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시원 홍산문화
홍산紅山문화 동북아 문명을 논할 때 만주 일대와 요동·요서
▣동북아의 시원 문명,홍산紅山문화
동북아 문명을 논할 때 만주 일대와 요동·요서 지역의 문명은
황하문명의 영향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이 지역은 동이, 북적이라는 오랑캐의 땅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곳이 황하문명을 꽃피우게 한 문명의 발상지로서 이미 신석기 시대에 찬란한 문명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동북아 시원 문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고고학 발굴로 실제 증명되고 있다.
그 문명이 바로 홍산紅山문화다.
유적들이 발굴되면서 이 문명의 주인공이 중국인의 뿌리인 화하華夏족이 아니라
동이족이라는 것이 확실해지자
중국은 이를 덮으려고 국가 주도로 치밀한 역사 왜곡을 자행하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冊究工程’ 줄여서 ‘동북공정’이다. 한민족 고대사를 송두리째 중국 역사로 만들려는 계획인 동북공정은 철저하게 진행되어 왔다. 중국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을 진행하였다. 이 공정은 신화와 전설의 시대로 알려진 삼황오제 시대를 역사에 편입하여 중국의 역사를 끌어올리고 중화문명이 이집트나 수메르 문명보다도 오랜 ‘세계 최고 문명’ 임을 밝히려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이 탐원공정의 핵심이 바로 동북공정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요하 일대를 세계 4대 문명보다 앞서는 새로운 문명권으로 부각시키고,
중화문명이 황하 유역이나 장강 유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요하유역에서 시작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중화문명의 발원처인 요하 일대에서 기원한 모든 고대 민족은 황제의 후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북성 탁록현 귀근원歸根苑(중화 민족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정원)에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을 세우고 치우 황제 염제를 모셨다.
동북 지방에 위치한 탁록을 중국 고대 문명의 발원지로 생각하는 것이다. 2001년 9월 18 일에는 연변 조선족자치주 왕청현에 있는 만성 국가 삼림 공원 안에 ‘백의신녀白衣神女’ 혹은 ‘백의녀’라는 이름으로 웅녀상을
건립했다. 일제가 왜곡하고 우리나라 강단 주류 사학계로부터도 외면당한 ‘단군신화’마저
중국이 자국 역사에 편입한 것인데 이리 갈리고 저리 찢기는 우리 역사의 비참한 현실을 극명히 보여준다.
중국은 동이족 성왕들을 삼조당에 모신 것처럼 세상에 잘 드러나 있는 것은 그들의 역사로 편입하면서도
근래에 발굴, 발견되는 한민족의 고대 문화 유적은 숨기고 묻어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동북공정은 단순한 역사 왜곡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은 동북 3성(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의
분리·독립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남북한 통일에 대비하며, 한강 이북 땅에 대한 흡수까지 고려하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동북공정을 철저히 진행하였다.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동북공정은 끝이 났지만,
동북 3성에서는 역사왜곡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자칫 중국 때문에 남북 통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조성 되고 있는 것이다.
홍산문화의 꽃은 우하량牛河梁 유적지다. 홍산문화 유적지 중에서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요령성 대릉하
상류의 우하량에서 연대가 BCE 3500년까지 올라가는 대형 제단祭壇, 여신묘女神願, 돌을 쌓아 무덤의
묘실을 만든 적석총赤石塚등이 발굴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계급이 분화되고 사회적 분업 이 이루어져서,
이미 ‘초기 국가단계’ 혹은 ‘초기 문명 단계’에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다.
중국학자들은 여러 발굴 결과를 토대로 하여 홍산문화는 황하문명보다 1,000~1,500년이나 앞섰고,
그 중심지로 추정되는 요하 지역은 주변 지역보다 훨씬 앞서서 국가 단계의 조건을 모두 갖춘 문명사회로
발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문명의 발굴로 가장 당황한 것은 바로 중국 정부였다. 그 전까지 자신들의 역사가 황하 유역의
하夏나라에서 시작해서 상商나라, 주周나라로 이어지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우하량 유적의 발견은
이런 정설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중국은 황하 중심 문명 전파론을 철회하고
‘다민족 문화론’ 을 인정하게 되었으며, 산동에서 발견된 북신문화, 대문구문화와 용산문화가 바로
이 홍산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론까지 내놓게 되었다.
그러면 홍산문화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이며 한민족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홍산문화의 주인공인 홍산인은 곰 토템족이다. 곰 토템과 깊은 관련이 있는 나라는 바로 배달국과 단군조선이다. 배달국이 환웅족과 웅족 의 결합으로 탄생했고, 단군조선은 배달국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학자들은 “황제 집단의 곰 토템이 단군 신화의 뿌리”라며, 홍산 문화의 곰 토템을 황제족과 연결시켜
요서 지역이 황제족 영역이었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의 거물 고고학자인 쑤빙치蘇秉琦는 심지어 "황제 시대의 활동 중심은 홍산문화의 시공과 상응한다”라고 주장했다.
홍산문화의 주인공이 황제였다는 이 논리를 따르면 한국인은 황제의 후예가 되는 셈이다.
이 논리가 바로 중국이 추진한 동북공정의 핵심이다. 동북공정은 한국의 역사를 백주 대낮에 통째로
강탈하고 조상까지 뒤바꾸려는 공작인 것이다. 국내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홍산문화 지역의
여러 유적·유물 발굴에 의해 밝혀진 곰토템 문화를 황제족의 것이 아니라 퉁구스족이 가져온
2만~3 만 년 전 고아시아족의 것으로 본다. 황제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홍산문화의 곰 토템은 오히려 환웅족, 웅족을 포함한 동이족 문화의 원형을 보여준다. 홍산문화의 주인공과 관련하여 밝혀지는 사실들은, 곰을 토템으로 하는 웅족이 환국의 후손인 환웅족에 의해 문명화된 사실을 전하는 『삼성기』 기록과도 일치한다. 홍산문화는 환국의 후손인 동방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이룩한 문화인 것이다. 홍산문화에서 발견되는 돌무덤, 빗살무늬토기 등은 한민족 문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돌무덤은 한반도에서는 발견되지만 중국 땅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양식이다. 홍산문화의 주인공은 중국 한족의 조상이 아니라 바로 동방 한민족의 조상, 동이東夷 배달족인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이런 뿌리 역사를 부정하고 있고, 그들에게 문화를 전해준 동방문명의 주인인 한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불의는 궁극적으로 기을개벽을 통해 바로잡힐 것이다.
『이것이 개벽이다 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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