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醫寶鑑內景篇券之一
御醫忠勤貞亮扈聖功臣崇祿大夫陽平君臣許浚奉敎撰
신형장부도
孫眞人曰天地之內以人爲貴頭圓象天足方象地天有四時人有四肢天有五行人有五藏天有六極人有六府天有八風人有八節天有九星人有九竅
손진인孫眞人은 "우주에서 사람이 가장 귀貴하다. 머리가 둥근것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고, 발이모난 것은 땅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늘에는 사시四時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사지四肢가 있다. 하늘에는 오행五行이 있고,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있다. 하늘에는 육극六極이있으며,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있다. 하늘에는팔풍八風이있고, 사람에게는팔절(八節)이있다. 하늘에는 구성(九星)이있고, 사람에게는구규(九竅)가있다.
天有十二時人有十二經怴天有二十四氣人有二十四兪天有三百六十五度人有三百六十五骨節天有日月人有眼目天有晝夜人有寤寐
하늘에는 12시(十二時)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12경맥(十二經脈)이 있다. 하늘에는 24기(二十四氣)가 있고, 사람에게는 24유(二十四兪)가 있다. 하늘에는 365도(度)가 있고, 사람에게는 365골절(骨節)이 있다. 하늘에는 일월(日月)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안목(眼目)이 있다. 하늘에는 주야(晝夜)가 있고, 사람에게는 오매(寤寐)가 있다.
天有雷電人有喜怒天有雨露人有涕泣天有陰陽人有寒熱地有泉水人有血怴地有草木人有毛髮地有金石人有牙齒皆稟四大五常假合成形
하늘에는 뇌전(雷電)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희노(喜怒)가 있다. 하늘에는 우로(雨露)가 있고, 사람에게는 체읍(涕泣)이 있다. 하늘에는 음양(陰陽)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한열(寒熱)있다. 땅에는 천수(泉水)가 있고, 사람에게는 혈맥(血脈)이 있다. 땅에는 초목(草木)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모발(毛髮)이 있다. 땅에는 금석(金石)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치(牙齒)가 있으니, 이러한 모든 성품은 사대오상(四大五常)이 가합(假合)되어 형성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丹溪曰凡人之形長不及短大不及小肥不及瘦人之色白不及黑嫩不及蒼薄不及厚而簯肥人濕多瘦人火多白者肺氣虛黑者腎氣足形色旣殊藏府亦異外證雖同治法逈別 《殊:다를 수 / 逈:멀(멀다) 형》
주단계(周丹溪)는 "무릇 사람의 형체는 긴 것이 짧은 것만 못하고, 큰 것이 작은 것만 못하고, 살찐 것이 여윈 것만 못하고, 흰편이 검은 편만 못하고, 연약한 것(嫩)이 창(蒼)한 것만 못하고, 엷은 편이 두터운 편만 못하다. 더군다나 살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여윈 사람은 화(火)가 많으며, 흰 사람은 폐기(肺氣)가 허(虛)하고, 검은 사람은 신기(腎氣)가 족(足)하다. 사람마다 형색(形色)이 다르고 장부(臟腑)도 또한 다르니, 비록 외증(外證)이 같을 지라고 치법(治法)은 판이하게 다르다."라고 하였다.
형체와 기의 시초[形氣之始]
乾鑿度云天形出乎乾有太易太初太始太素夫太易者未見氣也太初者氣之始也太始者形之始也太素者質之始也形氣已具而梱梱者瓌瓌者病病由是萌生焉人生從乎太易病從乎太素
『건착도(乾鑿度)』에는 “하늘에서는 형체가 건(乾)에서 나오는데 이에는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가 있다. 태역은 아직 기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태초는 기가 나타난 시초이며 태시는 형체가 나타난 시초이고 태소는 물질의 시초이다. 형체와 기가 이미 갖추어진 뒤에는 아( )가 되는데 아란 것은 피로한 것이고 피로한 것은 병인데 병이 여기에서 생긴다. 사람은 태역으로부터 생기고 병은 태소로부터 생긴다”고 씌어 있다.
○參同契註曰形氣未具曰鴻惃具而未離曰混論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易猶鴻惃也太極猶混淪也乾坤者太極之變也合之爲太極分之爲乾坤故合乾坤而言之謂之混淪分乾坤而言之謂之天地列子曰太初氣之始也太始形之始也亦類此
○ 『참동계(參同契)』의 주해에는 형체와 기가 다 갖추어지지 못한 것을 홍몽(鴻 )이라고 하였고 형체와 기가 갖추어졌으나 갈라지지 않은 것은 혼륜(混淪)이라고 하였다. 『주역』에는 “역에는 태극(太極)이 있어 이것이 양의(兩儀)를 생기게 한다”고 씌어 있다. 역은 홍몽과 같으며 태극은 혼륜과 같다. 건곤(乾坤)은 태극이 변화된 것인데 합하면 태극이 되고 갈라지면 건곤이 된다. 때문에 건과 곤이 합한 것을 혼륜이라 하며 건과 곤을 갈라서 말할 때에는 천지(天地)라고 한다. 열자(列子)가 말하기를 태초는 기의 시초이고 태시는 형체의 시초라고 하였으니 이것도 역시 유사한 말이다.
임신의 시초[胎孕之始]㈜
聖惠方曰天地之精氣化萬物之形父之精氣爲魂母之精氣爲魄
『성혜방(聖惠方)』㈜에는 “천지의 정기는 만물의 형체가 된다. 아버지의 정기는 혼(魂)이 되고 어머니의 정기는 백(魄)이 된다.
一月懷其胎如酪二月成其果而果李相似三月有形像四月男女分五月筋骨成六月撗髮生七月遊其魂而能動右手八月遊其魄而能動左手九月三轉身十月滿足母子分解其中有延月而生者富貴而壽有月不足者貪賤而夭
임신 1달이 되면 그 태(胎)가 졸인 소젖(酪) 같고 2달이 되면 추리열매(果李)만하다. 3달이 되면 사람의 형태를 이루고 4달이 되면 남녀가 구별된다. 5달이 되면 뼈와 힘줄이 생기고 6달이 되면 머리털이 생긴다. 7달이 되면 혼이 작용하고 오른손을 움직인다. 8달이 되면 백이 작용하고 왼손을 움직이며 9달이 되면 몸이 세번 돌아간다. 10달이 되면 모든 것이 갖추어짐과 함께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해산하게 된다. 그중 10달이 좀 지나서 낳은 아이는 잘살면서 오래 살고 달이 차기 전에 낳으면 가난하게 살면서 일찍 죽는다”고 씌어 있다.
○上陽子曰人初受氣也九日而陰陽大定四十九日而始胎然後七日而一變故滿三百有六日者滿二百九十六日者皆上器也有二百八十六日者二百六十六日者中器也有二百五十六日者二百四十六日者下器也盖天干甲必合己而方生地支丑必合子而方育自非天地合德則人必不生也故云九月神布氣滿而胎完亦云十月懷胎也此天地之德合於氣而後生也
○ 상양자(上陽子)는 “사람은 처음 기를 받을 때에 9일이 되면 음양이 정해지며 49일이 되면 먼저 태가 생긴다. 그 후 7일 만에 한번씩 변하기 때문에 만 306일이나 29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상등인품이 되고 286일이나 26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중등인품이 되며 256일이나 246일이 되어 낳은 아이는 하등인품이 된다. 대체로 천간(天干)인 갑(甲)은 반드시 기(己)와 합쳐야 곧 낳게 되고 지지(地支)인 축(丑)은 반드시 자(子)와 합쳐야 곧 자란다. 또한 천지의 덕이 합치지 않고서는 사람이 생겨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9달이 되면 의식이 생겨나고 기가 그득 차서 태아가 다 자란다. 또한 태아가 10달 동안 태(胎) 속에 있다가 천지의 덕이 기(氣)와 합친 다음이라야 나오게 된다”고 하였다.
[註] 임신의 시초[胎孕之始] : 이 내용은 임신한 후 10달 동안 태아의 발육상태를 해부생리적 변화과정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회남자가 음양5행설에 따라 추상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註] 옛날의 숙명론자들은 천간과 지지의 배합에 의하여 임신해서부터 출생할 때까지의 소요되는 날짜가 306일 혹은 246일, 296일, 286일 등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갑자일에 임신이 되었다면 반드시 갑자일과 배합되는 기축일, 즉 266일에 가서 아이를 낳고, 을축일에 임신이 되었다면 반드시 276일이 되는 경자일에 가서 아이를 낳는다고 하는 설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註] 『성혜방(聖惠方)』 : 992년에 편찬한 책인데 100권으로 된 『태평성혜방』을 말한다.
4대(四大)로부터 형체가 생긴다는 것[四大成形]
釋氏論曰地水火風和合成人筋骨肌肉皆屬乎地精血津液皆屬乎水呼吸溫煖皆屬乎火靈明活動皆屬乎風是以風止則氣絶火去則身冷水竭則無血土散則身裂
불교에서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 화합하여 사람이 된다. 힘줄, 뼈, 힘살은 모두 지에 속하고 정, 혈, 진액은 모두 수에 속하며 숨쉬기와 체온은 모두 화에 속하고 정신의 활동은 모두 풍에 속한다. 그러므로 풍이 멎으면 기(氣)가 끊어지고 화(火)가 없어지면 몸이 싸늘하며 수(水)가 마르면 혈(血)이 없어지고 토(土)가 흩어지면 몸은 상한다”고 씌어 있다.
○上陽子曰髮齒骨甲假之于地涕精血液假之于水溫煖燥熱假之于火靈明活動假之于風四大假合而生也地之盛也骨如金水之盛也精如王火之盛也氣如雲風之盛也智如神
○ 상양자(上陽子)는 “털, 이, 뼈, 손발톱들은 지에 의존한다. 콧물, 정(精), 혈(血), 진액[液] 들은 수에 의존한다. 따뜻한 것, 마르는 것, 열한 것 들은 화에 의존한다. 정신의 활동은 풍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이 4가지가 서로 배합되어야 살아가게 된다. 지가 왕성하면 뼈가 쇠처럼 굳고 수가 왕성하면 정이 구슬처럼 되며 화가 왕성하면 기운이 구름과 같고 풍이 왕성하면 지혜가 많아진다”고 하였다.
사람의 원기의 왕성과 쇠약[人氣盛衰]
靈樞經曰黃帝問氣之盛衰岐伯對曰人生十歲五藏始定血氣始通眞氣在下故好走二十歲血氣始盛肌肉方長故好趨三十歲五藏大定肌肉堅固血怴盛滿故好步四十歲五藏六府十二經怴皆太盛以平定独理始疎榮華頹落髮撗斑白氣血平盛而不搖故好坐五十歲肝氣始衰肝葉始薄膽汁始減故目視不明六十歲心氣始衰喜憂悲血氣解墮故好臥七十歲脾氣虛故皮膚枯八十歲肺氣衰魄離故言善誤九十歲腎氣焦四藏經怴空虛百歲五藏皆虛神氣乃去形骸獨居而終矣
『영추경(靈樞經)』에는 “황제가 묻기를 ‘원기가 왕성하고 쇠약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사람이 나서 10살이 되면 5장이 비로소 안정되고 혈기도 통하기 시작하며 진기(眞氣)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잘 달린다. 20살이 되면 혈기가 왕성해지기 시작하며 힘살이 더 자라기 때문에 걸음이 빠르다. 30살이 되면 5장이 완전해지고 힘살이 딴딴해지며 혈맥이 왕성하고 충실해지기 때문에 잘 걸을 수 있다. 40살이 되면 5장 6부와 12경맥이 모두 왕성해지다가 정지되면서 주리( 理)가 성기기[疎] 시작하고 화색이 없어지며 수염과 머리털이 희기 시작하고 기혈은 보통 정도로 왕성하면서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앉기를 좋아한다. 50살이 되면 간기(肝氣)가 쇠약하기 시작하고 간엽(肝葉)이 엷어지며 담즙도 줄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진다. 60살이 되면 심기가 쇠약하기 시작하고 근심과 슬픔이 많으며 혈기가 쇠약하기 때문에 눕기를 좋아한다. 70살이 되면 비기(脾氣)가 허약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른다. 80살이 되면 폐기(肺氣)가 쇠약해져서 넋이 나가기 때문에 헛소리를 잘한다. 90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마르고 4장(四藏)의 경맥도 몹시 허해진다. 100살이 되면 5장이 모두 허해지고 정신이 없어지며 형체와 뼈만 남아서 죽는다’”고 씌어 있다.
○素問曰人年四十陰氣自半也起居衰矣年五十體重耳目不聰明矣年六十陰浔氣太衰九竅不利下虛上實涕泣俱出矣
○ 『소문(素問)』에는 “나이 40이면 음기가 자연히 절반으로 되며 동작이 떠진다. 50살이 되면 몸이 무겁고 청각과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60살이 되면 성적 기능이 약해지고 기운이 몹시 약해지며 9규(九竅)가 자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하초는 허해지며 상초는 실해져서 콧물과 눈물이 나온다”고 씌어 있다.
늙으면 자식을 낳지 못한다[年老無子]
素問曰黃帝曰人年老而無子者材力盡耶將天數然也
『소문』에는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늙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정력이 다 없어져서 그러한가. 그렇지 않으면 자식을 낳을 수가 없어서 그러한가.’
岐伯對曰女子七歲腎氣盛齒更髮長二七而天癸至任怴通太衝怴盛月事以時下故有子三七腎氣平均故眞牙生而長極四七筋骨堅髮長極身體盛壯五七陽明怴衰面始焦髮始墮六七三陽怴衰於上面皆焦髮始白七七任怴虛太衝怴衰少天癸竭地道不通故形壞而無子也
기백이 대답하기를 ‘여자는 7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왕성해져서 이를 갈고 머리털이 잘 자란다. 14살이 되면 천계(天癸)㈜가 오고 임맥(任脈)이 통하며 태충맥(太衝脈)이 충실해져서 월경을 제때에 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게 된다. 21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로워지기[平均] 때문에 마지막 어금니가 나오며 키가 다 자란다. 28살이 되면 뼈와 힘줄이 단단해지고 털이 더 자라며 기골이 장대해진다. 35살이 되면 양명맥(陽明脈)㈜이 약해져서 얼굴이 마르기 시작하고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42살이 되면 3양맥(三陽脈)㈜이 위에서부터 쇠약해져서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머리털이 희기 시작한다. 49살이 되면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도 쇠약해져 천계가 약해지면서 월경이 없어지고 몸이 약해지므로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다.
丈夫八歲腎氣實髮長齒更二八腎氣盛天癸至精氣溢瀉陰陽和故能有子三八腎氣平均筋骨勁强故眞牙生而長極四八筋骨隆盛肌肉滿壯五八腎氣衰髮墮齒枯六八陽氣衰竭於上面焦髮撗斑白七八肝氣衰筋不能動天癸竭精少腎藏衰形體皆極八八則齒髮去腎者主水受五藏六腑之精而藏之故五藏盛乃能瀉今五藏皆衰筋骨解墮天癸盡矣故髮撗白身體重行步不正而無子耳
남자는 8살이 되면 신기가 충실해지고 머리털이 잘 자라며 이를 갈게 된다. 16살이 되면 신기가 왕성해지고 천계가 와서 정액이 나오게 되며 음양이 조화되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 24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로워지고 뼈와 힘줄이 든든해지기 때문에 마지막 어금니가 나오면서 키가 다 자란다. 32살이 되면 뼈와 힘줄이 더 굳세지고 힘살이 더 딴딴해진다. 40살이 되면 신기가 쇠약해져서 머리털이 빠지고 이빨이 약해진다. 48살이 되면 양기가 위에서부터 쇠약해져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희기 시작한다. 56살이 되면 간기가 쇠약해져서 힘줄을 잘 놀릴 수 없고 천계가 약해지면서 정액이 줄어들고 신이 허약해지며 몸도 쇠약해진다. 64살이 되면 이빨과 머리털이 빠진다. 신(腎)은 수(水)를 주관하며 5장 6부의 정기를 받아서 간직한다. 그렇기 때문에 5장이 왕성해야 정액을 내보낼 수 있다. 그런데 이 나이에서부터는 5장이 모두 쇠약해지고 뼈와 힘줄이 늘어지며 천계가 끊어지기 때문에 머리털이 희어지며 몸이 무거워지고 똑바로 걷지 못하며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註] 신기(腎氣) : 부모의 정혈에서 형성된 선천적 기인데 몸의 성장발육작용을 한다.
[註] 천계(天癸) : 선천적으로 있게 되는 생식능력. 여자는 천계가 오면 월경을 하게 된다.
[註] 양명맥(陽明脈) : 얼굴에서 끝나고 시작되는 수양명과 족양명의 경맥을 말한다.
[註] 3양맥(三陽脈) : 얼굴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수족소양, 수족양명, 수족태양의 3양경맥을 말한다.
오래 살고 일찍 죽는 차이[壽夭之異]
素問曰黃帝曰余聞上古之人春秋皆度百歲而動作不衰今時之人年半百而動作皆衰者時世異耶人將失之耶岐伯對曰上古之人其知道者法於陰陽和於術數飮食有節起居有常不妄作勞故能形與神俱而盡終其天年度百歲乃去今時之人則不然以酒爲漿以妄爲常醉以入房以慾竭其精以耗散其眞不知持滿不時御神務快其心逆於生樂起居無節故半百而衰也
『소문』에는 “황제가 묻기를 ‘내가 듣기에는 상고시대의 사람은 모두 100살까지 살아도 동작이 떠지지 않았다[不衰]고 한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50살만 되면 동작이 모두 떠지는데 이것은 시대의 차이에 의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섭생을 잘못한 데 있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양생하는 도리를 알았기 때문에 음양의 이치에 잘 순응했고 몸을 단련하는 방법에 능숙하며 음식도 절도 있게 먹고 일상생활도 규칙적으로 하였다. 또한 허투루 과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과 정신이 다 건전해서 100살을 더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것은 술을 물 마시듯 하고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과도히 하여 정액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그 진기(眞氣)를 간직해 두지 못하고 또 아무 때나 성적 만족만을 추구하며 일상생활에서 절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50살이 되면 쇠약해진다’”고 씌어 있다.
○虞搏曰人之壽夭各有天命存焉夫所謂天命者天地父母之元氣也父爲天母爲地父精母血盛衰不同故人之壽夭亦異其有生之初受氣之兩盛者當得上中之壽受氣之偏盛者當得中下之壽受氣之兩衰者能保養僅得下壽不然多夭折雖然或風寒暑濕之感於外飢飽勞役之傷乎內豈能一一盡乎所稟之元氣也故上古聖人嘗百草製醫藥乃欲扶植乎生民各得盡其天年也
○ 우박(虞搏)은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각각 천명(天命)에 달린 것이다.㈜ 천명이라는 것은 천지와 부모에게서 받은 타고난 원기를 말한다. 아버지는 천(天)이 되고 어머니는 지(地)가 된다.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이 왕성하고 약해지는 것이 같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데도 역시 다른 것이다. 사람이 원기를 받고 태어날 때 부모가 다 튼튼하면 반드시 최고로 오래 살 수 있다. 그리고 원기를 받을 때 어느 한쪽 부모만 튼튼하면 반드시 보통 정도와 그 아래로 오래 살고 원기를 받을 때 부모가 다 쇠약하면 잘 보양해야 겨우 최하로 오래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흔히 일찍 죽게 된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혹 풍(風), 한(寒), 서(暑), 습(濕)의 외사(外邪)에 감촉되거나 굶거나 과식하거나 과로로 내상(內傷)까지 받게 된다면 어찌 모두가 타고난 원기대로 살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상고시대의 성인들은 100가지 풀을 맛보고 병에 해당한 약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각기 자기의 명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하였던 것이다”고 하였다.
[註]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각각 천명에 달렸다고 한 것은 숙명론적인 견해로서 말이다.
傳曰修身以擝命而已必須盡人事以副天意則凶者化吉亡者得存未嘗令人委之於天命也是故醫者可以通神明而權造化能使夭者壽而壽者仙醫道其可廢乎
○ 『전(傳)』에는 “몸을 수양하여 명대로 살 것을 바랄 뿐이라고 하였으니 반드시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지키고 자연법칙에 적응하여 생활한다면 나쁜 것도 좋은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죽을 것도 살릴 수 있으므로 언제나 사람의 생명을 천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의사는 의술에 정통하여 능수가 됨으로써 능히 일찍 죽을 사람을 오래 살게 하며 오래 사는 사람은 더 오래 살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술은 끝이 없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형체와 기는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을 정한다[形氣定壽夭]㈜
靈樞經曰形與氣相任則壽不相任則夭皮與肉相果則壽不相果則夭血氣經絡勝形則壽不勝形則夭形充而皮膚緩者則壽形充而皮膚急者則夭形充而怴堅大者順也形充而怴小以弱者氣衰氣衰則危矣形充而塿不起者骨小骨小而夭矣形充而大肉塌堅而有分者肉堅肉堅則壽矣形充而大肉無分理不堅者肉脆肉脆則夭矣
『영추경』에는 “형체와 기가 서로 알맞으면 오래 살게 되고 서로 맞지 않으면 일찍 죽게 된다. 살갗과 힘살이 서로 부합되면 오래 살고 부합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혈기(血氣)와 경락(經絡)이 형체 보다 더 세면 오래 살고 형체보다 더 세지 못하면 일찍 죽게 된다. 형체가 충실하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오래 산다. 형체는 충실하여도 살갗이 팽팽한 사람은 일찍 죽는다. 형체가 충실하고 맥이 견대(堅大)한 사람은 좋다. 그러나 형체가 충실해도 맥이 소(小)하면서 약한 사람은 기가 쇠약한 것이고 기가 쇠약하면 위험하다. 형체는 충실해도 광대뼈가 나오지 않은 사람은 뼈가 작으며 뼈가 작으면 일찍 죽는다. 형체가 충실하고 큰 힘살들이 단단하면서도 구별이 있는 사람은 힘살이 단단한 것이며 힘살이 단단하면 오래 산다. 형체가 충실하여도 큰 힘살들이 구별이 없고 단단하지 못한 사람은 힘살이 연약한 것이고 힘살이 연약하면 일찍 죽는다”고 씌어 있다.
○類纂曰穀氣勝元氣其人肥而不壽元氣勝穀氣其人瘦而壽
○ 『유찬(類纂)』㈜에는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그 사람은 살찌고 오래 살지 못한다. 그러나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그 사람은 여위고 오래 산다”고 씌어 있다.
○虞搏曰性急怴亦急性緩怴亦緩大抵怴緩而遲者多壽怴急而數者多夭內經曰根于中者命曰神機神去則機息盖氣血者人身之神也怴急數者氣血易虧而神機易息故多夭怴遲緩者氣血和平而神機難損故多壽先哲論江海之潮則天地之呼吸晝夜只二升二降而已人之呼吸晝夜一萬三千五百息故天地之壽攸久而無窮人之壽延者數亦不滿百也
○ 우박(虞搏)은 “성질이 급하면 맥도 역시 급하고 성질이 느리면 맥도 역시 느리다. 대체로 맥이 완(緩)하고 지(遲)하면 흔히 오래 살고 맥이 급하고 삭(數)하면 흔히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였다. 『내경(內經)』㈜에는 “속에 뿌리박은 것을 신기(神機) 라고 한다. 신(神)이 없어지면 기능도 멎는다. 대개 기혈은 몸의 신이다. 맥이 급하고 삭한 사람은 기혈이 허해지기 쉽고 신기도 멎기 쉽기 때문에 흔히 오래 살지 못한다. 맥이 지하고 완한 사람은 기혈이 고르롭고[和平] 신기도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흔히 오래 산다”고 씌어 있다. 『선철이론[先哲論]』에는 “바다의 밀썰물은 천지의 호흡인데 하루 두번 오르내릴 뿐이지만 사람은 하루에 1만3천5백번 숨을 쉰다. 때문에 천지의 수명은 오래고 끝이 없지만 사람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도 100살을 넘기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註] 이 내용에서 형체와 기가 서로 맞는가, 살결과 힘살이 서로 부합되는가, 혈기와 경락이 형체보다 센가, 형체가 충실하고 살결이 부드러운가, 광대뼈가 나왔는가, 맥이 어떻게 뛰는가에 따라서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을 판단하는 것 등은 미신적인 내용이다.
[註] 『유찬(類纂)』 : 주수중이 저술한 『양생유찬』을 말한다.
[註] 『내경(內經)』 : 기원전 722-221년 사이에 씌어진 책으로서 황제내경소문과 영추경 두 책으로 되어 있다.
사람의 몸은 하나의 나라와 같다[人身猶一國]㈜
抱朴子曰一人之身一國之象也胸腹之位猶宮室也四肢之別猶郊境也骨節之分猶百官也神猶君也血猶臣也氣猶民也知治身則能治國矣夫愛其民所以安其國惜其氣所以全其身民散則國亡氣竭則身死死者不可生也亡者不可全也是以至人消未起之患治未病之疾醫之於無事之前不追於旣逝之後夫人難養而易危氣難淸而易濁故能審威德所以保社稷割嗜慾所以固血氣然後眞一存焉三一守焉百病却焉年壽延焉
포박자(抱朴子)는 “한 사람의 몸은 한 개 나라의 형태와 같다. 가슴과 배 부위는 궁실(宮室)과 같고 팔다리는 교외[郊境]와 같으며 뼈마디는 모든 관리들과 같다. 신(神)은 임금과 같고 혈(血)은 신하와 같으며 기(氣)는 백성과 같다. 자기 몸을 건사할 줄 알면 나라도 잘 다스릴 수 있다. 대체로 백성들을 사랑함으로써 그 나라가 편안할 수 있으며 자기 몸의 기를 아껴 쓰면 그 몸을 보존할 수 있다. 백성이 흩어지면 그 나라는 망하고 기가 말라 없어지면 몸은 죽어버린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이고 망한 나라는 온전한 나라로 회복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인(至人)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재난을 미리 알고 막아내며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일이 생기기 전에 대책을 세우며 이미 잘못된 후 그것을 따라 추궁하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을 키우기는 힘들지만 위태롭게 하기는 쉬우며 기는 맑아지기는 어려우나 흐려지기는 쉽다. 그러므로 권위와 은덕을 잘 배합해야 나라를 보존할 수 있으며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혈기를 든든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진기가 보존되며 정, 기, 신 삼자가 통일되어 온갖 병을 미리 막을 수 있고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였다.
○素問曰心者君主之官神明出焉肺者相傅之官治節出焉肝者將軍之官謀慮出焉膽者中正之官決斷出焉烷中者臣使之官喜樂出焉脾胃者倉弟之官五味出焉大腸者傳道之官變化出焉小腸者受盛之官化物出焉腎者作强之官伎巧出焉三焦者決瀆之官水道出焉膀胱者州都之官津液藏焉氣化則能出矣
○ 『소문(素問)』에는 “심(心)은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하는데 신명(神明)㈜이 여기서 생긴다. 폐(肺)는 상전지관(相傳之官)이라고 하는데 제도와 절차가 여기서 생긴다. 간(肝)은 장군지관(將軍之官)이라고 하는데 꾀와 묘책이 여기서 생긴다. 담(膽)은 중정지관(中正之官)이라고 하는데 결단성이 여기서 생긴다. 단중( 中)은 신사지관(臣使之官)이라고 하는데 기쁨과 즐거움이 여기서 생긴다. 비위(脾胃)는 창름지관(倉 之官)이라고 하는데 5가지 맛이 여기서 생긴다. 대장(大腸)은 전도지관(傳導之官)이라고 하는데 변화가 여기서 생긴다. 소장(小腸)은 수성지관(受盛之官)이라고 하는데 물질이 여기서 소화되어 나간다. 신(腎)은 작강지관(作强之官)이라고 하는데 기교(伎巧)가 여기서 생긴다. 3초(三焦)는 결독지관(決瀆之官)이라고 하는데 오줌이 여기서 나오며 방광(膀胱)은 주도지관(州都之官) 이라고 하는데 진액을 저장하였다가 기화(氣化)작용으로 내보낸다.
凡此十二官者不得相失也故主明則下安以此養則生則壽沒世不殆以爲天下則大昌主不明則十二官危使道閉塞而不通形乃大傷以此養生則殃以爲天下者其宗大危戒之戒之
이 12가지 기관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이 잘해야 아래 기관도 편안하게 된다. 이것을 알고 양생(養生)하면 오래 살면서 죽을 때까지 위험한 일이 없게 된다. 또한 이렇게 나라를 다스리면 크게 번영하게 된다. 심이 제 작용을 잘하지 못하면 12가지 기관이 위태롭게 되고 돌아가는 길이 막혀서 잘 통하지 못하면 형체가 몹시 상하게 된다. 이렇게 양생하면 재해를 입는다. 나라도 이런 식으로 다스리면 그 기초가 아주 위태롭게 되므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註] 위의 내용은 몸의 12장부(심, 폐, 간, 비, 신, 담,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 단중)의 작용과 기능을 보고 봉건국가의 관직(벼슬)에 결부시켜 각기 이름을 붙인 것이다.
예를 들면 심은 나라의 임금과 같이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해서 군주지관이라 했고 폐는 임금을 도와 정치를 하는 기관처럼 심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고 해서 상부지관이라 하였으며 비위는 나라의 창고와 같이 재산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듯이 음식물을 받아 소화시켜 장으로 보낸다고 해서 창름지관이라고 하였다.
[註] 신명(神明) : 정신과 총명을 말한다.
단전(丹田)에는 세 가지가 있다[丹田有三]
仙經曰腦爲髓海上丹田心爲絳宮中丹田臍下三寸爲下丹田下丹田藏精之府也中丹田藏神之府也上丹田藏氣之府也
『선경(仙經)』에는 “뇌는 수해(髓海)이고 상단전(上丹田)이라 하며 심은 강궁(絳宮)이고 중단전(中丹田)이라 하며 배꼽 아래의 3치 되는 곳을 하단전(下丹田)이라고 한다. 하단전은 정(精)을 저장하는 곳이며 중단전은 신(神)을 저장하는 곳이고 상단전은 기(氣)를 저장하는 곳이다”고 씌어 있다.
○悟眞篇註曰人之一身祤天地之秀氣而有生託陰陽陶鑄而成形故一身之中以精氣神爲主神生於氣氣生於精故修眞之士若執己身而修之無過煉治精氣神三物已
○ 오진편(悟眞篇) 주해에는 “사람은 천지의 좋은 기운을 받고 태어나게 되며 음양에 의하여 형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에는 정(精), 기(氣), 신(神)이 기본이다. 신은 기에서 생기고 기는 정에서 생긴다. 때문에 수양하는 사람이 만일 자기 몸을 수양한다면 이것은 정, 기, 신의 3가지를 단련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邵康節曰神統於心氣統於腎形統於首形氣交而神主乎其中三才之道也
○ 소강절(邵康節)은 “신은 심(心)에 의해 통제되고 기는 신(腎)에 의해 통제되며 형체는 머리에 의해 통제된다. 형체와 기가 서로 배합되고 신이 그중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삼재(三才)㈜의 이치이다”고 하였다.
[註] 삼재(三才) : 하늘과 땅, 사람을 가리킨 말이다.
몸의 뒷부분[背]에는 3관(三關)이 있다[背有三關]
仙經曰背後有三關腦後曰玉枕關夾脊曰帵帘關水火之際曰尾閭關皆精氣升降往來之道路也若得斗柄之機斡運則上下循環如天河之流轉也
『선경(仙經)』에는 “몸의 뒷부분에는 3관이 있는데 뒤통수를 옥침관(玉枕關)이라 하고 등골뼈의 양쪽 옆을 녹로관( 關)이라 하며 수화(水火)가 교류되는 곳을 미려관(尾閭關)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다 정기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만약 북두칠성이 돌아가듯이 3관이 잘 작용하면 정기가 아래위로 잘 돌아갈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은하수가 북두칠성을 따라서 도는 것과 같다”고 씌어 있다.
○翠虛篇曰採之煉之未片餉一氣惗惗通三關三關來往氣無窮一道白怴朝泥丸泥丸之上紫金鼎鼎中一塊紫金團化爲玉漿流入口香㴿淸爽遍舌端
○ 취허편(翠虛篇)에는 “선약을 찾아 굽기 반나절도 못 되건만, 시원한 약기운이 3관을 두루 도네, 한줄기 하얀 줄이 이환(泥丸)으로 모여 들고, 자색 나는 황금솥이 이환궁에 걸렸구나, 솥 안의 금덩이가 옥장(玉奬)으로 변화되어, 입 안으로 내려오니 혀끝이 향기롭네”라는 노래구절이 있다.
○參同契註曰人身氣血往來循環于上下晝夜不停猶江河之水東流至于海而不竭殊不知名山大川孔穴皆相通也水由地中行盖循環相往來也日月之行亦然
○ 『참동계(參同契)』의 주해에는 “사람 몸의 기혈은 밤낮 쉬지 않고 아래위로 돌아간다. 이것은 마치 강물이 동쪽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서 마르는 일이 없는 것과 같다. 이름난 산과 큰 강도 작은 구멍으로 서로 통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은 땅 속으로 돌면서 서로 왔다갔다하며 해와 달이 돌아가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고 씌어 있다.
정기신(精氣神)의 보양(保養)[保養精氣神]
埴仙曰精者身之本氣者神之主形者神之宅也故神太用則歇精太用則竭氣太勞則絶是以人之生者神也形之托者氣也若氣衰則形耗而欲長生者未之聞也
구선( 仙)㈜은 “정(精)은 몸의 근본이 되고 기(氣)는 신(神)을 주관하며 형체는 정신이 있는 곳이다. 때문에 정신을 너무 쓰면 부족해지고 정을 너무 쓰면 줄어들며 기를 너무 피로케 하면 끊어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정신이 있기 때문이고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가 소모되면 몸도 쇠약하여 오래 살 수 없게 된다.
夫有者因無而生焉形者須神而立焉有者無之囥形者神之宅也嬶不全宅以安生修身以養神則不免於氣散歸空遊魂爲變方之於燭燭盡則火不居譬之於堤堤壞則水不存矣
대체로 있다는 것은 없는 데서 생기는 것이고 형체는 정신이 있어야 유지된다.㈜ 만약 생명을 편안히 하지 않고 또 몸을 수양하여 정신을 안정하지 않으면 기가 흩어져서 병이 생길 것이다. 촛불에 비교하면 초가 다 타면 불이 꺼지는 것과 같고 또 제방에 비유하면 제방이 무너지면 물이 고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夫魂者陽也魄者陰也神能服氣形能食味氣淸則神爽形勞則氣濁服氣者千百不死故身飛於天食穀者千百皆死故形歸於地
대체로 혼(魂)이라는 것은 양(陽)이고 백(魄)이라는 것은 음(陰)이다. 신은 기를 먹고 형체는 음식물을 먹는다. 기가 맑으면 정신도 상쾌해지고 형체가 피로하면 기도 흐려진다. 기를 먹는 사람은 천백 명이라도 죽지 않기 때문에 몸이 하늘로 나는 것과 같다. 곡식을 먹는 사람은 천백 명이라도 다 죽기 때문에 형체가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人之死也魂飛於天魄落於泉水火分散各歸本源生則同體死則相損飛沈各異稟之自然譬如一根之木以火焚之烟則上升灰則下沈亦自然之理也夫神明者生化之本精氣者萬物之體全其形則生養其精氣則性命長存矣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혼이 날아가고 백이 떨어져서 수와 화가 서로 헤쳐져 각각 자기 근본에로 돌아가는 것이다. 살면 몸에 같이 있고 죽으면 서로 헤어져 혼은 날아가고 형체는 땅속에 떨어지는 것이 각각 다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비유한다면 한 그루의 나무를 불에 태우면 연기는 올라가고 재는 아래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이도 역시 자연의 이치이다. 대체로 신명(神明)이란 생겨나게 하고 변화시키는 근본이며 정기(精氣)는 만물의 구성요소의 본체이다. 몸을 온전히 하면 생존하게 되고 정기를 보양하면 생명이 오래 보존된다”고 하였다.
[註] 있다는 것은 없는 데서 생기는 것이고 형체는 정신이 있어야 유지된다고 한 것은 물질보다 의식이 선차적이라는 도교의 관념론적 견해이다.
[註] 사람이 죽는 것을 혼이 날아가고 백이 떨어져서 자기 근본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이라고 잘못 인식하였다. 또한 사람이 죽을 때 호흡은 계속되나 의식이 없어진 것을 혼이 날아간 것으로 보고 호흡마저 멎은 것을 백(넋)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과학성이 없는 관념론적 견해에서 나온 것이다.
[註] 구선( 仙) : 14-15세기 초에 활동한 의학자인데 그의 저서로는 『구선활인심』이 있다.
옛날에 진인(眞人), 지인(至人), 성인(聖人), 현인(賢人)이 있었다
[古有眞人至人聖人賢人]
黃帝曰余聞上古有眞人者提晃天地把握陰陽呼吸精氣獨立守神肌肉若一故能壽弊天地無有終時此其道生
황제는 “내가 듣건대 상고시대(上古時代)㈜에는 진인(眞人)이 있었는데 그는 자연의 법칙을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음양과 호흡과 정기를 잘 파악함으로써 그에 맞게 잘 지켜서 신기와 힘살을 온전하게 하여 오래 사는 것이 천지와 같이 끝이 없었다. 이것은 그가 양생하는 법칙에 맞추어 살았기 때문이다.
中古之時有至人者淳德全道和於陰陽調於四時去世離俗積精全神游行天地之間視聽八遠之外此盖益其壽命而强者也亦歸於眞人
중고시대(中古時代)㈜에는 지인(至人)이 있었는데 그는 도덕을 잘 지켰고 음양에 적응하였다. 그리고 사철의 기후에 맞게 생활하였고 세상풍속을 떠나서 정을 간직하고 신을 온전히 하여 천지 사이를 오갈 수 있었으며 먼 곳까지 보고 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오래 살게 되었으며 건강해서 역시 진인과 같이 되었다.
其次有聖人者處天地之和從八風之理適嗜慾於世俗之間無樰嗔之心行不欲離於世擧不欲觀於俗外不勞形於事內無思想之患以恬愉爲務以自得爲功形體不弊精神不散亦可以百數
그 다음 성인(聖人)이 있었는데 천지조화에 따라 지냈으며 8풍(八風)㈜에 잘 적응하였다. 또한 보통사람들처럼 욕심도 부리지 않았고 성내는 일이 없었으며 풍속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세상에 없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겉으로는 일로 몸을 과로케 하지 않았으며 속으로 걱정하지 않으면서 마음을 즐겁게 하고 만족하는 데 힘을 썼다. 그리하여 몸이 상하지 않고 정신을 흩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100살을 살 수 있었다.
其次有賢人者法則天地象似日月辨列星辰逆從陰陽分別四時將從上古合同於道亦可使益壽而有極時《內經》
그 다음 현인(賢人)이 있었는데 그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해와 달과 별이 돌아가는 데와 음양의 변화에 순응되고 사철을 가릴 줄 알았고 힘써 상고시대 사람을 따라 양생하는 법칙에 부합되게 하였기 때문에 역시 수명을 연장시켜 오래 살았다”고 하였다[내경].
[註] 위의 내용은 상고시대에 모든 사물의 이치에 아주 밝고 양생을 잘해서 오래 사는 사람들을 추상적으로 4부류로 나누어 놓았다. 일반 수양이 제일 높아 모든 진리를 깨닫고 있으면서 양생을 잘하여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사는 사람을 진인이라 하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을 지인이라고 하며 사물의 이치에 밝고 양생법에 맞게 자기 몸을 수양하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하며 그 다음 가는 사람을 현인이라고 하였다. 또한 봉건적 관념에서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어질며 총명한 사람들을 현인이요, 성인이요 하면서 상징적인 인물로 썼다.
[註] 상고시대(上古時代) : 먼 옛날의 고대의 초기.
[註] 중고시대(中古時代) : 상고시대와 근고시대의 중간에 해당되는 시기로 역사적으로는 고대의 말기.
[註] 8풍(八風) :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즉 남풍, 서남풍, 서풍, 서북풍, 북풍, 동북풍, 동풍, 동남풍)이다. 이것들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때는 8가지 악풍(즉 대약풍, 모풍, 강풍, 절풍, 대강풍, 흉풍, 영아풍, 약풍)이 된다.
상고시대 사람들이 소박한 데 대하여[論上古天眞]
夫上古聖人之敎下也皆謂之虛邪賊風避之有時恬憺虛無眞氣從之精神內守病安從來是以志閑而少慾心安而不懼形勞而不倦氣從以順各從其欲皆得所願故美其食任其服樂其俗高下不相慕其民故曰朴
상고시대의 성인은 늘 이렇게 말하였다. “허사(虛邪)㈜와 적풍(賊風)㈜은 제때에 피해야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허욕을 없애면 진기(眞氣)가 보전되고 정신이 산란해지지 않으면 병이 어디서 생기겠는가. 그러므로 여러 가지 잡념이 없고 욕심이 적으며 마음과 정신이 안정되어 사물에 대하여 조금도 겁내지 않게 된다. 또 힘든 일을 하여도 권태증을 느끼지 않으며 기도 따라서 순조롭게 되어 모든 것이 그 욕망에 따라 다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음식이라도 달게 먹고 의복도 아무 것이나 입으며 풍속을 즐기고 직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는다.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소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是以嗜慾不能勞其目淫邪不能惑其心愚智賢不肖不懼於物故合於道所以能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以其德全不危也《內經》
이렇게 되면 기욕(嗜慾)㈜이 눈을 괴롭힐 수 없고 음사(淫邪)㈜가 마음을 유혹할 수 없으며 어리석은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이나 착한 사람이나 착하지 않은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사물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양생의 도리에 부합되어서 능히 100살 이상을 살아도 동작이 굼뜨지 않다. 이것은 그들이 양생을 바로 하기 때문에 병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내경].
[註] 허사(虛邪) : 몸이 허약한 틈을 타서 침범한 사기, 또는 병을 일으키는 사기를 통틀어 허사라고 한다.
[註] 적풍(賊風) : 사철의 비정상적인 기후(바람)로 사람의 건강에 해를 주는 사기를 적풍이라고 한다. 허사적풍을 같이 쓰기도 한다.
[註] 기욕(嗜慾) : 좋아하고 욕심이 나는 것, 주로 색욕을 말한다.
[註] 음사(淫邪) : 음탕하고 사특한 것, 즉 주색, 잡기(도박 등) 등 몸을 수양하는 데 해로우면서 사람을 유혹하게 하는 것.
사철의 기후에 맞게 정신을 수양한다[四氣調神]
春三月此謂發陳天地俱生萬物以榮夜臥早起廣步於庭被髮緩形以使志生生而勿殺予而勿奪賞而勿罰此春氣之應養生之道也逆之則傷肝夏爲寒變奉長者少
봄철 3달은 발진(發陳)㈜이라고 한다. 천지 간에 생기가 다 발동하여 만물이 소생하고 번영한다. 이때는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늦추어 주며 마음을 유쾌하게 하며 생겨나는 만물에 대해서는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는 말며 주기는 하면서 빼앗지는 말며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봄철에 맞게 양생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거역하면 간(肝)을 상하고 여름에 가서 철이 아닌 추위가 와서 자라게 하는 힘[奉長]이 적어진다.
夏三月此謂蕃秀天地氣交萬物華實夜臥早起無厭於日使志無怒使華英成秀使氣得泄若所愛在外此夏氣之應養長之道也逆之則傷心秋爲穡秇奉收者少冬至重病
여름 3달은 번수(蕃秀)㈜라고 한다. 이때에 천지의 기가 서로 합쳐서 만물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연다. 이때는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며 햇빛을 싫어하지 말고 성을 내는 일이 없게 하여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사람의 양기가 밖의 기운과 잘 통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여름에 몸을 수양하는 방법이다. 만일 이것을 거역하면 심을 상하고 가을에 가서 학질이 되고 거두는 기운을 도와주는 힘[奉收]이 적어지며 겨울에 가서 중병이 된다.
秋三月此謂容平天氣以急地氣以明早臥早起與鷄俱興使志安寧以緩秋刑收斂神氣使秋氣平無外其志使肺氣淸此秋氣之應養收之道也逆之則傷肺冬爲朄泄奉藏者少
가을 3달은 용평(容平)㈜이라고 한다. 이때에 천기(天氣)는 쌀쌀해지고 지기(地氣)는 깨끗해진다. 이때는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닭이 울면 일어나서 마음을 안정하고 쌀쌀한 가을의 기분이 없게 하며 신기(神氣)를 거두어들여 가을기운에 적응하게 하고 마음 속에 다른 생각이 없게 함으로써 폐기(肺氣)를 맑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을의 기운에 맞게 거두어들이는 도(道)이다. 이것을 거역하면 폐를 상하고 겨울에 가서 삭지 않은 설사를 하며 간직하는 기운을 도와주는 힘[奉藏]이 적어진다.
冬三月此謂閉藏水氷地坼無擾乎陽早臥晩起必待日光使志若伏若匿若有私意若已有得去寒就溫無泄皮膚使氣壵奪此冬氣之應養藏之道也逆之則傷腎春爲浔厥奉生者少
겨울 3달은 폐장(閉藏)㈜이라고 한다. 이 시기는 물이 얼고 땅이 얼어 터지며 양기가 요동하지 못한다. 이때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되 반드시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 마음에 숨겨 두는 일이 있거나 남에게 보이지 못할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하며 추운 데가 아니라 따스한 방에 있으면서 살갗으로 땀이 흘러 나와 갑자기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이것이 겨울철에 순응하는 것이며 간직하는 기운[養藏]을 돕는 방법이다. 이것을 거역하면 신(腎)을 상하여 봄에 가서 위궐병( 厥病)㈜이 생기고 봄에 나는 기운을 돕는 힘이 적어진다.
夫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也所以聖人春夏養陽秋冬養陰以從其根故與萬物沈浮於生長之門逆其根則伐其本壞其眞矣故陰陽四時者萬物之終始也死生之本也逆之則災害生從之則苛疾不起是謂得道《內經》
사철의 음양변화는 만물의 근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봄과 여름에 양기를 보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보양하여 그 근본에 순응하면서 만물과 같이 생겨나고 자라나는 속에서 지냈다. 만일 근본에 어긋나면 생명의 근원을 상해서 진기를 어지럽게 한다. 때문에 사철 음양의 변화는 만물의 시초인 동시에 종말이며 죽고 사는 근본이다. 이것을 거역할 때에는 해를 입으며 이에 순종하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양생법을 알았다고 할 수 있다[내경].
[註] 4철의 기후에 맞게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을 도교의 윤리도덕과 결부시켜 만든 것인데 해당 절기에 맞게 수양법을 잘하면 병이 생기지 않고 만일 못하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기고 또 해를 입는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다.
[註] 발진(發陳) : 만물이 묵은 것에서 새것이 생겨난다는 뜻.
[註] 번수(蕃秀) : 만물이 번식하고 아름답게 자란다는 뜻.
[註] 용평(容平) : 가을에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
[註] 폐장(閉藏) : 겨울철에 음기가 왕성하므로 양기가 땅 속으로 들어가서 감추어진다는 뜻. 이때는 만물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고 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註] 위궐병( 厥病) : 손발에 힘이 없어서 잘 쓰지 못하고 또 싸늘해지는 병.
수양하는 방법[道]으로 병을 치료한다[以道療病]
埴仙曰古之神聖之醫能療人之心預使不致於有疾今之醫者惟知療人之疾而不知療人之心是猶捨本逐末不窮其源而攻其流欲求疾愈不亦愚乎雖一時僥倖而安之此則世俗之庸醫不足取也
구선( 仙)은 “옛적에 신성(神聖)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이 나지 않게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단지 사람의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른다.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는 것이며 원인을 찾지 않고 나타난 증상만을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비록 일시적인 요행수로 나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민간의 서투른 의사들의 일처리이므로 얻을 것이란 없다”고 하였다.
太白眞人曰欲治其疾先治其心必正其心乃資於道使病者盡去心中疑慮思想一切妄念一切不平一切人我悔悟平生所爲過惡便當放下身心以我之天而合所事之天久之遂凝於神則自然心君泰寧性地和平知
태백진인(太白眞人)은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을 바로잡으면 수양하는 방법에 도움이 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 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자기의 생활방식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게 한다. 그렇게 오래하면 결국 정신이 통일되어서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품이 화평해진다.
世間萬事皆是空虛終日營爲皆是妄想知我身皆是虛幻禍福皆是無有生死皆是一夢慨然領悟頓然解釋則心地自然淸淨疾病自然安烡能如是則藥未到口病已忘矣此眞人以道治心療病之大法也
이렇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공허한 것이고 종일 하는 일이 모두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내 몸이 있다는 것도 다 환상이며 화와 복이 다 없는 것이고 살고 죽는 것이 다 한갓 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며 마음이 자연히 깨끗해지고 병이 자연히 낫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 이것은 진인이 수양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치료하는 훌륭한 방법이다”고 하였다.
○又曰至人治於未病之先醫家治於已病之後治於未病之先者曰治心曰修養治於已病之後者曰藥餌曰磠晉雖治之法有二而病之源則一未必不由因心而生也
○ 또한 “지인은 병들기 전에 고치고 의사는 병든 후에 치료한다. 병들기 전에 고치는 것을 마음을 진정시킨다고도 하고 수양한다고도 말한다. 병든 다음에 치료한다는 것은 약을 먹고 침과 뜸을 놓는 것이다. 치료방법은 비록 두 가지가 있으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반드시 마음으로 생기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하였다.
[註] 이 내용은 도교의 영향으로 병치료에서 정신상태가 일정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강조한 나머지 마음과 정신을 수양하면 병이 생기지 않으며 또 생긴 병도 다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쓴 내용이다.
마음에 잡념이 없어야 수양하는 이치에 맞는다[虛心合道]
白玉蟾曰人無心則與道合有心則與道違惟此無之一字包諸有而無餘生萬物而不竭天地雖大能役有形不能役無形
백옥섬(白玉蟾)은 “사람에게 욕심이 없으면 수양하는 이치에 맞고 욕심이 있으면 그 이치와는 어긋난다. 오직 이 ‘없을 무(無)’자 한 자는 모든 현상을 다 포괄하고 있으므로 끝이 없으며 만물이 생겨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천지가 비록 크나 형태가 있는 것은 조종할 수 있어도 형태가 없는 것은 조종하지 못한다.
陰陽雖妙能役有氣不能役無氣五行至精能役有數不能役無數百念紛起能役有識不能役無識今夫修此理者不若先鍊形
음양의 이치가 비록 묘하지만 기운이 있는 데만 작용하고 기운이 없는 데는 작용하지 못한다. 5행(五行)이 매우 정미로운 것이지만 수(數)가 있는 데만 작용하고 수가 없는 데는 작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온갖 생각이 어지럽게 떠올라도 의식이 있는 데만 작용하고 의식이 없는 데는 작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이치를 수양한다는 것은 우선 그 몸을 단련시키는 것만 못하다.
鍊形之妙在乎凝神神凝則氣聚氣聚則丹成丹成則形固形固則神全故宋齊丘曰忘形以養氣忘氣以養神忘神以養虛只此忘之一字則是無物也本來無一物何處有塵埃其斯之謂乎
몸을 단련하는 요령은 정신을 통일시키는 데 있다. 정신이 통일되면 기(氣)가 모이고 기가 모이면 단(丹)을 이루며 단이 이루어지면 형체가 든든해지고 형체가 든든해지면 정신이 건전해진다”고 하였다. 때문에 송제구(宋齊丘)는 “형체를 잊어서 기를 수양하고 기를 잊어서 정신을 수양하며 정신을 잊어서 잡념이 없도록 수양한다. 이 ‘잊을 망(忘)’ 자는 곧 없다는 것을 말한다. 본래 아무 것도 없는데 어느곳에 티끌인들 붙겠는가[本來無一物, 何處有塵埃]라는 말이 이것을 말한 것이다”고 하였다.
양생법[道]을 배우는 데는 빠르고 늦은 것이 없다[學道無早晩]
延壽書曰人者物之靈也壽本四萬三千二百餘日(卽一百二十歲洪範一曰壽百二十歲)元陽眞氣本重三百八十四銖(一斤也)內應乎乾乾者純陽之卦也人晝夜動作施泄散失元氣不滿天壽至六陽俱盡卽是全陰之人易死也年到八八卦數已極汞少鉛虛欲眞元之復不亦晩乎沓剝不窮則復不返陰不極則陽不生若遇明師指訣信心苦求則雖一百二十歲猶可還乾譬如樹老用嫩枝再接方始得活人老用眞氣還補卽返老還童昔馬自然到六十四歲硲老硲死汲汲求道遇劉海蟾傳以長生之訣遂得壽於無窮彼何人哉晞之則是特在一覺頃耳
『연수서(延壽書)』에는 “사람이란 만물의 영장[靈]㈜이다. 수명은 본래 4만3천2백여 일이다(즉 120살이다. 『홍범(洪範)』에서도 수명이 120살이라고 하였다). 원양진기(元陽眞氣)는 본래의 무게가 384수(600g을 말한다)이다. 안으로는 건(乾)에 상응한다. 건이란 것은 순양(純陽)의 괘이다. 사람이 밤낮 활동하고 배설하여 원기를 잃으면 타고난 수명을 다 살지 못하며 6양(六陽)이 없어진다. 즉 음기만 남게 되어 죽기 쉽다. 나이가 64살이 되어 괘수가 끝나면 양기도 없어지고 음기도 허해진다. 이때에 와서 진기와 원기를 회복하려고 하니 때가 늦지 않았는가. 박괘(剝卦)와 같이 음으로 다 변하지 않으면 복괘(復卦)㈜처럼 양기가 돌아오지 않으며 음이 다 변하지 않으면 양이 생기지 못한다. 만약 이름난 선생의 지도를 받아 결심하고 노력만 한다면 비록 120살이 되었더라도 튼튼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비유하면 나무가 늙어도 어린 가지를 접하면 다시 싱싱하게 자라는 것과 같다. 사람이 늙었어도 진기를 도로 보하면 늙은이가 도리어 젊어질 수 있다. 옛날 마자연(馬自然)은 64살이 되어 늙는 것을 두려워하고 죽기를 무서워하였다. 그는 애써 수양하는 방법을 얻으려고 하였다. 이때 유해섬(劉海蟾)을 만나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을 전해 받고 나서 한없이 오래 살았는데 그도 별다른 사람은 아니다. 알면 되는데, 특히 한번 깨달은 데 있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註] 영장[靈] : 가장 귀중하고 신령스러운 존재라는 뜻으로 ‘인류’를 가리킨 말이다.
[註] 박괘(剝卦)와 복괘(復卦) : 음양 5행설에서 8괘를 이리저리 맞추어 만든 64가지의 괘 가운데 있는 괘를 말한다.
○悟眞篇註曰呂純陽六十四歲遇正陽眞人葛仙翁六十四歲遇鄭眞人馬自然六十四歲遇劉海蟾皆方修金丹之道而成仙三仙皆於晩年修道而成盖是壯年慕道持戒積符至六十四方得金丹眞傳故成道之速若夫世人嗜慾喪精思慮損神疲勞耗氣眞陽旣失雖聞大道於六十四歲之前亦難成功嬶能絶慾於早年求道於壯歲及色身未壞精氣未耗遇師得旨下手速修庶幾可冀三仙之得道也
○ 『오진편』 주해에는 “여순양(呂純陽)은 64살에 정양진인(正陽眞人)을 만났고 갈선옹(葛仙翁)은 64살에 정진인(鄭眞人)을 만났다. 마자연은 64살에 유해섬을 만났는데 모두 금단(金丹)㈜의 도(道)㈜로써 수양하여 선인이 되었다. 세 신선은 다 늙어서 도를 닦고 성공하였다. 대개 이것은 장년시기에 도 닦을 마음에서 규율을 지키고 공부를 하여 64살이 되었을 때 금단으로 단련하는 옳은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도를 닦는 것이 빨랐었다. 만약 세상사람들이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정력을 없애고 생각을 너무 해서 정신을 소모하며 몸을 과로해서 기를 소모하여 진양(眞陽)이 이미 손실되었다면 비록 64살 전에 대도(大道)㈜를 배웠더라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일 일찍부터 성욕을 삼가고 도를 구해서 몸이 상하기 전과 정기가 소모되기 전에 선생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그대로 빨리 수양하면 얼마 안되어 세 신선이 성공한 것과 같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씌어 있다.
[註] 『오진편』 주해에서 늙어서도 금단의 도를 닦고 또 양생법을 잘하면 신선이 된다고 한 내용들은 모두 도교의 신선사상에서 나온 내용이다.
[註] 금단(金丹) : 도교에서 외금단과 내금단으로 구분하였는데 외금단은 신선이 만든다고 하는 장생불사약이고 내금단은 자체로 정기를 단련하는 것을 말한다.
[註] 도(道) : 종교적 관념에서 교의를 깊이 알게 되는 이치 또는 도교를 믿는 사람의 양생법을 말한다.
[註] 대도(大道) : 사람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큰 도리라는 뜻이다.
사람의 마음은 천기와 부합된다[人心合天機]
還丹論曰道以心爲用能知運用者以道觀心心卽道也以心貫道道卽心也是心也非人心之心乃天心之心也天之居於北極爲造化之樞機者此心也故斗杓一運則四時應節五行順序寒暑中度陰陽得宜矣
환단론(還丹論)㈜에는 “도는 마음으로써 닦는다. 마음을 닦을 줄 아는 사람은 도로써 마음을 본다. 마음이 곧 도이다. 마음으로써 도를 통하게 되므로 도가 곧 마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마음이다. 하늘은 북극에 있으면서 조화의 축이 되는데 이것이 곧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두칠성이 한번 움직이면 4계절이 순응하며 5행이 차례로 돌고 추위와 더위가 도수에 맞으며 음과 양이 고르게 된다”고 씌어 있다.
○瞰榙歌曰天上日頭地下轉海底嬋娟天上飛乾坤日月本不運皆因斗柄轉其機人心若與天心合顚倒陰陽只片時
○ 탁약가( 歌)㈜에는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건 절로는 못한다네, 북두칠성 도는 대로 그도 따라 도는 것이, 사람마음 하늘마음 한뜻으로 합치되면, 눈 한번 깜박일 때 음양을 돌린다네”라고 하였다.
○仙經註曰璇璣斗也天以斗爲機人以心爲機心運於身中猶斗運於天中也
○ 또 『선경』 주해㈜에는 “선기(璇璣)는 곧 북두칠성이다. 하늘에서는 북두칠성이 중심이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마음이 중심이다. 마음이 몸에서 운행하는 것은 북두칠성이 하늘에서 운행하는 것과 같다”고 씌어 있다.
○又曰天機謂半夜子陽初動之時也天機將至人能動吾之機以應之則天人合發內外相符結而爲丹矣
○ 또한 “하늘의 축이 돈다는 것은 한밤중에 양기가 처음 발동하는 때이다. 하늘의 축이 움직이려 할 때에 사람의 마음도 움직여 그에 순응하게 하면 하늘과 사람이 합치되어 발동되고 안팎이 서로 맞아서 금단(金丹)이 성공된다”고 씌어 있다.
○上陽子曰人有眞一之氣降于丹田中則一陽又復矣人欲知始陽初廻之候當以煖氣爲之信也
○ 상양자(上陽子)는 “사람의 진기가 단전(丹田)으로 내려오면 양기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양기가 처음 돌아오는 증후는 따뜻한 기운으로 알게 된다”고 하였다.
[註] 환단론(還丹論)에서는 도교의 교리와 자연을 숭배하는 다신교적인 신앙을 그대로 인용하였으며 탁약가와 『선경』 주해에서는 자연의 모든 현상과 인간의 운명을 음양5행설에 맞추어 신비스럽게 해석한 것인데 비과학적인 내용들이다.
반운복식㈜에 대하여[搬運服食]
養性書曰凡人修養攝生之道各有其法大吠勿要損精耗氣傷神此三者道家謂之全精全氣全神是也
『양성서』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수양하고 섭생하는 방법이 각기 따로 있다. 대체로 정을 상하거나 기를 소모하거나 신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3가지는 도가(道家)㈜들이 말하는 정을 보전하고 기를 보전하며 신을 보전한다는 것이다.
每於鷄鳴時便可起坐擁衾調息叩齒聚神良久神氣旣定方行火候搬運數十遍便覺渾身和暢血怴自然流通當此之時華池水生神氣滿谷便當大漱嚥下納入丹田以補元陽如搬運了就喫平昔補養的藥餌以兩手摩擦令熱乃行導引之法行畢方可櫛漱洗囜乃焚香默誦洞章一遍逍遙步庭約行百步待日高三五丈方可食粥食畢以手愓腹行二三百步此養生大略不可不知
매일 아침 첫닭이 울 때에 곧 일어나서 이불을 감고 앉아 호흡을 조절하면서 이빨을 쫏고 정신을 집중해서 오래 있으면 신기가 안정되면서 화기가 돈다. 이때 반운(搬運)㈜을 몇십 번 하면 온몸이 편안해지며 혈맥이 절로 잘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침이 나오고 신기가 온몸에 충만된다. 이때 침을 삼켜 단전(丹田)㈜으로 내려보내 원양(元陽)을 보해준다. 이렇게 반운을 마친 후 평소에 먹던 보양하는 약을 먹고 두 손을 비벼서 뜨겁게 한다. 그것이 끝나면 머리를 빗고 양치질하고 세수를 하며 향불을 피우고 통장(洞章)을 한번 외운다. 그 다음 천천히 뜰을 100걸음쯤 거닐다가 해가 떠서 3-5발 올라오기를 기다려 죽을 먹는다. 다음에는 손으로 배를 문지르고 다시 200-300걸음을 거닌다. 이것이 양생하는 대략적인 방법이니 몰라서는 안된다”고 씌어 있다.
[註] 반운복식에서 쓴 글들은 도가들이 하는 양생도인법인데 도인법을 미신과 주술(주문을 외우는 것)로 윤색해서 신비스럽게 만든 내용들이다.
[註] 도가(道家) : 도교의 교리를 신봉하는 사람.
[註] 단전(丹田) : 배꼽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관원혈 부위)이다. 안마도인법에서는 단전을 3가지로 갈라 보았다. 즉 상단전(두 눈썹 사이), 중단전(심와부), 하단전(배꼽에서 아래로 3치 되는 곳)이다.
[註] 반운(搬運) : 온몸의 기혈을 잘 돌게 하기 위하여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胎息論曰凡服食須半夜子後瞑目盤坐面東呵出腹內舊氣三兩口然後停息便於鼻內微納淸氣數口舌下有二穴下通腎竅用舌柱上㵘存息少時津液自出灌漱滿口徐徐嚥下自然灌注五藏此爲氣歸丹田矣如子後丑前不及寅前爲之亦可臥中爲之亦可
○ 태식론(胎息論)에는 “대체로 복식(服食)㈜은 밤 1시경에 눈을 감고 동쪽을 향하여 편안히 앉아 힘써 뱃속에 있는 나쁜 공기를 2-3번 내뿜은 뒤에 숨을 멈추고 코로 맑은 공기를 천천히 몇번 들이마신다. 혀 밑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어서 아래로 신(腎)과 통하고 있다. 혀로 입천장을 받치고 숨을 한동안 멈추면 침이 절로 나와서 입 안에 차게 된다. 그것을 천천히 삼키면 스스로 5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가 단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밤 1시부터 3시까지 하되 4시가 되기 전에 하는 것이 역시 좋다. 누워서 하는 것도 좋다”고 씌어 있다.
○又曰人能常食玉泉令人長年面有光色玉泉者口中唾也鷄鳴時早晨時日出時河中時日中時礍時日沒時黃昏時夜半時一日凡九次漱口嚥之
○ 또한 “사람은 늘 옥천(玉泉)을 먹으면 오래 살고 얼굴에 윤기가 난다. 옥천은 입 안의 침이다. 닭이 울 때, 이른 새벽, 해가 뜰 무렵, 10-11시, 12시, 오후 4-5시, 해질 때. 땅거미가 들 때, 밤 12시 등 하루 아홉번 자기의 침으로 양치해서 삼킨다”고 씌어 있다.
[註] 복식(服食) :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음식의 성질을 가진 보약을 먹는 것, 또는 양생법의 한 가지로서 침을 삼키는 것.
○埴仙曰漢圸京年百二十歲氣力甚壯言朝朝服食玉泉叩齒二七名曰鍊精又杜景升王眞常漱玉泉嚥之謂之胎息
○ 구선( 仙)은 “한괴경(漢 京)은 나이가 120이 되었는데도 기력이 매우 좋았다. 그는 아침마다 침을 삼키고 이를 14번씩 쪼았다고[叩] 한다 이것을 연정(鍊精)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또한 두경승(杜景升)과 왕진상(王眞常)은 “침으로 양치해서 삼키는 것을 태식(胎息)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안마도인법[按摩導引]㈜
養生書曰夜臥覺常叩齒九通嚥唾九過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양생서(養生書)』에는 “밤잠에서 깨어나 이를 아홉번 쫏고[叩] 침을 아홉번 삼킨 다음 손으로 코의 양쪽을 아래위로 수십 번씩 문지른다”고 씌어 있다.
○又曰每朝早起啄齒幷漱津唾滿口嚥之縮鼻閉氣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令耳聰延年
○ 또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를 쫏고 침으로 양치하며 입 안에 가득 차게 한다. 이것을 삼킨 다음 숨을 멈추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잡아당기고 또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서 오른쪽 귀를 14번 잡아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씌어 있다.
○又曰熱摩手心浐兩眼每二十遍使人眼目自然無障欦明目去風頻拭額上謂之修天庭連髮際二七遍面上自然光澤又以中指於鼻梁兩邊指二三十遍令表裏俱熱所謂灌漑中岳以潤於肺以手摩耳輪不拘遍數所謂修其城郭以補腎氣以防聾氚
○ 또한 “손바닥을 비벼서 뜨겁게 한 다음 양쪽 눈을 비벼주기를 매일 20번씩 하면 눈에 예막이 자연히 생기지 않고 눈이 밝아지며 풍을 없앤다. 이마를 자주 문질러주는 것은 천정(天庭)㈜을 수양한다고 하는데 머리털이 난 곳에서 뒤로 쓰다듬기를 14번씩 하면 얼굴이 자연히 윤기가 난다. 또한 가운뎃손가락으로 양쪽을 20-30번씩 문질러서 겉과 속이 다 뜨거워지게 한다. 이것은 소위 코에 물을 대서 폐를 축여준다는 것과 같다. 손으로 귓바퀴를 문질러 주기를 횟수에는 관계없이 여러 번 하는 것은 귓바퀴를 수양해서 신기를 보하여 귀가 먹는 것을 미리 막는 데 있다”고 씌어 있다.
○埴仙有歌曰閉目冥心坐(盤跌而坐)握固靜思神(握固者以大指在內四指在外而作拳也)叩齒三十六(以集心神)兩手抱崑崙(崑崙頭也叉兩手向項後數九息勿令耳間)左右鳴天鼓二十四度聞(以兩手心掩兩耳先以第二指壓中指彈腦後)微擺厳天柱(搖頭左右顧肩膊隨動二十四度)赤龍攪水渾(赤龍舌也以舌攪口中待津液生而嚥之)漱津三十六神水滿口勻(神水口中津也)一口分三嚥(所漱津液分作三口作汨汨聲而嚥之)龍行虎自奔(液爲龍氣爲虎)閉氣琞手熱(鼻引淸氣閉之少項琞手令極熱鼻中徐徐放氣出)背摩後精門(精門者腰後外腎也合手心摩畢收手握固)盡此一口氣(再閉氣也)想火燒臍輪(想心火下燒丹田覺熱極卽用後法)左右帵帘轉(俯首擺厳兩肩三十六想火自丹田透雙關入腦戶鼻引淸氣閉少項)兩脚放舒伸(放直兩脚)叉手雙虛托(叉手相交向上三次或九次)低頭攀足頻(以兩手向前鉤雙脚心十三次乃收足端坐)以候逆水上(候口中津液生如未生急攪取水如前法)再漱再呑津如此三度畢神水九次呑(一口三嚥三次爲九)嚥下汨汨響百怴自調勻河車懀運訖(擺肩幷身二十四及再轉帵帘二十四次)發火遍燒身(想丹田火自下而上遍燒此時口鼻皆閉氣少項)邪魔不敢近夢寐不能昏寒暑不能入瀭病不能屵子後午前作造化合乾坤循環次第轉八卦是良因
○ 구선이 노래하기를 “눈감고 편히 앉아(발을 괴고 앉는다) 주먹 쥐고(엄지손가락이 속으로 가게 한다) 정신 모아, 36번 이를 쫏고(정신을 모으면서) 두 손으로 곤륜(崑崙) 안아(곤륜은 머리이다. 두 손의 손가락을 깍지 끼고 목 뒤를 안아 귀까지 막고 아홉번 숨쉴 동안 있는다), 좌우천고(佐右天鼓)㈜ 울리기를 24번 하고 나서(두 손바닥으로 두 귀를 덮고 둘째손가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눌러 뒤통수를 24번 퉁긴다), 이리저리 목 돌리며(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목을 돌려 어깨를 돌아보아 켕기게 한다. 이것도 24번 한다) 입 안에서 혀를 돌려(입 안에서 혀를 돌려 침이 고이면 삼킨다), 36번 꿀꺽거려 입에 침이 가득 찬 후, 세번 갈라 넘기고서(꿀꺽거린 침을 세번에 갈라 꿀꺽꿀꺽 소리나게 넘긴다) 숨 죽이고 손을 비벼, 뜨거워진 뒤 숨 내쉬고(코로 맑은 공기를 마신 후 숨을 죽이고 조금 있다가 손을 비벼 몹시 뜨거워진 후 천천히 숨을 내쉰다) 두 손을 뒤로 돌려, 허리를 문지르고(두 손을 뒤로 돌려 손바닥으로 허리를 문질러 더워지게 한 후 꼭 누른다) 숨을 한번 모은 뒤에(다시 숨을 모은다), 배꼽 밑에 불기운을 생각하며(속에 불로 단전을 태우는 생각을 하여 몹시 뜨거운 감이 생긴 후 다음의 방법을 쓴다) 팔다리를 쭉 펴고(고개를 숙이고 두 팔을 펴서 하나 올리면 하나 내리기를 36번 하여 단전에서 뜨거운 기운이 정수리로 올라가게 하고 맑은 공기를 코로 들이쉰 다음 잠깐 숨을 죽이고 또 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편다) 두 손을 깍지 끼고 허공을 받쳐든 후, 팔을 펴고 고개 숙여 두 발을 잡아당겨(양쪽 손가락을 깍지 끼고 두 팔을 쳐들어 위로 올렸다가 고개를 숙이고 팔을 편 채로 앞으로 내려 두 발을 13번 잡아당긴 다음 발을 고이고 앉는다), 입에 침이 생기거든(입에 침이 생기면 전과 같이 혀를 굴려 모은다) 꿀꺽거려 삼키기를, 한 입을 세번 갈라 세 입을 아홉번(한 입의 침을 세번에 갈라 세입을 삼켜 아홉번이 되게 한다) 꿀꺽꿀꺽 삼키고는 온갖 맥이 고르게 신체운동을 또 한다네(어깨와 몸통을 돌리기를 24번 하고 한 팔을 내리면서 다른 한 팔을 올리기를 24번 한다) 불꽃처럼 몸이 더워(단전의 뜨거운 기운이 아래에서부터 타올라와 온몸을 다 태우는 듯한 감이 난다. 이때에는 입을 다물며 숨을 죽이고 잠깐 있는다), 마귀도 접근 할 수 없고 꿈자리도 편안하며, 추위도 안 타고 더운 줄도 모른다네, 첫새벽과 두시 전에 때를 맞춰 하고 나면, 기혈순환 잘도 되고 팔괘(八卦)가 잘 돈다네”고 하였다.
[註] 두드리기(안마)도인법 : 손으로 몸을 문지르고 두드려 주며 간단한 운동과 호흡을 조절해서 몸의 기혈을 잘 돌아가게 하는 양생법의 한 가지이다.
[註] 천정(天庭) : 앞이마의 한가운데를 이르는 말.
[註] 천고(天鼓) : 머리의 양쪽 귀 뒤. 손끝이 뒤로 가게 손바닥으로 양쪽 귀를 덮고 손가락으로 귀 뒤 뼈를 퉁기는 것.
양생하는 데 가장 긴요한 방법[攝養要訣]
太乙眞人七禁文曰一者少言語養內氣二者戒色慾養精氣三者薄滋味養血氣四者嚥精液養藏氣五者莫嗔怒養肝氣六者美飮食養胃氣七者少思慮養心氣人由氣生氣由神旺養氣全神可得眞道凡在萬形之中所保者莫先於元氣
태을진인(太乙眞人)의 칠금문(七禁文)에는 “첫째로 말을 적게 하면서 속에 있는 기운을 보양하는 것, 둘째로 성생활을 조절하면서 정기(精氣)를 보양하는 것, 셋째로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어 혈기(血氣)를 보양하는 것, 넷째로 침을 삼켜서 5장의 기운을 보양하는 것, 다섯째로 성을 내지 않고 간기(肝氣)를 보양하는 것, 여섯째로 맛있는 음식으로 위기(胃氣)를 보양하는 것, 일곱째로 사색과 걱정을 적게 하여 심기(心氣)를 보양하는 것들이다. 사람은 기에 의해서 살고 기본 정신에 의하여 왕성해진다. 기를 보양하여 정신을 온전하게 한다면 참말로 오래 살 수 있다. 대체로 모든 것 가운데서 보양해야 할 것은 원기(元氣)보다 더한 것이 없다”고 씌어 있다.
○黃庭經曰子欲不死修崑崙謂髮宜多櫛手宜在面齒宜數叩津宜常嚥氣宜精鍊此三者所謂修崑崙崑崙謂頭也
○ 『황정경』에는 “그대가 죽고 싶지 않으면 곤륜(崑崙)을 수양해야 한다. 머리는 자주 빗는 것이 좋고 얼굴은 자주 씻는 것이 좋다. 이는 자주 쫏는 것이 좋고 침을 늘 삼키는 것이 좋으며 기는 정밀하게 단련하는 것이 좋다. 이 5가지가 곤륜을 수양하는 것이다. 곤륜은 머리를 말한다”고 씌어 있다.
○葛仙翁淸靜經曰人能遣其慾而心自靜澄其心而神自淸自然六欲不生三毒消滅夫人心虛則澄坐定則靜寡言希聽存神保命盖多言則損氣多喜則放情多怒則觸意多悲哀思慮則傷神多貪慾勞困則傷精凡此皆修行之人不宜有也
○ 갈선옹(葛仙翁)의 청정경(請靜經)에는 “사람이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자연히 안정된다. 마음을 깨끗이 하면 정신이 자연히 맑아져서 6가지 욕심이 생기지 않으며 3독(三毒)㈜이 없어진다. 사람의 마음에 잡념이 없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편안히 앉아 있으면 정숙해진다. 말을 적게 하고 듣는 것도 적게 하면 정신과 수명을 보전하게 된다. 대체로 말을 많이 하면 기를 상하며 지나치게 기뻐하면 감정을 상하고 성내는 일이 많으면 의지를 상한다. 슬퍼하고 사색하며 걱정하는 일이 많으면 정신을 상한다. 성생활이 지나쳐서 피로해지는 일이 많으면 정을 상한다. 대개 이러한 것들은 모두 수양하려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씌어 있다.
○又曰養性之士唾不至遠行不疾步耳不極聽目不極視不欲極飢而食食不可過飽不欲極渴而飮飮不欲過多
○ 또한 “양생하는 사람은 침을 멀리 뱉지 말고 걸음을 빨리 걷지 말며 귀로는 지나치게 듣지 말고 눈으로는 지나치게 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배고픈 뒤에 음식을 먹지 말며 음식을 먹어도 너무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목마른 뒤에 물을 마시지 말고 물을 마셔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笩康曰養性有五難名利不去爲一難喜怒不除爲二難聲色不去爲三難滋味不絶爲四難神虛精散爲五難五者無於胸中則信順日燦道德日全不祈善而有福不求壽而自廷此養生之大旨也
○ 해강(稽康)은 “양생하는 방법에 5가지 어려운 것이 있다. 첫째는 공명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는 음악과 미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고, 넷째는 기름진 음식을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정신이 허약하고 정기가 흩어지는 것이다. 이 5가지가 가슴 속에 없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덕이 날로 높아져서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복이 오고 오래 살 것을 바라지 않아도 자연히 오래 살게 된다. 이것이 양생하는 큰 줄거리이다”고 하였다.
○類纂曰養目力者常瞑養耳力者常飽養臂狪者常屈伸養股脛者常步履
○ 『유찬』에는 “시력을 보호하려면 늘 눈을 감아야 하며 청력을 좋게 하려면 늘 배불리 먹어야 한다. 그리고 팔힘을 기르려면 늘 팔을 굽혔다 폈다 해야 하며 다리힘을 기르려면 늘 거닐어야 한다”고 씌어 있다.
○孫眞人曰雖常服餌而不知養性之術亦難以長生也養性之道常欲少勞但莫大疲及强所不能堪耳夫流水不腐戶樞不履以其運動故也養性之道莫久行久立久坐久臥久視久聽皆令損壽也
○ 손진인은(孫眞人) “아무리 매일과 같이 음식을 먹어도 양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역시 오래 살기가 곤란하다. 양생하는 방법은 늘 경(輕)한 노동을 하고 너무 피로케 하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 것과 문지도리가 좀먹지 않는 것은 그것이 운동하기 때문이다. 양생하는 방법은 오랫동안 걷지도, 서 있지도, 앉지도 말아야 한다. 또는 오랫동안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였다.
○又曰凡言傷者亦不卽覺也謂久則損壽耳
○ 또한 “기를 상하고도 그 즉시는 모르지만 오래되면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였다.
○洞神眞經曰養生以不損爲延年之術不損以有補爲衛生之經居安慮危防未萌也雖少年致損氣弱體枯及晩景得悟防患補益則氣血有餘而神自足自然長生也
○ 『통신진경(洞神眞經)』에는 “양생하는 데서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은 오래 살게 하는 방도이다.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보하는 것은 위생에서 법으로 삼아야 한다. 편안할 때 위험할 것을 염려하여 미리 막아야 한다. 비록 소년시기에 상해서 기운이 약하고 몸이 말랐더라도 늙어서 이것을 깨닫고 앓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보하면 기혈이 많아지고 정신이 온전해져서 자연히 오래 살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3독(三毒) : 탐내는 것, 성내는 것, 미련스러운 것 등을 말한다.
단전으로 돌아오는 단련법[還丹內煉法]
金丹問答曰金液者金水也金爲水母母隱子胎因有還丹之號也前賢有曰丹者丹田也液者肺液也以肺液還于丹田故曰金液還丹
『금단문답(金丹問答)』에는 “금액(金液)이라는 것은 금(金)과 수(水)이다. 금은 수의 어머니격이지만 금이 물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환단(還丹)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옛 학자들이 단이란 단전(丹田)을 말한 것이며 액이란 폐액(肺液)을 말한 것이다. 폐액이 단전에 돌아오기 때문에 금액환단이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贈諶高士歌曰君且聽我試說語無多眞妙訣夜深龍嶾虎嘯時急駕河車無暫歇須臾懀入泥丸頂進火玉爐烹似雪華池神水湛澄澄汀灌黃芽應時節瓊漿玉液頻呑嚥四體熏蒸顔色別傍門小法幾千般惟有此道最直截
○ 심고사(諶高士)에게 주는 노래에는 “여보소 벗님네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정신수양하는 데는 묘한 법이 따로 없네, 맹호가 고함치고 용이 우는 야삼경에, 하거(河車)를 빨리 굴려 잠시도 쉬지 말고, 이환궁 높은 곳에 쏜살같이 몰고 가서, 옥화로에 불을 피워 백설같이 구워내, 입 안에 가득 고인 맑고 맑은 그 진액을, 한시라도 놓칠세라 자주자주 삼키면, 팔다리가 더워지고 얼굴빛이 좋아지네, 몇천 가지 방법 중에 이 방법이 제일일세”라고 하였다.
○易眞論曰大修行人旣得刀圭入口運已眞火以養之凡運火之際忽覺尾閭有物直衝夾脊雙關瀝瀝有聲逆上泥丸復自泥丸觸上㵘顆顆降入口中味如氷曧香㴿軟美覺有此狀乃是金液還丹也徐徐嚥歸丹田常常如此不絶則五藏淸虛閉目內觀藏府歷歷如照燭漸次有金光爳身此乃眞景象也
○ 『역진론(易眞論)』에는 “크게 수양하는 사람은 단약을 구해서 0.2g(반푼)을 입에 넣고 자체의 열로 축여 먹는다. 녹여 먹을 때에 갑자기 꽁무니에서 무엇인가 바로 척추를 끼고 쌍관(雙關)을 뚫고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쪼록쪼록 소리가 나면서 머리로 올라가고 다시 머리에서 입천장으로 방울방울 입 안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 맛은 얼음에 채운 졸인 젖( )과 같아서 향기롭고 단맛이 약간 느껴진다. 이런 느낌이 나타나는 것이 곧 금액환단(金液還丹)이다. 이것을 천천히 삼켜서 단전에 가게 하기를 일상적으로 계속한다면 5장이 맑고 깨끗해지며 눈을 감고 속을 보아도 장부가 불로 비추듯이 환하게 보이며 점차로 몸에 금빛 같은 윤기가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고 씌어 있다.
○問答曰還丹之要在於神水華池神水液也水之在口曰華池
○ 『문답』에는 “환단의 중요한 방법은 신수(神水)와 화지(華池)에 있다. 신수는 액이며 입 안의 침을 화지라고 한다”고 씌어 있다.
○邵子曰天之神發乎日人之神發乎目愚謂目之所至心亦至焉故內煉之法以目視鼻以鼻對臍降心火入于丹田盖不過片餉功夫而已
○ 소자(邵子)는 “하늘의 신은 해에서 나오고 사람의 신은 눈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나의 생각에는 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게 된다. 그러므로 속으로 단련하는 방법은 눈으로 코를 보고 코는 배꼽을 향하게 하여 심화가 내려가서 단전에 들어가게 한다. 이것은 잠깐 동안에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섭생하는 데서 금기해야 할 것[養性禁忌]
養性書曰善攝生者無犯日月之忌無失歲時之和須知一日之忌暮無飽食一月之忌晦無大醉一歲之忌冬無遠行終身之忌夜不燃燭行房
『양성서』에는 “섭생을 잘하려는 사람은 그날과 그 달에 금해야 할 것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 해와 절기에 맞게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날에 금해야 할 것은 저녁에 너무 배불리 먹지 말 것이며 그 달에 금해야 할 것은 그믐께 몹시 취하지 말 것이고 그 해에 금해야 할 것은 겨울에 먼 길을 걷지 말 것이며 일생 동안에 금해야 할 것은 밤에 불을 켜고 성교하지 말 것이다”고 씌어 있다.
○又曰喜怒損志哀戚損性榮華惑德陰陽竭精學道之大忌也
○ 또한 “너무 기뻐하는 것, 성내어 의지를 상하는 것, 너무 슬퍼하여 정신을 상하는 것, 부귀영화를 탐내 도덕을 문란시키는 것, 성생활로 정액을 고갈케 하는 것 등은 양생법(養生法)을 배움에 있어서 아주 금해야 한다”고 하였다.
○眞誥曰眼者身之鏡耳者體之涨視多則鏡昏聽衆則涨閉面者神之庭髮者腦之華心憂則面戚腦減則髮白精者人之神明者身之寶勞多則精散營競則明消
○ 『진고(眞誥)』에는 “눈은 몸의 거울이고 귀는 몸의 창문과 같다. 보는 것이 너무 많으면 거울이 희미해지고 여러 가지를 들으면 창문이 닫힌다. 얼굴은 정신이 노는 곳이고 머리털은 뇌수의 표현이다. 근심하면 얼굴이 수척해지고 뇌수가 줄면 머리털이 희어진다. 정기는 사람의 신령이며 명랑한 기분은 몸의 보배이다. 지나친 과로는 정기가 흩어지고 하는 일이 복잡하면 명랑한 기분이 사라진다”고 씌어 있다.
○抱朴子曰善攝生者常少思少念少慾少事少語少笑少愁少樂少喜少怒少好少惡行此十二少者養性之都契也多思則神殆多念則志散多慾則志昏多事則形勞多語則氣乏多笑則藏傷多愁則心晰多樂則意溢多喜則妄錯昏亂多怒則百怴不定多好則專迷不理多惡則憔悴無歡凡此十二多不除則榮衛失度血氣妄行喪生之本也
○ 포박자(抱朴子)는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늘 생각하는 것, 걱정하는 것, 욕심을 내는 것, 일을 하는 것, 말을 하는 것, 웃는 것, 근심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을 모두 적게 한다. 이 12가지를 적게 하는 것은 양생하는 데 총칙으로 된다. 생각을 많이 하면 정신이 위태롭고 걱정을 많이 하면 의지가 흩어지며 욕심이 많으면 의지가 흐려진다. 또한 일을 많이 하면 몸이 피로해지고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부족해지며 많이 웃으면 5장이 상한다. 그리고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떨리고 즐거워하는 것이 많으면 의지가 넘쳐나고 기쁨이 많으면 정신이 혼란해진다. 성내는 일이 많으면 온갖 맥이 고르지 못하며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섞갈려서 사리를 분간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것이 많으면 몸이 마르고 즐거운 일이 없게 된다. 이 12가지를 흔히 없애지 않으면 영위(榮衛)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혈기가 허투루 돌아서 생명을 잃게 하는 근본으로 된다”고 하였다.
[註] 이 내용에서 그날, 그 달, 그 해에 금해야 한다는 것과 일생 동안 금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런 과학성이 없는 말이다.
사철에 맞게 몸을 조섭하는 것[四時節宣]
養生書曰春欲晏臥早起夏及秋欲侵夜乃臥早起冬欲早臥而晏起皆益人雖云早起莫在鷄鳴前晏起莫在日出後
『양생서』에는 “봄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여름과 가을에는 밤이 깊어서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모두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다. 일찍 일어난다 하여도 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지 말 것이며 늦게 일어난다 하여도 해가 뜬 후까지 있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又曰冬日凍腦春秋腦足俱凍此聖人之常法也
○ 또한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한다. 이것이 성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방법이다”고 하였다.
○常以晦日浴朔日沐吉飢忌欲飽忌沐
○ 그믐날에는 늘 목욕을 하고 초하루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배고플 때에 목욕을 하지 말며 배부를 때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
○凡人臥春夏向東秋冬向西頭勿向北臥
○ 대체로 사람은 봄과 여름에는 동쪽을 향해서 누우며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여 눕지 말 것이다.
○凡大風大雨大霧大暑大寒大雪皆須勿犯卒逢飄風暴雨震電昏暗皆是諸龍鬼神行動經過所致宜入室閉戶燒香靜坐以避之不爾損人
○ 대체로 큰바람과 큰비, 짙은 안개와 심한 더위, 심한 추위와 모진 눈을 다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폭풍우나 우레와 번개 또는 몹시 어두운 때를 만나게 되면 이것은 다 온갖 용과 귀신이 행동하고 지나가는 것이므로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향을 피우고 단정히 앉아 있으면 상하지 않는다.
○衛生歌曰四時惟夏難調攝伏陰在內腹冷滑補腎湯藥不可無食物稍冷休哺畆心旺腎裵何所忌特戒疎泄通精氣寢處猶宜勤密間默靜志慮和心氣氷漿菜果不益人必到秋來成秇痢
○ 위생가(衛生歌)에는 “사철 중에 여름철이 조섭하기 힘들도다,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 아주 쉽네, 신장기운 보할 약은 없어서는 아니되고, 싸늘하게 식은 음식 입에 대지 말 것이다, 심장기운 왕성하고 신장기운 쇠약하여, 정기(精氣)를 아끼는 게 첫째 가는 조섭일세, 문을 닫고 누워 자며 정신 너무 쓰지 말라, 얼음물과 찬 과실도 지나치면 해롭다네, 가을철 들어서서 학질 이질 앓기 쉽네”라고 노래하였다.
○埴仙曰夏一季是人脫精神之時心旺腎裏腎化爲水至秋乃凝及冬始堅尤宜保惜故夏月不問老幼悉喫煖物至秋卽不患囍亂吐瀉腹中常煖者諸疾自然不生血氣壯盛也
○ 구선은 “여름 한철은 사람의 정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고 심은 왕성해지며 신은 쇠약해진다. 신에 의해 물이 되고 그것이 가을에 이르러 응결되고 겨울에 가서 굳어진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더욱 신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 때문에 여름에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다 더운 음식을 먹는다면 가을이 되어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지 않는다.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진다”고 하였다.
선현들의 격언[先賢格言]
眞人養生銘曰人欲勞於形百病不能成飮酒勿大醉諸疾自不生食了行百步數以手摩屠寅丑日剪甲頭髮梳百度飽卽立小便飢則坐昖尿行處勿當風居止無小隙常夜濯足臥飽食終無益思慮最傷神喜怒最傷氣每去鼻中毛常習不唾地平明欲起時下床先左脚一日無災殃去邪兼抗惡如能七星步令人長壽樂酸味傷於筋苦味傷於骨甘卽不益肉辛多敗正氣鹹多促人壽不得偏耽嗜春夏少施泄秋冬固陽事獨臥是守眞愼靜最爲貴錢財生有分知足將爲利强知是大患少慾終無累神靜自常安修道宜終始書之屋壁中將以傳君子
진인의 『양생명(養生銘)』에는 “사람이 몸을 단련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술을 마실지라도 지나치게 취하지 않게 마신다면 모든 병이 자연히 생기지 않는다. 음식을 먹은 뒤에 100보 가량 거닐고 나서 자주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인일과 축일에 손발톱을 깎고 머리를 1백번 빗질하며 배부를 때에는 서서 오줌을 누고 배고플 때에는 앉아서 오줌을 눌 것이다. 밖으로 나다닐 때에 찬바람을 쏘이지 말고 방에 있을 때에는 적은 틈이라도 없게 하며 매일 밤 발을 씻고 자야 한다. 너무 배불리 먹는 것은 결국 이로울 것이 없고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정신을 상하게 하며 너무 좋아하고 성내는 것은 기를 잘 상하게 한다. 매일 코털을 뽑거나 늘 가래침을 땅에 뱉지 않도록 습관을 붙이며 날이 밝아서 일어나려고 할 때에 침대에서 먼저 왼발을 내디디고 내려오면 종일 재해가 없고 사기를 막아내며 악귀를 피할 수 있다. 만약 칠성걸음(七星步)을 하면 오래 살고 편안하다. 신맛을 좋아하면 힘줄이 상하고 쓴맛을 좋아하면 뼈를 상하며 단맛을 좋아하면 몸에 이롭지 않으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정기가 소모되고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수명을 단축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 가지에만 치우쳐 먹지 말 것이다. 봄과 여름에는 성교를 적게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양기(陽氣)를 튼튼히 하기에 힘쓸 것이다. 혼자 자는 것은 진기(眞氣)를 보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숙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다. 돈과 재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본래부터 분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몸에 이로울 것이고 너무 알려고 하는 것은 큰 화근이며 욕심을 적게 하면 일평생 근심이 없을 것이다. 정신이 안정되면 언제나 편안하고 도덕을 지키는 것은 일생에 좋으니 집안의 벽에 써두어 뜻있는 사람에게 전한다”고 씌어 있다.
○孫眞人枕上記曰侵晨一椀粥晩飯莫敎足撞動景陽鍾叩齒三十六大寒與大熱且莫貪色慾醉飽莫行房五藏皆扪覆火艾忟燒身爭如獨自宿坐臥莫當風頻於煖處浴食飽行百步常以手摩腹莫食無鱗魚諸般禽獸肉自死禽與獸食之多命促土木爲形像求之有恩福父精母生肉那忍分南北惜命惜身人六白光如玉
○ 손진인의 『침상기(枕上記)』에는 “새벽에 한 그릇의 죽을 먹고 저녁밥은 지나치게 먹지 말 것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고 이빨을 36번 쫏고 심한 추위와 더위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색욕을 탐내지 말고 술에 취하거나 지나치게 먹고 성교를 하지 말 것이다. 성교하면 5장이 다 뒤집히는 것 같다. 뜸을 떠서 몸을 건강하게 하려는 것이 어찌 혼자 자는 것만 하겠는가. 바람받이에 앉거나 눕지 말며 따뜻한 곳에서 목욕을 자주 하고 식사를 다 한 다음에 100걸음쯤 거닐고 늘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비늘이 없는 물고기와 여러 가지 새나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절로 죽은 새나 짐승의 고기를 먹으면 흔히 수명이 짧아진다. 흙과 나무로 형체를 만들어놓고 정성을 드리면 은혜와 복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정(精)과 어머니에게서 받은 살[肉]이거늘 어찌 남(南)과 북(北)을 가르겠는가. 목숨과 몸을 아끼는 사람은 6백(六白)이 옥과 같이 빛난다”고 하였다.
○孫眞人養生銘曰怒甚偏傷氣思多太損神神疲心易役氣弱病相因勿使悲歡極常令飮食勻再三防夜醉第一戒晨嗔亥寢鳴天鼓寅興材玉津妖邪難犯已精氣自全身若要無諸病常須節五辛安神宜悅樂惜氣保和純壽夭休論命修行本在人若能遵此理平地可朝眞
○ 손진인의 『양생명(養生銘)』에는 “너무 성내면 기를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이 몹시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도 지치기 쉬우며 기가 약하면 병이 따라온다. 슬퍼하고 기뻐하기를 지나치게 하지 말며 음식은 늘 적당히 먹고 밤에 취하지 않게 해야 한다. 첫새벽부터 성내는 것을 삼가해야 하며 오후 10-11시가 되면 잘 때에 천고(天鼓)를 울리고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입 안의 침을 양치해서 삼키면 사기가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정기가 자연히 충족해질 것이다. 만약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늘 5가지 매운 채소㈜를 조절해 먹어야 한다. 그리고 정신을 편안히 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며 기를 아끼고 고르게 하며 보전해야 한다. 오래 살고 빨리 죽는 것을 운명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의 수양에 달려 있다. 만약 이 도리를 잘 지킨다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고 씌어 있다.
[註] 5가지 매운 채소 : 마늘, 파, 생강, 겨자, 여귀 등이다.
○常眞子養生文曰酒多血氣皆亂味薄神魂自安夜漱却勝朝漱暮食不若晨食耳鳴直須補腎目暗必當治肝節飮自然脾健少思必定神安汗出莫當風立腹空莫放茶穿
○ 상진자(常眞子)의 『양생문』에는 “술을 많이 마시면 혈기가 모두 문란해지며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자연히 안정된다. 밤에 양치하는 것은 오히려 아침에 양치하는 것보다 나으며 밤참을 먹는 것은 새벽밥을 먹는 것만 못하다. 이명(耳鳴)이 있으면 곧 신기(腎氣)를 보해야 하며 눈이 어두우면 반드시 간(肝)을 치료해야 한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자연히 비위가 건전해지고 사색을 적게 하면 반드시 정신이 안정된다.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지 말며 배고플 때에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東垣省言箴曰氣乃神之祖精乃氣之子氣者精神之根疵也大矣哉積氣以成精積精以全神必淸必靜御之以道可以爲天人矣有道者能之予何人哉切宜省言而已
○ 동원의 『생언잠(省言箴)』에는 “기(氣)는 곧 신(神)의 아버지격이며 정(精)은 기의 아들격이다. 기는 정신의 근본이다. 기가 쌓여서 정을 이루고 정이 쌓여서 정신을 건전케 한다. 반드시 정신을 맑게 하고 정숙하게 하면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자연에 잘 적응된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인데 내가 별다른 사람인가. 말이나 적게 할 뿐이다”고 씌어 있다.
○丹溪飮食箴曰人身之貴父母遺體爲口傷身滔滔皆是人有此身飢渴生興乃作飮食以遂其生塲彼昧者因縱口味五味之過疾病蜂起病之生也其機甚微璚涎所牽忽而不思病之成也飮食俱廢憂貽父母醫禱百計山野貧賤淡薄是椛動作不襄此身亦安均氣同體我獨多病悔悟一萌塵開鏡淨曰節飮食易之象辭養小失大孟子所譏口能致病亦敗爾德守口如甁服之無屚
○ 단계의 『음식잠(飮食箴)』에는 “사람의 몸이 귀중한 것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이기 때문이다. 음식 때문에 몸을 상하는 사람이 세상에 그득하다. 사람은 목이 마르고 배고플 때 음식을 먹음으로써 살아 나간다. 암둔한 사람은 입에서 당기는 대로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데서 병이 계속 생기게 된다. 병이 처음 생길 때에는 그 증상이 똑똑하지 않아서 음식을 먹고 싶은 대로 먹어 병이 생기는 것을 소홀히 하다가 병이 심하게 되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다. 그리하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고 의사를 찾으며 기도를 드리는 등 온갖 짓을 다 한다. 일하는 사람은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고 산이나 들에서 살면서 부지런히 일하므로 몸이 편하다. 다 같은 기온과 체격을 타고나서 나 혼자만 왜 병이 많은가? 하고 한번 뉘우칠 때에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그러므로 『주역』의 상사에는 음식을 조절하라 하였고 맹자는 조그마한 음식을 탐내 먹고 큰 것을 잃지 말라고 하였다. 입은 병을 생기게 할 뿐 아니라 사람의 위신까지 손상시킨다. 입을 조심하여 음식을 함부로 먹지 말라고 하였다”고 씌어 있다.
○丹溪色慾箴曰惟人之生與天地參坤道成女乾道成男配爲夫婦生育收寄血氣方剛惟其時矣成之以禮接之以時父子之親其要在玆塲彼昧者徇情縱慾惟恐不及濟以燥毒氣陽血陰人身之神陰平陽秘我體長春血氣幾何而不自惜我之所生扪爲我賊女之眈芳其慾實多閨房之肅門庭之和士之眈芳其家自廢卽喪厥德此身亦悴遠彼涌薄放心乃收飮食甘味身安病發
○ 단계의 『색욕잠(色慾箴)』에는 사람이 날 때에 자연의 기운을 타고난다. 남녀가 배합되어 부부가 되면 아이가 생기게 된다. 남녀가 성숙되어서 혈기가 왕성할 때 결혼을 하여 때맞춰 성교를 하면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그 요점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암둔한 사람은 정욕이 통하는 대로 성생활을 하고서도 욕심을 더 채워보려고 성질이 조(燥)하고 독이 있는 약을 보약으로 자주 먹는다.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이다. 이것들은 몸의 신기이다. 음이 고르고 양이 든든해야 몸이 언제나 건강할 수 있다. 혈기가 얼마나 되기에 스스로 아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음양관계에서 생긴 몸이 음양관계에 의해서 해를 보게 된다. 여자가 성욕에 치우치면 욕심을 막을 길이 없는 것이다. 남녀관계가 엄격하면 집안이 화합할 것이다. 남자가 정색을 탐낸다면 그 집은 자연히 망하게 되고 위신을 잃을 뿐 아니라 몸이 역시 여위게 된다. 여자를 멀리하면 음탕한 마음이 없어지며 음식을 맛있고 알맞게 먹으면 몸도 편안해지며 병도 낫는다”고 씌어 있다.
병들지 않게 하며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養性延年藥餌]
瓊玉膏三精丸延年益壽不老丹五老還童丹延齡固本丹斑龍丸二黃元玄砺固本丸固本酒皆能延年益壽
경옥고, 삼정환, 연년익수불로단, 오로환동단, 연령고본단, 반룡환, 이황원, 현토고본환, 고본주 등은 모두 건강하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塡精補髓調眞養性返老還童補百損除百病萬神俱足五藏盈溢髮白復黑齒落更生行如奔馬日進數服終日不飢渴功效不可盡述一料分五劑可救矒矑五人一料分十劑可救勞瓌十人若二十七歲服起壽可至三百六十若六十四歲服起壽可至五百年生地黃十六斤搗絞取汁人參細末二十四兩白茯巔細末四十八兩白蜜煉去滓十斤右和勻入磁缸內以油紙五重厚布一重緊封缸口置銅鍋內水中懸胎令缸口出水上以桑柴火煮三晝夜如鍋內水減則用煖水添之日滿取出再用蠟紙緊封缸口納井中浸一晝夜取出再入舊湯內煮一晝夜以出水氣乃取出先用少許祭天地神祗然後每取一二匙溫酒調服不飮酒白湯下日進二三服如遇夏熱置陰凉處或藏氷中或埋地中須於不聞鷄犬聲幽淨處不令婦人喪服人見之製時終始勿犯鐵器服時忌食瘳蒜蘿挙醋酸等物《入門》
경옥고(瓊玉膏)
정(精)과 수(髓)를 불쿠어 주고 진기를 고르게 하며 원기를 보하여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고 모든 허손증(虛損證)을 보하며 온갖 병을 낫게 한다. 또한 정신이 좋아지고 5장이 충실해지며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며 걸음걸이가 뛰는 말과 같이 빨라진다. 하루에 두세번 먹으면 종일토록 배고프거나 목이 마르는 일이 없다. 이와 같이 이 약의 효과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1제를 5몫으로 나누어 쓴다면 5명의 반신불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1제를 10몫으로 나누어 쓰면 10명의 노채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이 약을 27살부터 먹기 시작하면 360살까지 살 수 있고 만약 64살부터 먹기 시작하면 500살까지 살게 될 것이다.
생지황(짓찧어 즙을 낸다) 9,600g, 인삼(보드랍게 가루낸 것) 900g, 흰솔풍령(백복령, 보드랍게 가루낸 것) 1,800g, 꿀(졸여서 찌꺼기를 버린 것) 6,000g.
위의 약들을 한데 고루 버무려 사기항아리에 넣고 기름먹인 종이로 항아리 아가리를 5겹으로 싼 다음 또 두꺼운 베천 한 겹으로 단단히 싸서 봉한다. 이것을 물을 넣은 구리솥 안에 띄워 놓되 항아리 아가리가 물 밖으로 나오게 한다. 그 다음 뽕나무장작으로 3일 동안 불을 땐다. 만약 솥의 물이 줄면 더운물을 더 붓는다. 3일 동안 달인 다음 꺼내 다시 밀먹인 종이로 항아리 아가리를 잘 싸서 봉한다. 이것을 우물물 속에 하룻동안 담가 두었다가 꺼내 다시 먼저 끓이던 물에 넣고 24시간 동안 달인다. 물기가 다 없어지면 꺼낸다. 먼저 조금 떼내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내고 나서 한번에 한두 숟가락씩 데운 술에 타 먹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면 끓인 물로 먹는다. 하루에 두세 번씩 먹는다. 만약 여름철 더울 때에는 서늘한 곳이나 얼음 속이나 땅 속에 파묻어 두어야 한다. 반드시 닭과 개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에 두어야 한다. 약을 만들 때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쇠그릇을 쓰지 말 것이며 먹을 때에는 파, 마늘, 무, 식초, 신 것 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衛生方生地黃八斤人參三十二兩白茯巔二十四兩白蜜五斤
○ 『위생방』에는 “생지황 4.8kg, 인삼 1.2kg, 흰솔풍령(백복령) 900g, 꿀(봉밀) 3kg을 쓴다”고 씌어 있다.
○本朝永樂中太醫院會議加天門冬麥門冬地骨皮各八兩進御服食賜號益壽永眞膏
○ 영락 때에 태의원회의에서 천문동, 맥문동, 지골피 각각 300g을 더 넣어 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올려 먹게 하였는데 임금이 그 약이름을 익수영진고(益壽永眞膏)라고 불렀다.
久服輕身延年益壽面如童子蒼朮(天之精)地骨皮(地之精)各淨末一斤黑桑桷(人之精)取二十斤橘爛入絹袋內絞取汁去滓將兩藥末投汁內調勻入罐內密封口閣於棚上晝採日精夜採月華直待自然煎乾方取爲末蜜丸小豆大每十丸酒湯任下《入門》
삼정환(三精丸)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게 되며 얼굴이 젊은이와 같이 된다.
삽주(창출, 천정(天精)이다), 지골피(지정(地精)이다) 각각 깨끗하게 가루낸 것 600g, 익은 오디(인정(人精)이다) 12,000g.
위의 익은 오디를 주물러서 명주자루에 넣고 즙을 짜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위의 두 가지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단지에 넣고 아가리를 꼭 봉한다. 이것을 시렁 위에 얹어 낮에는 햇빛을 받게 하고 밤에는 달빛을 받게 하면서 자연히 끓어올라 마르게 한다. 이것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술이나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何首烏赤色四兩白色四兩合八兩米厹浸軟以竹刀刮去皮切作片黑豆煎汁浸透陰乾却用甘草汁拌望乾搗末不許蒸熟地骨皮酒洗望乾白茯巔酒洗望乾各五兩生乾地黃酒浸一宿望乾熟地黃酒洗望乾天門冬酒浸三時去心望乾麥門冬酒浸三時去心望乾人參去蘆各三兩右細末煉蜜和丸梧子大溫酒下三五十丸此藥千益百補服之十日或一月自己知爲別等人常服功效難盡言實呂祖之初梯《必用方》
연년익수불로단(延年益壽不老丹)
적하수오 160g, 백하수오 160g(위의 두 가지 약을 쌀 씻은 물에 담가서 만문하게《軟》 되면 참대칼로 껍질을 벗겨버리고 썰어서 검정콩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물이 잦아들면 그늘에서 말린다. 그 다음 다시 감초즙에 버무려 햇볕에 말려 짓찧어서 가루내는데 찌지는 말아야 한다), 지골피(술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술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 것) 각각 200g, 생건지황(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 찐지황(숙지황, 술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 것), 천문동(술에 3시간 담갔다가 심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 것), 맥문동(술에 3시간 담갔다가 심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 것), 인삼(노두를 버린 것)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煉蜜)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데운 술로 먹는다. 이 약은 천 가지 백 가지로 몸을 좋게 하고 보한다. 이 약을 10일 혹은 한달 동안 먹으면 좋아져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늘 먹으면 그 효과를 다 말할 수 없다. 여조(呂祖)가 신선 공부를 할 때에 이 약을 쓴 데로부터 알려졌다[필용방].
詩曰遐齡萬壽丹服食魂魄安養藥鷄抱卵日期要周全修合室深宜一切人勿觀甲子庚申夜爲丸不見天一還增六十二還百十二年服藥非凡骨壽同天地間秘之深秘之玄之又更玄茯神赤石脂川椒微炒出汗各一兩朱砂細硏水飛乳香燈心同硏各一兩別爲末用鷄卵二箇去淸黃只將朱砂乳香各裝一卵內用紙糊七重以靑絹袋盛之令精壯婦人懷於屠上常令溫煖朱砂懷三十五日乳香懷四十九日取出再硏前三味藥亦爲細末和勻以蒸棗肉和丸菉豆大每日空心溫酒呑下三十丸或人參湯下一月外加至四十丸以甲子庚申之夜幽靜處修合忌婦人鷄犬見之《丹溪心法》
하령만수단(遐齡萬壽丹)
『시(詩)』에 “하령만수단 먹으면 정신이 든다네. 암탉이 알 품듯이 알껍질에 약을 넣어, 품안에 고이 품어 날짜를 채우며, 으슥한 방 문을 닫아 사람 하늘 뵈지 않게 하여, 갑자일과 경신일 두 날 밤에 알약 지어 먹는다네, 한번 품어 60번을 두번 품어 120번, 가루내어 품는 대로 수명연장 할 것이며, 이 알약을 먹어두면 뼈마저 변화되어, 세상처럼 끝이 없이 장생불사 할 수 있네, 비방 중의 비방으로 묘하고도 묘하도다”고 씌어 있다.
복신, 적석지, 조피열매(산초, 진이 나게 약간 볶은 것) 각각 40g, 주사(가루내어 수비한 것), 유향(골풀속살(등심초)과 같이 간 것) 각각 40g.
위의 약에서 따로 가루낸 주사와 유향을 제각기 달걀 2개(흰자위와 노른자위를 다 꺼낸 것)의 껍질 속에 넣고 7겹의 종이를 바르고 퍼런 비단주머니에 넣어서 정력이 왕성한 부인의 품에 품어서 늘 따뜻하게 한다. 주사는 35일 동안, 유향은 49일 동안 품었다가 꺼내 다시 갈아서 위의 3가지 약을 고루 섞이게 가루낸 다음 찐 대추살로 반죽하여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날마다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혹은 인삼을 달인 물로 먹기도 한다. 한달 후에는 양을 더 늘려 40알씩 먹는다. 갑자일이나 경신일 깊은 밤 조용한 곳에서 알약을 만들되 부인들에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닭과 개가 보는 데서 만들지 말아야 한다㈜[단계심법].
○回春一名五老還童丹
○ 『회춘』에는 일명 오로환동단(五老還童丹)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治諸虛百損中年陽事不擧未至五十鬚髮先白服至半月陽事雄壯至一月顔如童子目視十里服至三月白髮還黑久服神氣不衰身體輕健可升仙位兎絲子酒製肉瘴蓉酒洗各四兩天門冬麥門冬生地黃熟地黃幷酒製山藥牛膝酒洗杜盓薑汁炒巴戟酒浸去心枸杞子山茱萸酒蒸去核白茯巔五味子人參木香栢子仁各二兩覆盆子車前子地骨皮各一兩半石菖蒲川椒遠志甘草水浸薑汁炒澤瀉各一兩右細末酒煮稀恪糊和丸梧子大空心溫酒八十丸婦人加當歸赤石脂各一兩忌食蘿挙瘳蒜牛肉醋酸物飴糖羊肉《回春》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온갖 허증(虛證)과 여러 가지 허손증(虛損證), 중년에 성기능이 약해진 것, 50살도 되기 전에 수염과 머리털이 희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반 달만 먹으면 성기능이 세지고 한달을 계속 먹으면 얼굴이 젊은이와 같아지고 눈은 10리를 능히 볼 수 있다. 3달 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과 기운이 쇠약해지지 않으며 몸이 가뿐해지고 건강해져서 오래 살 수 있다.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육종용(술에 씻은 것) 각각 160g, 천문동, 맥문동,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모두 술로 법제한 것), 마, 쇠무릎(우슬, 술에 씻은 것), 두충(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파극(술에 담갔다가 심을 버린 것), 구기자, 산수유(술에 쪄서 씨를 버린 것), 흰솔풍령(백복령), 오미자, 인삼, 목향, 측백씨(백자인) 각각 80g, 복분자, 길짱구씨(차전자), 지골피 각각 60g, 석창포, 조피열매(산초), 원지(감초를 달인 물에 담갔다가 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택사 각각 4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묽은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부인이 쓸 때에는 당귀(當歸)와 적석지(赤石脂)를 각각 40g씩 더 넣어 쓴다. 무, 파, 마늘, 쇠고기, 식초, 신 것, 엿, 사탕, 양고기 등은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常服延年益壽鹿角膠鹿角霜兎絲子栢子仁熟地黃各八兩白茯巔破故紙各四兩右磨爲細末酒煮米糊和丸或以鹿角膠入好酒榵化和丸梧子大薑鹽湯下五十丸昔蜀中有一老人貨此藥於市自云壽三百八十歲矣每歌曰尾閭不禁滄海竭九轉金丹都忟說惟有斑龍頂上珠能補玉堂關下血有學其道者傳得此方彼老人化爲白鶴飛去不知所終《正傳》
반룡환(斑龍丸)
늘 먹으면 더 오래 살 수 있다.
녹각교, 녹각상, 새삼씨(토사자), 측백씨(백자인), 찐지황(숙지황) 각각 300g, 흰솔풍령(백복령), 보골지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쌀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든다. 혹은 녹각교를 좋은 술에 넣고 끓여 녹인 것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생강과 소금을 끓인 물로 먹는다. 옛날 촉나라에 한 늙은이가 있었는데 이 약을 시장에서 팔 때마다 하는 말이 나이가 380이라고 하면서 자주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미려(尾閭)활동 계속하면 창해(滄海)도 마르거든, 구전금단(九轉金丹) 있단 말을 누구라서 믿을손가, 이마 위에 야광주로 반룡환이 나왔다네, 가슴속에 피를 도와 장생불사 시킨다네” 이것을 배운 사람들이 이 처방을 전해 받았다. 그 늙은이는 백학이 되어 날아갔는데 그 종적은 알 수 없다[정전].
一名二黃元夫人心藏血腎藏精精血充實則鬚髮不白顔貌不衰延年益壽藥之滋補無出於生熟二地黃世人徒知服二地黃而不知服二門冬爲引也盖生地黃能生心血用麥門冬引入所生之地熟地黃能補腎精用天門冬引入所補之地四味互相爲用又以人參爲通心氣之主天門冬去心薑汁浸二日酒浸二日麥門冬去心酒浸二日厹浸三日生乾地黃熟地黃拄酒浸各二兩右以石磨磨如泥或爛搗以杏仁湯化開帪淨渣又磨淨盡如澄小粉之法抹去上面水取藥粉望乾乃入人參末一兩煉蜜和丸梧子大每取五七十丸溫酒鹽湯任下忌蘿挙瘳蒜《必用方》
인삼고본환(人蔘固本丸)
일명 이황원(二黃元)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사람의 심(心)은 혈(血)을 저장하고 신(腎)은 정액을 저장한다. 정(精)과 혈(血)이 충실하면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으며 얼굴빛이 좋아지며 오래 산다. 약으로 보양하려면 생지황과 찐지황(숙지황) 보다 나은 것이 없다. 세상사람들은 생지황과 찐지황(숙지황) 을 먹을 줄만 알고 천문동과 맥문동으로 약 기운을 이끌어가게 할 줄은 모른다. 대개 생지황은 심혈을 생기게 하는데 맥문동을 쓰면 약 기운을 혈기가 생기게 하는 곳까지 잘 이끌어간다. 그리고 찐지황(숙지황) 은 신과 정을 보하는데 천문동을 쓰면 약 기운을 보하는 곳까지 잘 이끌어간다. 이렇게 4가지 약은 상호작용한다. 또 여기에 심기를 통하게 하는 인삼을 넣어 주약으로 했다.
천문동(심을 버리고 생강즙에 2일 동안 담갔다가 또 술에 2일 동안 담근다), 맥문동(심을 버리고 술에 2일 동안 담갔다가 쌀 씻은 물에 3일 동안 담근다),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둘 다 술에 담근다)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갈아서 진흙같이 하거나 혹은 절구로 짓찧어 살구씨를 달인 물에 풀어서 깨끗이 거른 다음 찌꺼기를 다시 갈아서 거른다. 이 즙을 가라앉혀서 농마가 앉으면 웃물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여기에 인삼가루 40g을 더 넣어 꿀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무, 파, 마늘을 먹지 말아야 한다[필용방].
治同上兎絲子酒製熟地黃生乾地黃拄酒浸焙天門冬麥門冬拄酒浸去心五味子茯神各四兩山藥微炒三兩蓮肉人參枸杞子各二兩右末蜜丸梧子大每取八九十丸溫酒或鹽湯任下《心法》
현토고본환(玄 固本丸)
위와 같은 병들을 치료한다.
새삼씨(토사자, 술로 법제한 것), 찐지황(숙지황) , 생건지황(둘 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천문동, 맥문동(둘 다 술에 담갔다가 심을 버린 것), 오미자, 복신 각각 160g, 마(약간 닦은 것) 120g, 연밥(연실), 인삼, 구기자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80-9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심법].
治勞補虛益壽延年烏鬚髮美容顔生乾地黃熟地黃天門冬麥門冬拄去心白茯巔各二兩人參一兩右犫用磁缸盛好酒十壺浸藥三日文武火煮一二時以酒黑色爲度空心服三五盃《衛生篇》
고본주(固本酒)
허로병(虛勞病)을 치료하는데 허한 것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하며 머리털을 검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
생건지황, 찐지황(숙지황) , 천문동, 맥문동(둘 다 심을 버린다),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80g, 인삼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좋은 술 10병을 둔 사기단지에 넣는다.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약하지도 세지도 않은 불에 2-4시간 달인다. 술빛이 거멓게 되면 빈속에 3-5잔을 마신다[위생편].
治同上黃米三斗麥門冬八兩生地黃何首烏各四兩天門冬熟地黃枸杞子牛膝當歸各二兩人參一兩右爲末入好麴拌飯如常釀法待酒熟潥出取淸每日淸晨飮一二盃微糪爲度忌白酒蘿挙瘳蒜牛肉黃米卽粘黍米色黃也《回春》
오수주(烏鬚酒)
위와 같은 병들을 치료한다.
황미(밥을 짓는다) 3말, 맥문동320g, 생지황, 은조롱(하수오) 각각 160g, 천문동, 찐지황(숙지황) , 구기자, 쇠무릎(우슬), 당귀 각각 80g, 인삼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좋은 누룩과 함께 찰기장쌀밥에 섞어 보통 술을 빚는 것처럼 넣어 두었다가 술이 된 후에 청주만 떠서 매일 1-2잔씩 조금 취할 정도로 이른 새벽에 마신다. 소주, 무, 파, 마늘, 쇠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황미는, 즉 찰기장쌀이며 빛이 누른 것을 말한다[회춘].
단방(單方)
只取一味或作丸或作末或煎湯服或丸或末每服二錢煎湯則每五錢○凡二十三種
단지 한 가지 약만을 가지고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를 내거나 달여 먹는다. 알약이나 가루약으로 먹을 때에는 한번에 8g씩 먹는다. 달여 먹을 때에는 한번에 20g씩 먹는다.
○모두 23가지이다.
久服輕身駐顔不老不飢根莖花實皆可服之採根先用滾水綽去苦汁九蒸九曝食之或陰乾搗末每日淨水調服忌食梅實《本草》
황정(黃精, 낚시둥글레)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얼굴이 좋아지며 늙지 않고 배가 고프지 않다. 낚시둥글레의 뿌리, 줄기, 꽃, 열매를 다 먹는다. 뿌리를 캐서 먼저 물에 우려 쓴맛을 뺀 다음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려 먹는다. 혹은 그늘에서 말려 가루낸 다음 날마다 깨끗한 물에 타 먹는다.약 먹을 때에 매화열매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輕身延年不老取根厹浸一宿曝乾搗末以姎米粥入煉蜜和丸梧子大酒飮任下朝服三十丸夕服二十丸《本草》
창포(菖蒲, 석창포)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늙지 않는다. 석창포뿌리를 캐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찹쌀죽과 함께 졸인 꿀[煉蜜]에 섞어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약을 술이나 미음으로 먹되 아침에 30알, 저녁에 20알을 먹는다[본초].
○菖蒲酒方菖蒲根絞汁五斗姎米五斗炊熟細麴五斤拌勻如常釀法酒熟澄淸久服通神明延年益壽《入門》
○ 석창포술을 만드는 방법은 석창포뿌리를 짓찧어 낸 즙 5말과 찹쌀 5말로 지은 밥과 보드랍게 가루내어 만든 약누룩 3kg을 함께 고루 섞어서 반죽한 다음 보통 술을 빚는 것처럼 담근다. 술이 익은 다음 청주를 떠서 오랫동안 마시면 정신이 좋아지고 더 오래 산다[입문].
輕身耐老延年苗葉花根皆可服陰乾搗末酒調服或蜜丸久服《本草》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 단국화의 싹, 잎, 꽃, 뿌리를 다 먹는다.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 먹거나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두고 오랫동안 먹기도 한다[본초].
○菊花酒方甘菊花生地黃枸杞根皮各五升水一石煮取汁五斗姎米五斗炊熟入細麴和勻入瓮候熟澄淸溫服壯筋骨補髓延年益壽白菊花尤佳《入門》
○ 국화술을 만드는 방법은 단국화, 생지황, 지골피 각각 5되에 물 10말을 두고 5말이 되게 달인 것과 찹쌀 5말로 지은 밥과 보드랍게 가루내어 만든 누룩을 함께 버무려 항아리에 넣는다. 술이 익은 다음 청주만을 떠서 태워 먹으면 뼈와 힘줄이 든든해지고 골수를 보하며 오래 살게 된다. 흰 국화가 더 좋다[입문].
久服輕身延年不飢取根去皮心宭末和酒服或生宭絞汁煎爲膏和酒服一二匙漢甘始太原人服天門冬在人間三百餘年《本草》
천문동(天門冬)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배고프지 않다. 천문동뿌리를 캐 겉껍질과 심을 버린 다음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혹은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 달인 다음 고약을 만들어 1-2숟가락씩 술에 타 먹는다. 한(漢)나라 태원(太原)사람 감시(甘始)는 천문동을 먹고 300여 년이나 살았다고 한다[본초].
○天門冬酒方取根搗絞汁二斗姎米飯二斗拌細麴如常釀法候熟取淸飮乾者作末釀之亦可忌食鯉魚《入門》
○ 천문동술을 만드는 방법은 천문동뿌리를 캐 짓찧어 낸 즙 2말과 찹쌀밥 2말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만든 누룩과 함께 섞어서 보통 술을 빚는 것처럼 담근다. 술이 익은 다음 청주를 떠서 마신다. 마른 것으로 가루내어 술을 빚어 먹는 것도 좋다. 약 먹을 때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久服輕身不老採根洗宭絞汁煎令稠納白蜜更煎作丸如梧子空心酒下三十丸日三忌瘳蒜蘿挙勿犯鐵器《本草》
지황(地黃)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는다. 지황뿌리를 캐 씻어서 짓찧어 낸 즙을 달인다. 이것이 걸쭉해졌으면 꿀을 넣고 다시 달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하루 세번 술로 빈속에 먹는다. 파, 마늘, 무를 먹지 말며 약을 만들 때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地黃酒方姎米一斗百度洗生地黃三斤細切同蒸拌白麴釀之候熟取淸飮《入門》
○ 지황술을 만드는 방법은 찹쌀 1말을 100여 번 씻은 것과 생지황 1.8kg을 잘게 썬 것을 함께 찐 다음 흰누룩을 두고 버무려 술을 빚는 것처럼 담근다. 술이 익으면 청주를 떠서 마신다[입문].
煎餌久服輕身延年一名山精神農藥經曰必欲長生常服山精採根厹浸去黑皮炒搗作末一斤入蒸過茯巔八兩蜜丸服或取汁煎和酒服或煎令稠作丸服忌桃李雀蛤瘳蒜蘿挙《本草》
출(朮, 삽주)
이 약을 달여서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산다. 일명 산정(山精) 이라고도 한다. 『신농약경』에는 반드시 오래 살고 싶거든 늘 산정을 먹으라고 하였다. 삽주뿌리를 캐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검은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닦아서 짓찧어 가루낸 것 600g에 쪄낸 솔풍령(복령) 300g을 섞어서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즙을 내 달여 술에 타 먹거나 졸여 걸쭉한 것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복숭아, 오얏, 참새고기, 조개, 파, 마늘, 무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仙朮湯常服延年明目駐顔輕身不老蒼朮十九兩二錢棗肉六升杏仁二兩四錢乾薑礐五錢甘草灸五兩白鹽炒十兩右細末每二錢沸湯點服空心《局方》
○ 선출탕(仙朮湯)을 늘 먹으면 오래 살고 눈이 밝아지며 얼굴빛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늙지 않는다. 삽주 840g, 대추살 6되, 살구씨(행인) 96g, 건강(싸서 구운 것) 20g, 감초(닦은 것) 200g, 흰 소금(닦은 것) 400g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로 빈속에 타 먹는다[국방].
久服明目輕身延年酒浸曝乾蒸之如此九次搗爲末每二錢空心溫酒調服一日二次《本草》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오랫동안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오래 산다. 새삼씨를 술에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번 하여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초].
主百病長生神仙取百種草花陰乾搗末和酒服亦煮花汁釀酒服之《本草》
백초화(百草花)
온갖 병을 치료하며 오래 살게 된다. 100가지 풀의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술에 타 먹는다. 또한 꽃을 달여서 즙을 내 술을 빚어 먹기도 한다[본초].
久服黑鬚髮益精髓延年不老忌瘳蒜蘿挙無鱗魚勿犯鐵器《本草》
하수오(何首烏, 은조롱)
오랫동안 먹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고 정수(精髓)가 불어나며 오래 살고 늙지 않는다. 약을 먹을 때 파, 마늘, 무, 비늘이 없는 고기를 먹지 말며 쇠그릇을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取根米厹浸軟竹刀刮去皮切作片黑豆汁浸透陰乾却用甘草汁拌望乾宭爲末酒服二錢或蜜丸服之
○ 은조롱뿌리를 캐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만문해지면[軟] 참대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잘게 썰어서 검정콩을 달인 물에 담가 둔다. 물이 스며들었으면 그늘에 말린다. 이것을 다시 감초를 달인 물로 버무려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는다. 혹 꿀로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何首烏丸延年益壽取一斤厹浸望乾切片以初男乳汁拌望一二次搗末棗肉和丸梧子大初服二十丸日加十丸毋過百丸空心溫酒鹽湯下此藥非陽虛甚者不可單服《入門》
○ 하수오환(何首烏丸)은 오래 살게 한다. 600g을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서 첫아들을 낳은 어머니의 젖에 버무려 햇볕에 말리기를 한두번 한다. 이것을 가루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첫날에는 20알을 먹고 그 다음부터는 날마다 10알씩 더 먹되 100알 이상은 먹지 말아야 한다.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이 약은 양기가 몹시 허한 사람이 아니면 한 가지 약으로만 먹지 못한다[입문].
久服輕身不老延年煉法取松脂七斤以桑灰汁一石煮三沸接置冷水中凝復煮之凡十遍色白矣服法取煉脂搗下篩以醇酒和白蜜如孪日服一兩《得效方》
송지(松脂, 송진)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 달이는 방법은 송진 4.2kg을 뽕나무잿물 10말에 넣고 세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찬물에 넣어 엉기면 다시 달이기를 열번만 하면 빛이 희어진다. 먹는 방법은 달인 송진을 짓찧어 채로 쳐서 꿀을 탄 좋은 술로 반죽한 다음 엿처럼 만들어 하루 40g을 먹는다[득효방].
○服葉法取葉細切更硏酒下三錢亦可粥飮和服亦可以炒黑大豆同搗作末溫水調服更佳《俗方》
○ 솔잎 먹는 방법은 솔잎을 따서 잘게 썬 다음 다시 갈아서 술로 12g을 먹는다. 또는 미음에 타 먹기도 한다. 또는 닦은 검정콩과 같이 짓찧어 가루낸 다음 더운물에 타 먹는 것이 더욱 좋다[속방].
久服明目黑鬚髮延年槐者虛星之精十月上巳日採子服之去百病長生《本草》
괴실(槐實, 홰나무열매)
오랫동안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검어지며 오래 산다. 홰나무는 허성(虛星)㈜의 정기인데 음력 10월 첫 사일(巳日)에 열매를 따먹으면 온갖 병이 없어지고 오래 산다[본초].
[註] 허성(虛星) : 28수의 하나. 황도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28개의 성좌의 하나다.
○槐膽丸明目黑髮固齒延年十月上巳日採槐實納陶缸中封口鹽泥固濟埋背陰墻下掘三尺土中至臘月初八日取出去皮取黑子裝在牛膽內高懸陰乾至次年淸明日取出每日空心白湯呑下一粒二日二粒漸加至十五粒以後每日減一粒周而復始《入門》
○ 괴담환(槐膽丸)은 눈이 밝아지고 머리털이 검어지며 이가 든든해지고 오래 살게 한다. 음력 10월 첫 사일(巳日)에 홰나무열매를 따서 항아리에 넣고 아가리를 덮은 다음 소금을 두고 이긴 진흙으로 싸발라서 뒤뜨락 그늘진 담장에 3자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음력 12월 8일에 꺼내어 껍질은 버리고 검은 씨를 우담(牛膽) 속에 넣어 그늘에다 높이 매달아서 말린다. 다음해 청명날에 꺼내어 날마다 1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되 첫날에는 1알, 다음날에는 2알을 먹는다. 점차 양을 늘려서 15알까지 먹는다. 그 다음부터는 날마다 1알씩 줄여 먹되 1알까지 이르게 먹는다. 이렇게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서 먹는다[입문].
久服除百病延年益壽取葉陰乾爲末蜜丸小豆大酒下八十一丸服一年延十年命二年延二十年命忌食雜肉五辛《本草》
백엽(柏葉, 측백잎)
오랫동안 먹으면 모든 병이 없어지고 오래 산다. 측백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81알을 술로 먹는다. 1년을 먹으면 10년 더 살 수 있고 2년을 먹으면 20년을 더 살 수 있다. 여러 가지 고기와 5가지 매운 남새를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柏葉茶取東向柏葉置甑中飯上蒸之以水淋數過陰乾每日煎服《入門》
○ 측백잎차는 동쪽으로 뻗은 측백나무의 잎을 따다가 시루나 밥가마에 넣고 찐다. 이것을 물로 여러 번 씻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날마다 달여 먹는다[입문].
久服輕身不老耐寒暑令人長壽枸杞當用莖皮地骨當用根皮枸杞子當用其紅實子及葉同功根莖葉子皆可服嫩葉作羹作燜可常服皮及子作末蜜丸常服亦可酒浸服
구기(枸杞, 구기자나무)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를 잘 견디고 오래 산다. 구기는 줄기의 껍질, 지골은 뿌리의 껍질, 구기자는 빨갛게 익은 열매를 반드시 쓰는데 잎도 같은 효과가 있다. 뿌리, 줄기, 잎, 씨를 다 먹을 수 있다. 연한 잎으로 국을 끓여 먹거나 나물을 무쳐 먹을 수도 있다. 껍질과 열매를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 또 술에 담갔다가 그 술을 마시기도 한다.
○金髓煎取紅熟枸杞子酒浸兩月帪出硏爛以布濾去滓取汁幷前浸藥酒於銀石器內熬成膏每日溫酒下二大匙日二次久服可以羽化《本草》
○ 금수전(金髓煎)은 새빨갛게 익은 구기자를 따서 두 달 동안 술에 담갔다가 건져 내어 문드러지게 갈아서 천으로 걸러 찌꺼기는 버린다. 이 즙을 약을 담갔던 술과 함께 은이나 돌그릇에 넣고 달여 고(膏)를 만든다. 날마다 큰 숟가락으로 두 숟가락씩 하루에 두번씩 따뜻한 술로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날아갈 것같이 된다[본초].
久服不飢延年却老取白茯笭合白菊花或合白朮丸散任意皆可常服又法白茯笭去皮酒浸十五日帪出搗爲末每服三錢水下日三久服延年耐老面若童顔《本草》
복령(茯 , 솔풍령)
오랫동안 먹으면 배고프지 않고 오래 살며 늙지 않는다. 흰솔풍령(백복령)에 흰국화를 섞거나 흰삽주(백출)를 섞어서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들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흰솔풍령껍질을 버리고 술에 1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건져내어 가루를 낸 다음 한번에 12g씩 하루 세번 물로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살고 늙지 않으며 얼굴이 젊은이와 같이 된다[본초].
久服輕身耐老煮根莖如常法釀酒服主補益或煮湯以代茶飮亦可世有服五加皮酒散而獲延年不死者不可勝計《本草》
오가피(五加皮, 오갈피)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는다. 오갈피의 뿌리와 줄기를 달여 보통 술 빚는 방법과 같이 술을 만들어 마신다. 주로 보한다. 혹은 달여서 차 대신에 마셔도 좋다. 세상에 오갈피술과 오가피산을 먹고 오래 산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본초].
久服變白不老取黑熟者曝乾搗末蜜丸長服又多取釀酒服主補益《本草》
상심(桑 , 오디)
오랫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늙지 않는다. 오디가 새까맣게 익은 것을 따서 햇볕에 잘 말리어 가루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다. 또한 많이 따서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 술은 주로 보한다[본초].
久服輕身耐老不飢延年去皮心搗爲末作粥或磨作屑作飯長服皆佳又搗末酒飮任下二錢久服令人長生《本草》
연실(蓮實, 연밥)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으며 배고프지 않고 오래 산다. 연밥의 껍질과 심을 버리고 가루내어 죽을 쑤거나 갈아서 싸라기를 내어 밥을 지어 늘 먹기도 하는데 다 좋다. 또는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산다[본초].
卽鷄頭實也久服輕身不飢耐老神仙仙方取此幷蓮實合餌最佳作粉食之甚妙是長生之藥服之延年
검인( 仁, 가시연밥)
이것이, 즉 계두실(鷄頭實)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배고프지 않으며 늙지 않는다. 『선방(仙方)』에는 이것을 따서 연밥(연실)과 같이 먹는 것이 퍽 좋다고 하였다. 가루내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이 약은 장수하는 약이므로 먹으면 오래 산다.
○咯仁粥粳米一合鷄頭實末二合煮粥空心服之益精氣聰利耳目能駐年《本草》
○ 가시연밥죽( 仁粥)은 흰쌀 1홉에 가시연밥 2홉을 섞어서 죽을 쑨 것인데 빈속에 먹으면 정기를 보하고 귀와 눈이 밝아지며 오래 산다[본초].
久服輕身延年不飢不老作粥常服最佳《本草》
해송자(海松子, 잣)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는다.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제일 좋다[본초].
卽黑脂麻也久服輕身不老耐飢渴延年一名巨勝白蜜一升巨勝一升合之名曰靜神丸又服法胡麻九蒸九曝炒香杵末蜜丸彈子大酒下一丸忌食毒魚生菜久服長生
호마(胡麻, 참깨)
즉 검은참깨(黑脂麻)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늙지 않으며 배고프거나 목이 마르지 않으며 오래 산다. 참깨를 일명 거승(巨勝)이라고도 한다. 꿀 1되에 참깨 1되를 합해서 만든 것을 일명 정신환(靜神丸)이라고 한다. 먹는 방법은 참깨를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려 고소하게 닦아서 가루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술로 먹는다. 독 있는 물고기나 채소를 먹지 말아야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오래 산다.
○魯女生服胡麻餌朮絶穀八十餘年甚少壯日行三百里
○ 노나라 여자가 참깨와 삽주(창출)를 먹고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끊은 지 80년이 되었는데 매우 젊고 건강하여 하루에 300리 길을 걸었다고 하였다.
○胡麻大豆大棗同九蒸九曝作團食延年斷穀《本草》
○ 참깨와 콩, 대추를 같이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려 단(團)을 만들어 먹으면 오래 살 수 있고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끊을 수 있다[본초].
長服可斷穀長生九蒸九曝搗爲末水服二錢日二《本草》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오랫동안 먹으면 곡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고 오래 살 수 있다. 아홉번 쪄서 아홉번 햇볕에 말려 가루낸 다음 한번에 8g씩 하루 두번 물로 먹는다[본초].
補五藏益年令人肥白悅澤取甘香乳汁入銀器內頓滾五更時熱服每一吸卽以指塞鼻孔按脣貼齒而漱乳與口津相和然後以鼻引上吸使氣由明堂入腦方可徐徐嚥下凡五七次爲一度久服甚佳
인유즙(人乳汁, 젖)
5장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하며 살찌고 윤기가 나게 한다. 달고 향기가 나는 젖을 짜서 은그릇에 넣고 푹 끓여 새벽 4-5시경에 뜨겁게 해서 먹는다. 젖을 한번 빨아들인 다음 곧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과 이를 맞붙이며 꿀꺽거려 젖과 침이 잘 섞이게 한 다음에 코로 공기를 들이쉬어 공기가 콧대를 거쳐 뇌로 들어가게 하면서 천천히 젖을 삼킨다. 이와 같이 모두 다섯에서 일곱번 하는 것을 한 차례로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매우 좋다.
○漢張蒼常服人乳故年過百餘歲肥白如瓠《本草心法》
○ 장창(張蒼)이란 사람은 늘 젖을 먹었기 때문에 나이 100여 살이 지났어도 살이 찌고 그 빛이 박[瓠]과 같았다고 한다[본초심법].
凡晨起食粥利膈養胃生津液令一日淸爽所補不小晩粳米濃煮令爛食之《入門》
백죽(白粥, 흰죽)
새벽에 일어나서 죽을 먹으면 가슴이 시원하고 위를 보하며 진액을 생기게 하고 하루종일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보하는 힘이 적지 않다. 저녁에 흰쌀을 푹 퍼지게 끓여 먹는다[입문].
신기한 베개를 만드는 방법[神枕法]
昔泰山下有老翁失其名字漢武帝東巡見老翁鋤於道傍背上有白光高數尺帝怪而問之有道術否老翁對曰臣昔年八十五時襄老垂死頭白齒豁有道士者敎臣服棗飮水絶穀幷作神枕法中有三十二物其中二十四物善以當二十四氣其八物毒以應八風臣行之轉少白髮還黑墮齒復生日行三百里臣今年一百八十矣不能棄世入山顧戀子孫復還食穀已二十餘年猶得神枕之力往不復老武帝視其顔狀常如五十許人驗問隣人皆云信然帝乃從受其方作枕而不能隨其絶穀飮水也
옛날 태산 아래에 한 늙은이가 살았는데 이름은 알 수 없다. 무제가 동쪽지방을 지나다가 길 옆에서 김을 매는 한 늙은이를 보았다. 잔등에 두어 자 되는 흰 광채가 있으므로 무제가 이상하게 여겨서 그에게 도술을 쓰지 않는가고 물었다. 늙은이가 대답하기를 “제가 일찍이 85살 때에 노쇠하여 죽을 지경이었고 머리가 희며 이가 빠졌는데 도사란 사람이 저에게 알려주기를 대추를 먹고 물을 마시면서 음식을 끊는 동시에 신기한 베개를 만들어 베라고 하였다. 그 베갯속에는 32가지 약을 넣었는데 그 가운데서 24가지의 좋은 약은 24절기에 맞는 것이고 나머지 8가지는 독약인데 8풍(八風)에 상응한다고 하였다. 제가 그 방법대로 만들어 베었더니 도로 젊어져서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고 하루에 300리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저는 금년에 180살이며 인간 세상을 떠나 산 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자손들이 그리워 인간 세상에서 도로 곡식을 먹은 지 이미 20여 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신기한 베개의 효력으로 늙지 않았다”고 하였다. 무제가 그 늙은이의 얼굴을 보니 한 50살쯤 되는 사람같이 보이므로 의심스러워서 그 동네 사람에게 물어보니 다 그렇게 말했다. 무제가 그 방법대로 베개를 만들어 베었으나 곡식을 끊고 물만 마시는 것을 하지 못했다.
○作枕方用五月五日七月七日取山林柏以爲枕長一尺二寸高四寸空中容一斗二升以柏心赤者爲盖厚二分盖致之令密又當使可開閉又鑽盖上爲三行行四十孔凡一百二十孔令容粟米大
○ 신기한 베개를 만드는 법은 음력 5월 5일이나 7월 7일에 산에서 측백나무를 베어다가 길이 1자 2치, 높이 4치가 되는 베개를 만든다. 그 속을 파내어 1말 2되가 들어가게 하고 측백나무 속이 붉은 것으로 2푼 두께의 뚜껑을 만들되 열고 닫을 때 꼭 맞게 한다. 또 뚜껑 위에 3개의 줄을 긋고 송곳으로 1줄에 구멍(좁쌀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을 40개씩 모두 120개를 뚫는다.
○用藥川芎當歸白芷辛夷杜盓白朮藁本木蘭川椒桂皮乾薑防風人參桔梗白茯巔荊實肉瘴蓉飛廉柏實薏苡款冬花白薇秦椒慛蕪凡二十四物以應二十四氣加毒者八物以應八風烏頭附子藜蘆爣莢芮草礬石半夏細辛凡三十二物各一兩皆犫以毒藥上安之滿枕中用布囊以衣枕枕之百日面有光澤一年體中諸疾一一皆愈而身盡香四年白★變黑齒落復生耳目聰明神方驗秘不傳非其人也武帝以問東方朔答云昔女廉以此方傳玉靑玉靑以傳廣成子廣成子以傳黃帝近有穀城道士淳于公枕此藥枕年百餘歲而頭髮不白夫病之來皆從陽怴起令枕藥枕風邪不侵人宜矣又雖以布囊衣枕上當復以韋囊重包之須欲臥枕時乃脫去之詔賜老翁匹帛老翁不受曰臣之於君猶子之於父也子之知道以上之於父義不受賞又臣非賣道者以陛下好善故進此耳帝止而更賜以諸藥《雲奀七籤》
○ 여기에 쓰는 약은 궁궁이(천궁), 당귀(當歸), 구릿대(백지), 목련꽃봉오리, 두충, 흰삽주(백출), 고본(藁本), 목란(木蘭), 조피열매(산초), 계피(桂皮), 건강(乾薑), 방풍(防風), 인삼(人蔘), 도라지(길경), 흰솔풍령(백복령), 형실(荊實), 육종용(肉 蓉), 뻐꾹채, 측백씨(백자인), 율무쌀(의이인), 관동화(款冬花), 백미(白薇), 분지, 미무(靡無) 등 모두 24가지인데 이 약들은 24절기에 상응하고 독한 약 8가지는 8풍에 상응한다. 즉 오두(烏頭), 부자(附子), 박새뿌리, 주염열매(조협), 붓순, 반석(礬石), 끼무릇(반하), 족도리풀(세신) 들이다. 이 32가지의 약들을 각각 40g씩 썰어서 독약을 밑에 넣은 후 나머지 약을 넣어 속을 채워서 베천으로 베갯잇을 만든다. 이 베개를 100일만 베면 얼굴에 윤기가 나고 1년만 베면 몸에 있는 온갖 병이 다 낫고 몸에서 향기가 풍긴다. 4년을 베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며 귀와 눈이 밝아진다. 이와 같은 신기한 처방은 비밀히 간직하고 전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전하지 말아야 한다. 무제가 “동방삭(東方朔)에게 그럴 수 있는가”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옛날 여렴(女廉)이 이 방법을 옥청에게 전하니 옥청(玉靑)은 광성자(廣成子)에게 전하고 광성자는 황제에게 전하였다. 근래에는 곡성도사(穀城道士) 순우공(淳于公)이 이 약베개를 베었는데 나이 100여 살이 되어도 머리털이 희지 않았다. 대체로 병이 나는 것은 다 양맥을 따라 일어나는데 이 약베개를 베면 풍사가 사람에게 침범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 베천으로 베갯잇을 하여 씌웠다 해도 다시 가죽주머니로 잘 싸두었다가 누워 자려고 할 때에 그것을 벗기고 베어야 한다”고 하였다. 무제가 그 늙은이를 불러 상으로 천[匹帛]을 주었더니 그 늙은이는 받지 않고 말하기를 “신하가 임금에 대해서 말한다면 자식이 아는 도를 아버지에게 올렸으니 도리상 상을 받을 수 없고 또한 신하는 도를 파는 사람이 아니며 임금님이 도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것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고 하였다. 무제가 그만두고 다시 여러 가지 약을 내주었다[운급칠첨].
연제(煉臍)하는 법㈜
卽彭祖固陽固疵長生延壽丹也詳見臍部
즉 팽조(彭祖)가 말한 양기와 배꼽을 든든하게 해서 오래 살게 하는 방법이다(자세한 것은 배꼽문[臍門]에 있다).
[註] 연제법(煉臍法) : 양생법의 한 가지. 배꼽에 약을 채워 넣고 그 위에 뜸을 떠서 배꼽을 덥게 하는 방법이다. 훈제, 증제라고도 한다.
배꼽에 훈증하는 비방[重臍秘方]
除百病保命延年詳見臍部
온갖 병을 없애고 생명을 보호하며 오래 살게 한다(자세한 것은 배꼽문[臍門]에 있다).
배꼽에 뜸을 뜨는 방법[灸臍法]
有人年老而顔如童子者盖每歲以鼠糞灸臍中一壯故也《資生經》
어떤 사람이 늙어서도 얼굴이 젊은이와 같았다. 그는 매년 쥐똥으로 배꼽 한가운데다 뜸을 1장씩 떴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생경].
○本朝韓雍侍郞討大藤峽獲一賊年逾百歲而甚壯健問其由曰少時多病遇一異人敎令每歲灸臍中自後康健云《彙言》
○ 한옹(韓雍)이라는 사람이 대등형[侍]을 치고 한명의 적을 잡았는데 그는 100살이 넘었고 매우 건강하였다. 그 이유를 물으니 그가 말하기를 젊었을 때는 병이 많았는데 어떤 이인(異人)㈜을 만나서 그가 가르쳐준 대로 배꼽에 뜸을 뜬 후부터 건강해졌다고 하였다[휘언].
[註] 이인(異人) : 보통사람과는 달리 앞일까지를 안다는 전설적인 사람.
노인보양[附養老]
늙는 것은 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老因血衰]
夫人兩腎中間白膜之內一點動氣大如筋頭鼓舞變化大闔周身熏蒸三焦消化水穀外禦六淫內當萬慮晝夜無停年老精血俱耗平居七竅反常啼哭無淚笑反有淚鼻多濁涕耳作蟬鳴喫食口乾寐則涎溢杏尿自遺便燥或泄晝則多睡夜臥惺惺不眠此老人之病也《入門》
사람의 양쪽 신장 사이에 있는 흰 막 안에는 젓가락 크기만한 한 점의 동기(動氣)가 있는데 그것이 발동하고 변화하여 온몸을 돌면서 3초(三焦)를 훈증하여 음식을 소화시키고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6음(六淫)㈜의 사기를 막아내고 안으로는 온갖 사고를 담당하여 밤낮 쉬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면 정(精)과 혈(血)이 모두 줄어들어 젊었을 때에 하던 7규(七窺)㈜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울 때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고 웃을 때는 오히려 눈물이 나온다. 또 걸쭉한 콧물이 많이 나오고 귀에서는 매미 우는 소리가 나며 음식을 먹었을 때 입이 마른다. 잘 때에 침을 흘리고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가며 대변이 몹시 굳거나 설사하기도 한다. 낮에는 졸음이 많고 밤에 누워도 정신이 또릿또릿하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 이것이 늙은이의 병이다[입문].
[註] 6음(六淫) :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풍, 한, 서, 습, 조, 화를 말하는데 여러 가지 외감병의 원인이 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풍, 한, 서, 습, 조, 화를 6기라고 한다.
[註] 7규(七竅) : 몸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 즉 두 눈, 두 귀, 두 콧구멍, 입을 말한다.
노인의 병을 치료하는 법[老人治病]
年老之人雖有外感切忌苦寒藥及大汗吐下宜以平和之藥調治
늙은이는 비록 외감(外感)이 있어도 쓰고 성질이 찬약과 땀을 많이 내거나 몹시 토하게 하거나 세게 설사시키는 약을 절대로 쓰지 말고 성질이 순한 약으로 조리하면서 치료할 것이다.
○老人覺小水短少卽是病進宜服却病延壽湯病後虛弱宜增損白朮散小便頻數者腎氣丸去澤瀉加茯神益智(方見虛勞)大便乾燥者宜疎風順氣丸蘇麻粥(方拄見大便部)痰病宜六君子湯(方見痰飮)三子養親湯(方見咳嗽)潤下丸二賢散(方拄見痰飮)《入門》
○ 늙은이가 오줌이 잦으면서 적게 나오는 것이 알리면[覺] 이것은 병이 더해진다는 것을 알고 곧 각병연수탕을 쓰는 것이 좋다. 병을 앓고 난 뒤에 허약한 데는 증손백출산을 쓴다. 오줌이 잦은 데는 신기환(腎氣丸)에서 택사(澤瀉)를 빼고 복신(茯神)과 익지인을 넣어 쓴다(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대변이 굳은 데는 소풍순기환(疎風順氣丸), 소마죽(蘇麻粥, 처방은 다 대변문에 있다)을 쓴다. 담병(痰病)에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 삼자양친탕(三子養親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윤하환(潤下丸), 이현산(二賢散, 처방은 다 담음문에 있다) 등을 쓴다[입문].
노인의 보양(老人保養)
若一向憊乏之人則當加溫補調停焔粥以爲養宜補中益氣湯異功散(方拄見內傷部)衛生湯固眞飮子(方拄見虛勞)且於養性延年之藥皆可選用又人乳牛乳常服最佳《入門》
만약 늙은이가 점점 피곤해 하고 수척해지면 반드시 덥게 보하는 약을 더 넣어 써야 하며 된죽을 먹으면서 보양해야 한다. 약으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공산(異功散, 처방은 다 내상문에 있다), 위생탕(衛生湯), 고진음자(固眞飮子,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를 쓴다. 또한 병이 들지 않게 하고 건강하게 하며 오래 살게 하는 약 가운데서 골라 쓴다. 소젖(우유)을 일상적으로 먹는 것이 더욱 좋다[입문].
治老人小水短少人參白朮各一錢牛膝白芍藥各七分陳皮白茯巔山査肉當歸甘草各五分右犫薑三片煎服不拘時春加川芎夏加黃芩麥門冬秋冬倍當歸生薑小水如舊乃止藥此老人養生之捷法也《入門》
각병연수탕(却病延壽湯)
늙은이가 오줌이 적게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각각 4g, 쇠무릎(우슬),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2.8g, 귤껍질(陳皮), 흰솔풍령(백복령), 찔광이(산사), 당귀,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썬 것에 생강 3쪽을 넣고 달여 아무 때나 먹는다. 봄에는 궁궁이(천궁)를 더 넣고 여름에는 속썩은풀(황금)과 맥문동을 더 넣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당귀와 생강을 곱을 넣어 쓴다. 오줌이 전과 같이 나오면 약을 끊는다. 이것은 늙은이가 양생하는 데서 제일 빠른 방법이다[입문].
保養衰老人人參白朮白茯巔陳皮藿香乾葛各七分木香乾生薑甘草三分右犫水煎不拘時溫服《丹溪附餘》
증손백출산(增損白朮散)
쇠약한 늙은이를 보양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귤껍질(귤피), 곽향, 칡뿌리(갈근) 각각 2.8g, 목향, 생강(말린 것),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아무 때나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단계부여].
無病婦人乳汁二盞好淸酒半盞入銀器或石器內動滾頓服每日五更時一服《種杏》
사람의 젖을 먹는 법[服人乳法]
젖을 먹는 방법은 병 없는 여자의 젖 2잔에 좋은 청주 반잔을 타서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끓여 단번에 먹되 매일 새벽 4-5시경에 한번씩 먹는다[종행].
牛乳汁一升入細米心少許煮粥令熟常服最宜老人《種杏》
우유죽(牛乳粥, 소젖죽)
소젖 1되에 싸라기를 조금 넣고 죽을 푹 쑤어 늘 먹는 것이 늙은이에게 가장 좋다[종행].
'건강 자료실 > 병리학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외형편] 귀 -東醫寶鑑外形篇卷之二 (0) | 2013.09.27 |
---|---|
[스크랩] [외형편] 얼굴 (0) | 2013.09.27 |
[스크랩] 동의보감[내경편]오장육부-東醫寶鑑內景篇卷之三 (0) | 2013.09.27 |
[스크랩]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력 저하, ‘충격’ (0) | 2013.09.10 |
[스크랩] Q 영양제 과다섭취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0) | 2013.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