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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덕경(道德經) 제11장 - 제20장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3. 19. 13:15

 

도덕경(道德經) 제11장 - 제20장 | 동양사상
 


 

 

老子 제11장 : 무용(無用)

비어 있음으로 쓰임이 있다.

 

十輻共一곡. 當其無, 有車之用.
삼십폭공일곡. 당기무, 유차지용.
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爽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착호상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고유지이위이. 무지이위용.

 

1.

서른개의 바큇살이 바퀴통에 모여 있으나,

바퀴통 복판이 비어 있음으로 쓸모가 있고,

찰흙을 이겨 옹기그릇을 만드나, 그 한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있다.

문과 창을 만들어 방을 만드나, 안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 쓸모가 있다.

그러므로 모양이 있는 것이 쓸모가 있는 것은

모양이 없는 것이 그 뒷받침을 하기 때문이다.

2.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두 바퀴 구멍 주위로 모이고

바퀴 구멍이 있으므로 수레의 쓰임새가 있다.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데 그릇 속이 비어 있으므로 그릇의 쓰임새가 있다.

벽을 뚫어 외짝문과 창을 내야 방이 되는데 빈 곳이 있어야 방의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있는 것으로써 이로움을 삼고 없는 것으로써 작용을 삼는다.

 

11. The thirty spokes unite in the one nave; but it is on the empty
space (for the axle), that the use of the wheel depends.  Clay is
fashioned into vessels; but it is on their empty hollowness, that
their use depends.  The door and windows are cut out (from the walls)
to form an apartment; but it is on the empty space (within), that its
use depends.  Therefore, what has a (positive) existence serves for
profitable adaptation, and what has not that for (actual) usefulness.

 

 


老子 제12장 : 검욕(檢欲)

배를 채울 뿐 겉치레는 하지 않는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롱. 오미령인구상.
馳騁田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치빙전엽 영인심발광, 난득지화 영인행방,
是以聖人 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 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1.

오색의 찬란한 빛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의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오미의 좋은 맛은 사람의 입을 버려 놓는다.

말을 타고 짐승을 사냥하게 되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나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배를 채울 뿐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고 한다.

2.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 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오미는 사람의 입을 버리게 한다.

말을 타고 달리며 새나 짐승 사냥을 하는 짓은 인간의 마음을 미쳐 버리게 한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이러하므로 성인은 배를 채울 뿐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색, 오미, 오음 등을 버리고 배부름을 택한다.

 

12. 1. Colour's five hues from th' eyes their sight will take;
   Music's five notes the ears as deaf can make;
   The flavours five deprive the mouth of taste;
   The chariot course, and the wild hunting waste
   Make mad the mind; and objects rare and strange,
   Sought for, men's conduct will to evil change.

2. Therefore the sage seeks to satisfy (the craving of) the belly, and
not the (insatiable longing of the) eyes.  He puts from him the
latter, and prefers to seek the former.

 

 

 


老子 제13장 : 염치(厭恥)

괴로움이 다 하면 즐거움이 온다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총욕약경, 귀대환약신. 하위총욕약경.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총위하, 득지약경, 실지약경, 시위총욕약경,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하위귀대환약신. 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及吾無身, 吾有何患.
급오무신, 오유하환.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고귀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 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

1.

은총도 굴욕도 깜짝 놀랄 일을 당하는 것과 같이하고

큰 근심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제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같이 하라.

은총도 굴욕도 깜짝 놀랠 일을 당하는 것과 같이 하라 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행하여지므로

얻어도 잃어도 조심하며 놀랍게 여기라는 것이니

이래서 은총과 굴욕은 깜짝 놀랄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 하는 것이다.

큰 근심을 피하려 하지 말고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같이 하라 하는 것은

나에게 큰 근심이 있음은 나의 몸이 있기 때문이니

내 몸이 없으면 내게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내 몸을 소중히 여기듯이 천하를 소중히 여긴다면 천하를 맡길 수 있고

내 몸을 사랑하듯이 천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2.

총애를 받는 것도 황송하게 여기고 버림받는 것도 황송하게 여기고,

큰 근심 걱정을 내 몸같이 귀하게 하라.

총애를 받든 잃든 황송하게 여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총애는 위에서 주고 버림은 아래서 받거늘,

총애를 받아도 황송하게 여기고 총애를 잃어도 황송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를 총욕 약경이라고 한다.

큰 근심이나 걱정을 제 몸같이 귀하게 하라 함은 어떤 것이냐?

나에게 큰 근심 걱정이 있다는 것은 내 몸이 있는 까닭이며,

만일 나에게 몸이 없다면 어찌 나에게 큰 근심 걱정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제 몸을 위하는 것보다 천하를 귀하게 하는 자는

천하와 더불어 살 수가 있고,

제 몸을 위하는 것보다 천하를 사랑하는 자는 천하를 맡을 수 있다.

 

13. 1. Favour and disgrace would seem equally to be feared; honour and
great calamity, to be regarded as personal conditions (of the same
kind).

2. What is meant by speaking thus of favour and disgrace?  Disgrace is
being in a low position (after the enjoyment of favour).  The getting
that (favour) leads to the apprehension (of losing it), and the losing
it leads to the fear of (still greater calamity):--this is what is
meant by saying that favour and disgrace would seem equally to be
feared.

And what is meant by saying that honour and great calamity are to be
(similarly) regarded as personal conditions?  What makes me liable to
great calamity is my having the body (which I call myself); if I had
not the body, what great calamity could come to me?

3. Therefore he who would administer the kingdom, honouring it as he
honours his own person, may be employed to govern it, and he who would
administer it with the love which he bears to his own person may be
entrusted with it.

 

 

 


老子 제14장 : 찬현(贊玄)

도는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것이다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시지불견, 명왈이. 청지불문, 명왈희. 박지불득, 명왈미.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교, 其下不昧,
차삼자, 불가치힐. 고혼이위일. 기상불교, 기하불매,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恍惚.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시위황홀.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시위도기.

 

1.

눈을 뜨고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빛이 없다고 한다.

귀를 기울이고 들어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없다고 한다.

손으로 쳐보고 만져보아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형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세가지로는 도를 제대로 규정할 수 없다.

이 세가지를 섞어 하나로 한 존재인 것이다.

그 위 부분은 분명하지가 못하고 그 아랫 부분은 어둡지가 않다.

휑하여 이름 붙일 수가 없고 물질 세계를 초월한 곳으로 되돌아가 있다.

이것을 모양 없는 모양, 물질의 차원을 초월한 형상이라 한다.

어렴풋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앞에서 본다고 그 머리가 보일 리 없고 뒤에서 본다고 그 꼬리가 보일 리 없다.

태고 때부터 진리를 꼭 잡고 삼라만상을 주재하고 있다.

역사와 시간의 첫 근원을 알 수 있는 것, 그것을 도의 본질이라 한다.

2.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라고 한다.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희라고 한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것을 미라고 한다.

이 세가지는 아무리 규명해 보아도 알 길이 없다.

그러므로 혼연하면서도 하나이게 된다. 아무리 사유해 보아도 밝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감성으로 만나면 분명하다. 이어지고 이어진 끈 같아라.

이름을 지어 부를 수 없지만 무물로 되돌아오는구나.

이를 일러 모습이 없는 것의 모습이라 하고,

동작이 없는 것의 동작을 일러 황홀이라고 한다.

도를 맞이해도 그 앞을 볼 수가 없고, 도를 따라가도 그 뒤를 볼 수가 없다.

우주만물이 있기 전의 도를 붙들고 간직하며,

지금에 있는 것을 다스려 보면 맨 처음 시작되었던 것을 알아 볼 수는 있다.

이를 일러 도의 발자취라고 한다.

 

14. 1. We look at it, and we do not see it, and we name it 'the
Equable.'  We listen to it, and we do not hear it, and we name it 'the
Inaudible.'  We try to grasp it, and do not get hold of it, and we
name it 'the Subtle.'  With these three qualities, it cannot be made
the subject of description; and hence we blend them together and
obtain The One.

2. Its upper part is not bright, and its lower part is not obscure.
Ceaseless in its action, it yet cannot be named, and then it again
returns and becomes nothing.  This is called the Form of the Formless,
and the Semblance of the Invisible; this is called the Fleeting and
Indeterminable.

3. We meet it and do not see its Front; we follow it, and do not see
its Back.  When we can lay hold of the Tao of old to direct the things
of the present day, and are able to know it as it was of old in the
beginning, this is called (unwinding) the clue of Tao.

 

 

 


老子 제15장 : 현덕(顯德)

참된 사람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예혜약동섭천, 유혜약외사린.
儼兮其若客, 渙兮若氷之將釋,
엄혜기약객, 환혜약빙지장석,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돈혜기약박, 광혜기약곡, 혼혜기약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動之徐生.
숙능탁이정지서청. 숙능안이동지서생.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而新成.
보차도자, 불욕영. 부유불영, 고능폐이신성.

 

1.

예로부터 도를 닦은 훌륭한 선비는

미묘하고 심원하여 그 깊이를 헤아려 알 수가 없다.

깊이를 헤아려 알 수 없기에 모습을 억지로 묘사해 보면

그 신중한 모습은 추운 겨울에 찬 냇물을 건너가는 것과 같고

조심하는 모습은 주위를 둘러싼 적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엄숙해서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은 손님의 당당한 모습과 같고

부드럽게 막힘이 없는 것은 봄바람에 녹는 어름과 같다.

꾸밈이 없는 것은 마치 산에서 갓 베어낸 통나무와 같고

구애되지 않는 마음은 텅 비어 있는 골짜기와 같으며

세상과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은 마치 흐려진 물과도 같다.

흐린 물을 흐린 채 그대로 두어 서서히 가라앉아 맑아지게 하는

그런 무위의 일을 그 누가 하겠는가?

산골짜기처럼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어 풀과 나무가 서서히 자라고 있듯이,

그런 무위의 것을 누가 하겠는가?

이 무위의 도를 몸에 품고 있는 사람은

보름달처럼 꽉 차 있는 것을 바라는 일이 없다.

그렇게 차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옷이 낡으면 새 것을 만들어 입듯이 변화 속에 다함이 없다.

2.

도의 경지에 들어 간 선비가 된다는 것은 그 모습이 미묘하고 깊고 깊어서

아무리 깊이 헤아려도 알 수가 없고 아무리 따져 보아도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억지로라도 그 모습을 비유해 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추운 겨울 냇물을 건너기를 망설이는 코끼리 같구나!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두려워 조심하는 개 같기도 하구나!

초대받아 손님으로 간 것처럼 엄숙하구나!

앞으로 녹아 물이 될 얼음처럼 풀리는구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무 등걸처럼 꾸밈이 없구나!

텅 빈 고을처럼 비어 있구나! 탁류에 휩쓸려 있는 것 같지만 맑은 물이구나!

누가 탁류에 머물러, 가만히 있으면서도 서서히 맑게 할 것인가?

누가 편안히 영주하면서 활동해 서서히 맑음을 살아나게 할 것인가?

이러한 도를 간직한 자는 무엇을 채울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채울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이는 있던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이룩하려고 하지 않는다.

 

15. 1. The skilful masters (of the Tao) in old times, with a subtle
and exquisite penetration, comprehended its mysteries, and were deep
(also) so as to elude men's knowledge.  As they were thus beyond men's
knowledge, I will make an effort to describe of what sort they
appeared to be.

2. Shrinking looked they like those who wade through a stream in
winter; irresolute like those who are afraid of all around them; grave
like a guest (in awe of his host); evanescent like ice that is melting
away; unpretentious like wood that has not been fashioned into
anything; vacant like a valley, and dull like muddy water.

3. Who can (make) the muddy water (clear)?  Let it be still, and it
will gradually become clear.  Who can secure the condition of rest?
Let movement go on, and the condition of rest will gradually arise.

4. They who preserve this method of the Tao do not wish to be full (of
themselves).  It is through their not being full of themselves that
they can afford to seem worn and not appear new and complete.

 

 

 

 


老子 제16장 : 귀근(歸根)

자신 본래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라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치허극, 수정독, 만물병작, 오이관복. 부물운운, 각복귀기근.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귀근왈정, 시위복명. 복명왈상, 지상왈명. 불지상, 망작흉.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지상용, 용내공. 공내왕, 왕내천. 천내도, 도내구. 몰신불태.

 

1.

마음이 텅 빈 극치에 이르고 참답게 무위의 고요함을 지키게 되면

만상의 온갖 움직임이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만상이 갖가지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저마다 자신의 뿌리고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뿌리고 돌아가 있는 것을 고요, 무위의 고요함이라 말하고

고요한 것을 명, 각자 본래의 참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고 한다.

명에 돌아가 있는 것을 떳떳함, 영원불멸이라 말하며

떳떳함 본연의 모습에 눈뜨는 것을 밝음, 절대의 지혜라 한다.

떳떳한 모습을 깨닫지 못하면 경거망동해서 불길하다.

떳떳한 것을 깨달으면 누구에게 대해서나 너그럽게 되고

너그럽게 되면 공평무사하며, 왕자의 덕을 갖추게 되고

왕자의 덕을 갖추면 하늘과 같이 광대해지며

하늘처럼 넓고 커지면 무위의 도와 하나가 되고

무위의 도와 하나가 되면 영원불멸이 된다.

몸을 마칠 때까지 편안히 살게 되는 것이다.

2.

비워내고 비워내 텅텅 비게 하라. 고요하고 고요해 도타움을 지켜라.

만물이 모두 아울러 이루어 지는구나!

내가 그 만물이 되돌아감을 가만히 살펴 볼 때

무릇 무엇이나 무럭무럭 피어나 저마다 본래의 뿌리로 되돌아가는구나.

뿌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고요함이라고 한다.

고요함을 명에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명에 따르는 것을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변함이 없는 것을 아는 것이 밝음이라고 한다.

변함이 없는 것을 모르면 경망스러워 흉한 짓을 범한다.

변함이 없음을 아는 것을 포용이라고 한다.

변함없음을 아는 것은 두로 통하는 것이며, 두루 통하는 것은 왕복하는 것이고,

왕복하는 것은 하늘이며, 하늘은 어디나 통하는 길이고, 그 길은 영원하다.

그러면 몰락하게 하려는 것이 있다 해도 자신은 위태롭지 않다.

 

16. 1. The (state of) vacancy should be brought to the utmost degree,
and that of stillness guarded with unwearying vigour.  All things
alike go through their processes of activity, and (then) we see them
return (to their original state).  When things (in the vegetable
world) have displayed their luxuriant growth, we see each of them
return to its root.  This returning to their root is what we call the
state of stillness; and that stillness may be called a reporting that
they have fulfilled their appointed end.

2. The report of that fulfilment is the regular, unchanging rule.  To
know that unchanging rule is to be intelligent; not to know it leads
to wild movements and evil issues.  The knowledge of that unchanging
rule produces a (grand) capacity and forbearance, and that capacity
and forbearance lead to a community (of feeling with all things).
From this community of feeling comes a kingliness of character; and he
who is king-like goes on to be heaven-like.  In that likeness to
heaven he possesses the Tao.  Possessed of the Tao, he endures long;
and to the end of his bodily life, is exempt from all danger of decay.

 

 

 

 

老子 제17장 : 순풍(淳風)

최상의 다스림은 존재만을 알게 하는 것이다

 

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태상하지유지, 기차친이예지, 기차외지, 기차모지.
信不足焉, 有不信焉.
신부족언, 유불신언.
悠兮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유혜기귀언, 공성사수, 백성개위아자연.

1.

최상의 군주는 백성들이 다만 임금이 있다는 것을 알 뿐인 군주이다.

백성들이 다정함을 느끼고 칭송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지배자를 두려워하는 정치는 그 아래이며

백성들이 업신여기게끔 되면 가장 낮은 지배자다.

지배자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실함이 부족하면

백성들로부터 신용을 얻지 못한다.

최선의 군주는 무위의 정치를 하기 때문에

공을 이루어도 백성들에게 자랑하지 아니하고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한다.

2.

더할 바 없이 훌륭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백성이 모르게 한다.

그 다음으로 훌륭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친절하게 하여 백성들로부터 명예를 얻는다.

그 다음보다 못한 임금은 임금노릇을 두렵게 하고,

아주 못난 임금은 임금노릇을 부끄럽게 하여

백성의 신뢰를 얻지 못해 불신을 당한다.

말을 귀하게 하니 다스림이 유연하구나!

덕을 쌓아 이룩하고 말없이 무위로 이루고 다해

백성은 모두 저마다 스스로 그냥 저절로 이르게 된다고 한다.

 

17. 1. In the highest antiquity, (the people) did not know that there
were (their rulers).  In the next age they loved them and praised
them.  In the next they feared them; in the next they despised them.
Thus it was that when faith (in the Tao) was deficient (in the rulers)
a want of faith in them ensued (in the people).

2. How irresolute did those (earliest rulers) appear, showing (by
their reticence) the import!ance which they set upon their words!
Their work was done and their undertakings were successful, while the
people all said, 'We are as we are, of ourselves!'

 

 

 


老子 제18장 : 속박(俗薄)

지혜가 있으므로 속임이 있게 되었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1.

큰 도가 행해지지 않게 되자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강조되게 되었고,

지혜가 발달하니 거짓이 있게 되었다.

집안 사람끼리 불화가 생기게 되니 효니 자애니 논란이 생기게 되고,

나라의 질서가 문란해지면 충신이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다.

2.

자연의 도를 버리자 인의가 있게 되었고,

인간의 지혜가 나타나자 엄청난 속임수가 있게 되었으며,

육친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게 되자 효도와 자애를 강조하게 되었고,

나라가 혼란해지자 충신이 있게 되었다.

 

18. 1. When the Great Tao (Way or Method) ceased to be observed,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came into vogue.  (Then) appeared wisdom
and shrewdness, and there ensued great hypocrisy.

2. When harmony no longer prevailed throughout the six kinships,
filial sons found their manifestation; when the states and clans fell
into disorder, loyal ministers appeared.

 

 

 

老子 제19장 : 환순(還淳)

순박한 마음으로 욕망을 버려라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仁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성기지, 민리백배, 절인기의, 민복효자, 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 以爲文不足.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차삼자 이위문불족. 고령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1.

정치하는 사람이 재주와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행복과 이익은 백 배가 되고

정치하는 사람이 인과 의를 버리면

백성은 본래의 사랑과 효도로 돌아가게 된다.

정치하는 사람이 제도와 도구를 버리면

세상에 도둑과 범죄는 생기는 일이 없다.

위의 세 얘기로도 무위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다음의 말을 덧붙인다.

본 바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

사사로운 정을 억누르고 나를 위한 욕심을 적게 하라.

2.

성인이 된다는 것을 끊어 버리고 지모를 버린다면

백성은 백배로 이롭게 되리라.

어질다는 것을 끊어 버리고 옳다는 것을 버린다면

백성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리라.

기교를 끊어 버리고 이익을 버린다면 도적이 생겨나지 않으리라.

이 세 가지는 인간의 것으로 해결하기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인간이 따르게 할 본분이 있다.

소박한 것을 찾아 지니게 할 것이며, 사사로움을 작게 하고 욕심을 줄이게 하는 것이다.

 

19. 1. If we could renounce our sageness and discard our wisdom, it
would be better for the people a hundredfold.  If we could renounce
our benevolence and discard our righteousness, the people would again
become filial and kindly.  If we could renounce our artful
contrivances and discard our (scheming for) gain, there would be no
thieves nor robbers.

2. Those three methods (of government)
   Thought olden ways in elegance did fail
   And made these names their want of worth to veil;
   But simple views, and courses plain and true
   Would selfish ends and many lusts eschew.

 


 

 

老子 제20장 :  이속(異俗)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절학무우. 유지여아, 상거기하.
善之與惡, 相去何若. 人之所畏, 不可不畏.
선지여악, 상거하약. 인지소외, 불가불외.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亨太牢, 如春登臺.
황혜기미앙재. 중인희희, 여형태뢰, 여춘등대.
我獨泊兮其未兆, 如孀兒之未孩. 내래兮若無所歸.
아독박혜기미조, 여상아지미해. 내래혜약무소귀.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아우인지심야재,
沌沌兮, 俗人昭昭, 我獨昏昏.
돈돈혜, 속인소소, 아독혼혼.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其若海, 요兮若無止.
속인찰찰, 아독민민, 담혜기약해, 요혜약무지.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我獨異於人而貴食母.
중인개유이, 이아독완사비. 아독이어인이귀식모.

1.

학문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다.

'네'나 '응'이나 대답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좋으니 나쁘니 하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막막해서 끝이 없다.

사람은 그저 마음이 들떠서 잘 차린 상을 받은 손님 같고,

봄날 높은 대에 오른 구경꾼 같다.

그러나 나만은 조용히 마음이 움직이는 기색마저 없고,

아직 웃을 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다.

초라하니 풀이 죽은 주인 없는 나그네 같다.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는데 나만은 늘 가난하다.

내 마음은 바보의 마음, 그저 멍청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고 활발한데, 나만은 흐리멍덩하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상세하고 분명한데,

나만은 우물쭈물 결단을 못 내린다.

바다처럼 흔들리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정처 없다.

사람들은 다 유능한데, 나만은 우둔하고 촌스럽다.

나만이 남다른 사람이라 먹이고 길러준 어머니의 도를 소중히 하고 있다. 

2.

지식욕을 없애면 근심 걱정은 없어진다.

윗사람에게는 존대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반말을 한다고 하지만

귀에 들리는 소리일 뿐이라고 여긴다면 예하고 답하든

하게로 답하든 그 얼마나 다르단 말인가?

보기 좋은 것이 있고 보기 싫은 것이 있다지만 눈으로 보는 것일 뿐이라고 친다면

그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바를 나 또한 두려워 할 수밖에는 없다.

마음에 중심을 잡지 못해 어디인지 모르게 이리저리 헤매는 것 같아 황망하구나!

사람들은 봄 언덕에 올라 쇠고기와 양고기를 마음껏 먹으며

회포를 풀면서 잔치 기분에 들떠 있다네.

하지만 나 홀로 그럴 줄 몰라 홀가분해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 같구나!

방랑이 길어 돌아 갈 곳이 없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가진 것들이 많아 여유롭게 살지만

나만 홀로 무엇을 잃어 버린 것 같구나!

나는 천하에 바보같아 순진하기가 이를 데 없구나!

사람들은 시비를 가리는데 분명하고 똑똑하지만 나 홀로 멍하니 있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꼼꼼하고 세심하지만 나만 홀로 담담하다.

덤덤해 소금기 없는 바다 같구나!

이리저리 흘러 다녀 멈출 곳이 없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모두 잘 적응하고 쓸모가 있지만

나만 홀로 완고하고 누추하구나!

나 홀로 남들과 달라 나를 먹여주고 길러 주는 어머니를 귀하게 여긴다.

 

20. 1. When we renounce learning we have no troubles.
   The (ready) 'yes,' and (flattering) 'yea;'--
   Small is the difference they display.
   But mark their issues, good and ill;--
   What space the gulf between shall fill?

What all men fear is indeed to be feared; but how wide and without end
is the range of questions (asking to be discussed)!

2. The multitude of men look satisfied and pleased; as if enjoying a
full banquet, as if mounted on a tower in spring.  I alone seem
listless and still, my desires having as yet given no indication of
their presence.  I am like an infant which has not yet smiled.  I look
dejected and forlorn, as if I had no home to go to.  The multitude of
men all have enough and to spare.  I alone seem to have lost
everything.  My mind is that of a stupid man; I am in a state of
chaos.

Ordinary men look bright and intelligent, while I alone seem to be
benighted.  They look full of discrimination, while I alone am dull
and confused.  I seem to be carried about as on the sea, drifting as
if I had nowhere to rest.  All men have their spheres of action, while
I alone seem dull and incapable, like a rude borderer.  (Thus) I alone
am different from other men, but I value the nursing-mother (the Tao).

 

 

 

출처:http://blog.paran.com/bharata/6026142

푸른글

출처 : 새벽이슬
글쓴이 : 효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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