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所有
南村 서 호원
정치가 사업가들이
다 비웠다는 소리를 하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비웃고
지나가는 개까지 웃는다.
정치가의 비움이란 모든 권력을 버리고 즉시 정계를 떠나는 것이며
재벌가의 비움이란 전 재산을 굶주린 자에게 모두 주는 것이다.
그러나 말로만 그럴 뿐 누구도 그리한 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소유를 외치고 그것을 실천하고 떠나신 법정 스님은
그 중에 참으로 행복한 스님이다.
무소유를 외칠 수 있고
비운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 하다는 말이다
세상에 태어나 가족을 위해 평생을 뛰어도
집한 칸은 고사하고 빚더미 속에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
늙고 병들어 매일 파지를 주어 연명하는 꼬방동네 노인들
북한과 아프리카에서 굶고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한끼 밥그릇을 채우지 못해 눈이 뒤집힐 지경의 인생을 살면서
그저 소박하게 밥 세끼 편하게 먹는 것이 소원인 마이너스의 인생들
그런 우리들에게 비운다느니 무소유이니
하는 말들은 참으로 사치스럽게 들리는 말이다.
지구촌 인구 절반은 아직도 세끼 밥그릇이 비어있다.
애시당초 소유 한 것이 있어야 무소유를 외치고
애시당초 채운 것이 있어야 비울 것을 외치는 것이다.
대저 세상에 참다운 영웅과 성자라면 지구촌 창생들
밥 세끼 편하게 먹고사는 세상
그걸 만드는 천하사(天下事)를 해야 할 것이다.
英雄 政治란 그런 법을 만들어 治世 할 것이며
聖人 宗敎란 그런 진리로 창생들을 敎化해야 할 것이다.
비울 것이 아니라 넉넉하게 채워서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며
무소유가 아니라 넉넉하게 공유(公有)하는
공(公)욕(慾)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법정 스님은 사욕을 버리는 무소유를 홀로 실천하셨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변함없이
정치인들은 창생을 위한 정치가 아닌
오직 자기 당의 부흥에만 몰두하여
당리당략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종교인들 또한 창생 위한 종교가 아닌
오직 자기종교 부흥에만 몰두하여
믿기만 해도 복 받는다는 福장사만 하고 있으니
지구촌 돈 줄은 아직도 聖雄(성웅) 5%에 몰려 비만증으로 죽고
지구촌 수수백만 창생들은 오늘도 배 골아 죽는다.
천하에 聖者(성자) 英雄(영웅)들이여
그대 채운것 소유한것만 내놓아도
불쌍한 지구촌 廣求天下(광구천하) 넉넉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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