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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덕경(道德經) 제21장 - 제30장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8. 3. 19. 13:14

 

도덕경(道德經) 제21장 - 제30장 | 동양사상
 


 

老子 제21장 : 허심(虛心)

도는 심오하고 그윽하다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공덕지용, 유도시종. 도지위물, 유황유홀.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홀혜황혜, 기중유상. 황혜홀혜, 기중유물.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요혜명혜, 기중유정. 기정심진, 기중유신.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衆甫. 吾何以知衆甫之狀哉, 以此.
자고급금, 기명불거, 이열중보. 오하이지중보지상재, 이차.

 

1.

큰 덕을 지닌 사람의 모습은 오로지 도만을 따르고 있다.

도라는 것은 그저 어두워 잘 분간할 수 없고

분간할 수 없는 어두움 속에도 무엇인가 모양이 있으며

어두워 분간할 수 없는 속에도 무엇인가가 실재하고 있다.

심오하고 그윽한 속에 영묘한 정기가 들어 있고

그 정기는 다시없이 참된 것으로 그 속에 창조자로서의 뚜렷한 증거가 있다.

그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이 도라 불리고 있어

수많은 족장들을 거느리는 총령과 같다.

족장들의 실상을 내가 아는 것은 총령의 도에 의해서이다.

2.

오로지 도에 의해 크고 텅 빈 덕의 움직임은 따른다.

도의 작용인 덕으로 만물이 된다. 황홀하고 황홀하다.

공덕 가운데 움직이는 모습이 있으니 얼마나 황홀한가!

공덕 가운데 만물이 있으니 얼마나 황홀한가!

공덕 가운데 만물의 정수가 있으니 얼마나 아득하고 깊은가!

그 정수는 절대의 진리여서 그 진리 가운데 진실이 있다.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사라진 적이 없었고,

만물이 펼쳐져 온 내력을 알 수 있다.

내가 만물이 그렇게 되는 내력을 어떻게 알게 되는가?

위와 같이 도의 공덕의 작용을 터득해서 알게 되었다.

 

21. The grandest forms of active force
    From Tao come, their only source.
    Who can of Tao the nature tell?
    Our sight it flies, our touch as well.
    Eluding sight, eluding touch,
    The forms of things all in it crouch;
    Eluding touch, eluding sight,
    There are their semblances, all right.
    Profound it is, dark and obscure;
    Things' essences all there endure.
    Those essences the truth enfold
    Of what, when seen, shall then be told.
    Now it is so; 'twas so of old.
    Its name--what passes not away;
    So, in their beautiful array,
    Things form and never know decay.

How know I that it is so with all the beauties of existing things?  By
this (nature of the Tao).

 

老子 제22장 : 익겸(益謙)

굽은 나무는 베어지지 않는다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폐則新, 少則得,
곡즉전, 왕즉직, 와즉영, 폐즉신, 소즉득,
多則惑, 是以聖人, 抱一爲天下式, 不自見故明,
다즉혹, 시이성인, 포일위천하식, 불자견고명,
不自是故彰, 不自伐故有功, 不自矜故長,
불자시고창, 불자벌고유공, 불자긍고장,
夫惟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부유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고지소위곡즉전자,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기허언재. 성전이귀지.

 

1.

굽은 나무는 수명을 온전히 마치게 되고,

자벌레는 몸을 굽힘으로써 뻗을 수도 있게 된다.

물은 우묵한 웅덩이로 흘러 모이게 되고,

옷은 낡아 해어져야만 다시 새 것을 입게 된다.

욕심이 적으면 마음의 만족을 얻을 수 있고,

지식이 많으면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위 자연의 성인은 하나인 도를 지켜 천하의 법이 되는 것이다.

무위 자연의 성인은 자기를 내세우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의 존재가 뚜렷해지고,

자신을 옳다 하지 않기에 그 좋은 것이 세상에 나타난다.

자기의 공을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이 자기의 것이 되고,

자신의 우쭐댐을 버리기에 언제까지고 존경을 받게 된다.

성인은 절대로 남과 다투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 그를 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없다.

옛 사람이 말하거늘 굽은 나무는 제 수명을 다한다고 했는데,

참으로 인생의 진리를 제대로 말한 것이다.

참으로 굽은 나무가 되어 내 몸을 온전히 하고,

온전한 몸을 대자연에 되돌려 주는 것이다.

2.

휘어진 것이면 온전하게 한다. 굽은 것이면 곧게 한다.

움푹 패인 것이면 채우게 한다. 못 쓰게 되면 새 것이 되게 한다.

적으면 얻게 하고, 많으면 잃게 한다.

이러하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법이 되게 한다.

성인은 자기를 과시하지 않으므로 총명하고,

제 주장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으므로 옳게 드러나며,

자기 자랑을 일삼지 않아 공을 이루고,

자기를 뽐내지 않아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다툴 마음이란 아예 없으므로 천하에 어느 누구와도 다툴 수가 없다.

옛날에는 이러한 것들을 휘어진 것이면 온전하다고 일컬었다.

어찌 이 말을 거짓이라 할 것인가! 더 할 바 없이 온전하면 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22. 1. The partial becomes complete; the crooked, straight; the empty,
full; the worn out, new.  He whose (desires) are few gets them; he
whose (desires) are many goes astray.

2. Therefore the sage holds in his embrace the one thing (of
humility), and manifests it to all the world.  He is free from self-
display, and therefore he shines; from self-assertion, and therefore
he is distinguished; from self-boasting, and therefore his merit is
acknowledged; from self-complacency, and therefore he acquires
superiority.  It is because he is thus free from striving that
therefore no one in the world is able to strive with him.

3. That saying of the ancients that 'the partial becomes complete' was
not vainly spoken:--all real completion is comprehended under it.

 

老子 제23장 : 허무(虛無)

퍼붓는 소나기로는 하루종일 내릴 수 없다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희언자연, 고표풍불종조, 취우불종일.
孰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숙위차자, 천지,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故從事於道者,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德, 失者同於失.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信不足焉, 有不信焉.
신부족언, 유불신언.

 

1.

들어도 들리지 않는 말은 유구한 무위의 자연이다.

시끄러운 회오리바람으로는 아침 내내 계속 불지 못하고

퍼붓는 소나기로는 온종일 내리지는 못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천지가 하는 일이다.

천지가 비바람을 계속되게 하지 못한다면 사람으로야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그러므로 무위자연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도일 경우에는 그 도와 하나가 되고

덕일 경우에는 그 덕과 하나가 되며

실덕일 경우는 그 실덕과 하나가 된다.

도와 하나 되면, 도 또한 그를 얻어 기뻐하고

덕과 하나 되면, 덕 또한 그를 얻어 기뻐하며

실덕과 하나 되면, 실덕도 그를 얻어 기뻐한다.

무위자연의 명백한 증명이 결여된 말은 누구로부터도 신용을 얻지 못한다.

2.

자연은 꾸며서 말하지 않는다.

돌개바람은 한나절을 끌지 못하며, 소낙비는 하루를 버티지 못한다.

무엇이 이렇게 하는가? 천지가 그렇게 한다.

천지도 그렇거늘 하물며 인간이야 말 할 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도에 따라 일에 임하는 사람은 도가 되어 도와 함께 하며,

얻은 것에 따라 일에 임하는 사람은 얻은 자가 되어 얻은 것과 함께 하고,

잃은 것에 따라 일에 임하는 사람은 잃은 자가 되어 잃은 것과 함께 한다.

도와 함께 하는 사람은 도로 하여금 그를 얻게 하고,

덕과 함께 하는 사람은 덕으로 하여금 그를 얻게 하며,

실을 함께 하는 사람은 실로 하여금 그를 얻게 한다.

믿음이 부족하다면 불신이 있게 마련이다.

 

23. 1. Abstaining from speech marks him who is obeying the spontaneity
of his nature.  A violent wind does not last for a whole morning; a
sudden rain does not last for the whole day.  To whom is it that these
(two) things are owing?  To Heaven and Earth.  If Heaven and Earth
cannot make such (spasmodic) actings last long, how much less can man!

2. Therefore when one is making the Tao his business, those who are
also pursuing it, agree with him in it, and those who are making the
manifestation of its course their object agree with him in that; while
even those who are failing in both these things agree with him where
they fail.

3. Hence, those with whom he agrees as to the Tao have the happiness
of attaining to it; those with whom he agrees as to its manifestation
have the happiness of attaining to it; and those with whom he agrees
in their failure have also the happiness of attaining (to the Tao).
(But) when there is not faith sufficient (on his part), a want of
faith (in him) ensues (on the part of the others).

 

老子 제24장 : 고은(苦恩)

발돋움으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기자불립, 과자불행.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贅行.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기재도야, 왈여식췌행.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물혹악지, 고유도자불처.

 

1.

발돋움하는 자는 오래 서 있지 못하고

큰 걸음으로 급히 걷는 사람은 멀리 걸어가지 못한다.

나를 내세워 자랑하면 뚜렷하게 나타내어지지 않고

나를 옳다고 하면 그 착한 것도 드러나지 않게 된다.

내 공을 자랑하면 그 공도 소용없게 되고

혼자 우쭐거리면 곧 그 앞이 막히게 된다.

이와 같은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무위의 도에 있어서는 먹다 남은 밥,

소용없는 행동이라 부른다.

누구나 늘 싫어하며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도 있는 사람은 그 곳에 몸을 두지 않는다.

2.

발꿈치를 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발걸음을 크게 벌려 성큼성큼 걷는 사람은 오래 갈 수가 없으며,

자기를 과시하려고 하는 사람은 현명할 수 없고,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찬성을 얻어낼 수 없으며,

자화자찬을 일삼는 사람은 성공을 이룩할 수 없고,

오만하고 방자한 사람은 유능하고 뛰어난 자가 아니다.

자연의 도에 따라 보자면 위와 같은 짓들은 날마다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에 불과하고

얼굴에 매달린 혹부리에 불과한 것이며, 만물도 이를 싫어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도에 따르는 사람은 그러한 짓에 물들지 않는다.

 

24. He who stands on his tiptoes does not stand firm; he who stretches
his legs does not walk (easily).  (So), he who displays himself does
not shine; he who asserts his own views is not distinguished; he who
vaunts himself does not find his merit acknowledged; he who is self-
conceited has no superiority allowed to him.  Such conditions, viewed
from the standpoint of the Tao, are like remnants of food, or a tumour
on the body, which all dislike.  Hence those who pursue (the course)
of the Tao do not adopt and allow them.

 

 

老子 제25장 : 상원(象元)

도의 본 모습은 자연이다

 

有物混成, 先天地生.
유물혼성, 선천지생.
寂兮寥兮, 獨立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적혜요혜, 독립불개, 주행이불태, 가이위천하모 오부지기명,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자지왈도, 강위지명왈대. 대왈서, 서왈원, 원왈반,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고도대, 천대, 지대, 왕역대, 역중유사대, 이왕거기일언.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

 

1.

혼돈하여 하나가 된 그 무엇이 천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해 있었다.

그 것은 고요하여 소리도 없고, 아득하여 모양도 없고 어느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어느 것으로도 변하지 않으며 삼라만상에 두루 나타나 잠시도 쉬는 일이 없다.

그것을 만물의 어머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실상 그 이름마저 알 수 없다.

임시로 이름 지어 도라 하고, 억지로 이름 붙여 크다 하자.

이 큰 것은 크기 때문에 흘러 움직이고

흘러 움직이면 끝이 안 보이는 넓이를 갖게 되고

멀고 먼 넓이를 가지면 또 본래의 근원으로 되돌아간다.

이리하여 도는 큰 것이라 불리지만 큰 것으로는,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제왕도 또한 크다.

이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제왕이 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제왕은 인류의 지배자로서 땅의 참모습을 본받고

땅은 하늘의 참모습을 본받으며 하늘은 다시 도의 참모습을 본받는다.

그리고 도의 본 모습은 자연이기 때문에

도는 다만 자연을 본받아 자유자재 한다.

2.

혼성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 하나는 천지보다 먼저 있었다.

그 하나는 너무 고요해 들을 수 없고 너무 아득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구나!

그 하나는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독립해 있으므로 바뀌지 않고,

두루두루 작용해도 위태롭지 않다. 그 하나를 만물의 어머니라고 할 만하다.

나는 그 이름을 알 수 없다.

억지로 글자로 말한다면 도이고, 억지로 그 이름을 지어 말하자면 크다는 것이다.

그 크다는 것은 끝이 안 보이게 사라져가는 것이고,

사라져가는 것은 아득히 멀어져 떠나는 것이며

아득히 멀리 떠남은 다시 어딘가에서 만나 되돌아오는 것이다.

도가 크고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사람 또한 크다.

우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인간도 그 중의 하나로 산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25. 1. There was something undefined and complete, coming into
existence before Heaven and Earth.  How still it was and formless,
standing alone, and undergoing no change, reaching everywhere and in
no danger (of being exhausted)!  It may be regarded as the Mother of
all things.

2. I do not know its name, and I give it the designation of the Tao
(the Way or Course).  Making an effort (further) to give it a name I
call it The Great.

3. Great, it passes on (in constant flow).  Passing on, it becomes
remote.  Having become remote, it returns.  Therefore the Tao is
great; Heaven is great; Earth is great; and the (sage) king is also
great.  In the universe there are four that are great, and the (sage)
king is one of them.

4. Man takes his law from the Earth; the Earth takes its law from
Heaven; Heaven takes its law from the Tao.  The law of the Tao is its
being what it is.

 

 

老子 제26장 : 중덕(重德)

조급하면 지위를 잃게 된다

 

重爲輕根, 靜爲躁君.
중위경근, 정위조군.
是以聖人. 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시이성인. 종일행, 불리치중, 수유영관, 연처초연.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 躁則失君.
내하만승지주, 이이신경천하. 경즉실본, 조즉실군.

 

1.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근본이 되고

고요한 것은 시끄럽고 조급한 것의 주인이 된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종일 길을 가도 짐을 몸에서 버리지 않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에도 초연하다.

어찌 제왕이 된 자가 세상에 대해 몸을 가볍게 움직이겠는가?

경솔하게 행동하면 자신의 근본을 잃게 되고

조급하면 지배자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

2.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고요한 것이 조급함을 다스린다.

이로써 성인은 종일토록 행하고 고요함과 무거움에서 떠나지 않는다.

욕망을 부추기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높은 곳에 있는 제비집에서 사는 것처럼 초연하다.

하물며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 나라를 가볍게 다룰 것인가?

가벼우면 뿌리를 잃고 조급하면 다스림을 잃는다.

 

26. 1. Gravity is the root of lightness; stillness, the ruler of
movement.

2. Therefore a wise prince, marching the whole day, does not go far
from his baggage waggons.  Although he may have brilliant prospects to
look at, he quietly remains (in his proper place), indifferent to
them.  How should the lord of a myriad chariots carry himself lightly
before the kingdom?  If he do act lightly, he has lost his root (of
gravity); if he proceed to active movement, he will lose his throne.

 

 

老子 제27장 :  교용(巧用)

잘 가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善行, 無轍迹, 善言, 無瑕謫, 善數, 不用籌策.
선행, 무철적, 선언, 무하적, 선수, 불용주책.
善閉, 無關楗而不可開, 善結, 無繩約而不可解,
선폐, 무관건이불가개, 선결, 무승약이불가해,
是以聖人, 常善求人, 故無棄人, 常善救物, 故無棄物.
시이성인, 상선구인, 고무기인, 상선구물, 고무기물.
是謂襲明,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不善人者, 善人之資,
시위습명, 고선인자, 불선인지사, 불선인자, 선인지자,
不貴其師, 不愛其資, 雖智大迷. 是謂要妙.
불귀기사, 불애기자, 수지대미. 시위요묘.

 

1.

잘 가는 사람은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에 흠이 없으며

계산을 잘하는 사람은 계산기 따위를 쓰지 않는다.

문을 잘 닫는 사람은 빗장을 걸지 않아도 열리지 않게 하고

잘 묶는 사람은 매듭을 짓지 않아도 풀어지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사람을 구하여 잘 살려 나가며

어떤 사람도 버리는 일이 없고

항상 물건을 잘 다스려 쓰되 어떤 물건도 버리는 일이 없다.

이것을 밝은 지혜를 몸에 지니고 있다고 한다.

착한 사람은 착하지 않은 사람이 본받는 스승이 되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착한 사람의 반성에 도움이 된다.

스승을 귀히 여기지 않고 내 몸을 귀히 여기지 않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알 바를 전혀 모르게 된다.

이것을 신비한 진리라고 하는 것이다.

2.

자연의 도가 행하는 것에는 흔적이 남지 않는다.

자연의 도가 말하는 것에는 잘못된 흠집이 없다.

자연의 도가 셈하는 것에는 계산기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연의 도가 닫는 것에는 자물쇠가 없지만 잘 닫혀 열 수가 없다.

자연의 도가 묶어 놓은 것에는 노끈이 없어도 잘 묶어 놓아 풀 수가 없다.

이로써 성인은 변함이 없는 선으로 사람을 구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성인은 변함없는 선으로 만물을 구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만물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을 대대로 이어오는 크나큰 지혜라고 한다.

그러므로 도의 길을 걷는 자는 도의 길을 벗어난 자의 스승이 되고,

도의 길을 벗어난 자는 선인의 제자가 된다.

그러나 스승이라고 해서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제자라고 해서 애지중지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비록 자연의 도를 알지라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이를 지극히 신비로운 것이라고 한다.

 

27. 1. The skilful traveller leaves no traces of his wheels or
footsteps; the skilful speaker says nothing that can be found fault
with or blamed; the skilful reckoner uses no tallies; the skilful
closer needs no bolts or bars, while to open what he has shut will be
impossible; the skilful binder uses no strings or knots, while to
unloose what he has bound will be impossible.  In the same way the
sage is always skilful at saving men, and so he does not cast away any
man; he is always skilful at saving things, and so he does not cast
away anything.  This is called 'Hiding the light of his procedure.'

2. Therefore the man of skill is a master (to be looked up to) by him
who has not the skill; and he who has not the skill is the helper of
(the reputation of) him who has the skill.  If the one did not honour
his master, and the other did not rejoice in his helper, an
(observer), though intelligent, might greatly err about them.  This is
called 'The utmost degree of mystery.'

 

老子 제28장 : 반박(反朴)

통나무가 쪼개지면 그릇이 될 뿐이다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지기웅, 수기자, 위천하계.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孀兒.
위천하계, 상덕불리, 복귀어영아.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지기백, 수기흑, 위천하식,
爲天下式, 常德不 , 復歸於無極,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위천하식, 상덕불특, 복귀어무극, 지기영, 수기욕, 위천하곡.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위천하곡, 상덕내족, 복귀어박.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박산즉위기. 성인용지, 즉위관장, 고대제불할.

 

1.

수컷의 성질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고 암컷의 유연함을 지키어 나가면

천하의 모든 것이 흘러드는 골짜기가 되고

천하가 모여드는 큰 골짜기가 되면 영원불변의 덕이 깃 들어

순수한 아이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밝고 명확함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 어둡고 아득함을 지켜 나가면

온 천하가 본받는 사표가 되고 온 천하가 본받는 사표가 되면

영구불변의 덕에 어긋남이 없이 한없는 도의 세계의 근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속세의 영화가 어떤 것인가를 알고 욕된 생활을 참고 견뎌 내면

온 세상이 돌아오는 큰 골짜기가 되고

온 천하가 돌아오는 큰 골짜기가 되면 영구불변의 무위의 덕으로 가득 차 있어

손대지 않은 통나무의 소박함으로 뒤돌아가게 된다.

통나무를 쪼개어 그릇을 만들 수 있듯이

소박함을 끊어 인재를 만들 수 있지만

성인이 그들을 쓸 때는 고작 한 분야의 우두머리로 쓸 뿐이다.

그러므로 크게 쓸 때에는 인위적으로 손대지 않고

통나무의 소박함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2.

수컷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암컷이 어떤 것인가를 지키면 천하를 두루 껴안는 계곡이 된다.

천하의 계곡이 되면 자연의 도와 멀어지지 않아 갓난아이로 되돌아간다.

흰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검은 것을 지킨다면 천하의 격식이 된다.

천하에 두루 통하는 격식이 되면 변함없는 덕은 그릇될 수 없게 되어

시비나 분별이 없는 경지로 되돌아간다.

영광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굴욕을 지키면

천하를 넣어 둘 수 있는 텅 빈 고을이 된다.

천하를 넣어 둘 수 있는 텅 빈 고을이 되면

변함없는 덕은 만족되어 순박한 것으로 되돌아간다.

있는 그대로의 나무토막을 쪼개고 깎고 다듬으면 그릇이 된다.

그러나 성인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활용해 다스리는 장관이 된다.

크게 다스리는 것은 이패 저패로 갈라지지 않는다.

 

28. 1. Who knows his manhood's strength,
   Yet still his female feebleness maintains;
   As to one channel flow the many drains,
   All come to him, yea, all beneath the sky.
   Thus he the constant excellence retains;
   The simple child again, free from all stains.

   Who knows how white attracts,
   Yet always keeps himself within black's shade,
   The pattern of humility displayed,
   Displayed in view of all beneath the sky;
   He in the unchanging excellence arrayed,
   Endless return to man's first state has made.

   Who knows how glory shines,
   Yet loves disgrace, nor e'er for it is pale;
   Behold his presence in a spacious vale,
   To which men come from all beneath the sky.
   The unchanging excellence completes its tale;
   The simple infant man in him we hail.

2. The unwrought material, when divided and distributed, forms
vessels.  The sage, when employed, becomes the Head of all the
Officers (of government); and in his greatest regulations he employs
no violent measures.

 

老子 제29장 : 무위(無爲)

세상은 신비로운 그릇과 같다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장욕취천하이위지, 오견기부득이.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천하신기, 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
故物, 或行或隨, 或허或吹, 或强或羸, 或挫或휴,
고물, 혹행혹수, 혹허혹취, 혹강혹리, 혹좌혹휴,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시이성인거심, 거사, 거태.

 

1.

세상을 장악하여 다스려 보려 하여도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세상은 신비로운 것이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잘 해보려고 해도 실패하게 되고 잡으려고 하면 놓치게 되고

스스로 앞서가는 것도 있고 뒤만 따라가는 것도 있다.

숨을 내쉬기도 하고 들이쉬기도 하며 강한 것도 있고 약한 것도 있으며

위에 얹히는 것도 있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지나친 것을 버리고 사치를 버리고

교만함과 태만함을 버린다.

2.

장차 천하를 쟁취해 다스려 보겠다고 욕심을 내는 일이 있다면

내가 보기에는 그러한 욕심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천하는 자연의 도가 만든 것이므로 그러한 욕심은 불가능할 뿐이다.

욕심을 내고 시도하는 자는 패할 것이고,

놓치지 않으려고 틀어쥐고 있는 자는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물은 앞에서 나아가기도 하고 뒤에서 따르기도 하며,

내쉬기도 하고 들여쉬기도 하며,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며,

위에 실리기도 하고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으므로 성인은 심한 것을 거두며, 사치를 멀리하고 검소하며,

태만하거나 오만함을 멀리한다.

 

29. 1. If any one should wish to get the kingdom for himself, and to
effect this by what he does, I see that he will not succeed.  The
kingdom is a spirit-like thing, and cannot be got by active doing.  He
who would so win it destroys it; he who would hold it in his grasp
loses it.

2. The course and nature of things is such that
   What was in front is now behind;
   What warmed anon we freezing find.
   Strength is of weakness oft the spoil;
   The store in ruins mocks our toil.

Hence the sage puts away excessive effort, extravagance, and easy
indulgence.
 

 

老子 제30장 : 검무(儉武)

전쟁은 전쟁을 불러온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기사호환.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사지소처, 형극생언, 대군지후, 필유흉년.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
선자과이이. 불감이취강.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과이물긍, 과이물벌, 과이물교, 과이부득이, 과이물강.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물장즉로. 시위부도. 부도조이.

 

1.

무위자연의 도로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으로 나라를 강하게 만들려 하지 않는다.

무력은 무력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군대가 주둔한 곳에는 가시나무가 자라고

큰 전쟁이 있은 후에는 반드시 흉년이 들게 된다.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이루어 놓은 결과 이상의 것을 취하려 하지 않고

자랑하는 태도를 갖지 않고, 공을 내세워 교만하지 않으며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도리에 따라가되 그 이상 강대해지려 하지 않는다.

만물은 장성하면 반드시 쇠퇴하기 마련이니

강성한 것에 집착하는 것은 도에 벗어나는 것이다.

도에 벗어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2.

자연의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군대의 힘으로 나라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군대의 힘으로 자행한 일은 그 후환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군대가 주둔하는 자리에는 가시가 돋아나고 병사를 일으켜

큰 전쟁을 치룬 뒤에는 흉년이 들고야 만다.

그러므로 무력을 쓰지 않고 덕을 행하는 자는 스스로 과감할 뿐이다.

선자는 남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남에게 과시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남을 굴복시키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교만을 떨지 않으며,

스스로 과감할 뿐 결코 획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스스로 과감하되 억지로 힘을 부리지 않음을 말한다.

힘을 쓰는 것은 융성하다 쇠퇴한다. 이를 부도라고 한다.

부도는 일찍 끝나고야 만다.

 

30. 1. He who would assist a lord of men in harmony with the Tao will
not assert his mastery in the kingdom by force of arms.  Such a course
is sure to meet with its proper return.

2. Wherever a host is stationed, briars and thorns spring up.  In the
sequence of great armies there are sure to be bad years.

3. A skilful (commander) strikes a decisive blow, and stops.  He does
not dare (by continuing his operations) to assert and complete his
mastery.  He will strike the blow, but will be on his guard against
being vain or boastful or arrogant in consequence of it.  He strikes
it as a matter of necessity; he strikes it, but not from a wish for
mastery.

4. When things have attained their strong maturity they become old.
This may be said to be not in accordance with the Tao: and what is not
in accordance with it soon comes to an end.

 

http://blog.paran.com/bharata/6026163

푸른글

출처 : 새벽이슬
글쓴이 : 효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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