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사상'의 현대적 의미
- 東學, 正易, 甑山 사상을 중심으로
강사 : 시인 김지하
일시 : 2007년 4월 19일(목) 오후 2시 - 4시20분
장소 : 전북대 진수당 1층 최명희홀
녹취 : 증산도 대학생 포교부
김지하 [金芝河] (1941∼ )
시인. 본명 김영일(金英一), 호는 노겸(勞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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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움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
제가 만 19살 때 4.19가 일어났습니다. 4월 19일날 저는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시위하는 날 새벽에 저 흑석동에 있는 집에서 이불짐을 메고 성북동 자취방으로 짐을 옮기고 있었어요. 엄청난 군중들, 학생들이 지나갔고, 나는 나대로의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4월 19일 시위는 학생들의 시위지 혁명이 아니다. 내 생각은 그거였습니다. 지도노선도 없고 이념도 불확실하고 그러니까 마치 최근에 뉴라이트(New Right: 신우파) 쪽의 ‘5.16은 혁명이고 4.16은 학생운동에 불과하다’하는 그런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불집을 지고, 자취방을 옮기는, 나 사는게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튿날 다시 자취방에서 나와서 시위를 보았을 때, 대학가에서 무슨 껌팔이, 구두닦이 그리고 나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시민이, 민중이 시위에 참석한 것을 보았을 때, 거기서 제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잘못 보았구나! 이것은 혁명이다. 그 부끄러운 기억 때문에 그 후 네 번에 걸친 투옥, 8년에 걸친 독방 생활을 견딜 수 가 있었던 겁니다. 부끄러움. 부끄러움은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새로운 각오와 자기 자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이후 중요한 동력원이 됩니다. 이 부끄러움이 오늘 제가 이야기 할 것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느냐.
▷남조선 사상의 현대적 의의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남조선 사상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강증산선생에 사상에 관한 것입니다. 강증산 선생은 모악산 대원사에게 크게 깨달음을 얻고 하산해서 1901년부터 1909년까지 금산사 저쪽 금평못 뒤에 있는 구릿골에서 일련의 공적세월을 다 마칩니다. 왜 아까 제가 얘기했던 4,19에 참가 안 했던 부끄러움 때문에 그 이후 줄기차게 거의 미친 사람처럼 반 독재운동에 몸을 던졌는가 하는 이유와 강증산 선생의 사상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얘기부터 하려고 합니다.
전라북도 하면 강증산이고 강증산하면 전라북도라고 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 학문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전라북도 전주 어디에도 강증산을 추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또 기억하는 사람도 없고, 있다면 강증산 사상의 고태종교적인, 옛날 원시종교 혹세무민에 가까운 여러 종파들이 상당히 많이 움직일 뿐이지. 강증산 사상의 현대적 의미, 과학적 의미, 문화 예술적 의미, 상징학적인 의미, 기호학적인 의미, 생태학적 내지는 생명학적 의미에 대해서는 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강증산 선생의 사상적 밑바닥에는 민중에 대한 아픔이 전제되어 있다.
강증산 선생은 20대 젊은 시절에 동학당이었습니다. 처음 동학혁명이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 고부입니다. 이 분은 20대 동학당 시절에, 갑오년 1894년 당시 무장혁명, 무장투쟁을 반대합니다. 이점을 꼭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무장세력에 의하지 않고 개벽, 혁명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세운 분입니다. 그러나 동학혁명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수 백 만 명의 농민들이 일어나서 50만 명이 도륙당하고 칼날아래 쓰러지고 그 가족과 친지들은 수백만이 억압당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짓밟힙니다. 산천에 쌓인 것은 시체뿐이고, 흐르는 것은 피 뿐이었습니다. 강증산 선생이 시체로 가득한 땅을 주유하고 난 뒤에 자기 태생지인 시루봉, 손바래기 자기 근거지에 가서 사흘 낮 사흘 밤을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모든 것은 시체뿐이고, 전부가 누렇게 들뜬 굶주림 앞에 억압당한 사람들의 몸부림과 통곡뿐이었습니다. 이 통곡,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한 통곡이 바로 부끄러움입니다. 강증산은 우주의 대개벽을 예언한 사람이고, 그것을 실천하고 그 사상을 (그렇게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8년 동안에 걸친 그 파천황, 아무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사상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보여준 그 분의 사상의 밑바닥에는 부끄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 부끄러움은 참혹한 죽음에 대한 아픔이고, 동정이고, 연민인 동시에 자기 자신의 살을 깎는 고통일 겁니다. 이 부끄러움과 통곡, 비통, 즉 민중의 고통을 먼저 전제하지 않는다면 강증산의 어마어마한 우주적 사상을 이해할 수 없고, 그것을 현대에 맞게 새로 재창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강증산 사상을 연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증거가 오늘날 전북대학교까지도 강증산이 없는 점입니다. 여러분도 거의 강증산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고 아는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1901년부터 1909년 사이는 서세동점, 유럽의 어마어마한 자본주의 제국주의적인 힘이 전 세계로 뻗치고, 동양을 짓밟고 침략해 오게 됩니다. 그 앞선 앞잡이가 일본 제국주의였습니다. 그 일본 제국주의에마저도 강증산은 총으로, 대창으로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무장으로 투쟁하지 않았다는 점에 강증산 삶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왜냐! 강증산은 50만명의 동학당이 처참하게 칼날아래 쓰러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자기 마음에 일어나는 민중에 대한 사랑, 아픔 그리고 자기가 어찌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강증산 사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바로 이 점입니다.
▷ 식민지 국가들의 무장 민족해방 투쟁
무장 투쟁이 아니고선 당시 19세기 당시 제3세계 식민지 국가들의 민족해방 운동은 있을 수가 없었고, 무장투쟁에 의해서도 모조리 실패로 돌아갑니다. 여러분 혹시 ‘사막의 라이언’이란 영화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리비아의 민족해방 투쟁의 영웅이었던 오마 목타르가 처형되기 직전에 하는 말 한마디가 그 영화에 나옵니다.
‘강대국에 의해서 침략당한 제3세계 식민지 민족해방 투쟁은
세대 전승적이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다시 손자에게로 전승되는 삶, 이것이 식민지 제3세계 민족해방 투쟁의 제1법칙입니다. ‘세대전승성’ 아버지가 죽으면, 내가 끌려가고, 내가 끌려가 죽으면 내 아들이 끌려가는 이 법칙이야말로 19세기 당시에 전 제3세계 식민지 민족해방투쟁의 가장 중요한 현실이고 곧 원칙입니다. 이 오마 목타르의 사상은 아직도 집권하고 있습니다만 카다피에 의해서 계승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상적으로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되는 이집트의 낫세르 혁명, 여러분 세대는 낫세르를 읽는 사람도 없고, 기억도 잘 못할 것입니다만은 제 3세계 민족해방 운동에 있어서 낫세르와 주울레, 스카르노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강증산 선생은 바로 이런 진리적 한계를 절감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보시라는 겁니다. 무장투쟁을 거부했으니 비겁자다. 이런 따위의 속론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당시 민족해방 투쟁은 실패할 수 밖에 없었고, 실패했습니다. 실패한 결과는 50만명의 민중이 도륙당하고 그 가족이 처참한 억압속에 살아야 했던 아픔입니다. 그 아픔을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민중사상, 민중이 참으로 주인공이 되는 그런 민주주의 사상이 싹틀 수 있었겠습니까? 따라서 강증산의 아픔을 전제하지 않고, 또 그 아픔이 민중 때문에 오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지 않으면서, 비겁자 내지 혹세무민 정도로 치부해 왔던 것이 사상사의 본 모습이었습니다.
▷ 강증산의 남조선 사상
사흘 낮 사흘밤을 울고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했던 강증산은 무엇인가 진리를 깨닫지 않으면 이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강인한 결심을 하고 모악산 대원사로 들어갑니다. 모악산 대원사에 들어간 그는 맨 처음 이조 중후기부터 시작된 남조선 사상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남조선 사상이라는 말 듣고 이게 무슨 사상인가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이조 중기, 후기부터 남사고 격암유록, 정감록(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때까지는 정감록 안 읽은 사람이 별로 없어요. 즉 세계에 어마어마한 혼돈이 오는데 전쟁과 혼돈 속에서 살아날 사람은 궁궁처, 십승지, 계룡산 마곡사 이런데로 가야 산다는 것입니다.)이 있었는데, 격암유록에 남조선 사상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앞으로 다가 올 대 후천의 대변동에서 인류를 구하고 지구의 생명체를 구할 수 있는 사상이 남조선의 삼남, 즉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에서부터 나온다. 거기 제주도까지 포함되는 겁니다. 이 남조선에서 전 인류와 전 지구 생명체를 살릴 수 있는 위대한 사상이 나온다는 사상이 바로 남조선 사상입니다. 동학 처음 교주였던 수운 최제우선생 시에는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남신원만북하회(南辰圓滿北河回) - 남쪽 별자리가 원만해야 북쪽의 은하수가 방향을 바꾼다.’ 이미 이 시를 읊었던 1860년대 남북조선은 아직 분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남쪽의 별자리 즉 남쪽의 삶의 운명을 결정하는 우주적 변화가 먼저 있고, 그것에 의해서 북쪽의 은하, 즉 성운들이 방향을 바꾼다. 즉 땅에서의 질서를 달라짐을 의미합니다.
▷ 전북지역에 나타난 우주 사상가, 강증산
강증산의 후천동학 -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의 전반기의 동학이 아니라 그 이후 1901년부터 1909년까지 강증산이 추구했던 후천 개벽의 후동학 - 이 후동학이 나오는 세계사적인 배경과 남조선 사상이 증산에게까지 이르도록 계속되는 민족 주체적 이면서도 우주적인, 전 지구상의 사상의 맥락을 한번 짚어봐야 강증산 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민족사상을 우습게 보는 자나 민족사상을 너무 좋게 생각해서 세계사상을 모르는 자나 다 같이 좀 못난 자들입니다. 지역적이면서도 우주적인 Local-global, Local-global을 합해서 Glocal이라고 하죠. Glocalization이 현대 세계화의 기본조건입니다. Local 지역적이면서, Global 전 지구적인 강증산이 전북지역에 나타난 세계사상, 우주사상가입니다. 전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여러분 세대에 이미 상식이 되어 있는 local-global한 사상을 공부하자면 강증산을 공부 좀 해야되지 않아요? 모악산에서 활동한 위대한 우주사상가를 모른다니.. 이걸 등하불명이라고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
▷ 총체적 시대 위기! 10년 이내에 대재앙, 병이 온다!
지금의 온난화시대, 지금 같은 기상이변시대, 쓰나미 시대, 북극이 해체되어서 빙산이 다 녹고, 그린란드도 녹고, 곰도 없어지고, 빙산이 전부 녹아서 남반구의 해수면이 엄청나게 높아져요. 기온이 더워져서 우리나라 지금 차례차례 피어야 할 꽃들이 한꺼번에 다 피죠. 개나리, 목련, 벚꽃 한꺼번에 다 피죠. 이 변화가 뭘 의미하는지 아무 감각도 없어요. 애당초 한 70년 반에 위기가 온다고 했어요. 그것이 50년 전, 한 17년 전으로 압축이 되다가 이제 10년 안에 지구의 대재앙이 온다는 거예요. 10년 내 대재앙이 온다는 것은 딴 게 아니고 병입니다. 병. 바이러스. 요새 감기, 그거 감기 아니에요. 의사들이 감기라고 직무유기 한 거 에요. 감기가 그럴 수가 없어요. 안 낳아요. 춥다 덥다 춥다 덥다 별 병이 다 생겨요. 골치가 아프고 온 몸이 아프고 쑤시고, 감기가 원래 그런 게 아니었어요. 편의상 감기라고 부르는 그 질병의 이름이 뭐냐? 없어요. 그래서 괴질이라고 하는 거예요. 괴질. 오고 있어요. 왔어요. 그런데 10년 안에 더 큰 질병이 생긴다고, 조류독감, AI,사스 원래 짐승 동물에게 있던 병이 지금 사람에게 마구 옮겨와. 그런데 강증산이라는 사람이 1901년, 2년. 3년경에 한 말 가운데 ‘앞으로 인류의 3분의 2가 이상한 병 괴질로 죽는다’고 했어요. 1901년, 2년. 3년경이면 지금과 같이 지구가 온난화속으로 빠지기 전입니다. 스티븐 호킹이나 또는 가이아이론을 발표한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영국 과학자)같은 과학자들이 지구 혼돈, 기후 혼돈, 대 혼돈(Big Chaos)을 말하기 전입니다. 그런데 이미 괴질로 인해서 전 인류의 3분의 2가 죽는다고 했어요. 근데 죽는 걸로 끝났으면 강증산이나 노스트라다무스나 근래의 여러 과학적 예언자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 대혼돈 시대 이후에 새 세상이 온다.
문제는 거기 있습니다. 유럽.이슬람권에 종말에 대한 예언이 있지만, 그 다음에 우주의 실제 중력계 자체에 큰 새 세계가 온다고 한 사람은 이 지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강증산 그 밖에 없습니다. 왜? 온난화, 이상 변동, 지구의 전체 천체 이동에 대해서 예언을 했고, 그러나, 그 예언으로 인류가 모두 끝나버린다는 종말론이 아니고, 종말 뒤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종시. 끝나면 새로 시작을 하는 게 동양의 우주론입니다. 끝났으면 시작을 하는데 용화세계, 석가불 다음에 오는 미륵불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는 겁니다. 따라서 강증산의 등장은 불교의 혁신이요, 민중불교, 현대불교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너무 유럽사상이나 미국 것에만 취해있어요. 나는 대학을 7년 반을 다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유럽공부하느라고 그렇게 늦었습니다. 그런데 다하고 보니까 이것만 가지고는 안돼요. 우리 것이니까 우리가 한다? 그건 아주 낮은 겁니다. 유럽이 대답 못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 여기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겁니다. 유럽에 다녀오지 않으면 어디 가서 교수하기도 힘들고 어디가서 폼 잡기도 힘들어요. 민족얘기하면 국수주의자라고 해서 사방에서 욕 얻어 먹어요. 난 그런 국수주의자는 아닙니다.
▷ 인류와 지구의 현실 - 대혼돈(Big Chaos)의 시대
인류와 지구의 현실을 한마디로 뉴욕타임즈나 르 몽드 같은 큰 신문들은 대혼돈(Big Chaos)이라 합니다. 온난화, 기상이변, 생태계의 오염․파괴․변천․멸종, 여러분 우리나라 곡식가운데 없어진 게 수십종 또는 100여종이 넘어요. 종자가 없어진 멸종. 이거 어디에도 없고, 독일, 미국의 곡물재벌들 딱 두군데에만 있어요. 만약에 해수면 높이가 20년 안에 1.3m에서 1.0m 까지 상승한다면 모든 대륙의 주변저지대, 모든 대륙의 낮은 지대는 곡창입니다. 전부 다 농업 생산지입니다. 만약에 이 저지대가 물속에 20년안에 다 들어간다면 식량난은 바로 뒤따라 옵니다. 안 먹고 사는 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요. 식량난에서 이 인류가 어떻게 헤어날 겁니까? 이번 FTA에서 난 자동차나 이런 것은 개방이 좋다고 생각해요. 최대 잘못한 것은 농업 자기 자급률을 완전히 다운시킨 거에요. 일본 사람들은 농업 자생률을 확보하고 있어요. 우린 거의 다 팔았어요. 그러니까 FTA를 꼭 반대만 한다, 찬성만 한다 그러는 것이 아니고 개방할 것은 개방하고 보호할 것은 보호해야 한다. 이것을 강증산이 앞으로 오는 시대에는 양가성의 시대라고 했습니다.
테러,전쟁, 괴질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계시장의 오류, 신자유주의가 만능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패배한 문제도 아니올시다. 이 역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해요. 뭐든지 현대에 있어서의 오류는 한 가지만 추구하는 것입니다. 일반주의야 말로 오늘날의 적입니다.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고, 하나는 속이고 하나는 겉이고, 나는 그래서 강증산입니다. 나는 항상 사람을 미워하면서 또 동시에 사람을 사랑하고 이건 동학으로부터 옵니다. 물론 그 이전으로부터 따지면 예수도 비둘기의 순결과 뱀의 슬기를 같이 연구하죠. 부처님이 뭐라고 합니까?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이다. 다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활 속으로 직접 파고 드는 계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동학․정역․증산사상입니다. 그런데 현대가 그렇죠? 자기 개성 중심으로 사람 사귀죠? 사람 사귀기 힘들하고 해서 자기 개성 포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우리 땐 그랬어요. 그게 미덕이었어요. 여러분의 세대에서 개인의 자유 포기하라고 그러면 너나 잘하세요. 그러고 끝내요. 여러분의 세대야말로 강증산의 양가성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미워하면서 사랑한다는 인정, 인간의 감정이나 인간의 삶의 흐름은 반드시 미워하면 사랑하게 되어 있고, 사랑하면 반드시 미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주 대혼돈 시대의 새로운 대안, 남조선 사상
다시 돌아가서 인류 문화가 방향을 상실하고 있고 즉 서양말로 하면 종말이죠. 그러나 과연 종말만 있는가? 종말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는가? 종말적인 혼돈 이후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은 아닌가? 노스트라다무스는 ‘새로운 먼동이 터온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 이후에 온다는 그 새로운 먼동이 어디에서 터온다고 말할 수 있는가? 또 새로운 먼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서 그나마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이 한국의 남반구, 남조선 사상이 그 해답입니다. 더군다나 해수면이 저렇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온난화, 해수 온난화로 인해 재앙이 온다. 러브록 같은 사람은 인류의 수십억이 죽는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NASA의 수석연구가입니다. 가이아 이론이라는 유명한 이론을 제시한 과학자입니다. 이 사람 말이 앞으로 30년 이내에 수십억 인구가 죽는데 북극과 시베리아에 가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왜? 뜨거우니까. 그런데 이 말이 나오고 바로 뭐가 터졌냐면 시베리아 동토대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이 때 같이 있던 메탄층이 폭발합니다. 메탄층이 폭발하면서 시베리아도 더워져요. 제가 재작년에 다녀왔는데 거기 상당히 따뜻해요. 따뜻해서 좋을 지 모르지만 인류는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겁니다. 스티븐 호킹은 지구는 끝장났으니 로켓트 타고 다른 행성으로 가야 산다는 행성이동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태양계 안에는 지구 같은 아주 수준이 높고 복잡한 체계를 갖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태양계 밖으로 나가야 가능합니다. 그러면 그 원거리를 육십억을 싣고, 지 가족이나 다름없는 강아지 고양이 다 싣고, 또 지가 사랑하는 동백나무 다 싣고 그 때까지 우주 항공력이 확보될 수 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어요. 명왕성이 이웃집인 줄 아세요? 바깥 은하계가 앞에 채마밭쯤 되요?
유럽은 종말론 밖에 비전이 없어요. 그 뒤에 뭐가 오리라는 것에 대한 예언이 없습니다. 난 그런 점에서 강증산을 공부하자는 거지. 내가 강증산한테 돈 받은 것 없고, 내가 장사해서 여기 와서 강증산 나팔부는 거 아닙니다.
격암 이후에 비결 - 비결은 정식 학문이 아닙니다. 유교,불교,노자,장자,기독교 같은 정식 사상이 아니고, 민간에 유포되어 있는 비밀한, 귀에서 귀로 전달되는 비밀한 얘기입니다. 여러분이 정감록을 한번 읽어보세요. 뭔가 느껴지는 게 많을 겁니다. 무시무시해요.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피가 흘러서 사람의 인적이 끊어지고 저 북쪽의 벌판에는 밤마다 오랑캐 말이 하늘을 보고 울부짖는다. 원한이 하늘에 사무친다. 무시무시합니다. - 여러 비결들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삼남의 남조선에서부터 바로 이 우주 대혼돈에 대한 대안, 즉 남조선 사상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사상이 구체적으로는 세 갈래. 1860년에 동학, 1879년에서 1885년에 충청도 연산 김일부의 정역, 1901년에서 1908년까지 전라도 전주 모악산 강증산 선생의 천지공사사상, 천지공사는 우주재판을 말합니다. 우주재판이 벌어진답니다. 우주재판. 나는 이것을 보다 정의롭게 후천개벽사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상들의 현대적 전개과정이 바로 현실적인 남조선 사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ast turning' - 새로운 대안이 동아시아로부터 올 것이다.
그 사상사의 한 정점으로서 1901년에서 1909년까지 전라북도 전주 모악산 밑 구릿골에서 행한 강증산의 ‘천지공사 사상’이 동학이나 정역과 함께 어떻게 현대 인류가 처한 지구의 대 혼돈의 대안일 수 있는가? 정역은 1885년 충청도 연산의 김일부 선생이 발표한 한국주역입니다. 그 말이 틀린 말인데. 주역은 주나라를 말하니까, 한국 주역이라면 말이 안 되죠. 역이란 일월에 대한 과학적 탐구입니다. 정역은 한국역입니다. 또 복희역이란게 있습니다. 복희라는 선조가 있었죠? 복희역이 기초가 돼서 주역, 주나라 문왕의 역사상이 나오고, 그리고 1879년에 정역이 나옵니다. 복희역이 바로 동이계 한민족 문화계열의 사상입니다. 복희역이 어째서 중국사상이 아니고 한국 사상이냐? 여러분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거기서 중국 사상사의 가장 큰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역이 나타납니다.
이런 정역과 함께 강증산 사상이 어떻게 현대 인류가 처한 진리의 대 혼돈의 대안일 수 있는가? 전 세계의 지성은 바로 이 같은 대 혼돈에 대한 처방과 대안이 유럽 사상사에서는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동아시아로부터 올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른바‘East Turning'이라고 합니다. ‘East Turning' 동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유럽이나 미국 지성계의 동향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그 지식인들하고 이야기해보면 들어가는 것은 담배연기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담배를 무지무지 펴요. 나오는 것은 불교타령이예요. 왜 그럴까? 유럽이 불교 인구가 더 많아요. 지금 그렇게 됐습니다. 숭산계 한국계 불교 신자가 150만을 넘어서 170만. 미국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10분이나 20분 동안 참선하는 인구가 500만이 넘어요. 우리는 우리 것을 잘 몰라요. 강증산은 불교의 현대적 전기이면서 한국 고대사상에 대한 원시반본, 르네상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성들은 다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대 혼돈에 처방을 내릴 수 있는 것은 가장 탁월하고 통합적인 우주과학, 수준높은 과학, 즉 혼돈과학입니다. 이 혼돈과학으로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인문학쪽으로부터 오는 원형 또는 기준으로 촉발됩니다. 가장 수준 높은 과학은 반드시 인문학적인 시사, 문화권, 예술로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은 서구과학자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현재 유럽사상사는 불확실 한 것, 불확정적인 것은 전 세계로부터 추방되고, 확실한 것, 틀립없는 것, 증명할 수 있는 것이 가치받는 역사입니다. 주류사상은 여전히 존재와 있음과 확실한 것, 증명 가능한 것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혼돈계의 생명철학자, 라이프니찌, 스피노자, 베르그송, 들레이즈 이런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비주류입니다. 그래서 유럽사상사에서 들레이즈 같은 혼돈이론가들은 괄시를 받게 되요. 하도 괄시가 심해서 자살해 버리죠. 유럽 텃세가 그렇게 지독합니다.
▷ 전세계의 지성이 주목하는 동아시아
우선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입니다. 유불선 엄청난 창고안에 가득찬 게 유불선의 책들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그 거대한 문화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유불도, 노자, 장자 전승사상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현대로부터 그것을 열고 들어가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중국근대사상의 거봉은 태평천국입니다. 그 무렵 일본에는‘에에자나이카 ; 아무렴 어때’운동이 있었습니다. 아주 자포자기한 운동이었죠. 일본과 중국 이 양쪽의 근대사상들은 뭔가 결과적으로는 서양사상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국이 다 그렇죠? 그러나 유일하게 동학․정역의 사상사, 최수운의 동학, 김일부의 정역, 강증산의 천지공사 사상만이 동아시아 사상사를 배경으로 유불선을 통합하면서 기독교의 충격을 흡수하는 그런 독특한 후천개벽사상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 한민족의 국운 비약과 여성시대의 도래
다시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상사가 전 세계에 전개될 수밖에 없으리라는 우리의 예상에 대해서 조짐들이 자꾸 나옵니다. 반기문씨 알아요? 유엔 사무총장. 그것도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류는 아시죠? 영어로 번역하면 ‘Korean wave’예요. 우리나라 도처에 르네상스란 말이 유행인데, 문예부흥. 여기에 대해서 인류가 뭔가 기대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미국에 갔을 때, 유럽에 갔을 때, ‘이거 우리나라가 보통 국운이 비약하는 시기에 온 게 아니로구나’ 그걸 느꼈습니다. 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시대가 온 배경에 강증산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강증산이 여성을 어떻게 봤느냐. 강증산이 모악산 안에 있는 대원사에서 49일 기도를 합니다.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느냐. 이 땅이 후천개벽, 우리나라에서 개벽이라는 것은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이 있는데, 선천개벽은 오만년 전에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입니다. 오만년전에 생각을 생각하는 인간이 이 인간속에 출현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생각하는 진리 원형의 시대입니다. 생각만 했지 생각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생각을 생각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내용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문명이 나타났기에 언어가 발생하고, 언어 때문에 노동의 사회화가 가능해지고, 종교가 생기고 국가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 오만년 만의 개벽이란 무엇이냐. 선천 오만년 전에 문명이 처음 열리는 시대가 있다면, 후천 새 시대에는 뭐가 생기느냐. 신과 인간이 결합을 합니다. 신인합일의 시대. 이것을 신인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구요. 베르그송이라든가 인도의 사르타르 같은 사람들이 이 새로운 Neo-Humanism의 시대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기에 주체를 여성이라고 합니다. 이 여성의 페미니즘, 서구에 엄청나게 불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도 여성의 파워가 엄청나게 세지고 있습니다.
▷여성시대 도래의 배경에는 강증산이 있다.
강증산이 어떻게 예언했느냐. 대원사에서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것도 비기록으로 전해 내려옵니다만 첫째, 이 후천개벽이 일어나는 땅이 바로 모악산 근처 금평못 쪽이라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런가? 순창 회문산이 숫산, 사내산, 남성산이고 모악산이 암산, 여성산, 어미산. 아비산과 어미산 서로 바라보고 뽀뽀를 한 땅이 이 땅이라 이겁니다. 우주의 암수가 금평못에서 다시 만난다. 금평못은 여자의 자궁입니다. 새로이 태어나는 여자의 자궁에서 남녀동권시대가 다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 그냥 흘려듣지 마세요. 나도 인기 없으리라는 것 각오하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대원사의 공부 과정에서 다섯 용의 포효로 득도한 강증산이 무얼 깨달았냐. 용화세계가 가깝다. 용화세계는 불교적으로는 미륵불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고대의 여성, 여신숭배 여자가 통치하던 시대 모계사회, 어머니 중심사회가 다시 온다 이 말입니다. 용은 뱀하고 똑같은 상징입니다. 뱀이 제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것이 우로보로스Ouroboros 시간입니다. 즉 인류 역사라는 것은 시간이 되풀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를 지배하는 시간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알파에서 오메가로 가는 시간이냐. 아니면 과거로부터 걸어가는 시간입니다. 용화세계의 우로보로스는 떠난 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지금 여기 나로부터 시작해서 우주를 다 돌고 역사의 과거를 다 거쳐서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충만 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이 용화세계에요.
둘째, 여성들이 온다. 산을 내려와서 자기가 옥황상제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누군가에게 옥황상제의 옥새를 넘겨주려 내려왔는데, 여자한테 우주의 대권을 넘겨주러 내려왔다. 내려와서 첫째가 김형렬을 만난 것입니다. 지금도 구릿골 입구의 동곡에 김형렬씨 집이 있어요. 그 사랑채에서 계속 기거했어요. 대흥리 차경석의 본가하고 구릿골 두군데서 공적 생활을 합니다. 그 때 김형렬에게 묻는 첫 마디가 있습니다. ‘자네는 저 소리가 들리는가?’ ‘무슨 소리요?’‘자네는 저 여인들의 염주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가?’‘안 들리는 데요.’‘들어봐, 들리지’‘안 들리는 데요’ ‘이 사람아 내 소리가 그 소리야’이거 코미디 같은데. 수 천년동안 천덕꾸러기, 부엌데기로 남성들에게 끌려다녔던 여성들이 한이 맺혀서, 하늘이 그 한 맺힌 소망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세상은 그 소망대로 갈 것이다. 그러나 남녀동권이라는 것은 여인들만의 옛세상. 지금도 모계사회, 그 이전에는 여신숭배 그런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동권시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남녀동권이 제대로 되려면 여자들이 먼저 설쳐야 한다. 어떻게 여자가 설치느냐? 남자가 여자로 하게끔 설치도록 도와야 한다. 참 묘한 얘기입니다. 그것이 김형렬씨에게 첫 번 가르침이다.
▷ 과거의 문화창고를 열고 들어가는 새로운 해석학
아까 열쇠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열쇠라는 것은 한민족 고유의 선도, 풍류사상에 있고, 그 선도, 풍류사상(풍류사상은 생명사상입니다.)과 그것을 19세기에 다시 부활시킨 동학․정역의 후천개벽사상이 이것이 열쇠입니다. 이것으로 유․불․선․기독교․이슬람 같은 과거의 해석 안 되는 것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열쇠로서 19세기 동학 정역 사상사가 바로 유뷸선과 기독교 모든 인류의 지혜와 과학 체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열쇠다 이말입니다. 중국은 엄청난 창고에도 이것을 열수 있는 해석학의 열쇠가 없다. 그래서 후진타오 화개론. 혼돈을 먼저 전제 안 하고 상당할 정도로 관료주의적 조화만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56개 소수민족이 자주권을 못 갖고 있는 채로 억압당하고. 달라이라마의 티벳 같은 데는 막 쏴 죽이죠. 그런 56개 민족의 역사를 뺏고, 그걸 조화시킬 생각을 안 하고 조화만 떠들면, 그러니까 노자, 장자, 공자, 맹자가 엄청나게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것의 현대적인 의미가 뭔가. 온난화, 여성문제, 세계에 대한 동아시아의 공헌, 이런 것들을 해결하지 못한다 이말입니다. 그 열쇠의 의미는 현대적인 해석학입니다.
▷ 그 열쇠에 의한 해석학의 7가지 문제 영역
그 문제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는 세계는 종말뿐인가? 그 종말 이후의 새 세계는 없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음악이 썩으면 세계가 부패한다. 반대로 정치가 부패하면 음악도 썩습니다. 음악이 썩으면 춤이 썩고 말이 썩고 문학이 썩고 연극이 썩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계를 혁명에 의해 얻으려면 먼저 음악을 새롭게 합니다. 그래서 공자가 거문고를 들고 자기 고향 강가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닌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악기를 들고 돌아다니는가? 동양에서는 모든 훌륭한 임금들은 다 자기 음악을 갖고 있었어요. 그것은 세상에 대한 자기 경륜. 비전을 압축한 것입니다. 그 비전을 금척 쇠금자, 자척자. 금척이 세상 변화의 척도입니다. 그것 없이는 과거에 정치 못했습니다. 오늘 날 금척은 무엇인가? 오늘날 음악이 건전한가. 부패한 것은 아닌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음악은 무엇인가. 이것을 동양에서는 율려라고 합니다.
세 번째로, 전 세계의 여성해방에의 갈증이 증폭하고 있다. 이 요구에 대한 커다란 차원의 대답은 없는가? 이런 것들이 현대의 여러 가지 질문이란 것입니다.
네 번째, 대혼돈 나름의 독특한 혼돈적 질서. 혼돈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혼돈에 빠져 들어가면서 혼돈에서 빠져나오는, 혼돈 그 나름의 질서뿐입니다. 이 질서의 원형을 기호화, 또는 상징화할 수는 없는가? 강증산이 일종의 암호체계, 상징체계로 현무경이라는 경을 내 놓았습니다. 그게 언뜻 보면 뭐가 뭔지 잘 몰라요.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벌써 3~4년전에 번역해 갔어요. 연구 지독하게 하고 있어요.
다섯 번 째, 이제 인류는 10년안에 대 재앙이 온다고 하고 전 인류의 3분의 2가 죽는다는 판에, 지푸라기라도 하나 건지려고 하는 판에, 한국 그것도 남조선 사상이라 부르는 한민족의 세계사적 소명이 있다면 그 비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남조선 사상이 세계 인류를 구원한다. 이 얘기는 한민족이 세계사적으로 소명을 가지고 온 겁니다.
여섯번 째, 온난화의 주범은 온실효과. 즉 가솔린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지구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겁니다. 이산화탄소 말고, 북극해체. 원래 북극이라는 것은 자기극과 지리극이 얽혀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자기극은 지구를 둘러싼 태양계의 역학적 질서입니다. 지리극은 지구 중심의 중력적인 에너지 시스템입니다. 이 두 극이 거의 붙어서 생긴 게 북극입니다. 그런데 이 극이 어찌 됐어요? 7년 전부터 서로 이탈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이산화탄소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구 자체의 변동이 있다는 얘기죠. 인도네시아에서 25만명이 죽은 지진, 해일, 화산. 이 쓰나미가 왜 오느냐. 대륙판과 해양판이 충돌해서 옵니다. 지구 자전축이 움직여서 대륙판과 해양판이 충돌합니다. 유럽과학은 자기들이 과학적으로 해명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드시 라틴어로 학명을 줍니다. 그런데 쓰나미란 일본말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뭘 뜻하느냐? 유럽과학이 지구 자전축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를 못하고. 미신으로 돌리고 있는 겁니다. 동학․정역의 사상사에서는 지구 자기축의 이동, 극 해체, 남반구 해수면 상승을 다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부 안 해요?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가 원자력으로 대체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근데 원자력은 안전합니까? 원자력이야말로 위험합니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뭡니까? 지구 자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지속가능적 발전’이라는 환경문제에 대한 스탠다드를 ‘생명지속적 발전’이라는 스탠다드로 중심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전체적인 대응방법은 달라집니다. 온실효과와 플러스알파라는 지구변동에 관해서 강증산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 가를 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과학적사고가 출발하는 겁니다. 과학을 숫자 놀이라고만 생각하면 절대오류입니다. 데카르트라는 엄밀과학자도 환상을 보고 방정식을 풀었습니다. 뉴턴은 원래 연금술사예요. 연금술사는 마법사입니다. 연금술의 몇가지 비밀을 자기 나름대로 방정식으로 전개한 것이 만유인력이예요. 이런 혼돈에 대한 처방으로 지구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휘발유 쓰는 자동차 몰고 다니는 놈, 다 잡아다 모가지 자르면 되지 않느냐. 그것이 바로 소위 생태파시즘(Eco-fascism)이란 것입니다.
일곱 번째, 바로 이 혼돈에 대한 처방이 무장에 의한 사회혁명뿐인가? 아니면 또 다른 방안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동학 정역사상의 증산에 의해서 굉장히 중요한 사활적 문제를 제기해준다. 우리가 살고 죽고, 생명이 살고 죽는 하는 ‘생명지속적 관점’을 스탠다드로 하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비전이 강증산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증산사상 연구소도 만들고 세미나도 하고 해서 좀 연구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 제기한 문제영역에 대한 강증산의 천지공사 사상의 대답
1) ‘용화세계’는 이미 결정적이다.
증산사상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 첫째. 불교에서 말하는 미래불, 미륵불의 세계, 즉 용화세계의 유토피아가 제시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괴질, 즉 대병겁이 일어나서 전 인류의 3분의 2정도가 죽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수운 최제우 선생의 예언 ‘악한 질병이 세상에 가득찼다.’는 시대인식의 연속이다. 온난화의 결과를 예상시킨다. 그러나 지구의 우주적 변동은 이미 하늘에서 정해진 것이고, 이것을 인간이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용화세계는 이미 결정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2) 율려가 새 세상을 다스린다.
둘째로, 이분은 율려가 새 세상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율려는 우주음악이라고 했습니다. 율려가 새 세상을 다스리는데 그 율려가 무엇이냐? 했을 때 강증산은 여성중심의 남녀평등세상이 온다고 했습니다. 모악산 대원사 공부과정에서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면 그 여성이 누구냐? 자기는 누군가에게 우주대권을 넘겨주기 위해서 대원사에서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김형렬씨 집에 머무르는 동안에 차경석이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차경석이라는 사람의 보천교는 일제시대 굉장히 어마어마한 신도수가 700만. 당시 인구가 2000만명. 엄청난 교입니다. 일제가 탄압을 시작하니 사라져 버려서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입암산성에 신발 두짝만 남았다는 소리가 있는데.. 하여튼 그 차경석이 그 이모 고판례라는 여자를 그 부인으로 얻자고 합니다. 두 번째 부인이 고판례예요.
3) 여성중심의 남녀평등 개벽 ‘천지굿’
그래서 이 고판례에게 우주 대권을 넘깁니다. 그것을 천지굿이라고 합니다. 천지굿을 할 때 정읍 대흥리에 있는 차경석의 본가에서 주위에 남자성도들 죽 앉힌 다음에 가운데에 있는 자기 두 번째 아내인 고판례에게 식칼을 들고 내 배위에 올라타고 하늘과 땅과 사람의 대 우주 권력을 나에게 지금 당장 내놓으시오. 라고 말을 해라. 그러니까 고판례가 당장에 내 놓으시오 하고 칼을 들이댑니다. 그러니까 강증산이가 네네.. 당장에 다 드리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옥황상제,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랬죠? 하늘과 땅과 사람을 포함한 온갖 권력의 가장 핵심을 자기 부인, 여자에게 넘깁니다. 이게 보통얘기인가요? 그런데 율려가 세상을 다스린다고 했죠? 그런데 고판례가 세상을 다스린다면 고판례의 율려, 우주음악이 있어요. ‘걸뱅이 각설이 타령’ 각설이들 품바품바. 천한것중에 천한 것인데 이것이 우주를 다스리면 얼른 드는 생각 없어요? 민중, 민주주의 다 그런거 아니예요? 그리고 사람만이 아니라 초목, 억압받는 모든 동식물. 그런 것들이 다 지배를 한다. 이것을 김일부의 정역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기위친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오는 새 세상에서는 제일 꼴찌들이 일어나서 정치를 한다고 합니다. 꼴찌라면 며느리들 여편네들. 개, 강아지. 물, 흙 돌 바람 이런 것들이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면 이 세상의 정치를 담당해 왔던 선각자.지식인, 성인 이런 사람들은 정치하지 마라. 정치하지 말고 교육, 문화에만 참여하라. 불경,사서삼경, 선경. 공명첩, 계산서 외상 독촉한 거 이건 전부 갈갈이 찢어가지고 마당에다 뿌려놓고 고판례로 하여금 막 그것을 밟고 다니면서 춤을 추라고 그래요. 뭘 느껴요? 허름하고, 세상에 억압받고 천대받는 것들이 임금의 위치에까지 올라가서 세상을 다스린다. 세상만이 아니라 우주를 다스린다는 겁니다. 왜? 하늘은 이미 정했으니 사람이 애만 쓰면 된다는 거예요. 이미 우주적으로 결정된 사항이라 전전긍긍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기후변동, 해수면 상승, 자전축 이동, 이 모든 게 이미 우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이것을 사람이 받아들여서 거기 알맞게 자기 생활을 개선하는 것만 남아 있다.
4) 증산어록과 서양의 과학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수 있다.
증산어록과 행장으로부터 비롯된 도전, 현무경등은 후천개벽의 우주혼돈의 질서, 즉 개벽의 ‘로드맵’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서양의 과학이 결합됨으로써 초현대적인 혼돈 기호학․상징학․암호문자의 체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암호문자가 시작 됐어요. 인터넷에서 암호 막 주고 받죠? 웃는 것은 요렇게.. 그리고 음에 따라서 글자 함부로 쓰죠? 암호의 시작이예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21세기 최대의 암호문자는 한글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미국대학을 수료하면서 강의를 하는데 어떤 지식인이 나보고 당신 앞으로 감당하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감당 못하죠. 그러니까 여기 와서 떠드는 겁니다. 같이 손 좀 잡자고. 미국, 유럽의 엄청나게 발달한 고도과학하고 우리가 가진 이 콘텐츠하고 결합하자. 하드웨어하고 소프트웨어하고 결합하면 이쪽저쪽에 세계 지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이 나온다.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수 있다. 이 이야기의 첫 시작이 동학 정역 증산입니다.
5) 증산의 ‘남조선 뱃노래’는 남조선 사상의 핵심
증산의 남조선 사상이란 뭐냐. 남조선 뱃노래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양, 서천의 모든 본질적인 문명이, 전 세계문명이 남조선으로 배를 타고 들어옵니다. 강증산 사상이 양가성이라고 했죠? 어둠과 빛, 그늘과 해방, 이 남조선 사상의 핵심으로서 한반도에 새로운 과학사상, 문명들이 모두 들어와서 융합을 이루어 후천 신문명을 새롭게 창조한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강증산은 남조선을 가르쳐 예수 믿고, 부처 믿고, 공자 믿고 해서 다 가고 남은 떨거지, 나머지 불쌍한 조선사람이 남조선 사람이다. 얼마나 민중주의적이고, 민중중심이냐. 이 점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민중이 양반이 아니고 상놈이니.. 오늘 날 민중은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노동자, 레닌이 주장했던 노동연대, 노동자, 농민 연합만이 민중인 시대는 갔습니다. 중산층, 지식인층 다 포함됩니다. 새로운 민중의 우주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강증산은 예수 믿고, 공자 믿고 해서 이미 신념이 서 있는 사람들 말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스트레스에 허덕이는 사람들 모든 불행한 자들이 주인공입니다. 예수 비슷하죠? 이 세상에서 버림받고 남은 조선 사람 즉 소외된 민중이 창조적 개벽의 주인공이란 뜻입니다. 그 주체의 텅빈 도덕, 주체가 텅 빈 주체일 때,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됐어도 속이 텅 비었을 때 타자도, 남이, 다른 민족이, 다른 동식물이, 다른 흙과 물과 바람과 공기가 와서 깃드는 겁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 그렇다고 비우는 것을 강조하지 마세요. 떨거지를 강조함으로써 떨거지 아닌 사람이 와서 깃들게 하는 겁니다. 이것을 해방사상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6) 증산의 ‘신명공사’- 새로운 국제연합의 예감
증산은 바로 해방사상을 공사로 표현했습니다. 신명공사, 귀신들 공사로부터 시작합니다. 귀신들의 역사, 귀신들이 한 역사를 비판하고 재판을 거는데 지구문제 인류문제 인종문제 다 들어갑니다. 이상하게도 반기문씨 총장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말에 여러분이 웃었는데, 강증산이 새로운 형태의 국제연합에 대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지난 시기까지 유엔의 원리는 예컨대 공화정치의 세계적 전기에 의한 한국평화, 세계평화, 핵균형 또는 Pax-아메리카나 미국에 의한 평화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6월에 제가 미국에 갈 일이 있는데, 갔을 때 반기문 총장을 만나려고 합니다. 만나서 새로운 국제연합을 구성해봐라. 새로운 국제연합은 동학․정역․강증산 사상사해서 제일 매력적인 것은 우주 생명의 질서에 입각해서 조그만 민족들, 한 개인의 취약한 지역들, 모든 동식물까지도 그 생명의 원리에 입각해서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증산의 천지공사. 천지를 바꾸는 겁니다.
7) ‘의통제세’, 치유에 의한 정세개벽
증산이 무장투쟁을 반대한다고 그랬죠. 그럼 자기 나름대로의 개벽관이 있어야 해요. 자기 나름대로의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의술에서 찾습니다. 의통제세라고 합니다. 또 그것을 정세개벽이라고 그럽니다. 세상을 흔들면서 개벽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가라앉히면서 개벽하는 즉, 치유에 의한 세상의 변혁입니다. 바로 이것이 의술입니다. “혼돈에 빠져들어 가면서도 혼돈에서 빠져나오는 혼돈의 질서이다” 이것은 질․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11.4: 프랑스 철학자) 의 문장입니다. 이 혼돈의 질서를 증산은 바로 의술에서 본 것입니다. 심장이 나쁜 사람을 고치려면 심장주기나 심장 사이클 박동을 관측하면서, 그 박동에 맞춰 들어가면서 치료를 하죠? 우주 혼돈은 그 혼돈을 타고, 그 혼돈을 치료함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다, 바로 강증산에게서 그 혼돈질서의 그 치료원칙이 보인다는 겁니다. 다만 증산의 이러한 콘텐츠의 방향이 서양의 하드웨어의 과학과 어떻게 탁월한 결합에 이르며, 그것을 위해 어떻게 우리가 증산 말대로 ‘원시회복’을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세계문화 대혁명이라는 새로운 개벽을 통해 동아시아․태평양 신문명 창조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명제만 남는다. 증산이 이끄는 콘텐츠와 한류의 결합을 할 때 우리가 바라는 어떤 새로운 세계가 오지 않겠는가. 그리고 인류의 3분의 2가 죽는 그 괴질로부터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증산에 눈을 돌려야 한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추의 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준 높은 과학, 탁월한 과학의 첫발자국은 문화․예술과 같은 직관에서 나타난다. 증산이야말로 새로운 과학에 대한 원형, 기존 패러다임, 담론의 촉발제가 아닌가. 그것들에 의해서 탁월한 혼돈과학이 촉매되는 것 아닌가! 그 과학에 의해서만 지금의 온난화, 대 재앙이 오는 것을 제대로 처방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증산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증산사상은 고대 선도와, 풍류도, 동학, 정역을 전제한 남조선사상의 민중사적 절정이다.
- 질문 -
질문1. (전주시 효자동 김OO) 전라북도에서는 정여립의 사상도 이조시대 혁명적인 사상입니다. 전봉준의 동학사상도 아주 근대의 개혁적인 혁명적인 사상입니다. 강증산의 사상과 세 사상간의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또 모악산이라는 산은 김일성의 조상이 거기 있어요. 모악산은 무엇인가 영적으로 탁월한 산이고, 모악산의 정기를 받아서 앞으로 전국에서 위대한 누군가가 나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답변1. 세상이 좋은 세상으로 바뀌려면, 정치적 변혁도 사회적 변혁도 필요합니다. 정여립이나 전봉준 그러나 그와 함께(이건 조건입니다) 반드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이제 시대는 혁명이나 눈에 보이는 대로만의 질서를 바꾸는 것으로 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질서 그리고 우리가 손대기 힘든 우주의 질서를 바꿀 것에 대한 문화적 배경. 문화 정치 예술 사상의 변혁 이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얼마 전 까지도 이렇지 않았습니다만 이제 온난화 문제가 심지어 그에 대해서 굉장히 오만한 태도를 취했던 미국까지도 적극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영국이 제일 적극적인데요. 이런 시대에 우주전체의 변동에 대해서 뭔가 우리가 대안을 갖지 못한다면, 정치에서의 변혁, 사회에서의 변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동학은 특히 그 이후의 정역도 그렇고 강증산도 그렇고 우주의 대변화를 어떻게 가져오느냐하는 고민 위에 사회혁명이나 정치혁명을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 같은 분들이지만 강증산의 모악산에 있어서의 큰 우주개벽의 기초에서 정여립의 정치혁명도 전봉준의 사회혁명도 다시금 초점을 맞춰가야 합니다.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것이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인정합니다만 이제는 우주적인 사상도 필요한 때가 되지 않았나. 정치나 세상의 변혁만 가지고는 좀 부족한 때가 되지 않았나. 지구 전체가 지금 요동이고, 오존층까지도 파괴되었습니다. 오존층이 뚫어지면 손으로 고칠 수 있을까요? 오존층이 뚫리면 직사광선 때문에 엄청난 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질문2. (철학과 한OO) 증산도라고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많이 이단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증산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2. 그들도 다 자기 주장이 있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이 전제를 빼버리면 내 이야기는 일방적인 욕설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제를 했다면 내 대답은 이렇습니다. 강증산이 실제 제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우주의 법통을 넘긴 것은 분명히 고판례올시다. 고판례인데, 그 고판례가 창도한게 용화교입니다. 용화교가 창도가 됐는데 후일 서백일에 의해서 용화교가 오염이 됩니다. 그래서 그게 법의 철퇴를 받고 사라져버립니다. 그 외에 차경석계, 김형렬계. 그런 사람들 계열계열들이 증산도로 나타나고 대순진리회로 나타나게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변하지 않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길이 있을 테니까.
그러나 내가 분명이 말하고 싶은 것은 정통은 고판례라는 여성입니다. 이 여성전승의 강증산의 전통은 끊어져 버렸습니다만은, 이것은 다시 살아나리라고 봅니다. 꼭 살아나야 마땅히 강증산의 본 마음을 현실에 내놓을 수 있지 않느냐. 마지막 얘기의 가장 중요한 것은 강증산의 공적생활, 종교운동이 약간 고태적인, 원시종교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원시적인 종교의 형태로는 절대로 앞으로 지금 다가오고 있는 여성해방 문제, 온난화문제, 우주개벽, 한반도의 엄청난 우주적 운명에 서리라는 비전들이 현실화 하기 힘듭니다. 나는 차라리 젊은 세대일수록, 디지털 세대속에 암호문자의 가능성, 상징학의 가능성, 우주적인 혼돈기호학의 가능성, 기호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화와 연결된 콘텐츠가 젊은이들에 의해서 강증산으로부터 새롭게 찾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옛날식 정교일체로는 어림없어요. 지금 이 시대가 그런 종교로 되는 체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얘기는 디지털쪽에서 사이버 과학하고 연결된 쪽에서 재해석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 나이에 젊은이들이 대담하게 새로운 길로 갈 때 의미가 생기는 것이지 옛날 얘기 비슷하게 그렇게는 어림도 없어요. 요즘 세상에 안 먹혀요. 여러분 세대에 해석작업을 하십시오. 자유롭게.
질문3. (전주시 시민) 여성이 이 우주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말씀을 하시고 고판례라는 사람이 정통성을 가졌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남녀평등이 평등이 아니고 여성을 우월하게 보는 그런 시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서양에서는 불교나 동양사상에 많이 심취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만이 모르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한 강증산 사상가에 대해서 전라북도 사람은 모르고 있다 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 비해서 기독교가 엄청나게 커져 있고 젊은이라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그런것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답변3. 강증산에 대한 연구는 예수와의 비교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예수의 활동이나 예수의 사상과 강증산의 사상이 다른 점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연구가 앞으로 전북지역에 증산연구를 통해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하고 관련된 게 한 두개가 아니예요. 정역사상에도 기독교가 나옵니다. 묵시록의 여러 구절들이 정역사상에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기독교 사람들이 무시하고 있지요. 또 증산의 경우에도 우주개벽 즉 천지공사의 서양 대표로 마테오리치(리마두)를 중요한 위치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올시다. 마테오리치가 16세기 예수회신부로써 그 사람이 그 당시에 바티칸에 오고 간 편지 속에서 주장한 것은 이쪽에 와보니 아프리카가 아니다. 여기는 문명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의 개념 즉 카톨릭시즘을 번역해서 선교하지 않으면 안 먹혀든다. 그러니까 개념을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요청합니다. 로마의 상층부가 깔아뭉갰어요. 그 때 만약 동서양 문화가 하나로 통합을 했거나 여러 가지 융합을 이루었다면 16세기 17세기에 이미 새로운 문명과 문화가 일어났을 겁니다. 이건 크리스토퍼 도슨(Christopher Henry Dawson,1889.10.12~1970.5.25: 영국의 종교철학자)이라는 카톨릭 문명사가의 아주 치명적인 발언입니다. 정역에 묵시록 144장 내용이 나온다는 거. 그리고 동학은 기독교 충격, 즉 천주사상 하느님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우리 민족에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한님(우리 민족사상은 한님신앙입니다)사상을 남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 정역의 사상사, 최제우 김일부 강증산의 사상은 동서양 통합적 종교라고 난 봅니다. 기독교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또 불교의 스님들이 강증산을 이단자로 치부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간단히 이야기해서 지금의 불교보다 원불교 별 거 아닌 것 같은 신흥종교가 훨씬 대중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실천을 많이 하고 있다고 난 그것을 매일 봅니다. 제 문화사랑방 ‘마고’가 원불교 건물 귀퉁이에 있어요. 그래서 매일 보죠. 하여튼 제 결론은 전북대학교에서 시작해서 증산을 중심으로 해서 전북이 가진 지역적 사상사의 바탕이 있습니다. 정여립이나 전봉준이나 로칼에서 글로발을 찾아야 해요.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합니다. 지역성을 잃어버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 가수 비 있죠? 비가 메디슨스퀘어가든에 또 선다고 해요. 작년 초 제가 뉴욕에 갔을 때 비가 막 다녀간 뒤였습니다. 그 직전에 뉴욕타임즈가 비의 뉴욕공연을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큰 보도를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일종의 미국 락이다. 이건 굉장히 시큰둥한 반응이예요. 왜 동아시아인가? 그 전통적인 음악적 품성에 맞게 보이스 컬러 안에 락을 담아서 주체화하지 않고, 토착화하지 않고 미국락을 하느냐. 로칼이 배제된 글로발은 글로발사상의 본거지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별로 대견치 않게 본다. 판소리 같은 엄청난 예술을 갖고 있는 너희들이 구라파 발레를 배우러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냐고 묻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큰 일을 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작은 일도 주체를 찾고 세계에 대해서도 기여하게 됩니다. 더구나 이 엄청난 지역, 모악산 지역에 살면서 어미에 대한 사상적인 접근 예술적인 접근이 불가능 하다면 미국이나 유럽에 어떻게 대적을 합니까. 그 사람들이 이제는 너희들 것 카피 좀 하자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하버드에 간 내 친구보고 그 동창생들이 그랬대요. 너 또 카피하러 왔구나. 베껴먹으러 왔구나. 이제 우리가 동아시아를 좀 베껴먹자. 그러면서 얘기하는 게 잡학이라고 하는 풍수, 명리, 사주, 관상 미국이 이렇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무서운 줄 아시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됩니다.
질문4. (김종평 포교사) 저의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3대째 증산 사상에 관련된 것을 하셨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아까 누군가 질문 사항에 대해서 이단이다 그런 이야기도 하던데 선생님께서 고판례 여자분에게 종통이 있다 그런 개념으로 이야기를 하던데,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곳이 증산도라고 들었습니다. 증산 사상을 공부하려면 증산도 동아리에 가서 하면 도움이 되겠습니까?
답변4. 아주 실속 차리는 분입니다. 좋죠. 저는 대학교 때부터 동학공부를 했습니다. 감옥에서 부딪쳤습니다. 난 원래 카톨릭인데 떼이야르(Teilhard de Chardin.1881~1955)라는 예수회 신부로써 엄청난 고생물학자고 진화론자인 그분의 책을 읽다가 우주진화의 3대법칙은 강증산 이론의 첫 출발점이고 도착점입니다. 바로 우주진화의 3대법칙이 기본적으로 동학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동학으로 돌아갔는데. 내 증조부, 조부님이 동학당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집안의 신앙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했어요. 그러나 나는 천도교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냥 내 동학, 나는 따로 동학하겠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천도교 사람들하고 아웅다웅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제가 원하고 있는 것은 증산도나 대순진리회에서 고태적 방법을 좀 넘어서고 아주 현대적인 선도방법, 현대적인 토론방법, 현대적인 공부방법을 도입한다면 누가 그걸 뭐라 하겠습니까. 해 주길 바라죠. 아마 지금 하고 있는 줄도 모르죠. 나는 그 근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나 그쪽에서 아까 제가 얘기한 과학적 방법, 과학적인 해석학,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대한 방법의 문제죠. 지금은 해석학이 열쇠를 찾고 있는 시대예요. 그래서 르네상스도 어떤 관점에서 18세기 영․정조, 15세기 세종조, 12세기 고려청자, 8세기 신라통일기 이 300년마다 되풀이되는 문예부흥운동을 어떤 관점으로 과거의 유산을 해석할 것인가. 이것이 한류의 콘텐츠, 자산이 됩니다. 한류는 앞으로 문화를 좋아하는 여러분 세대가 지금 78%인데요. 그 세대가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면 문화로 밥먹 게 됩니다. 산업화, 민주화, 제3의 국가보다는 문화강국으로의 비약입니다. 그 문화는 어떻게 생기는가. 콘텐츠의 힘입니다. 콘텐츠는 두 갈래로 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 차원, 하나는 과거에 대한 현대적 해석, 새로운 해석을 하신다면, 종교가 아니라 종교보다 더 한 것도 다 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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