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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의학 특강1 기란 무엇인가?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6. 6. 12. 21:45

한의학 특강1  기란 무엇인가?

 

한의학은 양의학과는 달리 인체에서 기가 순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상적인 난해한 언어로 기를 정의하고 그러한 기가 인체를 순환하는 주요노선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의사나 한의학을 전공하는 교수님께 ‘기가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그분들조차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혹자는 기는 물질이 아닌 에너지라 하고, 혹자는 기는 물질일 뿐이라 하고, 기에 대한 인식은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하여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기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에 관한 저의 인식에 대한 시시비비가 일더라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체에는 체액이 있습니다. 체액의 일부는 심장을 중심으로 하는 혈관을 통하여 순환하는 혈액이 있습니다. 일부는 비장을 중심으로 림프관을 순환하는 림프액이 있습니다. 양의학에선 아직 림프액 순환의 중심이 비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의학에서도 최근 면역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하여 비장의 중요성에 대한 초보적 수준의 인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경성제국대학 의대를 졸업한 김봉한이란 분은 6.25이후 월북까지 단행하여 경락을 연구했습니다. 그의 자료에 의하면 심, 폐, 비, 간, 신 오장의 조직을 생검하여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핵산 물질이 비장에서만 특별하게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그가 발견했다는 경락의 혈 자리에서는 핵산물질이 비장보다 더욱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것을 양의학 개념으로 해석해보면, DNA와 RNA로 인한 물질대사 활동에 긴요하게 사용되는 핵산물질이 과다하게 존재하는 비장과 경락이 기의 특성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으론 기는 핵산을 다량 함유한 체액으로서 주로 림프계통을 순환하는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혈액은 혈관을 빠져나오면 점차 혈액의 특성을 상실하고, 림프액은 림프관을 빠져나오면 림프액의 특성을 점차 상실하여 일반적인 체액이 됩니다. 그런 일반 체액은 다시 액성에 따라서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회귀하여 혈액은 신장에서, 림프액은 비장에서 여과작용을 받아서 정상적인 혈액이나 림프액의 액성을 회복합니다.

 

한편 혈액은 수분을 제외한 대부분은 단백질입니다. 심지어 적혈구마저도 헤모글로빈이라는 수많은 거대단백질분자로 채워진 세포입니다. 이에 반하여 림프액은 적혈구와는 달리 매우 능동적인 활동(면역활동 등)을 하는 백혈구와 이들의 능동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물질(핵산 등)을 다량 함유한 체액입니다.

 

따라서 혈액이 혈관을 벗어나서 수행하는 역할은 겨우 영양물질을 조직에 공급하는 수준의 매우 수동적인역할에 불과하지만 림프액이 림프관을 빠져나와 수행하는 역할은 조직의 생리적 상태를 보위하는 매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므로 서로 상이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은 체액의 수동적인 역할과 능동적인 역할을 동시에 고려하는 음양론의 의학입니다.

 

그런데 림프액(기)은 오장육부를 비롯하여 인체 전체에 공급되며, 혈액도 오장육부를 비롯한 인체 전체에 공급됩니다. 그래서 양의학에서는 비장이 혈액을 걸러주는 기관으로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양의학은 혈액순환계는 주순환계로 림프순환계는 거의 유명무실한 보조순환계로 인식하여 림프순환계에 관한 연구가 미흡합니다. 양의학의 임상 차원에선 혈액순환계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기혈론’이라 칭하듯이 림프순환계(기)를 주순환계로 혈액순환계를 차순환계로 인식하여 기와 경락을 중시하는 의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한의학은 기순환계 위주였으나 현대 양의학의 영향을 받아 혈순환계를 받아들여서 두 가지 순환계를 동시에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진맥에 관하여 말씀드리자면 한의사가 맥을 짚을 땐 기혈론에 입각하여, 단지 혈관 내를 흐르는 혈액의 파동만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 내외에 뻗어 있는 경락 내를 흐르는 림프액(기)의 파동을 아울러 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2004/06/03 [07:09] ⓒ브레이크뉴스

출처 : ─┼★불가사의에 답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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