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남촌선생 대도문답

도를 닦는데 십무극 사고로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0. 1. 15. 16:49

 

    道談           --------  南村先生

 

Y회원님

안녕하십니까? 000라구 합니다..보내주신 글 잘 받아보았습니다.

보왕삼매론과 세상만사는 심법노름이라는 선생님말씀은 정말 평생을 가슴 속에 두고

실천해야할 아주 감명깊은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제 소개를 올리겠읍니다. 이름은(-----------공개생략----------)

어렸을 적에 丹이란 책을 읽고 도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 있었읍니다.

그때 부터 도와 관련된 책을 여럿 읽으면서 공부에 대한 욕구를 키워왔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불만족스런 현실에 대한 도피구로 속세 이탈을 꿈꾼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현실에서 힘들 때는 절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니까 말입니다..ㅎㅎ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목적이 심법 공부 이며 그 심법공부가 될 수록 靈的(영적)인 진화가 됩니다.

그 영혼의 격이 인격으로 나타 나는거구요 . 이 영혼의 격이 아주 높아지면 더 이상 이 지구에는 오지 않게 됩니다.

더 높은 영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이 말씀이 마음 공부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는지요?

그런데 수행이 깊어지면 세상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어진다고 하던데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수행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아...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뭐부터 여쭤봐야 할지 모르겠읍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수행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호흡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또 수행을 처음하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먼저 책을 보고 공부를 해야할지 아님 호흡부터해야할지...

바쁘실 텐데 선생님 귀찮게 해 드리는 것 같아 무척이나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처럼 수행이 오랜 분들이 이끌어 주셔야 되지 않겠읍니까?

아무쪼록 선생님의 좋으신 말씀을 기대하겠읍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나봅니다. 기온차가 아침 저녁으로 심한데

부디 몸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다음에 또 인사 드리겠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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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선생

별스럽지 않는 내용에 감동 하시고 마음에 새겨 둘만 하다 하시니 글 보내 드린 보람을 느낍니다.

많은 부분을 질문 해 오셨는데  하나 하나 설명 해 보겠습니다.

 

1.자기만을 위한 수행이 될까 두럽 다는 말씀 참 중요한 부분 입니다.

  또 도를 닦는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수행과 가족 부양이란 두 갈래 길에서 갈등을 겪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늘에는 道理(天理)가 있고

세상 일에는 事理가 있고

사람에게는 倫理가 있습니다.

하늘의 道理란 우주가 영원히 존재 하려는데 근거를 두고 있으며

세상의 事理란 涇渭(씨줄/날줄-옳고/그름)에 근거하고

인간의 倫理란 인간을 행복 하게 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큰눈이 내리는데 감히 등산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났다면 無理 해서 그렇다 합니다

하늘에서 큰 눈이 올 때는 높은 산에 오르지 않는 것이 道理라는 말입니다.

-- 無道理=無理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면 --涇渭(경위)를 모르는 자라 합니다.

일의 成敗(성패)는 옳고 그름의 경위가 있는 것이며 그 경위는 천하 만민이 두루 통하는 공통법이죠.

 

어떤 사람이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한 번만 해도 不倫(불륜)이라 지탄받고

자기 아내와 성 관계는 많이 하여도 금술 좋은 부부라 칭찬을 합니다. 이것이 倫理(윤리)

 

도를 닦는다는 것 - 한갓 방구석에 들어 앉아 배꼽 밑에 바람 넣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

세상에 나와서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길러 보고 /늙어서 괄시 당해보고/

병들어 보고 죽어 보는 그 자체가 큰 공부 입니다.

 

그래서 나는 참 수행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o.道를 닦는데 十無極的 思考로 하라

 

事事件件 宇宙原理(사사건건 우주원리)

-인생속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이 우주원리

 

頭頭物物 格物致知(두두물물 격물치지)

-눈에 비치는 만물이 이치를 가르친다.

 

家家戶戶 心法道場(가가호호 심법도장)

-가정생활 그 자체가 곧 심법도장 이다

 

處處所所 修行道場(처처소소 수행도장)

-저자거리/화장실이라도 모두가 행위도장

 

惡者善者 修鍊先生(악자선자 수련선생)

-惡者改之.善者師之 하니 모두가 스승

 

(악자를 보면 나의 악한부분을 고치고 선자를 보면 그 행실을 배운다)

사람은 공부하려 이 세상에 왔으니

天下萬事 .천하萬物이 工夫材料가 되어준다 (인생 자체가 공부재료)

 

만일 어떤 사람이 늙은 부모와 어린 처자식을 버리고

야밤에 월담하여 산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아 成佛하여 부처가 되었다 하더라도

옥황상제님이 불러다가 네가 가정을 아느냐?

국가를 아느냐 세계 인류의 비애를 아느냐고

따진다면 대저 무어라 대답 할 것인가?

 

내 영혼이 이 지구상에 여러 번 윤회를 거듭하며 오고 또 와서

울고 웃는 숫한 인생의 사연 속에 아픈 만큼 성숙하고 기쁜 만큼 성장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닦치는 悲運과 幸運은 단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소중한 공부 재료 입니다.

그 속에서 우주의 참 진리를 깨닫고 悲運속에 밤잠 못 이루고 고민하고 괴로워 할 때

內的으로 靈魂(영혼)이 成熟(성숙)하고

행운을 만나 돈 벌고 새 집 사고 부모님 위해 비단옷 해드릴 때

外的인 物質(물질)이 成長(성장)을 하는 것 입니다.

 

無物이면 不成 - 인생은 물질과 정신의 두 수레 바뀌에서 성숙과 성장을 합니다.

참 修行 이란 무엇입니까? 修-닥을수 行-다닐행

 

修는 靜적인 수도이니 고요히 않아서 진리를 공구 하면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을 얻으면 지난날의 잘못된 일들을 알고 하나하나 찾아내어

깊이 참회 하면 진실로 자기 영혼에 끼인 때를 닦아 내는 것이지요.

 

그 때를 다 닦아 내면 우주의 본체를 볼 수 있는 것

언제나 하늘은 높고 태양이 밝게 빚 나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있으면

세상이 모두 침침하다가 구름이 걷히면 하늘과 태양이 뚜렷하게 보이듯

우리 마음이 열리면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지혜가 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 理通(이통)이라 하고 博識(박식)이라 합니다.

 

行이란 다니는 것이고 행하는 것이며 動적인 수도를 말하는 것

앉아서 얻은 것을 세상살이 실전에 사용해보면서 깨달아지는 경지인데

세상에는 알기만 하고 행치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 입니다.

 

불가에 84000가지 상황 윤리를 이름하여 8만 대장경이라 하는데

그것을 해인사에 썩지 않도록 잘 모셔 놓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천하 창생들이 읽고 실천 하는 것이 중요 하고

실천 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깨달아서 자기를 참회 하는 것이 중요 하며

참회 하여 더 높은 영혼이 되는 것이 중요 하며 더 높은 영혼이 되었으면

인류을 위해서 쓰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죄악의 근본은 이기주의 입니다

어떤 사람이 야밤 에 월담 하여 산속에 들어가 도통을 하여 부처가 되었는데

늙은 부모와 처자식이 다 굶어 죽고

그 집안의 대가 끓 겨 가문이 끝 나 버렸다면.

이것은 도통이 아니라 죄악일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가정생활과 직장 생활과 도를 닦는

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는 세 삼발이의 생활입니다.

 

이런 생활을 철학으로 聖人은 師 萬物하고 凡人은 師 聖人 한다고 표현 합니다.

만물이 우리들에게 끝없이 가르침을 베풀고 있는데

인간들이 찾아 먹을 줄 모르고 신에게 나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면서

그저 인생을 허비 하고 있습니다.

수행을 통해서 업드레이드 시켜 스스로 잘 되는 사람이 되기를 당부드리며

오늘은 여기 까지 전합니다.

답장 받고 다시 계속 도담을 나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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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 글밭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글벗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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