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선생 건강교실/약리학강의

동양의학 혁명 총론]7.치료 대법 (3편)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13. 10. 19. 20:56

 

7. 치료 대법

3.

穴자리는 조금 뒤에 取穴法(취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경혈의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체위는 가장 안전하고 편한 자세로서 하되 특히 경혈 취혈은 골도법(정상인의 손가락과 신체 및 기타부분은 일정적으로 비례하므로, 병인 자신의 손가락으로 표준을 삼음)으로 정확하게 경혈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에서 자세히 나옵니다만 아래 위(綜)로는 약간 틀려도 괜찮지만 좌우(橫)로는 절대로 틀려서는 안됩니다. 기차가 정거장을 조금 지나치거나 조금 못미쳐서 정차를 하게 되면, 내려서 조금 걷는 불편함은 있지만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서 흙위를 달릴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經絡이 흐르는 선을 절대로 벗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針치료의 목표가 균형의 조화이므로 相合, 交相合, 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 등의 여러가지 rule이 언급되는 것입니다.

"虛할 때는 其母를 보하고..."라고 말의 뜻을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手少陽三焦經 正格을 보면 手少陽三焦經은 五行上 火지요. 60穴을 외우신 분은 이것을 공식대로 풀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正格은 補지요. 그러니까 木生火 원칙에 의해 木을 補해 주어야 하는데, 우선 중요한 것은 木經의 木穴과, 自經의 木穴을 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手少陽三焦經이 陽經이니까 陽經 중의 木經을 찾아야 됩니다. 바로 足少陽膽經입니다. 膽은 五行上 木이지요. 또한 肝은 陰이고 痰은 陽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足少陽膽經의 木穴을 찾으면 됩니다. 膽經이 陽經이므로 金→水→木→火→土로 흐른다는 사실을 알면 곧 세번째 穴이 木穴인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이내 臨泣穴이 탁 튀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정확히 세번째 穴을 찾기 위해서는 經絡의 시작과 끝을 잘 알고 있어야겠지요. 自經(手少陽三焦經)의 木穴을 찾으려면, 陽經이므로 金水木火土의 세번째 穴을 찾으면 되지요. 그것은 中渚穴입니다. 

 

 

 

둘째 손가락에는 陽明經이 흐릅니다. 그래서 둘째 손가락에 마비가 온다고 하면 '陽明經에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하는 추리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金氣가 부족하니까 바람에 흔들리겠지, 중풍이 올 수도 있고... 

'이런 사람은 대체로 뚱뚱한 체질 일거야...'하는 추리가 될 것입니다. 또 이유도 없이 넷째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면 '혹시 몸이 冷하지는 않을까?' 아니면 '手少陽三焦經이 너무 실해서 몸이 더운 것은 아닐까?'하는 추리가 가능하겠지요. 

주먹을 쥘 때 무심코 엄지 손가락을 손바닥쪽에 집어 놓어서 주먹을 쥐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일까요? 어떤 經絡을 補하고 싶은 걸까요? 나중에 각론에서 상세히 다룰 것입니다만, 이 사람은 수태음폐경을 보하고 싶은 겁니다. 즉 肺氣가 약한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의 장점은 자기가 제일이라는 의식이 없는 겸허한 사람입니다. 또 결코 남을 해칠 사람이 아니지요. 

명상을 할 때, 엄지 손가락에까지 어떤 힘이 쫙 뻗치는 느낌이 들어야 쉬라고 합니다. 엄지 손톱에 팽팽히 氣가 모임을 느낄 때 冥想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어떤 증상이 왔을 때(삐거나 다치지 않았을 때도) 經絡반응이 강하게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손가락, 발가락(각 경락의 말단부)의 느낌을 가지고 그 해당 經絡의 이상유무를 간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手少陽三焦經 正格의 補하는 穴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瀉하는 穴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手少陽三焦經 正格의 穴자리를 모두 찾게 되는 것입니다. 瀉하는 穴자리는 水克火의 원리에 의해 水經(足太陽膀胱經)의 水穴과 自經(手少陽三焦經)의 水穴이 됩니다. 여기에서의 取穴은 六氣的 관점이 아니고 五行的인 관점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足太陽膀胱經도 陽經이므로 金水木火土로 짚어 나갑니다. 膀胱經의 水穴이 通谷穴입니다. 自經인 手少陽三焦經의 水穴은 液門이 되는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手少陽三焦經 正格은 補가 臨泣, 中渚, 瀉가 通谷, 液門이 되는 것입니다. 五行針의 正格, 勝格은 무조건 암기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원리를 이해하면 쉽고 또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이 원리를 적용시키려면 60穴, 즉 12經絡의 井榮兪經合은 외워야 되겠지요. 

새끼발가락 末端에 있는 至陰穴을 마음놓고 사용하는 것은 이 五行針法밖에는 없습니다. 至陰穴은 눈물이 찔끔나도록 아프기는 하나 효과가 아주 탁월합니다. 足太陽膀胱經을 補할 때 쓰는 이 至陰穴은 微熱정도는 그 자리에서 고쳐냅니다. 

1985년에 의료봉사를 갔던 한 학생이 10년된 방광염을 足太陽膀胱經과 手陽明大腸經으로 단 한번의 치료로 고쳤다고 합니다. 이 五行針이 아니면 어떻게 그런 기가 막힌 효과를 볼 수 있겠읍니까? 

'實則瀉其子'즉 實하면 그 자식을 瀉하라는 것을 手少陽三焦經 勝格으로 이야기 해봅시다. 

手少陽三焦經은 陽經의 火經이므로 火經의 자식, 즉 化生土의 원칙에 따라 (土가 火의 子이므로) 自經(手少陽三焦經)의 土穴과 土經(足陽明胃經)의 土穴을 瀉하면 되지요. 自經의 土穴인 天井, 土經의 土穴인 足三里를 瀉하는 것입니다. 補하는 穴자리는 水克火의 원칙에 따라 水를 補함으로써 火를 克하는 힘을 크게 하면 상대적으로 火의 實한 기운이 덜어지겠지요. 그래서 自經(手少陽三焦經)의 水穴과 水經(足太陽膀胱經)의 水穴을 補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液門과 通谷을 補하는 것이지요. 종합적으로 보면 手少陽三焦經 勝格은 瀉가 天井, 足三里이고 補가 通谷, 液門이 됩니다. 

여러분, 足三里穴의 得氣感이 어떤지 아세요? 이것만 얻어가도 여기와서 졸면서도 앉아 있는 보람이 될겁니다. 足三里는 둘째 발가락 끝까지 짜릿 짜릿한 느낌이 내려갑니다. 

우리 舍岩針法에서 쓰는 穴은 기껏해야 무릎관절, 팔관절 이상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위험한 穴 5~6군데를 제외하면 전혀 사고의 염려가 없습니다. 또 위험한 穴은 代用穴이 있기 때문에 代用해서 쓰면 되지요. 그래서 제가 舍岩針의 안전성을 올림픽위원회에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86아시안게임이나 88올림픽에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도 이 나라 제도가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더군요. 이 좋은 기술을 외국인들에게 알림으로써 한국의학의 우수성도 인정이 되고 국위선양도 될텐데, 아쉬운 일이지요. 우리 한방의 설움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여러분들이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한의학도들 정말 공부 안하는 겁니다. 

제가 남쪽의 어느 해변가에서 잠시 살 때 그 동네 한약방하시는 할아버지들과 참 친하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그 할아버지들끼리 “方藥合編”외우기 내기를 하더라구요. 한 할아버지는 방약합편을 7번 외우고 7번 태워서 그 재를 먹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공부를 해야되지 않을까요? 정말 존경스럽지 않읍니까? 

저는 사실 처음엔 그 할아버지들을 속으로 은근히 무시했었습니다. '위궤양도 모르고, 바이러스 A형간염도 모르는 무식쟁이들이로구나'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만 기가 팍 죽어 버렸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다른 할아버지에게 "六鬱湯(下統 39번)을 외워 보게..."하니까 "香蒼蒼麯梔 翹陳하야 芎苓母枳蘇甘이라" 

이런식으로 줄줄 외우는데 기절할 정도로 놀랬습니다. 

심지어 牛黃淸心元(中統 7번)같은 藥을 다 외우더군요(牛黃淸心元 중의 大豆黃卷이란 약은 콩나물을 말하는 것임). 中統 19번 人蔘敗毒散을 보면 杏林書院 책에는 薄荷少許가 빠져 있는데, 이런 것까지 지적하시더군요. 杏林書院刊 "方藥合編"을 갖고 계신 분은 薄荷少許를 써 넣으세요. 敗毒散에 雙和湯을 合方하면 雙敗湯이 됩니다. 부작용이 많으니까 인삼은 주로 빼지요. 뭔지 잘 모르면 雙敗湯을 쓰시면 됩니다. 뚱뚱하면 藿香正氣散(中統 14번), 말랐으면 雙和湯이나 六味地黃湯, 남녀불문하고 뚱뚱한지 말랐는지 분간이 어려울 때는 雙金湯이나 雙敗湯이 좋습니다. 

針灸治療法에는 "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 圓補方瀉, 補其官, 抑其官" 이외에 迎隨補瀉法이 있습니다. 이것은 經絡의 흐름을 따라 침을 꽂으면 補가 되고, 經絡의 흐름을 거슬러 꽂으면 瀉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들 이 迎隨補瀉에 대한 것은 많이 들어서 잘 안다고 가볍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體針法 공부하고 나서 얇은 머리털같은 침으로 제대로 迎隨補瀉나 하고 있읍니까? 그렇지 않지요. 圓補方瀉와 迎隨補瀉, 그리고 '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면 針法의 90%는 터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補瀉法에는 子午流注法, 靑龍擺尾法, 白虎搖頭法, 龍虎交戰法 등 수없이 많은데 저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또 옛날에는 括針이란 것이 있었는데 이 針은 針柄이 울퉁불퉁하여 긁기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긁으면 補, 아래에서 위로 긁으면 瀉가 된다고 합니다. 

舍岩針은 굵은 針을 사용한다고 하니까, 세 살 먹은 어린애가 왔는데도 굵은 針으로 쿡 쑤셔서 피부는 물론이고 혈관까지 구멍을 뻥내면 되겠읍니까? 또 세살 먹은 어린애 맥 본답시고 세 손가락을 얹으면 거의 팔뚝까지 세 손가락 안에 들어오는데 脈이 올바로 잡히겠어요? 안되니까 눈도 뒤집어보고, 손금도 들여다보고, 엎었다가 뒤집었다가 하면, 아이가 더욱 울기만 하겠지요. 참 어리석지요. 반면에 환자가 밀리고 바쁘다고 맥도 보지 않고 침대에 눕혀서는 침을 꽝꽝 꽂는다면 이것도 문제가 큽니다. 침을 사용하기 전에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을 생각지 않으면 안됩니다. 

針을 놓는 것은 마치 男女交合과 꼭 같다고 했습니다. 한편의 드라마가 완성되려면 상황 상황에 맞는 연출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愛撫도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迎隨補瀉이나 圓補方瀉를 모른다면 아예 침통을 갖다 버려야 됩니다. 六經의 흐름과 성질도 모르고 五行針法의 補瀉를 모르면서 그저 몇 가지 외워 針을 놓는다면 실로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침을 꽂았는데 침병이 빙글빙글 헛도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은 得氣가 되지 않은 때문이지요. 낚시를 할 때, 입질을 하는 그 순간을 電光石火와도 같이 낚아채는 민감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得氣가 되었는지조차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녀가 성행위를 할 때 "남자는 좌측으로 돌아가고, 여자는 우측으로 돌아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남자가 여자의 陰氣를 빼앗아 보충시킨다는 말입니다. 또 여자는 陽氣를 보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陰과 陽을 취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陰도 아니고 陽도 아닌 꽃이 하나 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無我(오르가즘)입니다. 그런데 이 무아는 두 사람 서로의 생각에서부터 육체에 이르기까지 분리의식없이 사랑할 수 있어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남자가 여자를 폭군식으로 다루면 절대 안됩니다. 針暈症이 바로 이런 원인으로 옵니다. 

무의촌에 봉사하러 가서 환자는 많은데 시간은 없고 또 돈을 받는 것도 아니니까 마치 도살장의 백정처럼 환자가 숨돌릴 여유도 없이 푹 찔러댑니다. 그러니까 針暈이 포르륵 생기는 것이지요. 

그것은 환자의 긴장감이나 상태를 들여다 보지도 않고 침을 놓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針이란 찌르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병을 낫게 하는데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너지를 조정해서 조화를 맞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피부의 밀도, 淺深, 피부의 厚薄, 근육질의 탄력성 등을 고려해서 침의 굵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중학생이 오면 실침을 써도 좋고, 근육질로 몸집이 큰 사람이 오면 굵은 침을 써야 되지 않겠어요? 이런 테크닉에 관한 것도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거듭 강조드리거니와 평생동안 이 迎隨補瀉, 圓補方瀉를 잊으면 안됩니다.

어떤 사람이 체해서 왔다고 합시다. 이런 경우 體針法에서는 四關을 놓지요. 四關이란 合谷과 太衝穴인데 이때 合谷을 補해야 될까요, 瀉해야 될까요?

"針灸甲乙經"과 같은 경전을 보면, 한 穴로써 특별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경우를 접할 수 있는데-五行穴이나 다수의 取穴을 하지 않고-이 하나만을 선택한 穴을 補해야 할지 瀉해야 할지 아십니까? 崑崙穴을 예로 들어봅시다. 崑崙穴은 腰痛에 특효인데, 대체 이혈을 補해야 할까요? 瀉해야 할까요? 頭痛에 足三里는 補합니까 或은 營합니까? 이걸 따지기 전에 잠시 萬病通治穴인 足三里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난 번에 足三里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 3만여 가지라고 말씀드렸듯이 "뭔가 잘 모를 때는 足三里를 用해라"라는 말도 있지요. 그 적응 病症을 한번 열거해 봅시다.

멀미, 설사 같은 消化器病, 腰痛, 脇痛에도 좋지요. 또 특히 頭痛에는 聖穴입니다. 왼쪽 두통에는 오른쪽 혈, 오른쪽 두통에는 왼쪽 혈에다 시술하는데 補・瀉만 잘 선택하면 잘 낫습니다. 그리고 관절염, 신경통, 근육염, 脚氣證 등 일체의 다리병에도 좋고 肩臂痛에도 좋습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면 왼쪽혈, 왼쪽 어깨가 아프면 오른쪽 足三里穴에다 침을 놓습니다. 그런데 잘 낫지 않는 것이 두통이지요. 두통, 浮腫, 中風, 喘息 따위는 정말 잘 낫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통도 舍岩針法을 공부하고 나면 50% 정도는 문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풍은 역시 舍岩針法을 공부해도 쉽지 않더군요. 여러분들이 다른 곳에서 體針法을 배울 때 "체했을 때에는 무슨 穴을 補하고 어떤 穴을 瀉하라"고 외웠다고 해도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그 穴이 존재하는 經絡의 성품을 무엇보다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것입니다. 

合谷穴은 手陽明大腸經의 原穴이지요. 말하자면 合谷穴 하나가 手陽明大腸經의 모든 성품을 다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合谷穴에 침을 놓으면 침훈이 자주 발생합니다. 合谷, 太衝穴을 놓다 보면 쓰러지는 사람이 많이 생깁니다. 

手太陰肺經이나 手太陽小腸經을 맞다가 쓰러지는 사람은 없어도 足太陽膀胱經이나 手少陰心經을 맞다가 쓰러지는 경우는 더러 있습니다. 왜냐하면 上과 下, 즉 五運과 六氣가 서로 똑같이 마주치는 臟腑이어서 성품이 강렬하겠지요. 그래서 手陽明大腸經의 성품을 모두 간직한 合谷穴에 針을 놓을 때 針暈이 많은 것입니다. 이 太衝, 合谷을 놓고 싶은데 補・瀉를 잘 모르면 그냥 꽂아 놓고 가만히 있으세요.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補瀉法을 쓴다고 하다가는 자칫 큰일나지요. 天符臟의 原穴에 해당하므로 무시무시한 穴입니다. 그러므로 迎隨補瀉를 함에 있어서도 經絡의 내용물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針暈을 자주 초래하게 되지요. 

補瀉 또한 체질에 따라서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환자의 이미지를 읽지 않고 오직 증상만 보지요. 대장염이라고 하면 '大腸正格을 써야 되겠군'위궤양이라고 하면 '胃腸正格을 놓아야 되겠군!'이런 式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느 經絡을 선택하기 전에 어떤 이미지의 어떤 체질의 사람인가를 머리 속에서 떠올려야 합니다. 

시시한 合谷穴 하나 선택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되는데 陽明經을 선택했다는 것은 체했든 어쨌든 비대한 사람이라는 전제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각 經絡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연구한 그 裏面에는 이런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른 사람이 왔으면 陽明經을 瀉해 주고, 뚱뚱한 사람이 왔을 때는 陽明經을 補해 주어야지요. 

足三里도 마찬가지 입니다. 足三里는 土經의 土穴이므로 足三里를 놓게 되면 手陽明大腸經을 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쩍 마르고 건조한 사람에게 足三里를 자꾸 보해 주면, 陽明經을 補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針을 놓을 때는, 經絡자체의 성격과 經絡의 流注, 환자의 몸이 뚱뚱한가 말랐는가, 찬가 더운가, 그리고 병이 表에 있는가 裏에 있는가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에도 迎隨補瀉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한 穴을 取하더라도 迎隨補瀉를 따라 주세요. 

任脈과 督脈에 있어서의 迎隨補瀉도 윗입술이 얇고 아랫입술이 두터운 사람 즉 선천적으로 任脈이 발달되고 督脈이 허한 사람에게는 任脈을 瀉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의 瀉針이 곧 迎隨補瀉라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께서 體針法을 공부하신 것 중에, 기침, 천식이 생겼을 때 任脈 중에서 단방으로 한 穴을 取한다면 어떤 혈을 취하겠읍니까? 보통 天突穴을 많이 쓰지요. 이 天突穴의 위치는 아담이 사과를 먹다가 목에 걸렸다는 'Adam's apple'이라는 곳 밑에 움푹 패인 함입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補해야 될까요 瀉해야 될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기침이 나고 숨이 가쁘고 한 경우는 몸이 뚱뚱하든 말랐든지 간에 氣가 上氣될 것이므로 체질을 불문하고 瀉해 주어야 되겠지요. 

여기서 잠깐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천돌혈에 針놓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천돌혈에 침을 놓을 때 굵은 침으로 깊숙히 찌르면 큰일 납니다. 잘못하면 氣道에 빵꾸를 냅니다. 그러니까 經渠나 太淵穴 놓을 때와 마찬가지로 피부를 잡고, 피부쪽으로 눕혀서 침을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陰이 實해서 水氣가 많기 때문에 계속 헐떡헐떡하는 사람은 조금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때그때 임의용지 하시되, 天突穴의 경우와 같이 무조건적으로 迎隨補瀉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또 하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정한 계획이나 순서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강의 중간에 처방 얘기 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처방 공부가 되리라 여깁니다. 淸上補下丸(上統 52번) 이것은 저희 집에서 기본방으로 즐겨씁니다. 

"治哮吼 遇寒卽 發咳嗽 痰涎上壅 喘急 久不差" 

六味地黃元에다 五味子, 枳實, 麥門冬, 天門冬, 貝母, 桔梗, 黃蓮, 杏仁, 半夏, 瓜蔞仁, 黃芩, 甘草가 들어가는데, 六味元은 腎水를 보충시키고 오미자는 다섯가지 맛이 다 들어 있지만 주로 신맛이 많으므로 거두어 들이는데 쓰므로 역시 水氣를 보충시키고, 枳實은 下氣시키는데 쓰지요. 하기시키는 약으로는 大黃, 芒硝와 같이 下氣는 물론 설사까지 시켜버리는 무서운 것도 있고, 檳榔・木香과 같이 서로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喘息을 치료하는 약이 있는데 무엇이겠읍니까? 이것은 痰喘에 用하는 蘇子導痰降氣湯(下統 37번) 蘇子입니다. 淸上補下湯은 마른 사람을 補하는 약이고 蘇子導痰降氣湯은 통통한 사람의 천식에 쓰는 것입니다. 

마르고 허약하고 진액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한모금을 먹이더라도 淸上補下湯을 먹여야 됩니다. 약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면 소화제도 듬뿍 넣어서 처방하세요. 나무를 키울 때 날씨가 건조하여 나무가 바짝 말랐는데 갑자기 물을 한 바께스씩 먹이면 죽습니다. 그렇다고 물을 주지 않아도 죽게 되지요.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 처방의 大小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항상 나무 키울 때를 연상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淸上補下湯을 쓰려는 환자에게 舍岩針法을 쓴다면 어느 經絡을 사용하리라 생각하세요? 手太陰肺經을 많이 씁니다. 太陰濕을 보충시켜주면서 少府, 魚際穴로 火氣를 내려 주는 거지요. 淸上補下湯에 手太陰肺經을 잘 활용하시면 웬만한 老人性喘息도 잘 듣습니다. 일반적으로 숙지황을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빼는데 저는 과감하게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저는 엿을 즐겨 씁니다. 

甘味가 어느 經絡으로 入經한다고 했읍니까? 太陰經이지요. 여기에다가 환자의 눈빛을 봐서 色火가 있어 보이면 知母, 黃栢을 조금 넣고, 숨이 찬 경우에는 소자도 쓰지요. 그런데 몸이 말랐으니까 貝母와 半夏는 빼는데, 이것도 환자에 따라 패모를 조금 넣는다거나 과루인을 넣습니다(과루인은 頑痰을 치료한다고 했지요). 과루인과 패모, 반하는 증상에 맞게 잘 구별해서 쓰세요. 길경은 목의 痰을 없앨 뿐 아니라 消炎劑 역할도 합니다. 黃蓮은 解熱劑, 杏仁은 肺氣를 통하게 하고, 황금이 해열제로 들어가는 이 淸上補下湯을 다른 것에 비유한다면, 식혜에다가 木果 좀 넣고, 수분이 너무 많은 음식이므로 강정이나 튀밥정도를 함께 내놓는 그런 처방입니다. 이것 참 기가 막힌 효과를 나타냅니다. 

舍岩針法을 공부한 사람들은 補도 아니고 瀉도 아닌 엉거주춤한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補瀉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淸上補下湯을 배웠다고, 엇비슷한 환자만 와도, 上氣 되고 숨이 가쁘다고 하면 무조건 淸上補下湯을 쓰려하지 말고, 이 湯 속에 든 약을 충분히 이해함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蒼朮, 陳皮, 厚朴, 半夏, 南星 등의 종류가 들어가면 "아하! 이약은 뚱뚱한 사람에게 쓰는 것이로군!" 또 熟地黃, 麥門冬, 天門冬, 이런 것이 들어가면 "이건 마른 사람에게 써야겠군"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陰陽을 아는 사람이지요. 마른 나무에 물을 한 바케스 부어 주면 죽는 경우라도, 물 뿌리개로 살살 물을 주다가 뿌리가 내리면 왕창 주어도 괜찮지요, 그러므로 마른 사람 (특히 진액이 고갈된 사람)에게 淸上補下湯을 지어 줄 때, 처음에는 한두 숟갈씩만 먹으라고 해야 됩니다.숨을 헐떡 거리는 사람에게 약을 달여서 듬뿍 먹여보세요, 다 토해 내게 됩니다. 처음엔 촉촉하게 적셔야지요. 

약의 양을 조절해서 먹이라고 의사가 얘기해 주지 않으면 환자가 알 수 없지요. 또 잘못 가르쳐 주어도 그대로 따르기 마련입니다. 삭은 보자기에 무거운 돌을 담으면 보자기가 찢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약도 처음부터 무거운 약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燥한 사람에게 重劑를 쓸 때에는 항상 약의 양을 일러 주어야 합니다. 한 첩으로 하루를 먹도록 하라든가 이틀을 먹도록 하라는 식으로 하다가 적당한 기간이 지난 뒤에 정상적으로 복용하도록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통통한 사람에게 蘇子導痰降氣湯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부터 半夏를 4~5돈씩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자칫하면 목구멍이 조여 붙게 됩니다. 서서히 물길을 터 주어야지요. 여러분들이 해열제를 쓸 때도 그렇습니다.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 물을 갑자기 확 끼얹어 보세요. 뜨거운 수증기가 일어나 몸을 상하게 됩니다. 몸이 冷한 사람에게도 附子같은 약을 한 냥씩 쓰면 죽고 맙니다. 

'이상하다. 熱에는 寒, 寒에는 熱藥을 쓰라고 해서 陰陽을 맞추었는데 왜 이럴까?' 병이야 나을지 모르지만 환자를 죽이는 바보짓을 하면 안됩니다. 冷한 사람에게 附子를 쓸 때에도 처음에는 5分, 차차 1錢, 1錢 半으로 늘이면서 따뜻하게 데워야 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겨울철 얼어 붙은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보세요. 유리컵이 깨어지지요. 몸이 찬데 갑자기 뜨거운 걸 넣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무기체도 갑작스런 온도의 변화에는 깨어지는데 유기체인 우리 인간이야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열병에 찬약을 쓰는 것도 꼭 같은 이치입니다. 黃蓮, 黃芩, 黃栢, 香附子, 紫胡 같은 類의 약으로 서서히 식히다가 나중에 大黃을 쓰는 겁니다. 처음부터 大黃을 서너 錢 넣으면 죽기 쉽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중요성은 앞으로 계속 강조하겠습니다. 

이번에는 左病右治, 右病左治, 上病下治, 下病上治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앞에서도 말씀을 좀 드렸었는데 실제 임상에서 많이 활용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경희대학교 다닐 때 針灸學을 강의하시던 한 교수분은 오른쪽 관절염 환자가 오면 왼쪽 귀 두에 있는 翳風穴을 놓더라구요. 그때 補瀉를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또 왼쪽 무릎이 쑤신다고 하면 오른쪽 귀 뒤의 翳風穴을 놓는데 신기하리만치 잘 나았습니다. 이러한 일종의 奇方도 이론의 근거는 시이소오의 이론입니다. 한쪽이 기울어졌을 때 그림 2를 올리는 것봐 1을 내리는 것이 쉽다는 이야기지요. 이것은 침이나 經絡에만 국한되는 내용인 것만은 아닙니다. 男左女右란 말도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으로 침을 놓는다는 것인데, 병이 좌측에 있을 때는 우측을 놓고, 병이 우측에 있을 때는 좌측에 침을 놓는 것이 공식이고 치료효과도 빠릅니다. 

 

특히 口眼喎斜나 중풍일 경우엔 이걸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조를 거듭하는데 곧잘 잊어버리거나, 조금 놓다가 잘 듣지 않는 것같으니까 補瀉를 바꾼다거나 穴의 선택에 대한 연구를 해 볼 생각은 않고, 급한 마음에 '에라! 모르겠다'하고는 아픈 쪽 안아픈 쪽 다 꽂고 생각나는 대로 여기 저기 꽂아 대기 일쑤입니다. 그리하면 舍岩針法이 몸에 익기도 전에 혼란이 오고, 자신을 잃게 되어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모두 실천적이고 실제적인 것들이므로 지나쳐 흘려듣지 마시고 깊이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圓補方瀉, 迎隨補瀉, 左病右治, 右病左治, 虛實補瀉, 또 "內經"에서 언급된 "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 抑其官, 補其母"등 이런 치료의 大法을 어느 것 하나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선 이것만 충분히 아신다면 100점 만점에서 90점을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子午流注法 따위는 여러분 스스로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舍岩針灸要訣" 뒷쪽 樂浪老夫施針歌의 25번을 보면 "子午之法勿論하라 舍岩經之最宜라" "子午流注法을 가지고 자꾸 따지지 말라. 舍岩針法이 최고로 마땅하니라"고 씌어 있습니다. 저도 子午流注法 등의 다른 기법은 모릅니다. 여러분들도 우선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針灸治療大法을 숙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십시오. 그리고 "舍岩針灸要訣"에 있는 樂浪老夫施針歌를 여러분들로 하여금 외우도록해서 시험을 치로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니 미리 좀 봐 두시기 바랍니다. 이 樂浪老夫施針歌에는 針치료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左手探基穴處하여 以爪摺而切十하라, 右之手方持針하고 珍重下而淺深이라" 즉 "왼손으로 그 穴處를 탐지해 가지고 손톱으로 눌러서 取穴을 하고 오른손으로 淺深을 가려서 珍重하게 찔러라. 補法은 淺으로부터 深에 입하고, 瀉法은 깊게 찔러서 얕게 뽑아내고, 손톱으로 눌러서 하침하는 것이 補가 되고, 손톱으로 눌러서 뽑는 것이 瀉가 된다" 

"輕輕批者無痛이요 急急批者有痛이라" 즉 '살살 비비면 아프지 않고 급히 비비면 아프다'라고 했는데, 補瀉를 한답시고 급하게 침을 돌리면 섬유질이 휘감겨서 나중에 침이 빠지질 않습니다. 이때 확 잡아 뽑으면 침이 뚝 부러지고, 살속에 박혀서 계속 부어 오릅니다. 무의촌 봉사가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살살 비벼서 氣를 서서히 집어넣는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또 瀉할 때는 잡아뽑는 기분으로 가볍게 해야합니다. 이것을 용이하도록 습득하는데에도 최소 5년은 걸린다고 합니다. 쉬울 것 같지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덜렁덜렁한 성격의 사람들은 더욱 어렵습니다. 모쪼록 호흡을 죽이고 珍重하게 해야 됩니다. 

"손님을 대하듯이 극진하게 공경하고 맹수를 때려잡듯이 私를 두지 말아라(對貴賓者極敬이요 摶猛獸者無私)"라는 말은 針을 놓을 때 친척이라고 봐주고 친구나 아는 사람이라고 봐주는 그런 私를 두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고관대작이 와서 살살 놓아 달라고 한다해서 가느다란 침으로 톡 놓고는 "안 아프시죠?" "네, 안 아프군요" 30분쯤 후에 침을 뽑고 나서 "어때요?" "針은 아프지 않은데 병이 낫질 않는군요..." 이런 경우를 연출시키지 않도록 하세요. 약도 마찬가집니다. 환자가 와서 "제가 약을 좀 볼줄 아니까 잘 지어 주세요"한다고 해서 그저 이쁘고 보기 좋게 지으려고 熟地黃, 枸杞子, 麥門冬, 五味子, 山茱萸, 黃精, 芡仁, 金櫻子, 金銀花, 肉從蓉 등 온갖 색깔 좋은 약을 다 넣어서 colorful하게 지어 주면 보기는 좋은데 옳은 처방이 되겠읍니까? 이것은 私 즉, 아부하는 마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병을 때려잡는 군인입니다. 적군을 때려 잡는데 私를 두어서야 되겠읍니까? 또 약을 맛으로 먹어서야 되겠어요? "다른집 약은 맛있고 향기롭던데"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 부모님이 비대하신데 鹿角膠를 몸에 좋으라고 잡수신다면 당장 말리세요. 鹿角膠는 陰中의 飮藥입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튀밥이나 사드시라고 하세요. 이런 경우는 鹿角膠보다 튀밥이 훨씬 補藥이 됩니다. 또는 五積散이나 藿香正氣散과 같이 깎아내리는 약을 써야 합니다.

여러분 梔豉湯(下統 11번)이라고 아세요? 豆豉와 豆鼓가 들어가는 梔鼓湯이 있는데 豆鼓가 메주이므로 이 탕을 아무리 잘 지어봐야 얼마나 되겠읍니까? 이것은 여자들 鬱病에 좋은 탕입니다. 

그런데 거만하고 돈 자랑하는 환자에게는 貼당 5천원씩 받아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의사지 건재약방을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환자에게 "이 약은 원가가 얼마이니 제게 2할만 붙여주고 가져 가세요" 이게 약장수지! 의사입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지혜, 우리가 공부하는 陰陽觀 등 이런 것을 배우는 우리는 정말 고급인력입니다. 바가지를 씌울 때는 씌워야 됩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공짜로 주면 되지 않겠어요? 이런 運營을 의사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군의관으로 군대를 갔다고 하면 전투에서 고립이 되어 먹을 것이 없어도 어떠한 풀뿌리나 나무껍질을 먹어야 될지를 지도할 수 있을 것이며, 공중 낙하시 삔 곳이 있을 때 즉석에서 針으로 치료를 해 줄 수 있는데, 軍陳醫學에서 우리의 지혜와 좋은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구두나 닦게 하거나 취사장에서 밥이나 짓게 하여 6년공부를 死藏시키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군대 갔을 때 어느 중위계급을 단 장교가 "야! 이리와 이 구두 좀 닦아!" 구두를 닦다가 위를 딱 올려다 보니 우리하고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문이더라나요!?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기술이 제도에 묶여 썩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면에 우리는 학창시절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지요? 행정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욱 이를 악물고 연구를 해서 양방의사들을 꼼짝 못하도록 학문을 자꾸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에게 홍보가 되고, 외국에서 한국의 한의학을 배우러 오게 되고, 그러면 정부관리들이 뭔가를 느껴서 한의학에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고 떠들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꾼이 되어야지 '한의사 가운데에서 국회의원이 나와야 된다'는 등의 노력다툼은 아주 우스운 이야깁니다. 우선은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서 慧眼을 길러야 합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낯선 식물이라고 냄새를 맡아보고, 색깔을 보고, 뿌리와 줄기의 비율을 보고도 '아하! 이것은 어디에 쓰겠군. 어떤 사람에겐 쓰면 안되겠군'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야지요. 

아프리카같은 나라에 가서, 그곳의 어떠한 식물을 보고서라도 약성과 효능, 작용 등을 펼쳐 놓으면 여러분들이 바로 아프리카의 神農氏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한의학의 발전은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세요. 

"昏到한 卽時에는 겁내지 말아라, 三里를 補하면 곧 깨어난다(昏到卽時勿惧하라 補三里而卽醒이라)" 三里가 이렇게 좋은 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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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  남촌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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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위장병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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