고고학에 대한 서적들을 숙지했따. 나는 물론 성경책도 권해주었고, 에어럴은 아무 말 없이 성경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갔다.


그 후 한 주 동안은 하루에 12시간에서 14시간 동안의 장시간을 같이 보내며 지냈지만,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시간외에는 우리 사이에 큰 언어소통은 오가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에어럴이 제일 좋아했던 책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돈키호테", '1001번의 밤"과 같은 문학 책들이었다. 에어럴은 이 책들이 인간들에게 기술과 파워보다는 상상력과 영혼이 더 위대하다는 레슨을 주고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나는 에어럴이 던지는 여러 가지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밖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과학 기술적이나 테크니컬한 질문들이었다. 몇 가지 질문들은 인류학에 대한 질문이었으며, 질문의 수준으로 보아 에어럴이 샤프한 지식 수준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당시 내가 받은 느낌은 에어럴이 이미 어느 정도 지구 역사와 문화에 대해 꽤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나중에 가서야 내 직감이 명중하고도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출처: http://largess.tistory.com/455 [Apri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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