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역사인물

참된 기독교인 함석헌의 스승 [다석 유영모]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4. 12. 14:47
참된 기독교인 함석헌의 스승 [다석 유영모]




한국이 낳고 세계가 놀란 종교 천재 다석 유영모 선생님.
유.불.도.기독교를 하나로 꿰뚫으셨던 구도자.
그분의 삶 안에서 한국의 독자적 사상과 철학이 싹텄고 많은 지도자들이 길러졌다.

<출처--주간기독교>


다석 유영모는 기독교에서 출발해 동양의 유.불.선 삼교를 깊게 공부한 사람이다. 때문에 그의 종교관은 다원주의를 지향한다. 그는 성경에 밑줄을 긋고,점을 찍고, 주(註)를 붙이며 정독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속이 시원하게 뚫려야 비로소 수긍했을 정도로 해석에 철저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해석학적 반성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를 통해 그가 도달한 결론은 `기독교를 동양적으로 체득해야 한다` 는 것이었다. 다석은 십자가에서 유교의 핵심인 효(孝)사상의 극치를 보고, 기독교를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완성태라고 생각했다. 그는 십자가의 보혈(寶血)을 믿기만 하면 은혜를 얻는다는 공짜 구원을 사절하고, 동양적인 도(道)의 실천 없이는 한국에 기독교가 뿌리내릴 수 없다고 확신했다.

다석은 신약(新約)을 읽으면서 예수가 가르친 진리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스레 구약(舊約)을 함께 보았다. 그러나 동양인인 그는 유대인들의 구약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는 사서삼경, 불경, 노자.장자를 읽은 뒤 예수의 복음을 보고 비로소 하느님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내가 마음에 모시는 스승은 예수이다. 어느 새해 아침에 스승에게 세배 드리러 갔더니 예수님이 공자.부다.노자.소크라테스 등 선배들과 즐거이 덕담을 나누고 계셨다. 가서 스승께 절을 하고 그냥 나올 수가 없어서 친구분들께도 모두 절을 올렸다. "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내가 성경만 먹고사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유교나 불교 경전도 먹는다. 사람이 구차하니까 제대로 먹지 못해서 여기저기서 빌어먹고 있다. 그래서 희랍의 것이나 인도의 것이나 다 먹고 다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 `맷감량` (위장의 소화능력)으로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아니어서 내 건강이 상한 적은 거의 없다. "

지난 20여년 동안 신학의 새로운 관심사는 단연 종교다원주의다. 이는 기독교가 타종교들보다 질적으로 우월하다거나 예수가 다른 성현들보다 탁월하다는 식의 생각을 뛰어넘어, 구원자는 교회도 예수도 아니고 오직 하느님 한분뿐이라는 개방적 종교관이다.

하느님 홀로 구원자이기 때문에 예수는 구원의 여러 중계자 중의 한분이며, 세계의 지각 있는 종교들은 모두 하느님의 구원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전달한다고 보는 신(神) 중심의 종교관이다.

일찍이 가톨릭계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정양모 신부(성공회대 교수)는 다석의 사상에서 이런 면모를 발견했다. 그는 「다석 유영모 선생의 신앙」이란 논문에서 "놀랍게도 다석 선생은 22세인 1912년에 이미 비정통 신앙으로 종교다원주의적 입장을 취했으니, 오늘날의 종교다원주의자들보다 실로 70여년을 앞선 셈이다.

앞으로 다석 사상 연구가 진척되어 널리 알려지면 세계 신학계가 놀랄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강남대 신학과 심일섭 교수도 "아마 21세기가 다 가도록 한국 신학계가 유영모의 경지를 뛰어넘기는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블루7 http://www.blue7.net ]

'놀라운 공부 > 역사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인호 일화  (0) 2007.05.06
시인 김지하  (0) 2007.05.04
세종대왕  (0) 2007.03.13
상제문화와 유교 발생  (0) 2007.03.12
김일성의 죽음  (0) 200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