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저희 집을 사세요 - 남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9. 5. 13. 01:23

 

저희 집을 팔겠습니다. 구경하세요 - 南村

 

                                          (앞에는 노송이 있고 뒤에는 북한산 숲)

필자의 집은 수유동 북한산 자락

앞에는 수백 년 된 노송이 욱어지고 뒤에는 바로 북한산 숲이다.

필자는 부동산에 대해서 아무 상식이 없는 사람이다.

아니 대개의 사람들이 모두 그럴 것이다 부동산 투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평생 살면서  몇 번이나 집을 사고팔겠는가?


작년 가을인가 우리 동네 빌라에 사는 사람이 이사를 간다고

집을 내 놓았다고 하여 얼마에 내어 놓았느냐 했더니

1억 팔천만원에 내어 놓았다 한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이사를 간다고 하였다

-계획대로 잘 팔렸나요?

-아이구 아니에요 복덕방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러 저러하여 요즘

 시세가 그렇지를 못 하대요“

-그럼 얼마에?

- 1억 6천오백에 팔고 갑니다.

그래서 필자는 그런 줄 알았다.

금방 이사를 올 줄 알았는데 한 달이나 지나서 새사람이 이사를 들어 왔다.

또 그 주인과 수인사를 하고 물어 보았다.

얼마에 집을 사서 오셨나요?

- 네 요즘 이 지역 시세가 많이 뛰었다나요?

- 아 무슨 개발 계획이라도 있다고 하던가요?

- 아니요 미아리와 길음동에 뉴타운이 들어서서 그곳 사람들이 이리로

  많이 나오기 때문 이래요! 노원 상계동까지 빌라가 동이 났대나요?

  그리고 이집에서 5분 거리 가오리에 전철역이 생긴다 하네요 

  그래서 1억 팔천에 들어 왔습니다."

필자는 내심 놀랐다 나간 사람은 1억 육천오백인데 들어 온 사람은 1억 팔천이다.

한 달 동안에 1천 오백만원이 야로가 생긴 것이다. 누군가 이윤을 챙긴 것이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공연히 기분이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날에 필자도 집을 팔 계획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물어 봤다가

공연히 울화가 치밀어서 집으로 들어와 동생에게 그 말을 했더니

52세 동생이 제법 아는 체를 한다.

“형님! 옛날에는 할 일 없는 늙은 노인들이 소일거리로 하는 것이 복덕방인데

  요즘은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있고 버젓한 기업체입니다

  형님이 시나 쓰고 수필이나 쓰시고 붓글씨나 쓰시는 분이 그 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한다. 그렇다 그것이 그 사람들의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데는 더 할 말이 없다.

 

             (주방과 식당 : 개스렌지는 뒷베란다로 나가 있어 절대 안전)

우리네 서민들이 이사를 가려고 하면 바로 이것이 고민이다.

집을 팔려고 하면 이러 저러한 이유로 너무 싸게 산다고 하여 

본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 고민이고 반대로 어디 집을 보러 다니면

또 이러 저러한 이유로 생각 보다 비싸서 그 또한 고민이다.

배추만 그런 줄 알았다. 산지에서는 500원하는 배추! 어떤 해는

300원도 안되어 갈아 업는다고 하는데 서울은 항상 2-3천원이다

그런데 집도 그렇다 소비자가 팔려면 헐값이고 사려면 비싸다.

아파트가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는데 투기꾼들의 농간으로 거품이

붙어서 수 억 원씩으로 나간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거실에 앉은 필자)

이제 드디어 운명의 5월이 왔다

부동산에 전혀 상식이 없는 이 바보 같은 필자가 이사 가기로 한 달이다.

지난날 돈 버는 재주 없는 필자가 아이들 기르고 살림살이 하다 보니

조금씩 늘어가던 가계 빚이 육천만원에 육박하니 한계점을 넘고 있어

이제는 부득이 정리를 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이제 딸은 시집가고 아들도 머지않아 장가들고 나면 두 늙은이만 남는데

아내의 고향인 문산 주변 조용한 시골 동네로 들어가 글이나 쓸까 하는데

워낙 부동산거래에 문외한이라 잘 될지 걱정이 앞선다.


                                                                   (욕실과 화장실)

고민 하다가 제 블로그에 들리는 30만의 정든 벗님들과 고민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우리 집에 들어와 살 사람과 직접 만나서 서로 둘러보고 중개사 없이

직접 계약 한다면 서로 좋을 것 아닌가? 수백만 원 씩 하는 중개료도 없고

무슨 거품이니 프러미엄도 없으니 좋을 듯싶은데요.

부디 돈키호테 같은 계획이 아니기를 순진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아들방 (창밖에 녹음이 욱어진 숲속)

저희 집은 먼저 주인이 33평형 빌라라고 하드군요

3층에 방이 세 개이고 앞뒤에 베란다가 있고 거실과 욕실이 있으며

지하실에도 방이 하나 있어 필자가 서재로 쓰고 있지요(방이 총4개)

지하에는 방1개 외에도  6가구가 공동으로 쓰는 다용도실이 두 개나 있지요

거실은 필자와 아내가 쓰고 아들과 딸이 방 한개씩 쓰고 있었습니다.

 

                     (시집간 딸이 쓰던 방: 지금은 필자의 컴퓨터 작업실)

우리집은 3층이라서 앞이 훤히 튀어 전망이 좋고 거실 쇼파에 앉아

창문을 내다보면 수백 년 노송이 보여서

                        (거실 창문에서 내다본 전경:수백년 노송이 즐비하다)

겨울에 눈 오는 날  노송에

쌓인 눈을 보노라면 시 한수 절로 나옵니다. 까치도 와서 인사하고

청설모나 다람쥐가 노송의 가지를 타면서 재롱을 부리기도 합니다.

집 뒤에는 북한산자락 울창한 숲이며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지금은

벗지 열매가 발갛게 매달렸습니다.

                      (아들이 쓰고 있는 방: 창문을 열면 벛꽃의 숲이다)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언제나 풋풋하며 싱그럽습니다.

봄에는 뻐국새 소리도들리고 여름 밤이면 솟적새가 울고 새벽에는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소리에  잠을 깨어 강아지 데리고 집 뒤

숲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약수터 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여서 산책코스로 좋지요 

                 (딸이 쓰던 방 창을 열면 숲속이다)

집에서 도보 5분 거리 가오리 소방서 앞으로 경전철이 나는데

작년 10월에 착공식을 했습니다.

남향집이라 겨울에는 안방과 거실에 따뜻한 햇볓이 종일 들고 

여름에는 뒷쪽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도로에서 조금 들어와 있어 차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안방과 남쪽 창 전경)

우리동네 빌라가 작년 가을에 1억 팔천에 거래들을 했는데 미국 발 경제 불황으로

거래가 중지 되었다가 올 봄에 다시 거래가 시작 되고 있네요.

지금 저의 형편이 1억 8천만 원은 받아야 빚을 갚고 1억 원으로

 

문산 지역에서 집을 마련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억8천만원은 

꼭 받아야 합니다. 물론 5천만원 융자를 않고 들어오시면 현찰은

1억 3천만원이면 될 수 있겠네요.

 

저는 반드시 실수요자와 직접 계약을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안방 창문에서 보이는 노송의 경치)

 

 (집 바로 뒤에 만개한 벚꽃)

 

 

 

 집뒤 후원의 울창한 꽃 숲 봄 풍경

 (창밖에 만개한 벚꽃)

 (집 뒤 후원으로 들어가는 아침 산책로 여름에는 길가에 옥잠화가 하얗게 피어난다

  - 이 산책로는 북한산으로 이어진다)

 

 

 

 

 

제가 직접 그려본 집구조입니다.(전형적인 남향집)

 

 관심 있으신분은 저의 핸드폰으로 직접 연락 주세요

 

010-5775 5091

   주소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6동 522-21호 삼원빌라 302호 

   南村 서호원

23818

 

악성 위장병 고치기

클릭->http://cafe.daum.net/skachstj  

010-5775 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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