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쪽 지리산 막바지에서
굴러온 촌놈이다,
그래서 남쪽에서 온 촌놈이라고
별호가 南村이다
어느날 서울 친구들이
고향이 어디냐고 묻더이다.
한 놈은 마포! 저 놈은 종로! 그 놈은 동대문!
이 놈은 경남 함양
이놈! 순 깡촌의 촌놈 아냐?
그래 나는 촌놈이다!
봄이 되면 울긋 불긋 꽃대궐이 되는 산골 촌놈
여름에는 물고기가 지천으로 노니는 개울가 개울 촌놈
가을에는 감나무가 지천으로 온동네 붉게 물드는 농민의 촌놈
겨울에는 산토끼 몰이 하려 다니는 다복솔 뒷 동산 촌놈
지구촌의 역사를 움직인 영웅 호걸들
대부분 촌놈 출신이다! 왜?
이만 하면 촌놈 만큼 멋진 놈이 어디 있더냐?
서울양반 고향 추억이 뭐가 있는가?
동전 몇닢 들고서
뻔데기 장사 뽑기장사 �아 다닌 뒷 골목 추억 밖에 더 있더냐?
그걸 향수라 하기엔 너무 초라 하잖아?
어려서 촌에서 자라고
청 장년에 도회지로 出世하고
늙어서 고향으로 되 돌아가
일 평생을 되돌아 생각에 잠기는 것 歸去來思
고교시절 그 말을 하고 나서
나는 촌놈 찬양론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 후로 붓글씨를 써도 그 아래 남촌이라 쓰고
시를 지어도 그 아래 남촌이라 쓰고
강연회를 해도 남촌선생 강연회라 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최고로 좋아 한다.
왜? 나의 고향이 바로 그 남촌이기 때문이다.
남촌에 누가 사느냐고?
거기에 내가 살았지!
하! 하! 하 !
남쪽에서 온 촌놈 -------南村 생각
산넘어 남촌에는!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1 꽃피는 4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은 5월면 보리내음새
어느것 한가진들 싫어 하노리
남촌서 남풍 불때 나는 좋데나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하늘 저빛갈이 그리 고울까
아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가진들 들려 아노리
남촌서 남풍 불때 나는 좋데나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1 꽃피는 4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은 5월면 보리내음새
어느것 한가진들 싫어 아노리
남촌서 남풍 불때 나는 좋데나
---- 남촌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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